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17)

[정도언] 프로이트의 의자

일루젼 2012. 1. 1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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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국내도서>인문
저자 : 정도언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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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당히 좋았다.
일반적인 평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장할 생각이다. 
요즘 정말 집었다하면 이런 책들이 걸리는데, 내가 힘든 시기라 그런건지...

너 정말 잘해왔어. 틀리지 않았어. 계속 그렇게 해가면 돼.

라고 말하는 듯한 내용들을 마주하게 되니, 이쯤되면 어딘가 울컥하는 기분이다. 

경어체로 쓰여져 있고, 깊은 내용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다. 
객관적으로는 킬링 타임용 정도로 훑어보라, 정도로 말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아는가, 다른 누군가는 내게는 흘러간 다른 구절에서 무언가를 느낄지. 

어린 시절의 나는, 내가 고민하고 두려워 했던 것들은, 
그래서였나- 싶어지며 순순히 납득. 

아, 이런 류의 책을 처음 읽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잠시 상담에도 흥미를 가져 심리 상담이나 검사를 좀 받았었고 
책도 아주 관심이 없는 사람보다는 약간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독 이 책이 마음에 든다. 

정말 뒤통수를 맞은 듯한 것 같았던 부분은, 지나치게 개인적이므로 좀 숨기고. 
적당하게. 평소에 입에 달고 다니던 소리들을 눈으로 확인한 몇 부분.


사랑은 자기 노출입니다. 사랑하면서 벗는 것은 몸뿐이 아니고 자신의 전부입니다. 
사랑은 벌거벗고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랑을 통해 내가 자랄 수 없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사랑이 아니고 사랑하는 대상에게 구속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구속하는 것이 이기적인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수 없고 남을 사랑할 능력도 없습니다. 
사랑은 배워야 실천할 수 있는 실용 학문입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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