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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2

[전건우, 전혜진, 정명섭, 황모과, 김선민, 사마란]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 - 코스믹 호러 × 제주설화 앤솔로지

저자 : 전건우 / 전혜진 / 정명섭 / 황모과 / 김선민 / 사마란 출판 : 괴이학회 / 들녘 출간 : 2021.08.30 오래 전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잊고 있던 책이었는데, 리디셀렉트를 뒤적거리다 발견하고 읽어보았다. 어떤 의미로는 기대 이상이었고, 어떤 의미로는 기대 이하였다. 만약 이 책을 선택하신 이유가 '코스믹 호러'라면 안타깝지만 실망하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앤솔러지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코스믹 호러와는 거리가 멀다. 압도적인 거대함에 짓눌리는 절망보다는 제주 설화와 연결된 기담 혹은 괴담의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 재미가 없느냐 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나는 무척 즐겁게 읽었다. 각각의 단편이 제각각의 관점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삼았기에, 같은 설화나 존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

[정명섭] 온달장군 살인사건

저자 : 정명섭 출판 : 들녘 출간 : 2020.02.10 책 박스를 까다가 툭 튀어나온 책이었다. 아마 표지에서 풍기는 기담 느낌에 대뜸 질렀던 것 같은데, 연결되는 다른 작품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읽어서 끝맛이 조금 개운치 않다. 시대배경은 6세기말 고구려, 평원왕 사후 영양왕 즉위 직후인 듯하다. 나는 저자의 해석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도만 보았을 때는 온달과 평강공주의 아들보다는 온달 자체가 걸림돌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아주 어린 시절 태자로 책봉된 뒤 25년이라는 긴 시간을 태자로 머물러야 했던 영원왕에게 전장터에서 명성을 떨치는 부마는 경쟁자가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어째서 25년이나 양위를 받지 못했을까? 자식에게도 왕위만은 내어주지 못했던 왕들이 적지 않다. 평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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