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피터 켈더] 아주 오래된 선물 - 고대 티베트의 요가와 명상

일루젼 2021. 5. 2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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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피터 켈더/ 홍신자
출판 :  파라북스
출간 :  2015.11.05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에 많이 생각했던 것은 이 문장인 것 같다.

무엇부터, 혹은 무엇을?

 

길이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지도부터 보아야 하는가?

일단 한걸음이라도 내딛으면 그다음 디딜 곳은 보이게 되어있는가?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모두 맞는 말이기도 하고 모두 틀린 말이기도 하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던 차에 접한 책.

읽으며 복잡하던 것들이 상당히 정리되었다.

 

 

홍신자

 

'오죠 라즈니쉬', '류시화'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홍신자'라는 이름은 낯설었다. 

조금 찾아보니 구도자의 삶을 사시는 분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은 아주 쉽게 대상을 이상화한다. 보이는 대로 보는 것보다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놀랍다.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것은 맞지만, 불변하지 않는 것에게 완전과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그것을 인정하기
까지 10여 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내가 보아온 모든 것들이 부서지는 것은 아니다.

 

지향점은 두되 완벽하지 않음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영원하지 못하더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빛났다면 그것에는 순수하게 경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오점이 있다고 빛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또 잠깐 생각이 튀었는데, 홍신자라는 분이 오점이 있는 예술가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그 시대의 전위적 여성 예술가, 댄서에 대해서, 그리고 촉망받던 인재가 모든 것을 던지고 찾아간 구도의 길.

춤의 길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듯도 싶다는 생각. 예술가 개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생각. 그리고 오죠 라즈니쉬.

이런 식으로 의식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 분이 옮기거나 직접 쓰신 책을 더 찾아 읽어보고 싶다.  

 

 

리뷰

 

이 책은 '젊음의 샘'을 찾아 나섰던 브래드포드 대령(가명)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낸 그가 전해주는 실천법이기도 하다. 

사실 그러므로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알려주는 방법대로 꾸준히 실천해 본 다음에야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어렵다면 어려운 다섯 개의 동작과 준비가 되고 결심이 서면 행해 볼 수 있는 여섯 번째 동작, 그리고 '옴'.

 

다시 드는 잡생각은 무엇이건 항상성의 상태로 만들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것. 

내가 '나'임을 유지하는 것처럼, 어떠한 것을 원한다면 그것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 같다. 

그 상태를 일시적으로 만드는 방법들은 다양하다. 그러나 한 번, 몇 번 한다고 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어제 밥을 먹었는데도 지금 배가 고픈 것과 같지 않을까.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도록 조금씩 계속 음식이 들어가도록 유지한다면 평생 배고픔이란 감각을 느낄 수 없어질 것이다. (아마도)

정말 원한다면 해답은 단순하다. 음식을 주입하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고, 그 방법들 중에서 한 가지 또는 몇 가지의 복합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유지하려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변수에 따른 그 '방법'의 유지 보수겠다. 

 

일상으로 체화할 수 있겠는가. 유지할 수 있겠는가. 

 

지금 내게 오는 것은 이 질문인 것 같다. 

 

흐으음. 항상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껴왔으니 힘과 활력에 굉장히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 

꾸준히 해볼 간단한 운동법을 찾아왔던 것도 맞다. 

한 걸음 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고질병이 도진 것을 보니 하는 것이 맞는 모양이다. 

 

기왕 시작한다면 가장 유지가 가능한 시간을 정해두고 패턴화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일 때문에 일상이 다소 불규칙한 생활 리듬이라 실천은 조금 생각 중이다. 

 

내년 정도에, 스스로 결과에 만족한다면 지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 다만 책을 읽는 동안 나이를 멈추고 젊어지려는 욕심에만 매달리지 않기 바란다. 그것은 이 책이 전하는 지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에 담긴 지혜가 삶의 질을 높이고 답답한 가슴을 열어주기 바란다. 일상의 지루함, 생의 좌절감, 무기력, 소외감, 외로움에서 벗어나 점점 둔탁해지는 동작을 깨우고 오감을 자극하여 삶의 의욕을 되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발견했으면 하는 '아주 오래된 선물'이다.

 

- 젊음의 샘, 그 원천은 바로 당신이다. 모든 지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기에, 사실 비밀이랄 것이 못 된다. 당신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뭔가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수 세기 동안 이미 존재했던 것이리라. 다만 그것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알지 못했을 뿐...

 

- "건강한 개인은 행동과 지혜와 헌신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갖고 있다."

 

- 사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닌 허구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라마들의 흥미로운 관습과 문화, 그리고 바깥세상에 관한 완전한 무관심은 서양인으로서는 정말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 우리의 몸이 늙고 쇠약해지는 건 자연법칙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알았던 라마들은, 그것이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네. 라마들, 특히 그 사원의 라마들은 이 세상에 대해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이지. 속세와 전혀 동떨어진 차원에서 말이야. 

 

- 그들은 전 세계 인류의 안녕을 돕고 있는 셈일세. 그들이 속한 차원은 물질세계의 감정적 동요보다 더 높은 곳이고, 노력의 손실 없이 일이 이루어지는 강력한 힘의 중심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언젠가는 이 라마들과 다른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루어진 위대한 노력의 결과가 세상을 깨우고 놀라게 할 걸세. 

(리뷰자 주 : "의로운 사람이 열 명만 있어도 내가 그 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가 문득 떠올랐다.)

 

- 흔히들 우리는 문명화된 세계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암흑시대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를 살고 있는 거야. 하지만 각자 자신의 의식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노력한다면 인류의 의식 수준을 높이는데 일조하게 될 걸세. 이런 게 가능한 까닭은, 라마들의 다섯 가지 동작이 육체적 이득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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