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연필이야기
출판 : 마이북
출간 : 2019.10.10
<매일 스케치 색연필>은 손이 굳지 않게 하루 한 장씩 가벼운 마음으로 일기처럼 그려나가기 좋은 책이다. 약 78점의 색연필 일러스트를 수록하고 있는데 한 번쯤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들이 많다. 저자는 똑같이 그려야 할 필요는 없으니 그리고 싶은 것을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그려보라고 말한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손 가는 대로 자주 그려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를 위해서인지 그리는 방법이나 채색 팁은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간단해보이지만 질감, 강조된 부분들을 눈여겨 보면 꽤 공을 들인 그림들이다. 블렌딩보다는 색연필 특유의 느낌을 살려 그렸는데, 어느 정도 재미가 붙으면 '똑같이' 표현하는 법을 연습하면 형태력이나 관찰력, 필압 조절 같은 기본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따라 그려보고 싶지만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재료를 사용한 그림이 있는 경우는 특히 그 재료의 특징을 잘 살린 표현법을 참고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뭔가를 배우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짜여진 커리큘럼 대로 단계를 밟아가는 방식,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나가다 막히는 부분에서 피드백과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전자를 수동적 학습, 후자를 주도적 학습이라고도 하는데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개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충분히 바꿔가며 시도해볼 수 있다.
나는 아예 처음 시작하는 것은 커리큘럼에 따라 한 번 배워보는 편이다. 대략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는 것이 감이 오면 그때부터는 내가 하고픈대로 해나가며 필요한 피드백만 요청하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방식이 상당히 잘 맞고 효율도 좋았다. 단점이라면 맨처음 선택하는 '커리큘럼'의 영향을 꽤 많이 받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방식을 찾지 못하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는 점...
스스로도 알고 있어서 의식적으로 일단 시작하고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덕분에 그림이라는 또다른 즐거움을 찾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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