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데이비드 애덤 / 김광수
원제 : The Genius Within
출판 : 와이즈베리
출간 : 2019.08.05
저자의 약력대로,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의 글이었다. 그랬기에 오히려 한 주제에 매몰되지 않고 전반적인 접근이 가능했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두뇌 개발법, 지능 훈련법을 다루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스스로에게 실험해 본 방법을 밝히기는 하지만, 정식 실험이었다기보다는 개인의 경험담일 뿐이며 애초에 그는 아무 훈련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테스트로 멘사에 가입했다. -실제로 효과가 확실하다는 증거가 나오더라도 나는 건전지에 연결한 젖은 스펀지를 머리에 문지를 마음이 없다. 현재로서는.
오히려 '지능'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재능'이라고 부르는 것과 '지능', '상식'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저자의 고찰을 담은 글이다. 공감각, 심리학, 교육 발달학, 뇌 절제술과 의학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다루지만 저자는 기자답게 일반인이 읽기 쉽도록 간단명료하고 유머를 섞어서 적당히 가볍게 풀어나간다. 겹쳐 읽은 책들이 조금 쌓이다 보니 이제는 저자가 든 예시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아는 상태로 읽을 수 있어 편했다. (특히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뇌를 해방하라>의 저자 '이드리스 아베르칸'은 뇌와 신경계에 대해 신경인간공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자연의 법칙에 따라 가장 균형적으로 설계된 시스템에 외부적인 '약물', '전기 자극' 등으로 부하를 주는 것은 파괴적이라는 것이다. 대신 '기억술'이나 '명상' 등의 내면적 접근을 통해 이미 내재되어 있던 기능을 발견할 것을 권한다.
<나는 천재일 수 있다>의 저자 '데이비드 애덤'은 그 반대편에 서 있다. 적극적으로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하고 스마트 드럭을 복용해본다. 그것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지를 되묻는다. 지능이 타고나는 것이라면 어째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경시되어야 한단 말인가? 그의 주장 또한 이미 뇌와 잠재의식 안에 내재되어 있던, 하지만 제대로 사용할 줄은 모르던 작동방식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두 저자의 주장은 사실 동일하다. 정확한 'How to'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의 뇌 안에는 이미 '천재성'에 가까운 잠재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발현 정도는 다를지라도, 개개인마다 그것을 훈련하고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공통 주장이다.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 즉 접근 방식에 대한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나는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을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지금껏 개별적인 다른 저서들로 조각조각 읽어온 내용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느낌이 -퍼즐들이 다다닥 들어맞는- 좋았다. 그에 더해, 영국 지식 남성 특유의 블랙 유머도 좋아하는 편이라 즐겁게 읽었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후천적인 지능 증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훈련법이 있다면 시도할 마음도 있지만- 저자가 체험해 본 약물 복용과 건전지 문지르기는 아직 썩 내키지가 않는다. 적어도 전자에 대해서는 득 보다 실이 많다는 사전 지식이 있기 때문이고, 후자에 대해서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석 정도까지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
(사실 저자도 똑같은 방법을 시도하라고 이 책을 쓴 건 아닌 것 같다. 타고났으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 데이비드 애덤 David Adam.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의 편집자이자 <가디언> 과학전문기자로 7년간 일했으며 과학, 의학, 환경을 주제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과학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특집 작가'에 올랐으며, 남극, 북극, 중국, 아마존 정글 등 지구촌 어디든 가리지 않고 취재에 참여하는 열정 넘치는 언론인이다. 그의 저서 <멈출 수 없는 남자 The Man Who Couldn't Stop>는 <선데이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이자 2015년 의료기자협회(MJA)가 선정하는 '토니 시슬 스웨이트' 상 수상작이며,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 그러나 이런 목적을 위해 뇌 강화를 시도하는 것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금단의 지대였다. 교육이야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능력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당신은 교육을 샀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하지만 현재의 인지강화는 오늘 높은 지능을 갖지 못한 사람이 내일은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 사람들은 어리석은 행동의 유형을 3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필요한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확신이고, 둘째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것이며, 셋째는 통제력 결핍이다. 이 3가지를 통해 누구도 생각지 않은 지능의 또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다.
- 공감각을 지닌 사람들의 일부는 소리를 보고 색깔을 듣는다. 이런 현상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감각 유형도 있다. 시간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 따라서 공감각을 지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자신들과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깨닫는 사람도 있다)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 과학자들은 의식이 패턴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에도 잠재의식은 패턴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리뷰자 주 : 읽기만 하는 것도 일정 정도는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정 패턴은 이미 원형적으로 내재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의도를 가지고 집중해서 바라보거나 따라 그리는 정도가 아니라면, 강한 작용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 수학자들은 서번트들의 달력 계산 기능을 모방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그중 한 사람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럴이다. 이 소설에는 수학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와 이 분야의 우스갯소리들이 담겨 있다. 또 한 사람은 '생명 게임 Game of Life' 개발자로 잘 알려진 존 콘웨이다.
-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번트들은 잠재의식이 처리한 결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냥 읽어내는 것이다.
- 합리적(이성적) 사고란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용 가능한 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념을 만들고 보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은 합리적 사고가 가능한 유일한 동물이므로 인간을 가장 지적인 존재라고 한다. 반면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는 이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지 편향을 지니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의 생각과 일치하는 근거만을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바로 결론이나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눈 속 섬광 Phosphene (안내 선광)'으로, 눈 뒤쪽의 망막 또는 뇌의 시각피질에 전기 자극이 가해지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두 눈을 너무 오래 누르고 있거나 갑자기 일어섰을 때 눈앞에 별이 번쩍이는 현기증과 비슷했다. 눈 속 섬광은 이른바 '죄수의 영화관 Prisoner's Cinema' 현상으로 짐작된다. 죄수의 영화관 현상이란 어둠 속에 오랫동안 감금된 사람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색과 빛의 쇼'를 묘사한 것이다.
- 이 책은 신경과학 혁명의 최일선에서 나온 보고서이다. 내가 그 효과를 신뢰하는 이유는 인지강화 기법으로 나의 지능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나는 사용하지 않던 90퍼센트의 잠재력에 다가갔다. 근거가 있냐고? 그렇게 해서 나는 멘사 Mensa에 가입할 수 있었다.
- 1911년 비네는 뇌졸중으로 사망하여 파리의 유명한 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묻혔다. 작가와 지식인들의 마지막 거처이자 사무엘 베케트, 수전 손택, 장-폴 사르트르의 안식처인 그곳에.
- 하지만 지능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 편이 더 낫다. 지능이 변하지 않는다고(실체 이론 The entity theory) 믿으면 자신의 지능이 어느 정도인지 더 많이 신경 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이런 아이들은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라고 판단되면 아예 배우려고 하지도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기보다 감추거나 거짓으로 덮으려 한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핑계 만들기'에 열중한다. 시험 전날 밤에 열심히 공부하기보다 시간만 때우며 TV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성적이 좋지 못할 때를 대비해 미리 핑계를 만들어놓는 것이다.
- 쉽게 흥분하고 짜증을 잘 내고 금방 기가 꺾이는 나는 집중력을 잃은 채 공을 치면서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내가 마이크보다 정신적 실수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의욕이다. 지지 않으려는 마이크의 욕구는 이기기를 바라는 나의 욕구보다 훨씬 강하다.
- 모다피닐 말고도 건강한 사람들이 인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약물들이 있고, 더 많은 종류가 개발되고 있다. 벤제드린을 포함해 의료용 암페타민 종류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시장에 출시되었고(1940년대에는 영국 공군 조종사들에게 지급되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도네페질 같은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학습용 약물인 리탈린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ADHD 아동과 성인에게 처방된다(과다 처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 가장 주목할 움직임은 다시 0.1초가 지났을 때, 즉 전체적으로 0.3초가 지났을 때 나타나는 급격한 극파이다. 이 파형을 뇌의 P300 반응'이라고 부른다. P300 반응은 신경과학계에서 매우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영역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반응이 누군가의 거짓말을 관측하는 신뢰성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은 이 반응을 지능과 연결했다. 특히 심리학자들은 정신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이 반응이 조금 더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물론 그 차이는 수천 분의 1초에 불과하다). 영리한 사람들은 전기 반응도 더 빠른 듯하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지능지수가 높으면 P300의 정점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리뷰자 주 : 영성에서 말하는 '양심은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는 말은 신뢰성이 있는 말인가?)
- 'S'라는 특수 인자를 고안했다는 것은 지능이 그만큼 다양한 지식 능력에서 비롯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인지강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의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이 한 가지만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론상으로 인지강화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전체를 아우르는 'g'를 향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g'는 타고난 능력을 기반으로 하므로 이것을 강화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두 번째 방법은 뇌가 해당 기능에 접속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S' 인자를 향상하는 것이다. 이 방법이 훨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신경강화는 이론적으로 이 목소리를 잠재우거나 최소한 거부하는 방법이다. 뇌의 작동 방식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중앙 집권자의 한계치를 늘리거나 근육이 그 이상으로 작동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그리고 뇌 전기 자극으로 신체 능력을 밀어붙이고 정신력을 향상할 수 있다.
- 따라서 자전거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시를 듣는 것이 아니라 그냥 타보는 것이다. 무의식적 작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실력도 향상된다. 암묵적 기술은 가르치기가 더 어렵다. 실행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주의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심리학자들은 나디아를 다섯 달 동안 지켜보았지만 그녀의 행동은 늘 그대로였다. 그들이 물어보는 것이나 도와주려는 일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나아지기 시작했다. 특수학교에 다니던 일곱 살 때부터 사회성이 점차 향상되었다. 아홉 살에는 말수가 늘어났고 손가락을 베었을 때는 반창고를 달라고 하는 등 무언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전보다 분명 행복해 보였지만, 지적 능력이 해방되면서 그리기 능력은 점차 퇴화되었다. 나디아의 그림은 친구들이나 몇 살 더 많은 아이들의 그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른 아이들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어린이 같은 형체를 상징물처럼 그림에 집어넣었고, 과거의 그림에서 두드러졌던 생명력도 사라졌다.
(리뷰자 주 : 직전에 읽은 <윤회의 본질>에서 선천적으로 전생의 기억이나 자질이 강하게 나타난 아이들은 대개 8세를 전후로 보통 아이들과 같아진다고 저술했다.)
- 하지만 몇몇 지표에서 보면 핍은 분명 조금 더 똑똑해졌다. 오랫동안 지능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그림이기 때문이다.
- 생리학적 의미에서 보면 우리의 뇌가 440 헤르츠 주파수의 소리를 음표 '라'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660 테라헤르츠의 빛을 '파란색'으로 식별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다.
- 추상적인 정보와 구체적인 정보의 차이를 드러내는 또 다른 서번트 사례가 있다. 단독으로 들려준 음표를 구분하는 '완벽한' 또는 절대적인 음감 능력이다. 절대 음감을 가진 사람은 1만 명 중 1명에 불과하며 가르칠 수도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음악가들, 특히 천재 음악가들조차 이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의 경우 '도'를 들려주고 '도'라고 알려주면, 그다음에 이어지는 '솔'이나 '미', '파' 등 어떤 음표든 정확히 가려낸다. 하지만 처음에 '도'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절대 음감이 없는 사람들은 음의 높낮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리뷰자 주 : 절대음감을 가지고 의사가 된 지인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가 원래의 전공대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거나 혹은 최초 지망대로 NS를 전공했다면 조금쯤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한다. 물론 NS의 QOL은...)
- 지난 1세기 동안 의사들은 서번트의 놀라운 재능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미지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서번트는 그저 그렇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치매 환자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의 뇌 위상 전이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의 변화는 뇌의 일부 기능이 차단되면서 생겼다. 그처럼 놀라운 방식으로 그 능력은 내부에서 '해방'되었다. 후천적 서번트의 뇌 스캔을 보면, 작동하지 않던 뇌 영역이 갑자기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사용되지 않던 90퍼센트의 뇌 중 어느 한 부분에 그 비밀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의 뇌 속 장치는 엇비슷하다. 그저 사용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앨런 스나이더라는 신경과학자가 수행한 연구가 있었다. 스나이더는 다른 과학자들과는 생각이 많이 달랐다. 그는 텔레비전 인터뷰를 할 때마다 희한하게 생긴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등장했는데, 자신의 뇌 자극기를 '생각하는 모자'라고 부르며, 창의력 향상을 포함하여 자신이 믿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다고 당당히 주장했다.
- 의학적, 기술적, 신경학적 의문 등 이 책에서 제기한 모든 의문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또 답하기 어려운 것은 아마도 윤리적 문제일 것이다. 예컨대 인지강화의 영향과 감독 및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 실제로 사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는가에 달렸다.
- 지능이 어떤 식으로든 연구해야 할 대상이라면, 인지 능력도 훈련으로 개선될 수 있다면, 신경강화가 횡재를 가져다주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누군가 지름길을 택할 수 있다면 경기장 바닥은 그 사람에게 유리하게 기울 테니 말이다. 하지만 지능이 변하지 않고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만 뛰어난 지능을 타고난다면 경기장은 애초에 나머지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인생의 복권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 격차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할 기회조차 가지지 말아야 할까?
(리뷰자 주 : 지름길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즐기는 것은 발견한 자의 선택일 뿐인가? '발견'했다는 것부터 다른 출발선이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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