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가케고시 나오키] 0.1% 진짜 부자들의 습관

일루젼 2025. 2. 8. 02:08
728x90
반응형

 


저자 : 가케고시 나오키 / 이서연
출판 : 한빛비즈
출간 : 2015.12.14


       

           

'자산이 일하게 하라.'

 

이십 대에는 이 말이 멀게만 느껴졌다. 투자란 위험한 돈놀이이고, 절약과 저축이 왕도라고 생각했다. -그나마도 그리 충실히 하진 못했다-

조금 더 일찍 자산 축적과 투자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싶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과정을 겪어온 나이므로 만족한다.

 

최근 기사를 보니 ISA 계좌 및 IRP, 연저펀 등의 절세 계좌 혜택이 많이 줄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세금 부과 시기를 늦춰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 절세 계좌의 큰 장점이었는데, 배당소득세를 원천 공제하게 되면 장기간 큰돈이 묶이는 것에 비해서는... 복리 효과가 줄어든다는 점도 타격이다. 

 

해서 마침 목돈이 필요한 시점이라 가지고 있던 절세 계좌들을 거의 정리했다. 그렇지 않아도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면서 26년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것 같아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혜택이 사라진다고 하니 결정이 한결 수월했다. 공제 혜택은 주담대로 채우면 되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계산과 너무 딱 맞게 굴러가면 불안해한다는 걸,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걸 더 좋아한다는 걸. 

배당 투자는 최대한 건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 외 주식들과 절세계좌를 정리해 여유금을 만들었다. 환율의 도움과 시기적 도움으로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게 준비가 된 것 같은데, 마무리까지 잘 진행되기를.  

 

사실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금액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기왕 하는 거 조금 더 신경 쓰고 싶기도 했고, 자산 가치로서는 큰 의미가 없기에 아깝기도 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해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타협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고 골랐다.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사용할 사람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선택했는데- 기대가 크다. 생각한 대로만 깔끔하게 나와준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설레는 기다림. 

아직 신경써야 할 일들이 한가득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기분 좋은 웃음이 가득했으면.  

   


   

 

- 진짜 부자를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 진짜 부자. 
이 말에서 무엇이 연상되나요?
구름 위의 존재가 떠오르지는 않는지요.
실은 '진짜 부자' 이전에 '부자'가 있습니다.

- 부자, 즉 부유층의 정의를 '금융자산 10억 이상'이라고 한다면 진짜 부자는 부자보다 한 단계 위의 '초부유층'을 가리키고 이 책에서는 '금융자산 50억 이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저는 과거에 초대형 은행에 재직하며 부유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담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약 3천 명의 부유층과 면담하고 그중 약 3백 명의 초부유층과도 만났습니다. 초부유층에는 회사 오너나 전문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물론 은퇴하여 자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과 면담하고 느낀 점은 진짜 부자의 사고방식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 진짜 부자가 성공한 이유는 독자적인 사고방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부자는 '애초에 진짜 부자가 될 만한 사람'으로 일정한 패턴의 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진짜 부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 보통 사람과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진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 이 책에서는 진짜 부자가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항들을 '경제, 행동, 습관, 성격'이라는 네 가지 관점으로 분류하고 총 34개의 항목으로 정리했습니다.

- 하지만 진짜 부자가 실천하고 있는 사항을 그저 나열하기만 해서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자산규모에 따라 '보통 사람, 작은 부자, 진짜 부자'라는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누고 각각의 사고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금융자산 5억 미만, 작은 부자는 금융자산 5억 이상 10억 미만이라고 규정하기로 합니다.

- 이 책을 읽으면 여러분과 진짜 부자 사이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부자가 어떤 생각으로 행동하고 있는지만 알아도 앞으로 그 거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경우에도 그렇다. 채소나 고기 등의 식품을 골라 계산대로 향한다. 점원이 장바구니에 있는 상품을 하나하나 꺼내 계산을 마치면 합계 금액이 나온다. 그 금액이 1만 3500원이라고 하자. 
만 원권 한 장에 5천 원권 한 장이나 천 원권 넉 장을 조합하면 되지만 보통 사람은 만 원권 두 장을 낸다. 그리고 거스름돈을 받아 자신의 지갑에 천 원권이 가득 남도록 한다. 보통 사람은 미리 잔돈을 준비해 둘 생각을 하지 못하므로 가게의 계산대를 통해 잔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 작은 부자는 지갑에 5만 원권이 대부분이다. 작은 부자는 지폐를 낼 때 5만 원권을 꺼낸다. ATM에서 돈을 찾을 때 가장 액수가 큰 지폐인 5만 원권으로만 인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TM에서 10만 원을 찾는 경우, 5만 원권 두 장으로 인출한다. 잔돈을 섞으려고 하지 않는다. 즉 지갑 속에 5만 원권만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식권을 이용하는 방식의 식당에서 식사할 때 만일 발권기가 천 원권만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면 어떻게 할까? 점원에게 부탁하여 잔돈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시간상 손해를 본다. 특히 손님이 많아 바쁠 때는 민폐가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작은 부자는 그런 가게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심지어 '돈을 지불하는 손님이 자신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당당하게 천 원권으로 바꾸고 식권을 구입한다.

- 진짜 부자는 상대를 배려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는다. 진짜 부자는 지폐를 낼 때 천 원권을 꺼낸다. 천원권을 중심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선 진짜 부자는 은행에서 돈을 찾는 경우, 인출하는 금액 중에 만원 어치는 천 원권으로 환전하려고 한다. 10만 원을 찾을 때는 만 원권 아홉 장, 천 원권 열 장으로 인출한다. 여기서 진짜 부자가 값을 치르는 방식을 보통 사람이나 작은 부자와 비교해 보자.

- 진짜 부자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경우다. 채소나 고기 등의 식품을 고르고 계산대로 향한다. 점원이 장바구니에 있는 상품을 확인하면서 계산을 마쳤다. 그 합계 금액은 1만 3500원이다. 진짜 부자는 평소 지갑에 천 원권을 많이 넣어두므로 만 원권 한 장과 천 원권 넉 장을 낸다. 그리고 점원에게 5백 원의 거스름돈을 받고 계산대를 떠난다.  이런 진짜 부자의 행동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이 있다. 바로 동전을 꺼내기 위해 동전 지갑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확한 금액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전지갑에서 5백 원짜리 한 개나 백 원짜리 다섯 개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산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손님을 짜증 나게 하기도 싫은 것이다.

- 천 원권만 사용할 수 있는 발권기의 경우, 작은 부자는 점원을 통해 천 원권으로 바꾼 다음에 식권을 구입하지만 진짜 부자는 지갑 속에서 천 원권을 꺼내 곧바로 식권을 구입한다. 


- 어째서 진짜 부자는 이럴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진짜 부자가 보통 사람이나 작은 부자에 비해 주위 사람을 배려하는 일에 매우 능숙하기 때문이다.
진짜 부자는 어린 시절부터 외식할 때나 쇼핑할 때 부모가 점원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다. 부모는 고액의 지폐만으로 돈을 지불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액의 지폐를 받은 점원이 거스름돈을 돌려주는 것이 아이의 눈에도 몹시 성가신 일로 비치지 않았을까? 그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 그 경험에서 깨달은 바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진짜 부자는 점원이 흔쾌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먼저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회사원인 아빠는 아침 일찍 자택을 나서고 만원 버스에 시달리면서 땀투성이가 된 채 회사에 도착하여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고 상사나 동료, 부하의 술자리 유혹을 힘겹게 이겨내며 퇴근길에 오른다. 한편, 엄마는 전업주부로서 살림 전반을 꾸려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꿈꾸면서 열심히 절약한다.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필연적으로 돈은 '절약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원하는 장난감이 있어도 참는다. 

- 작은 부자는 부모가 소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금전감각을 익힌다. 작은 부자의 부모는 미혼일 때 충분한 월급을 받고 풍요로운 생활을 보냈다. 상사나 동료, 부하의 술자리 유혹에 냉큼 응했고 휴일에는 골프, 장기휴가에는 해외여행에 나섰다. 옷차림에도 관심이 많아 의복이나 소품은 명품으로 갖추었다. 무엇이든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즉시 사버렸다. 이런 생활에 익숙한 남녀는 결혼해서도 낭비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작은 부자가 맞벌이인 경우가 많은 이유도 결혼하기 전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술자리에도 해외여행에도 여전히 적극적이다. 자택은 교외의 단독주택이나 근무지 근처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상당히 부유한 생활을 누린다. 다만 그 구입자금은 거의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 자기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작은 부자는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사람이다. 월급의 대부분을 소비에 할당하고 저축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출이 큰 쇼핑을 위해서는 대출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그렇다면 작은 부자 커플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어떻게 될까?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매일 아침 남편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바래다주고 아내가 데려오는 식이다. 그리고 아이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은 채 교습소나 학원에도 보낸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돈은 '소비하는 것'이라는 금전감각을 익히는 것은 당연하다. 

- 진짜 부자는 부모가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금전감각을 익힌다. 부모는 회사 오너나 전문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큰돈을 어떻게 사용할까? 실은 대부분을 소비가 아니라 재산증식에 할당하고 있다. 진짜 부자는 작은 부자처럼 충동적인 쇼핑에 돈을 쓰는 일은 없다. 지출에는 매우 엄격한 것이다. '정말 이것이 필요한지' 고려하고 나서 돈을 쓴다. 다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지출도 망설이지 않는다. 소비지향이 강한 작은 부자가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 여유자금은 망설이지 않고 투자에 돌린다. 

- 종종 '돈은 땀 흘려 버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진짜 부자는 그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본업은 본업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손에 들어온 돈을 그대로 두는 것도 아깝다고 여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중에 여유자금 10억이 있다고 하자. 그 돈을 전부 정기예금에 맡긴다고 해도 금리는 크지 않다. '더욱 효율적으로 돈을 늘리고 싶다'고 바라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예금은 어떻게든 줄이고 자금을 투자에 할당한다. 다만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분산한다. 부동산 50%, 주식 30%, 현금·예금 20% 식이다. 부동산이나 주식에서도 투자 대상을 각각 하나의 물건, 하나의 종목이 아니라 복수로 나눈다. 또한 구입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주택을 짓거나 주차장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다시 빌려주는 방법을 고려한다. 임대료를 징수하여 부동산에서 돈이 나오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를 구입한다. 유동성이 높고 배당도 나오는 종목이다. 단기매매로 차익을 노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상속에 대비하여 자산주로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돈은 '투자하는 것'이라는 금전감각을 자연히 익히게 된다.

- 공부의 테마는 다양하다. 여기서는 '돈'에 대한 공부를 다룬다.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돈에 대한 공부는 독학이 기본이다. 돈에 대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각각 살펴보자.

- 보통 사람은 돈을 운용하는 일을 겁낸다. 보통 사람은 돈에 대해 공부한다는 의식조차 없다. 돈이란 절약하는 것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예금도 보통예금으로밖에 맡긴 적이 없다. 장롱에 두면 도둑맞을 우려가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은행에 맡기고 있을 뿐이다. 보통 사람에게 돈을 굴린다는 사고방식은 없다. 돈을 운용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안심이 되는 정기예금이나 국채에도 손을 뻗지 않는다. 정기예금을 들면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고 만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응할 수 없다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국채는 나라가 발행하는 차용증서와 같은 것으로 은행에서 취급하는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조금 높다는 점정도만 알고 있다. 그 이상의 상세한 상품성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경계심이 앞서 손을 대지 못한다. 
이렇듯 보통 사람의 금융자산은 수중의 현금과 보통예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택 담보대출까지 받은 경우에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빨리 변제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기에 돈에 대한 공부와 더욱 멀어진다. 

진짜 부자는 공부와 실천으로 투자 스킬을 단련한다. 진짜 부자는 돈에 대해 공부하면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돈이 돈을 벌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작정 공부만 하고 있으면 돈이 돈을 낳는 일은 없다. 그래서 공부하는 동시에 실천한다. 당연히 예금만으로는 이자가 늘어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 등 다양한 투자처를 고려한다. 또한 자산비율에도 신경 쓰고 있다. 주식과 예금뿐 아니라 채권이나 부동산도 고루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은 임대료 등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자금원으로 보유한다. 만일 경기가 상승국면이라면 주식을 늘리고 채권을 줄인다. 
 
- 진짜 부자의 경우, 가격이 10만 원이든 천만 원이든 상품가치가 그 이상이라고 판단되면 구입하고 그렇지 않다면 절대 사지 않는다. 
진짜 부자는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 한 발 물러나 꼼꼼히 따져본다. 실제로 구매에 나서는 것은 그다음이다. 이번 케이스처럼 두 개의 상품을 동시에 구입한다면 그 이유는 각각에 가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진짜 부자가 두 개의 양복을 손에 들고 잠시 망설인 이유는 '둘 다 좋아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고는 싶지만 조금 비싸네'라든가 '나중에 세일할 때 살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다. 

- 라이벌의 존재는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라이벌을 대하는 사고방식을 각각 살펴보자.

보통 사람은 질투심이 반발심을 낳는다. 보통 사람은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질투한다. 자신이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을 어떻게든 변명하고 정당화하는 것이다. 

 

- 작은 부자는 다른 사람보다 빨리 출세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므로 능력이 좋은 작은 부자를 라이벌로 여기는 것이다.

 

- 진짜 부자는 서로의 스킬과 경험이 우정을 키운다. 진짜 부자는 진짜 부자와 함께 성장한다. 진짜 부자 중에는 지위가 높은 사람이 많고 그들은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며 사이좋게 지낸다. 그리고 친해지면 협동하여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 접대할 때 지참하는 기념품에는 그 기념품을 준비한 사람의 특징이 드러난다. 기념품에 대한 각각의 사고방식을 살펴보자.

- 보통사람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접대를 준비한다. 보통 사람은 접대를 위해 기념품을 산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또한 '접대하자'고 먼저 제안하는 일도 없다. 보통 사람은 애초에 접대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접대에 관여할 때는 거의 이런 느낌이다. 직속상사에게 "며칠 후에 거래처에 접대하고 싶은데 그쪽 담당자랑 약속 좀 잡아봐"라는 지시를 듣고 접대를 준비한다. 장소는 일반적으로 전통요리점이 선호되는 모양이다. 
가게를 예약하기에 앞서 상사에게 허락을 구한다. 상사에게 허락을 받으면 거래처의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지도와 메뉴 등을 메일로 보낸다. 그리고 접대 당일. 상대와 만나 음식을 대접하면 그만이다. 그야말로 간단한 접대다. 물론 기념품을 건네는 일도 없다.

- 작은 부자는 접대할 때 출장지의 역에서 산 기념품을 들고 간다. 가게를 예약하는 순서는 보통 사람과 같지만 기념품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다르다. 작은 부자는 접대 전에 출장지의 역에서 상대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람보다 접대에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출장과 접대의 일자가 가까우면 좋지만 그것은 운이 좋은 경우이기 때문에 자연히 전통과자처럼 보존이 용이한 기념품을 고르게 된다. 기념품은 접대가 끝났을 때 건넨다. 작은 부자에게 기념품은 '건네는 일' 자체에 의미가 있다. 따라서 상대를 배려하여 물품을 고르지는 않는다. 일단 기념품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접대의 모양새가 갖추어지지 않는다는 정도로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출장지의 기념품은 근거지의 물품보다 더욱 많은 정성이 담겨 있는 선물이라고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상의 의도는 없다. 

- 진짜 부자는 접대를 위해 사전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정성을 다한다. 진짜 부자는 접대할 때 엄선한 가게에서 산 기념품을 들고 간다. 진짜 부자가 접대하는 장면을 살펴보자. 우선 거래처에 접대를 제안한다. 가령 2주 후에 약속을 정했다고 하자. 진짜 부자는 접대할 때도 상대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하므로 어떤 형태로 접대하면 좋을지 2주간 최대한 머리를 굴려 고민한다. 기념품은 그 노력의 산물이다선물을 고를 때조차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종류도 상대에게 맞추어 바꾼다. 예를 들어 거래처의 부장이 짠 음식을 좋아한다면 젓갈을 구하고, 단 음식을 좋아한다면 전통과자를 구한다. 이렇듯 진짜 부자는 사전준비에 빈틈이 없다. 기념품을 건네는 타이밍도 절묘하다. 기념품을 건네는 과정에도 정성을 들인다. 

- 예를 들어 가게를 7시부터 예약했다고 하자. 진짜 부자는 그 가게에 30분 전인 6시 반에 도착한다. 접대로 이용하는 가게는 단골가게다. 주인과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사이이므로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기념품은 가게의 뒷문 등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숨겨둔다. 상대가 오면 슬슬 연회가 시작된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얼추 식사가 마무리될 즈음에 진짜 부자는 슬슬 기념품을 건넬 기회를 엿본다. 상대에게 "잠깐 화장실 좀"이라는 식으로 핑계를 대고 기념품을 건넬 준비를 마친다. 게다가 동시에 신용카드로 계산을 마친다.
 
- 학창 시절에는 책을 가까이했다. 어린 시절에도 전기를 읽으면서 위인을 접하고 '언젠가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꿈과 현실의 괴리가 생기고 말았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역시 나의 재능으로는 무리야'라고 생각하여 멋대로 자신의 한계를 그어버린다. 그러고는 하루하루 사는 일에 급급하여 자신을 갈고닦는 일을 게을리한다. 책을 읽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더 이상 새로운 지식을 얻지 못한다. 언제까지나 보통 사람인 채로 살게 되는 것이다. 그 정체 상태에서 더 이상 성장하는 일은 없다고 포기하여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고 만다. 

- 작은 부자는 책을 쌓아두기만 하고 이미 읽은 기분이 된다. 작은 부자는 책을 사기만 하고 읽지 않는다. 독서를 하려는 의욕은 있지만 책을 사들이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채 쌓아두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작은 부자는 본래 호기심이 왕성하다. 지식을 습득하고 싶다는 욕구도 강하다. 하지만 평소에는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믿고 있다. 온종일 자투리시간도 나지 않을 만큼 바쁜 경우는 드물다. 몇 장이라도 책을 읽을 시간은 낼 수 있다. 다만 작은 부자는 그렇게까지 해서 책을 읽을 생각은 없다. 집에 두면 언젠가는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지만 결국은 읽지 않고 그저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방에는 읽지 않고 내버려 둔 책이 즐비하다. 수북이 쌓인 책을 보고 이미 읽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본 친구가 책에 대해 묻는다면 당황하여 횡설수설하게 된다. 

- 진짜 부자는 사면 즉시 훑어본다. 진짜 부자는 많은 책을 사서 단숨에 읽는다. 책을 사면 즉시 읽으려고 노력한다. 진짜 부자의 독서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서점에 가서 한꺼번에 다섯 권 정도의 책을 산다. 그 다섯 권을 들고 가까운 카페에 들른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 진짜 부자의 독서는 이런 식이다. 우선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저서나 전문분야를 머리에 넣어둔 다음에 목차를 정독한다. 본문을 읽을 때는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넘기고 이제 알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읽는다. 이렇게 읽으면 권당 30분이면 충분하다. 다섯 권이라면 두 시간 반이면 읽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책은 나중에 차분히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책의 개요를 알게 되면 일단 카페를 나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다시 확인하고 싶은 부분을 읽는다. 

-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전에 활용한다. 진짜 부자는 책을 읽기만 하지 않는다. 시간을 투자하여 책을 읽는 만큼 그 보상을 원한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전에 활용하고 싶은 것이다. 예를 들어 책에서 얻은 지식을 대화나 비즈니스에 이용한다. 다만 도움이 되었다고 느껴지는 책은 다섯 권 중에 고작 한 권, 많아도 두 권이다. 모든 책의 내용이 유용하지는 않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서점에 들러 책을 훑어보기만 하면 정확한 내용을 판단할 수 없으므로 흥미가 있는 책은 망설이지 않고 구입한다. 설령 그 책의 내용이 유용하지 않더라도 사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따라서 책을 사는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유용하다는 판단이 서는 책만 남기고 그 외의 책은 얼른 중고서점에 팔아버린다.  한꺼번에 책을 사도 책이 넘쳐나지 않는 이유는 이렇듯 빠르게 책을 구분해 내기 때문이다. 한편, 집에 보관하는 책은 대개 책장이 접혀 있거나 볼펜으로 선이 그어져 있다. 책은 장식하는 물건이 아니라 활용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것은 필수다. 다만 업무상 만난 상대와는 거리를 적절히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각자의 말하는 기술을 통해 사고방식의 차이를 살펴보자. 

 

- 보통 사람은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것이 두렵다. 보통 사람은 서로의 공통점을 찾지 못해 대화를 망친다. 대화를 나누고 있어도 서로의 공통점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말을 잇고 있으므로 대화가 뚝뚝 끊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영업을 위해 외근을 나서 어느 회사를 방문했다. 상대와는 첫 대면, 명함을 교환하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그때 알게 된 것은 상대의 출신지이다. 동향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출신지를 알았다면 얼마든지 공통의 화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두 지역을 잇는 철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식의 화제이다. 그런 공통의 화제로 대화가 활기를 띨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좀처럼 서로의 공통점을 찾지 못한다. 프레젠테이션에 들어가기 전에 나누는 잡담도 흔한 자기소개로 끝나는 바람에 오히려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즉답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 작은 부자는 자신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것이 두렵다. 작은 부자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도 입을 다문다. 서로의 공통점을 대화에 활용하려고 하지 않고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공통점을 밝히는 것이 자신에게 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계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영업으로 외근에 나섰다. 상대와는 첫 대면이다. 접수처에 내방 취지를 전하자 응접실로 안내됐다. 잠시 후에 담당자가 나타나 명함을 교환했다. 면담은 잡담에서 시작되었다. 각자 소개하는 와중에 성격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상대는 "주위에서 덤벙거린다고 해요"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띠었다.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 하지만 작은 부자는 다르게 받아들였다.

'나도 덤벙거리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면 흠이 잡힐지도 몰라. 대강 받아넘기는 편이 무난하겠지.'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그런가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걸요." 얼른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상품 설명으로 넘어가려고 한 것이다. 만일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냈다면 서로의 유쾌한 실패담으로 흥이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상대도 잡담에 서투른 게 아니라면 작은 부자의 프레젠테이션은 어딘가 부족한 느낌을 줄지도 모른다. 작은 부자는 잡담에 서툰 경우가 많은 듯하다.

- 진짜 부자는 서로를 드러내고 신뢰를 다진다. 진짜 부자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대화에 반영한다. 서로의 공통점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회사 오너인 진짜 부자가 거래처의 사장에게 직접 자사제품을 판매하는 상황이다. 이런저런 모임에서 몇 번인가 마주쳤지만 둘만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접수처에 내방 취지를 전하고 응접실로 안내되었다. 잠시 후에 사장이 나타났다. 다시금 명함을 교환하고 잡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취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장은 여행을 좋아해서 해외에 종종 나간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대만을 여행하면서 유명한 고궁 박물관에서 전시품을 감상하고 중화요리를 즐겼다고 흥분한 표정으로 자랑했다. 실은 진짜 부자도 여행을 좋아하여 종종 여행을 떠난다. 그 고궁 박물관을 방문한 적도 있으므로 전시품에 관한 화제로 크게 흥이 올랐다. 친근하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일단 잡담을 중단하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의 흐름대로 프레젠테이션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렇듯 진짜 부자는 잡담을 나누는 와중에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일에 매우 능숙하다. 가장 흔한 화제는 취미이다. 그 외에도 고향이나 혈액형, 가족 등 다양한 화제를 다루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서로의 공통점을 대화에 섞어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다.

- 편지만이 아니다. 선물도 준비한다. 이 선물도 흔한 물품이 아니다. 유명 가게에 직접 가서 손에 넣은 전통과자이다. 단골인 만큼 맛도 보장할 수 있는 상등품이다. 진짜 부자는 자필편지에 선물을 동봉하여 보냈다. 다음날 친구 앞으로 우편이 도착했다. 물론 진짜 부자가 보낸 것이다. 친구는 놀라서 포장지를 뜯을 것이다. 내용물은 고가의 전통과자와 한 통의 편지. 편지에는 감사의 인사가 빽빽이 적혀 있다. 전통과자도 어렵게 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구는 편지를 읽고 그 선물을 손에 든다. 감격스러운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질지도 모른다. 이렇듯 진짜 부자는 상대가 베푼 호의를 몇 배로 갚는다. 그것이 당연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보통 사람은 일이 끝나면 집으로 곧장 돌아간다. 식사와 샤워를 마치고 9시부터 공중파의 뉴스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주가나 환율이 화면에 나온다. 보통 사람은 그 정보에 무심한 눈길을 보낸다. 나름대로 경제동항을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을 그저 흘려 본다면 정확한 지식은 머리에 남지 않는다. 게다가 매일 9시에 공중파의 뉴스 프로그램을 볼 수도 없다. 9시가 훌쩍 넘어서 귀가하거나 아이가 다른 방송을 보고 있어서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제동향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밖에 손에 넣지 못한다. 영업 중에 손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주가나 환율에 대한 질문을 받아도 그 추이조차 제대로 답할 수 없다. 


- 작은 부자는 심야 경제 프로그램에서 실용적인 경제정보를 얻는다. 작은 부자는 경제동향을 경제 프로그램으로 확인한다. 어째서 작은 부자가 이런 방송을 볼까. 보통 사람에 비해 일이 바빠 귀가가 늦기 때문이다. 귀가하여 식사를 끝내고 한숨 돌렸을 때는 이미 11시가 넘는다. 그때 경제동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야 경제 프로그램이 적당한 것이다. 또한 작은 부자는 심야 경제 프로그램이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신제품의 정보를 전해주기도 한다. 이것은 작은 부자에게도 고마운 정보다. 게다가 11시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주식시장이 열릴 무렵이다. 방송을 보다 보면 미국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렇듯 신선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심야의 경제 프로그램은 작은 부자의 중요한 정보원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작은 부자는 경제 프로그램으로 매일의 경제동향을 파악한 덕분에 다음날 손님이 경제동향에 관한 화제를 꺼내도 순조롭게 대화에 섞일 수 있다. 

- 진짜 부자는 경제 전문채널에서 실시간 경제정보를 얻는다. 진짜 부자는 경제동향을 경제 전문채널로 확인한다. 텔레비전만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경제 전문채널은 시시각각 변하는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또한 매번 전문가가 해설도 덧붙인다. 진짜 부자의 대다수는 직접 자산운용을 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주가나 환율의 추이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그 경제정보를 토대로 최선의 방책을 취하기 위해서다. 또한 실시간 경제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 방송을 보면서 바로 행동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시세가 오르내릴 때는 주식을 매매하거나 외화를 거래하는 식이다. 진짜 부자는 주식이나 환율에 매우 민감하다. 공중파의 뉴스 프로그램이나 심야의 경제 프로그램으로 경제동향을 파악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제 전문채널에서 항상 경제동향을 확인하면서 비즈니스 찬스를 엿보고 있다. 

- 진짜 부자끼리 교류하는 과정에서 센스가 단련된다. 진짜 부자가 경제동향, 특히 주가나 환율에 정통한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는 것이다. 다만 이유가 그것만은 아니다. 진짜 부자끼리 대화를 나눌 때 경제동향이 화제에 오르는 것은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만일 경제동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그만큼 창피를 당하게 된다. 진짜 부자는 평균주가는 물론이고 자동차 제조업체 등 대표적인 회사의 주가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다. 또한 외환에 대해서도 달러만이 아니라 유로나 호주달러 등 다양한 통화의 환율을 파악하고 있다. 진짜 부자의 대화는 달러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동향을 경제 전문채널로 파악하는 것은 진짜 부자에게 당연한 일이다.

- 문제가 생기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 여기서는 '왜?'라는 의문을 키워드로 각각의 사고방식에 대해 살펴보자.

 

- 보통 사람은 의문을 가지지 않으므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무엇이든 정해진 대로 한다. 아무 의문도 품지 않고 본래 그렇다고 믿는 것이다. '왜?'라고는 자문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리스크'라는 말을 보고 무엇을 떠올리는가? 리스크란 일반적으로 '위험'이나 '손실'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그 리스크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각각 살펴보기로 한다.

- 보통 사람은 도전적인 삶을 살지 않는다. 보통 사람은 리스크에 둔감하다. 엄밀하게 말하면 리스크는 알지만 어떤 '상황'이 리스크인지,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은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위험이나 손실을 무릅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무난하고 안전한 길을 선택한다. '성실과 근면'을 모토로 삼고 도전적인 삶을 멀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감수하거나 회피하는 일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 작은 부자는 리스크를 감수한다. 작은 부자는 리스크를 극복하려다가 리스크와 마주친다. '돈을 써서 시도하는 일'을 좋아하여 기꺼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작은 부자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일에 부담이 없다. 작은 부자가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하자. 어느 회사의 주식을 만 원에 천 주 구입했다. 구입에 든 다른 비용을 제외한다면 천만 원이 들었다. 하지만 일이 바빠서 주가를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일주일 후 주가를 살펴보니 만 원이 9천 원으로 떨어졌다. 백만 원의 손실이었다. 걱정이 된 작은 부자는 다시 같은 주식을 9천 원에 천주 구입했다. 총 천 9백만 원을 들인 것이다. 작은 부자는 주가만 돌아온다면 손실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주가가 더욱 떨어져 8천 원이 되고 말았다. 손실은 3백만 원으로 불어났다.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본 채 서둘러 주식을 매각해야 했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다가 더욱 큰 손해를 본 것이다.

- 진짜 부자는 자신만의 룰을 가지고 있다. 진짜 부자는 리스크를 극복하고 능숙하게 빠져나간다. 작은 부자와 마찬가지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진짜 부자의 행동을 살펴보기로 한다. 주가 만 원의 주식을 천 주 구입했다고 하자. 여기서 진짜 부자가 작은 부자와 다른 점은 주식을 산 다음에도 방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온종일 주가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주식을 산 이후로 매일신문에서 그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 일주일 넘게 주가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음날 주가를 살펴보니 1만 500원으로 올랐다. 그다음 날에는 100원이 떨어져 1만 400원이 되었다. 이렇게 주가는 오르내리다가 일주일 후에 1만 1000원의 가격에 이르렀다. 이 시점에서 백만 원의 이익이 생겼다. 상승세에 있으니 같은 주식을 더 구입하거나 더 오를 때까지 둘 수도 있지만 이익을 10% 이내로 확정한다는 룰이 있기 때문에 진짜 부자는 여기서 일단 주식을 매각하고 이익을 확정한다. 주가가 내리면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판다.

 

- 이처럼 주가가 오른 경우와 달리 일주일간 천 원이 떨어져 주가가 9천 원이 되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때도 주식을 매각하여 손실을 확정한다. 따라서 백만 원의 손실이 생긴다. 어쩌면 앞으로 주가가 상승하여 이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이 시점에서 주식을 매각한다. 이렇듯 진짜 부자는 이익이 나올 때도 손실이 나올 때도 철저히 자신만의 룰을 따르고 있다. 이 경우에는 '이익도 손실도 10% 이내로 확정한다'는 룰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진짜 부자가 자신만의 룰을 깨고 주식을 계속 보유했다면 이익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손실이 더욱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 자칫하면 수렁 속으로 주르르 미끄러진다. 그래서 일정한 룰을 정해두고 리스크를 조절하는 것이다. 

- 신입도 어엿한 영업사원으로 취급받는 것이다. 물론 신입이 적극적으로 지도를 청하면 여전히 선배는 정성스럽게 가르친다. 다만 보통 사람은 모르는 것이 있어도 좀처럼 자진해서 물으려고 하지 않는다. 어깨너머로 대강 일을 익히는 것이다. 자연히 자신만의 방식이 생기지만 신입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그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설령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어도 거래하는 상대는 자신에게 지장이 없는 한 굳이 주의를 주지 않는다. 그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일을 계속하면 적절한 기술이 몸에 익지 않을 뿐 아니라 큰 실패를 저지르게 될 우려도 있다.

- 작은 부자는 선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일을 익힌다. 작은 부자도 처음에는 선배에게 자상한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일정기간의 연수를 마치면 혼자 외근에 나선다. 작은 부자는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선배에게 조언을 받고 어려운 안건인 경우에는 동행을 부탁한다. 그리고 선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충한다. 선배의 조언을 듣거나 수법을 따라 하면 점점 실적이 오른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벽에 부딪힌다. 거래처 사장에게 몇 번이나 제안했지만 수주를 못한 것이다. 작은 부자는 선배에게 조언을 청하고, 선배는 '더욱 적극적으로 상품을 팔아야 한다'고 격려한다. 그 말을 명심하고 다시 도전한다. 하지만 역시 호의적인 반응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번에는 혼자 고민한다.

'어쩌면 너무 말을 많이 한 게 별로였는지도 몰라. 이제부터는 말을 줄이고 사장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다시 한번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그러자 지난번과는 달리 금세 수주하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실적도 선배를 웃돌게 된다. 이 일 이후로 작은 부자는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더라도 참고만 하고 무작정 따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조언과 반대의 행동을 취하는 일도 적지 않다. 즉 선배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실적을 쌓는 것이다. 

- 진짜 부자는 독학과 실천으로 거듭 성장한다. 진짜 부자는 존경하는 인물의 태도나 행동을 모방하면서 일을 익힌다. 진짜 부자도 신입일 때는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선배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사회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그 후에는 선배의 조언을 받으면서 독자적인 수법을 익힌다. 그리고 어느새 두각을 나타낸다. 탁월한 실적을 내는 것이다. 꾸준히 실적을 늘리던 진짜 부자는 어느 시점에서 벽에 부딪힌다. 지나치게 뛰어난 능력으로 상사나 선배에게 질투를 받는 것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것은 이런 경우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전직을 결심한다. 하지만 전직해도 편하게 지낼 수는 없다. 주변의 시선과 기대로 인해 직장 선배나 동료에게 조언을 받거나 질문을 던질 기회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수법을 찾기 위해 훌륭한 경영자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식을 실천의 장에 활용하는 것이다. 진짜 부자는 독립하고 나서도 선인의 지혜를 토대로 회사를 키운다.

-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상대를 보면서 '어째서 저런 걱정을 하지?'라든가 반대로 '어떻게 아무 걱정을 안 하지?'라고 감각의 차이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각각 무슨 걱정이 있는지 살펴보자.

- 보통 사람은 사소한 문제를 걱정한다. 보통 사람은 출근버스가 늦어 걱정한다. ... 딱히 업무에 지장이 생긴 것도 아니지만 보통 사람은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면 마치 나쁜 일이 생긴 것처럼 걱정하는 것이다.

- 작은 부자는 좋은 일이라도 나쁜 일처럼 걱정한다. 작은 부자는 일이 순조로워도 걱정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이다. 이날은 큰 거래처를 찾아가 신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프레젠테이션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덕분에 호평을 받았고 신규 수주에도 성공했다. 회사에 돌아간 후에 상사에게 보고하자 평소에는 좀처럼 부하를 칭찬하지 않는 상사가 등을 두드렸다. 
"수고했네. 잘했어." 이 말을 듣고 무심코 우쭐했지만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자 서서히 우울해졌다.

'어째서 이번에는 이렇게 쉽게 됐지? 평소에는 프레젠테이션 한 번에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없는데 이번에만 왜 잘됐을까?'

불안이 몰려온 것이다. 무슨 일이든 스스로 납득해야 안심이 되는 성격이므로 종종 좋은 일에도 매우 예민해지는 것이다. 

- 진짜 부자는 좋은 일밖에 신경 쓰지 않는다. 진짜 부자는 화장실 청소를 걱정한다. 진짜 부자의 회사나 자택에 있는 화장실의 변기는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난다. 어째서 진짜 부자의 화장실은 깨끗할까? 화장실 청소에 신경 쓰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언뜻 불결하게 느껴질 수 있는 '화장실 청소'를 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부자는 화장실이 깨끗하지 않으면 금전운이 도망친다고 믿는다. 다시 말해 화장실이 깨끗하면 금전운이 좋아진다고 믿는 것이다. 진짜 부자는 이렇듯 모든 일에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므로 좋은 일밖에 신경 쓰지 않는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진짜 부자는 나쁜 일이 겹칠 때도 오래도록 걱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실수가 있어 큰 거래처에서 거래를 끊는다고 통보한 경우이다. 담당자인 사원은 겁에 질려 사장인 진짜 부자에게 지시를 청한다. 당연히 진짜 부자도 놀라기는 하지만 성급하게 사원을 타박하는 일은 없다. 객관적으로는 지극히 심각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거래처를 다시 찾으면 된다'고 얼른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 생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조문이나 병문안을 갈 때는 슬픔에 젖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는 기분을 전환하고 새로운 무대로 향한다. 
다양한 모임에 참가하여 새로운 만남을 찾는 것이다.

- 보통 사람은 회사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주말에 쉰다. 토요일에는 평일 내내 일하느라 기진맥진하여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다. 이날도 아침 10시경에 눈을 떴다. 그리고 세안을 하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면서 신문을 읽는다. 낮 12시를 맞이했다. 여전히 시간이 넉넉한 기분이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빌려온 DVD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대체로 휴일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어디에 가도 혼잡하고 돈이 나가기 때문이다. 일요일에도 거의 비슷하게 지낸다. 아침 늦게 일어나고 급한 용건이 없으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다만 토요일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 저녁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급격히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다음날부터 다시 회사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문득 떠오르기 때문이다. 내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으로 음식이 목을 넘어가지 않을 때도 있다. 애타는 심정으로 일요일 밤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을 맞이한다.

- 작은 부자는 토요일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 작은 부자는 돈을 쓰면서 휴일을 보낸다. 작은 부자는 시간만이 아니라 돈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작은 부자가 휴일을 보내는 방식을 살펴보자. 작은 부자도 기본적으로 주말에는 쉰다. 먼저 토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일어나면 세안을 하고 신문을 읽으면서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외출하여 쇼핑에 나선다. 평일에는 쇼핑하기 어려우므로 토요일에 잡지에서 눈여겨본 상품을 사러 가는 것이다. 쇼핑에 지치면 가까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보낸다. 저녁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찾아가 음식을 맛보기도 한다. 이렇게 토요일 밤은 깊어간다. 일요일에는 집 안에서 지낸다. 방을 청소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저녁에는 살짝 우울해지지만 얼른 기분을 전환하고 내일부터 새로 시작될 일주일을 계획한다. 이렇듯 다음에 할 일을 준비하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린다.  

- 진짜 부자는 평일과 주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진짜 부자는 집에서 조용히 휴일을 보낸다. 보통 사람이나 작은 부자와 달리 평일에도 어느 정도 시간을 융통할 수 있으므로 주말에 안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진짜 부자가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우선 진짜 부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스스로 하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훨씬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얻은 시간은 대부분 교제에 이용된다. 평일에 시간이 빌 때는 가까운 친구와 만나 잡담을 나누거나 고민을 털어놓는다. 평일에는 이렇듯 활동적으로 시간을 사용하지만 주말에는 차분히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일요일 밤이 되더라도 우울해지거나 애를 태우는 일은 없다. 다음날 아침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주일을 또 어떻게 보낼까?'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보통사람'과 '작은 부자'를 대비하면서 '진짜 부자'의 사고방식을 속속들이 파헤쳤습니다. 34개의 항목에 걸쳐 살펴보는 과정에서 진짜 부자가 친근한 존재가 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전하지 못한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진짜 부자가 밝고 긍정적인 데다 감수성도 풍부한 노력가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막대한 자산을 쌓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가케고시 나오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