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D.R. 매켈로이 / 최다인
출판 : 한스미디어
출간 : 2021.07.05
으으음.
현대와 고대를 정신없이 넘나드는 주제 분류와 으잉?? 하게 만드는 설명.
몇몇 그림 자료는 혹하기도 하지만 믿어도 되는 걸까 불안해진다.
그림 자료를 훑어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일 수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들은 오류가 많다.
중국 점성술로 사주 중 12간지만 떼어왔는데 그에 대한 설명과 대응물들이... 여기서부터 이미 신뢰 하락.
개인적으로는 28수를 가져왔어야 적절하지 않나 싶다. 거기서 인도나 아랍 쪽으로 뻗쳐 이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고.
그 뒤로도 당황스러운 부분들이 꽤 있으므로, 후루룩 훑어보는 정도로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노라에 대해 양쪽에 팔이 3개 달린 촛대 -일곱 촛대- 라고 설명해놓고 사진은 아홉 촛대를 쓴다거나 하는 등의)
오히려 미국의 생활 문화 자료로 유용해보인다.
군 계급장이라거나, 세탁물 표기라거나, 표지판이라거나.
- 철은 세 가지뿐인 자연발생적 자성 원소에 속한다.
- 요한 묵시록 Book of Revelation ('Revelation'이 복수가 아니라 단수라는 점에 주의하자)에 나오는 종말의 징조 가운데 하나다.
- 호루스의 눈
이 상징은 (호루스의) 왼쪽 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파라오의 힘을 나타내는 호루스의 눈은 고대 이집트에서 매우 강력한 상징이었다. 이집트 신화에서 하늘의 신인 호루스는 종종 매 또는 매의 머리를 한 인간 형상으로 묘사되었다. 호루스의 주목적은 이집트를 통치하는 왕가를 지키는 것이었다. 파라오는 호루스가 땅 위에 내려온 살아 있는 화신으로 여겨졌다. 예수가 육신을 지닌 신인 것과 상당히 흡사하다. 라는 원래 태양신으로서 따로 숭배되고 있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 말기에 두 신이 합쳐져 이승과 저승 전체를 다스리는 라-호라크티 Ra-Horakhty라는 신이 되었다. 신의 왼눈은 달을, 오른눈은 태양을 상징했다.
- 라 Ra의 눈
라의 눈은 종종 호루스의 눈과 흔동되지만, 둘은 서로 다르다. 이집트인들은 바스테트 Bastet, 하토르 Hathor, 무트 Mut, 세크메트 sekhmet 를 비롯한 여러 여신이 이 상징의 현신이라고 믿었다. 라의 눈은 태양을 상징했으며 태양의 파괴적인 힘과 관련되어 있었다. 이 상징은 이집트인들이 자기 몸뿐 아니라 건물을 보호할 때도 사용되었다.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했다.
- 이런 상징은 보편적 개념을 널리 전달할 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 자원을 절약한다.
- 유럽의 용은 네 가지, 즉 '전통적' 형태인 드래곤, 와이번 wyvern, 드레이크 drake, 웜 wyrm으로 나뉜다.
- '뱀과 그릇'으로도 알려진 히기에이아의 그릇은 약학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그리스 신화에서 히기에이아는 건강과 위생의 여신이며 아스클레피오스(치료의 신)의 아내/딸이다. 의학에 관련된 상징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뱀과의 관련성은 암암리에 독성 물질 극소량을 치료제로 사용했던 관행에서 비롯했다. 매독이나 기타 성병 치료제로 독성이 매우 강한 중금속인 비소가 쓰이기도 했다.
(리뷰자 주 : 음. 몰랐는데. 국내에서는 크게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dosis sola facit venenum' , 즉 '용량이 독을 결정한다' 혹은 '모든 약은 독이다'라고 자주 인용되는 파라셀수스의 발언이다. 물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죽을 수 있으니까. 독성학 때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던 말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연금술적 표현이 아니었나 싶다.)
- 미국 군대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이들은 육군과 공군의 원수, 해군의 제독이다. 이들은 이른바 '오성' 장군으로 불리며, 상원의 승인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해당 계급에 오른다. '오성'은 역사적으로 미국 내에서의 전시 상황에만 승인되는 지위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통령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다섯 번째 별을 수여할 수 있다. 현재 미합동참모본부 구성원은 4성 장군들이며, 이들은 전장이 아니라 국방성에 영구히 배속된다.
- 미 해군은 원래 영국 해군으로부터 차용한 계급장과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 해군의 '엔선 Ensign'과 육군의 '세컨드 루테넌트 Second Lieutenant'는 똑같이 소위에 해당하며, 해군의 '캡틴'은 다른 군종의 '커널 colonel', 즉 대령에 해당한다. 해군에서 캡틴은 자기 배를 책임지고, 육군/공군/해병대에서 커널은 진지/기지/주둔지 fort/base/camp를 책임진다. 덧붙여 커널 계급은 두 단계, 즉 소령 바로 위의 계급으로 중령에 해당하는 루테넌트 커널(소령 계급장은 은색 참나무 잎, 중령 계급장은 금색 참나무 잎)과 대령에 해당하며 참나무 잎 대신 독수리 계급장이 붙은 군복을 입는 풀 커널(계급장 모양 때문에 '풀 버드 full bird'로 불리기도 한다)로 나뉜다.
- 늑대는 때로 모성을 대표하기도 했다. 로마 신화에서 도시국가 로마를 세운 쌍둥이 로물루스 Romulus 와 레무스 Remus는 암컷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북>에서 모글리는 호랑이 시어칸에게 부모를 잃은 뒤 늑대 무리 사이에서 성장한다. 전통적으로 늑대는 개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서 개는 현재는 멸종한 특정 종류의 늑대에서 파생했음이 밝혀졌다. 화석과 DNA 증거로 이러한 분화가 마지막 빙하기(약 1만 5천 년 전)가 끝나기 전에 일어났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현대의 늑대는 종류가 다른 갯과 동물의 후손이며 개의 조상이 된 동물과는 유전적으로 그리 가깝지 않다.
- 예를 들어 호피 Hopi/아나사지Anasazi 문화에서 코코펠리 Kokopelli는 플루트를 연주하는 트릭스터이며, 북유럽 신화에서 로키는 장난의 신이다.
- 북미 원주민 문화에서 까마귀(때로는 덩치가 큰 큰 까마귀 raven와 차별화되기도 함)는 종종 세상의 종말을 막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매우 지적인 생물로 묘사된다. 까마귀를 죽음과 연결 짓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풍습이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었던 대역병 시대(1346~1353년경)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 중국에서 용은 룽 Lung 또는 롱 Lóng으로 발음하며 아홉 가지의 특별한 신체적 특징, 즉 낙타의 머리, 수사슴의 뿔, 악마의 눈, 소의 귀, 뱀의 목, 조개 같은 배, 잉어의 비늘, 독수리의 발톱, 호랑이의 앞발을 지닌 짐승으로 정의된다. 이렇듯 중국의 용은 매우 특징적인 모습을 지녀 알아보기 쉽다. 보통 용의 발톱이 네 개인 것과 달리 황실의 용(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음)은 다섯 개의 발톱을 지녀 확연히 구분된다. 중국의 설날인 춘절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용춤은 황금용을 여러 명이 각 부위별로 나누어 들고 구불구불 움직이는 민속놀이다. 일본의 용도 생김새는 비슷하나 물의 신으로 간주된다.
- 연꽃은 아마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꽃 상징일 것이다. 꽃잎이 열린 정도에 따라 연꽃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힌두교에서 연꽃은 파드마 padma라고 불리며 비슈누와 브라마 Barahma 등 여러 신과 관계가 있다. 포괄적으로 파드마는 완벽한 미와 순수함을 상징하며, 벌어지는 꽃잎은 영혼의 확장과 영적 깨달음을 가리킨다. 산스크리트어로 '연꽃'이라는 뜻인 파드마는 꽃잎이 1천 장이다. 불교에서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면서도 깨끗하고 눈부시게 피어나기에 창조와 재생, 순수를 상징한다. 육신의 욕구와 욕망에서 벗어남을 나타내기도 한다. 모든 생물은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설법을 담았으며 흰 연꽃 같은 가르침이라는 뜻인 <묘법연화경>은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불교 경전으로 손꼽힌다.
- 연꽃은 부처의 신성한 신체적 특징을 나타내는 여덟 가지 '상서로운 상징'인 팔길상 Ashtamangala 중 하나다. 우선순위가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팔길상은 불교와 힌두교, 자이나교에서 공통되는 규범, 즉 다르마 dharma 다. 이 여덟 가지는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리스 신화에는 로터스 나무 lotus tree가 나오며, 그 나무의 열매를 먹은 사람은 몽롱하고 기분 좋게 나른해진다고 한다.
- 녹색 인간은 켈트, 그레코로만 Greco-Roman, 게르만, 심지어 이집트(오시리스는 대개 녹색 얼굴을 지닌 모습으로 그려진다)까지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에서 공통되게 나타나는 주제다. 녹색 인간은 얼굴이 나뭇가지로 이루어지거나 얼굴의 구멍에서 가지와 잎이 튀어나오거나 머리 꼭대기에서 식물이 자라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교에서만 보이는 존재는 아니며, 기독교 발생 초기부터 중세 후기에 이르기까지 교회 벽을 장식하는 조각에 흔히 등장했다. 이 소재는 19세기 영국에서 다시 한번 인기를 끌었고, 현대 대중문화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 미노스 상인들은 양봉 기술을 지중해 지역에 전파했고, 이는 곧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문명에 퍼졌다. 그리스인들은 꿀벌을 소중히 여긴 나머지 신화에도 등장시켰다. 제우스는 꿀벌 손에 자랐다고 하고, 풍요와 포도주 양조의 신 디오니소스는 황소의 모습일 때 몸이 찢겼으나 꿀벌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멜리사 Melissa는 인간에게 양봉 기술을 가르친 님프인데, 그리스인들은 디오니소스를 추종하며 광적인 춤을 추는 이들, 그리고 아르테미스(지혜, 사냥, 야생동물의 여신)와 데메테르(추수, 생사의 순환을 주관하는 여신)를 모시는 여사제를 멜리사이 Melissae라고 불렀다. 멜리사는 그리스어로 '벌'이라는 뜻이며, 제우스를 부르는 이명 중 하나가 멜리사이오스Melisaios(벌 남자)이다. 꿀벌과의 한 속인 멜리소데스 Melissodes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고대 사람들이 즐겨 마시던 미드 mead는 물에 탄 꿀을 발효시키고 종종 과일이나 향료를 섞어 마시는 벌꿀 주였다. 북유럽, 힌두, 그리스, 켈트 신화의 여러 주신과 영웅들도 미드를 즐겨 마셨다. 포도주보다도 수천 년이나 앞서는,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알코올음료다. 미드와 신들의 관계만큼이나 벌과 왕족의 관계도 밀접하다.
- 남미에서 나비는 아름다움과 춤, 노래의 신인 쇼치필리 Xochipilli 의 현신이다. 마찬가지로 아즈텍 여신 이츠파팔로틀 Itzpapalotl 도 나비의 형상을 취하지만, 대개 칼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츠파팔로틀은 임신부의 수호자이며, 아이를 낳다 죽은 여인의 혼을 거두어 마법의 낙원인 타모안찬 Tamoanchan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 매미는 종종 영어권에서 '로커스트 Locust'라고 불리지만, 이는 잘못된 호칭이다. 로커스트는 메뚜기의 일종인 반면 매미는 노린재목truebug (또는 이시류 Heteroptera/매미목 Hemiptera)에 속한다.
- 중국, 아프리카 일부 지역, 남북 아메리카에서 매미, 특히 암컷은 별미로 취급된다. 중국 한방에는 매미가 벗은 허물을 갈아서 만드는 약이 있다. 현대 과학자들은 매미 날개의 물리적 구조가 박테리아의 바깥쪽 보호막을 문자 그대로 찢어발겨 박테리아의 번식을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뷰자 주 : 굼벵이 껍질, 선퇴/선태를 말한다.)
- 토템은 개인 또는 집단이 엠블럼으로 사용하며 대개는 자연에서 비롯되고 보호와 영감을 제공하는 상징을 가리킨다. 북미 원주민들의 토템은 주로 동물이며 드루이드의 경우는 식물이다. 토템의 신비성은 사람이 토템을 고르는 것 이 아니라 토템이 사람을 선택한다는 데서 나온다. 사람들은 자기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한 '비전 퀘스트 vision quest'에 나서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토템이 되어줄 존재가 찾아오는 보상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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