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리그파] 네빌링 -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테크닉

일루젼 2021. 5. 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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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그파
출판 :  2012.05.30
출간 : 서른세개의 계단


 

 

'리그파' 라는 저자명을 보고 당연히 타국인이라 생각했었는데, 

네빌 고다드의 강연들을 엮은 책을 주로 펴내는 '서른세개의 계단' 출판사 대표의 활동명이었다.

 

이 책을 읽던 시기에 내가 영향을 받았던 것들은 꿈과 내가 끌어오는 환경에 대한 생각이다. 

함께 읽던 책들은 <네빌링>,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등 외의 몇 권인데, 전혀 달라 보이는 책들이 동시에 꿈에서 본 영감으로 벤젠 고리를 발견한 케쿨러와 'Yesterday'를 작곡한 폴 메카트니를 예로 들어 말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읽고 있었는데 같은 날 4권에서 '벤젠 고리'라는 단어를 확인하고 잠깐 당황했다. 

(상상력을 불살라보자면 꿈을 더 자세히 기록한다거나, 주변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본다거나, 렌즈를 보다 깨끗이 닦도록 노력한다거나, 그도 아니면 화학 공부를 다시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저자는 동 출판사에서 출간한 네빌 고다드의 저서들의 내용을 보다 실천적인 시각에서 정리해준다. 또한 그에 곁들여 오해하기 쉬운 부분과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자신의 경험을 들어가며 풀어서 설명하는데, '네빌링'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왜 쉽지 않은지, 왜 잘 되지 않는지를 '역노력'이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한다. 시점을 미래에 두고 강조할수록 현재의 결핍이 깊어진다는 것이고, 이 분리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이완 또는 잠든 것 같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나는 이런 심상화가 실제로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는가에 대해서는 논할 생각이 없다.

오래된 말이지만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란 말이 있다. 뭔가가 불편하다면 이 말을 떠올리고 다시 바라보면 어느 정도는 편안해질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실천하면 나의 외부계인 세상도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연장선에서 바라보자면 나부터 제어하는 것이 순서라고 볼 수도 있겠고, 내 마음과 시각이 변하면 외부에 대한 반응도 변한다고 볼 수도 있겠고, 어떤 경우에는 나를 갈고닦으면 능히 제왕이 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각기 받아들여지는 대로 보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런 시각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들에게 그들이 현실을 그렇게 창조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죄가 되고 만다. 약간만 방향이 틀어지면 모든 것은 '노오력'의 부족이라 몰아가는 논리에 이용되기 쉽다. 네빌 고다드는 자신의 다른 저서에서 고통을 겪는 이를 보면 자신의 마음속에서 그가 이루고 얻어 환해진 모습을 상상해주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이기도 한 그를 '들어 올려' 주라는 것이다.

 

살아갈수록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기복 없는 삶은 없다지만 불필요한 고통을 오래 겪어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 내가 나를,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스스로가 바로 서있어야 하는 것이 순서인 듯하고 말이다. 내 앞가림을 위해 남을 끌어내리지는 않도록 노력해보자. 

 

 

문제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원하는 그림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갈 수 있을테니까.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한 번씩 타인이 당황스럽게 감정을 쏟아내는 상황, 부딪치는 상황이란 것도 결국 내 마음 상태의 반영이라 생각한다면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어떤 것을 추구하며 일할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 

 

 


 

- "상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별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저도 처음에 그 말을 듣자마자 그랬습니다.

 

- 그건 물탱크 안에 구정물이 저장되어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 그냥 차라리 안의 내용물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바꿔 놓는 것이 어쩌면 더 쉽고 편한 일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왜 잠재의식이 받아들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랑에 넘치는 존재도, 자애로운 존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런 모습인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우리의 기대 이하입니다. 잠재의식이 무언가를 확고히 받아들이고 있다면 그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정말 자신이 사랑에 넘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인위적인 노력 없이도 그런 믿음을 외부로 표현하고 있어야 합니다. 

 

- 나의 내면에는 지금도 어떤 관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통해 자연스러운 생각이나 자연스러운 행동이나 아니면 어떤 상황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표현됩니다. 바로 자아 관찰은 이것을 이용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이것을 거꾸로 이용하는 겁니다. 나의 자연스러운 반응, 나의 자연스러운 생각, 즉 내가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 그것이 내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압둘라가 이야기했던 나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 자아 관찰은 단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기대 이하라는 것을 인정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 관찰을 해본다면 우리가 불평할 곳이 외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정말 내가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내가 그런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걸 진심으로 깨달을 때 잠재의식을 바꿀 마음이 진심으로 생깁니다. 

 

- 네빌 고다드의 이론에 따르면 변화에는 세 가지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자아관찰을 통해 자신의 현 위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위치를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그 위치로 가기 위해 지금 현 위치에서 분리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과정이 의식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 반드시 그 내면의 자아를 변화시켜야만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현 상황에 대한 내면 깊은 곳의 불만족의 목소리와 혐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무지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만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그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불쾌한 외부 환경이나 아니면 자기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불쾌한 사람입니다. 그런 외부적인 환경이나 타인을 항상 문제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은 그 불만족의 원인은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고 여겼던 자신에게 있을 뿐입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 그대로 자신을 에워싸고 있고", "오직 자신의 존재, 그는 오직 그것만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 상상을 잘 해냈다면 하기 전이랑 하고 난 후의 의식 상태가 확연히 차이 납니다. 상상을 하기 전에는 욕망을 통해 결핍감이 표현되던 것이 상상을 제대로 하게 되면 그것을 이미 갖게 되었다고 느껴서 욕망과 결핍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상상을 제대로 하고 난 후에는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 이건 논외의 이야기지만 타인의 아픔을 느끼는 것, 즉 타인의 가난이나 육체의 아픔을 느껴보는 것은 항상 독려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이 단순히 동정에서만 끝나면 안 되고 완벽한 모습까지 끌어올려야 합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타인의 모습이 아닌, 그의 본래의 위치인 풍요를 누리는 모습을 자주 마음속에 그려봐야 합니다. 사랑의 마음만 갖고서는 그것이 오히려 무지에 의한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항상 지혜와 함께 해야만 합니다. 타인의 슬픔을 느끼더라도 진리로 다시 들어올려야 합니다. 

 

- 이런 부정적인 파동에 있다 보면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는 법칙을 통해 우리는 원망과 비슷한 것들을 계속 주변에 모으면서 처음에는 작은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던 잡다한 쓰레기들이 .... 거칠어진 마음으로 누군가 내게 조금만 상처를 줘도 더 크게 과민반응을 하고, 괜한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도 화가 나고, 타인에 대한 선의는 점점 줄어들어 조금의 관용도 사라집니다. 마치 물기가 쪽 빠져버리듯, 건조한 삶을 살면서 그냥 내 것 지키기에 여념이 없어집니다. 이런 삶을 살아본 저는 이것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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