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구마사제가 들려주는 구마에 대한 이야기

일루젼 2021. 8. 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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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가브리엘레 아모르트 / 남기옥
출판 :  가톨릭출판사
출간 :  2007


 

목표라는 것은 자주 공허함을 동반한다.

원하는 것은 달성한 상태의 유지와 지속적인 발전인데,

달성이라는 순간은 손끝을 스치는 찰나 멀어지는 것 같다.

거기서 좌절하고 그만 두느냐와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심기일전하느냐가 지속성을 가른다.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 누군가는 유전적인 것이나 환경적인 것을, 또는 그 모든 걸 넘어서는 노력을 재능이라 부르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질리지 않는 것이 가장 대단한 재능인 것 같았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질리지 않는 것. 수십 년 한 분야에 몸을 담으면서 흥미를 잃지 않는 것. 같은 주제에 수백수천 번씩 비슷한 듯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것.   

 

결국은 그만 두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라.

 

뭔가를 쫓아 산다는 것은 살랑살랑 간지럽히는 나비를 쫓아 달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사는 것이다.

발이 걸려 넘어지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그때 한참 주저앉아 울거나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와 멈추면 거기까지인 것이고, 다시 일어나 달리면 몇 번쯤 더 스칠 것이다. 

나비는 손에 쥐어지는 것이 아니다.

 

혹은, 나비가 다치지 않을 정도의 '힘'과 나비와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진다면 손 안의 나비를 '유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반드시 나비를 쫓아야 하는가?

걸린 돌부리 또한 보석일 수 있고, 그 옆에 피어난 꽃 또한 귀할 수 있다. 

'무엇을 원하는가'가 명확해야 할 것이다.

 


읽는 동안 생각이 참 많아지는 책이었다. 왜 절판 상태인지 알 것도 같다.

 

- '무엇이 옳은가'에 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 그것을 가지는 것은 '옳은가'?

 

여기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 성서를 통해 권품, 역품, 좌품, 능품, 주품, 천사, 대천사, 지품, 치품 등 천사들의 계급은 9품으로 나뉘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 의사 에밀리오 세르바디오는 정신의학과 정신분석학 교수이며 국제적으로 유명한 초심리학자이다. 그는 1975년 2월 2일 바티칸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과학은 자신의 도구들을 통해 도저히 설명 불가능하고 증명해 낼 수 없는 불가사의 한 일들 앞에서는 겸손해져야 합니다. 정확하게 그 한계를 그을 수는 없지만, 이런 현상은 육체적인 현상만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도구들을 통해 어느 선까지 그것을 밝혀내는 것은 가능해도 불가능한 어떤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 오히려 우리가 무서워해야 하는 것은 죄다. 죄인은 냉혹하고 모욕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가정과 직장, 자신이 찾는 장소 등에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다. 

 

- 분명하게 구마서는 호기심에 찬 질문을 금지시키고 있다. 단, 악마에게 하는 질문은 구마기도를 통한 해방에 도움이 되는 것에 관해서만 묻게 되어 있다. 악마에게 해야 할 첫 째 질문은 이름을 묻는 것이다. 이런 질문은 악마의 본색을 드러내게 하고 또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악마에게 말할 수 없이 굴욕적이다.

 

-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원수를 용서하라는 복음의 계명을 실천하는데서 오는 효과를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원수로 여겨지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때 그 사람은 계속해서 악을 행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악을 행한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용서의 기도, 그들을 위한 미사 봉헌 등은 치유의 길을 막았던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하여 빠른 속도의 치유를 가져다준다. 

 

- 동시에 두 주인은 섬길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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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와 더불어 악마는 절대로 인간의 육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신학문을 자랑이라도 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의 문화와 그 복잡성 속에서 이런 구마 분야는 미개 문명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취급하려는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 하지만 막상 이 분야에 대한 책을 찾으려고 할 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 중 내가 소개할 수 있는 세 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몬시뇰 발두치 (Mons. Balducci)는 구마사이며 악마론 학자로서 그의 책 악마(Piemme, 1988)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구체성보다는 이론화되어 있어 실제로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내용상의 과오가 드러난다. 두 번째 책은 구마 사인 마태오 라구루와(Matteo La Grua) 신부인데 해방의 기도(출판사 Gerbita, Palermo,1985)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성령쇄신 봉사자들을 위해 쓰인 책으로써 해방의 기도를 잘 이끌 수 있게 하려는 목적에 의해 쓰인 책이다. 세 번째로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책은 렌죠 알레그리(Renzo Allegri)의 책으로 지옥을 말하는 자(Mondadori 1990)이다. 이 책은 체계적인 연구서라기보다는 분명한 현실을 바탕으로 특별한 경우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으로써 상당히 충격적이고 믿지 못할 사실들을 기술한 책이다. 단점은 구마사가 대면해야 하는 현실적인 실례집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

 

- "너는 참, 멍청하기 그지없구먼! 저 밑의 세상은 각자 자신 안에 응크리고 살면서 자신의 죄로 갈기갈기 찢겨 산단 말이다. 그 어떤 누구와의 관계도 존재할 수 없는 곳이지. 각자 엄청난 고독 속에 빠져서 자신이 범한 죄 때문에 절망적으로 울부짖는 곳이다. 공동묘지와 같다는 것을 모르느냐.”

 

- 눈동자의 위치를 통해 어떤 악마가 들어갔는지, 어떤 악의력이 방해하고 있는지의 판별 요소가 된다. 흔히 여러 가지 심문을 하다 보면 악마는 항상 이중으로 분할되어 있어서 묵시록 9장에서 보여주는 그대로이다. 만약에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면, 전갈들을 의미하는 것이며, 아래로 처졌을 경우 뱀들을 의미한다. 전갈들은 루치펠(외경에 나오는 이름이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악마의 이름)을 우두머리로 하고 있으며, 루치펠은 모든 악마들의 우두머리이다. 성서의 “악마”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악마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고, 항상 사탄을 지칭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사탄의 또 다른 이름은 베엘제불이다. 오랜 기간 동안 루치펠은 사탄의 동의어로 사용되어 왔다.

 

- 마지막으로 이미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부터 집을 비롯해 동물이나 물건에도 구마기도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다. 특별히 이에 대해서는 교부 오리게네스가 증언해주고 있으며 이미 언급했듯이 새로 나온 가톨릭 교리서에서도 사람에게 행하는 구마기도 뿐만 아니라 물건에 대한 구마기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교리서 1673항 참조).

 

-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절대로 집안의 변기에다 버리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했을 때, 불상사가 일어나기 때문인데 집안 전체가 물바다가 되거나 집안의 모든 하수구들이 꽉 막히는 일들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 젊은 남녀 노소, 노동자, 전문가, 정치가, 예술가, 호기심이 많은 사람, 자신들의 미래의 “진리” 찾는 사람들은 그 즉시로 진리가 아닌 다른 것에 의존하기 위해 주술사들, 점술가, 점성술, 카드점, 초월적 힘의 능력자, 민감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 여러 형태의 환시를 보는 사람들 등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우연한 기회 혹은 호기심이나 절망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서 이런 것들에 접근하여 어떤 이들은 피해를 입고, 어떤 이들은 이에 물들어 버리고, 또 어떤 이들은 위험천만한 이단에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 성경은 처음으로 악마를 뱀의 형상으로 표현하여 선조들을 유혹하는 장면을 묘사해 주고 있다. 신화론에서는 뱀은 항상 지식으로 상징되어 왔다. 이집트에서 여신 이시스는 돌이나 식물, 동물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신으로 상징되고 질병을 알아내서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법을 알고 있는 여신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죽은 시체인 오시리데를 부활시킨다. 꼬리를 입에 물고 똬리를 튼 뱀은 영원한 생명의 사이클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보아 뱀은 잉카 제국의 황제를 상징했으며, 인디언들의 신으로 받들어졌다는 것을 기억해 볼만하다.

(리뷰자 주 : 여기서 말하는 오시리데는 오시리스가 아닌 파라오의 장자인 오시리데 왕자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 부두(Voudoo)에서 양성을 지닌 단브할라(Danbhalah)와 아이다 웨도(Aida Wedo) 뱀은 자신의 추종자들이 하는 질문에 대해 밤이나 낮이나 시간을 가리지 않고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분명한 답을 준다. 이 뱀은 “주술적인 언어”를 통해 말씀이신 창조주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거룩한 음악을 통해 추앙되고 있다. 이 주술은 하이티의 무속으로써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지만 라틴아메리카로 흘러 들어가 정착한 예로 (특별히 브라질에 확산됨) "마꿈바(macumba)”라고 불리는데 어마어마한 악마의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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