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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현] 코로나19, 걸리면 진짜 안 돼? - 응급의학과 의사의 선별진료소 1년 이야기

일루젼 2021. 9. 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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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서주현
출판 : 아침사과
출간 : 2021.06.01



저자와 생각은 다르지만, 각자의 영역과 입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비주류적인 의견을 말할 때는 더욱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저자 스스로는 자신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이므로 다른 영역을 잘 알지 못한다는 표현으로 무게를 덜고자 하지만, 대부분에게는 코로나 진단을 하던 의사의 발언이라는 무게감으로 다소 왜곡된 인용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결국은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잡게 되겠지만, 그 중간 단계에서 각 계의 목소리를 모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과정에서 저자의 목소리 역시 포함되어야겠으나, 그것이 유일한 목소리가 되어서는 저자가 이미 제기했던 문제의 반복이 될 뿐이겠다.

자신의 실제적인 경험과 고충을 전달하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지점들을 꼬집었다는 부분을 높이 사며, 해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들 사이에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은 흘려 읽어도 좋을 듯 하다.


- 이 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딱딱하고 의학적인 내용이고 비판적인 논조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겪은 사례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둘째, 응급의학 전문의이자 실질적인 방역과 진료를 시행한 의사로서 코로나19 방역의 현재 상황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방향을 공론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습니다.

- 내가 만난 환자는 무증상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물론 내가 근무하는 선별진료소에서 겪은 것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아마 중증 전담병원에서 근무했다면 "코로나19는 무서운 병이야!"라고 했을 것이고, 무증상자를 격리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했다면 "코로나19는 아무 것도 아니야, 증상이 없어!"라고 했을 것이다.

- 선별진료소에서 매일 일하면서 밖에 알려진 사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게 되었지만 내가 우려해도 주변 사람들은 믿지 않으려고 했다. 두서너 달 이후에 뉴스에 보도되면 그제야 믿었다. 방송국 채널을 하나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

- 내가 이 책에서 코로나19와 그 백신에 대한 투사적 입장을 견지하며 비주류적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나 역시 정통 의학에 대해 어떤 의구심도 갖지 않았던 사람이다. 의대를 졸업하고 모교 부속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친 후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었고 배운 것이 맞다고만 여겼다. 오히려 배운 내용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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