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17)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일루젼 2012. 1. 1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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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양장)
국내도서>여행
저자 : 빌 브라이슨(Bill Bryson) / 김소정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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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이라고는 해도 매우 얇은 책이므로 금새 읽는다.
나는 이 사람의 이름을 표제로는 자주 접했지만, 실제로 그 글을 읽어본 것은 처음인데..
상당히 유쾌한 사람인 듯 싶다.

흠. 까놓고 말하면, 취향은 아니었다.
이 글에 아프리카 다이어리라는 제목은 사치스럽다. 

제대로 여행을 한 것도 아니고,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면서 단지 8박 9일을 체험하고 와서 쓴 글.
그리고 현지인들의 실상을 제대로 담아내지도 못했다고 본다.
이 사람의 다른 글을 읽어봐야 원래 그런 스타일인건지, 유독 심했는지를 알 수 있겠지만,
아마 별 다른 일이 없다면 다른 글을 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케냐에서는 심각함이 느껴진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는 항상 불편하다.
뭔가를 하지 않는 내가 죄를 짓는 것 같은 불편함.
하지만 그걸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나는 가장 손쉽게 죄책감을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UNCHR, 유니세프 난민 보호 기구에 소액 기부를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외면하고, 잊고, 나는 뭐라도 하고 있다며 스스로 자위하는 거지 뭐.
이 이상 뭘 할 수 있겠냐면서. 크크.

난민.
보통은 전쟁 난민만을 떠올리겠지만, 이 책에서처럼 굶주림으로 국경을 넘어 난민촌을 형성하고 살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을 받아들이기에는 재정이 부족한 국가는 그들을 다시 내쫓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어 그대로 방치하게 되고.

북카페 같은 곳에서 달리 마음에 드는 책이 없는데 눈에 띈다면 가볍게 읽어보기를 권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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