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후지와라 테루에
원제 : 1,2,3色の色えんぴつでイラスト 少ない色數でも,こんなにかわいい繪が描ける! 使う色數を絞って新しい魅力
출판 : 티나
출간 : 2021.02.15
색연필화 책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점인데, 내가 막연히 가지고 있던 '색연필화'라는 이미지는 정말 나만의 생각이었구나 싶다.
그림마다 다양한 화풍과 분위기가 있는 것이 당연한데 유독 색연필화에 대해서는 귀여운 일상 일러스트가 아니면 보태니컬 아트 쪽으로 치우쳐져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수채화나 유화에 비해서는 준비품이 더 간단해서 일상적인 것들을 가볍게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이 색연필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일반적으로 그 주제들이 가장 관심이 많이 받는 주제라서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원제에서 말하는 3색 색연필은 정말 모든 그림을 세 가지 지정색으로 그려낸다는 의미는 아니고, 하나의 그림에 3가지 정도의 기본 색만 잘 섞어 사용해도 다채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의미의 3색이다. 간단한 패턴도 두 색을 겹쳐 사용하는 것만으로 훨씬 분위기가 난다는 것.
스르륵 훑어볼 때는 일러스트 위주인가 싶었는데 읽다보니 의외로 기술적 팁들이 잘 설명되어 있었고, 간단해보이지만 따라 그려보고 싶은 일러스트들이 꽤 있어 나중에 아쉬워질 것 같아 리뷰를 써두기로 했다.
대체로 이런 느낌과 색감의 그림은 조금 단단한 심의 색연필로 부드러운 채색을 하는 게 느낌이 잘 사는 것 같다. 보태니컬 아트도 파버카스텔 같은 단단한 심이 뾰족한 정도를 유지하면서 여리여리하게 채색이 된다.
반면 사실적인 인물화나 유화 느낌을 원한다면 블렌딩이 가능한 프리즈마를 쓰는 게 맞는 듯 한데, 소모량을 고려해야 할 듯 하다. 내광성 우려는 아직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큰 문제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호옥시 몰라 미리 픽서는 준비해두었다.
인물화가 안정적으로 표현이 될 때 색감이나 내광성 등을 고려한다면 까렌다쉬 루미넌스로 넘어가게 되겠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여기서 오일파스텔로 넘어간다는 선택지도 있으니 여기서부터는 선택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다만, 까렌다쉬 파블로의 경우는 유성 색연필이지만 오일 베이스이므로 왁스 베이스의 프리즈마나 루미넌스와는 다른 단단한 질감과 연한 색감을 가진다. 체감 느낌으로는 오히려 파버카스텔 수채에 가깝다. (오일 베이스라는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는 써보지 못했는데 써보신 분들의 말로는 비슷하거나 조금 무르다고 한다) 그렇지만 닳는 정도는 의외로 빠르기 때문에 가는 선이 많이 필요한 보태니컬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프리즈마처럼 블렌딩을 이용해 범용적으로 쓰기도 애매하다. 개인적으로 파블로는 비추지만 만약 애완동물을 위주로 그려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섬세한 선이나 색감이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겠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크레파스 3색이나 아모스 파스넷으로도 훌륭한 그림을 그려내는 영상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체득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블로는 조금 안타까움이 남긴 하지만, 일단은 다양한 질감의 연필들을 사용해보고 싶다. 색연필이 없어서라는 핑계는 더는 댈 수 없겠군
더웬트나 루미넌스는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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