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조 비테일, 이하레아카라 휴 렌]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 부와 건강 평화를 부르는 하와이인들의 지혜

일루젼 2021. 10. 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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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 비테일 / 이하레아카라 휴 렌 / 황소연

원제 : Zero limits
출판 : 판미동
출간 : 2011.11.25


 

어느 날 낮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깨어나기 직전 꿈에서 글자를 봤다.

(나는 가끔 책을 읽거나 문자가 자막처럼 흘러다니는 꿈을 꾸기도 한다.)

 

깬 것도 잠든 것도 아닌 상태에서 바짝 다가앉은 화면처럼 강렬한 정면 시야만이 존재했다.

피어오르는 회색 아지랑이 배경 위로 "카후나"가 떠올랐다. (카우나? 카후나?)

 

일어나서 보니 묘하게 입에는 착 붙는데 대체 이게 무슨 단어인지 모르겠는 거다.

검색해보니 하와이의 샤먼 또는 영적 지도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카' '후나'라고 설명하는 내용도 있었고 '후나'와는 다르다는 내용도 있었다.

 

나는 호오포노포노나 레이키, 후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한창 꿈 서적을 읽고 경험한 일인데 무시하기엔 신경이 쓰여서, 급하게 관련 서적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고르는 책마다 이미 대출 중이거나 내가 당장은 대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덜컥 구매하기에는 너무 낯선 분야라 일단 조금 기다리기로 하고 <3천년 기독교 역사>에 나온 <세 명의 사기꾼>을 대출하러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있었다. 

 

그런 저런 우연들이 겹친 상황에서 만난 이 책은, 읽는 내내 정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들과 매우 유사했고, 또 나름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콕 집어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얻게 되었다. 

(사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호오포노포노'는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마침 경험자의 수기 중 내가 고민중인 상황과 똑같은 케이스가 실려있었다) 

 

거기다 네빌 고다드까지 연결이 되다니... 

 

사실 네빌의 책들을 읽고 심상화를 시도해서 성공했었다. 당시에 정말 말도 안되는 중간 과정을 거쳤고, 결과가 발생하고도 내가 심상화했던 결과라는 걸 인식을 못했다. 몇 분이 지나고서야 '상상한 것과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걸 깨닫고 소름이 쫙 돋았었다.

(지금 시점에 와서 보면 정말 감사하고 잘된 일이었다. 다시금 감사한다.)

 

하지만 당시에 성공하고서 느꼈던 건, 심상화 연습을 멈춰야겠다는 거였다.

처음부터 결과를 받는 순간의 감정과 반응에 집중해서 심상화를 했었다. 그래서 세부적인 과정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상당히 기묘한데', '현실적으로 매우 말이 되는'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결국 심상화는 내가 '믿을 수 있는' 한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거였다. 심상화 연습 자체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이고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는 만약 내가 심상화에 익숙해진다면, 나도 모르게 원치 않는 상황을 현실화할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불안이었다. 

끝으로 겪어야 할 것은 겪는 게 좋으니, 피하고 싶은 것들을 위해 남용하지 않을 자신이 생기면 더 연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딱 그 부분을 짚으며 "네빌 고다드"에 관한 언급이 나왔다.  

 

내가 무의식의 메시지를 받은 것인지, 꿈을 맞게 해석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내용을 읽었고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었으므로 감사한다.

 

신기한 체험이었다.  

 


 

 

- "간단히 말해 호오포노포노는 '바로잡다' 혹은 '오류를 수정하다'를 뜻한다." 

 

- "호오포노포노는 우리 내부의 유독한 에너지를 방출해서 신성한 생각과 말, 업적, 행동이 효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 "호오포노포노는 문제를 시련이 아닌 기회로 본다. 문제는 과거에 대한 기억들이 재생된 것뿐이다. 우리는 문제를 사랑의 눈으로 보고 달리 행동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 "우리는 타인을 통제하려는 특정한 방식을 직시해야 한다. 명심할 것은 인간은 언제나 에너지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서로를 통제하려 한다는 점이다." 

 

- 외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내 마음속에 생각으로 존재한다. 

 

 

- 여기서 '카후나'는 '비밀을 간직한 자'란 뜻이다. 기사에 따르면 모르나가 사람들을 치유하는 방법은 '사람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신성을 통해' 신성한 창조자에게 호소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은 그 창조자가 확장된 존재들이라고 그 기자는 쓰고 있었다. 

 

 

 


 

 

- 휴 렌 박사가 가르친 호오포노포노를 몇 단계로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끊임없이 정화한다.

2. 아이디어나 기회가 나타나면 행동한다.

3. 끊임없이 정화한다. 


- "신성과 함께하면 내 무의식 속에서 기억들이 변화되고, 이것은 다시 모든 이들의 무의식 속 기억들도 변화시킵니다." 

 

- "어떤 마음을 품었기에 그 사람들을 변화시킨 겁니까?"

"내가 그들과 공유한 부분을 정화한 것뿐입니다." 

 

- "휴 렌 박사님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봤을 겁니다. 마음속의 무엇이 외부에서 경험과 공유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 "당신의 책들은 징검다리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인생의 다양한 단계들을 밟고 있어요. 당신의 책들은 그들에게 그들의 현재 위치를 말해 주지요. 그들이 그 책을 성장의 도구로 사용할 때 다음 책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는 겁니다. 책을 리콜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 자체로 모두 완벽합니다."

 

- 내 책들과 네빌, 휴 렌 박사,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독자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미안합니다. 나를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정화. 정화. 정화. 

 

- 어떤 사람들은 머릿속에 들려오는 목소리들의 음색에 집중하면 영감의 소리를 가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친구는 말했다.

"이렇게 에고의 목소리와 영감의 소리를 구분할 수 있어요. 에고의 목소리에는 다급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영감의 소리는 더 온화하거든요."

까딱하면 속기 쉽다. 거친 목소리도, 부드러운 목소리도 모두 에고의 목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도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간혹 질문을 던진다. 그 목소리를 당신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그게 당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신성과 영감은 그 목소리들 뒤에 있다. 

    

 

더보기

 

- 현대 호오포노포노의 창시자이자 마스터인 카후나 라파아우 모르나 날라마쿠 시메오나의 책상 위에는 이렇게 쓰여진 플래카드가 놓여 있었습니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 "고대 하와이 인들에 의하면 오류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들로 얼룩진 생각들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호오포노포노는 불균형과 질병을 유발하는 이런 고통스러운 생각들, 즉 오류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 "진실은 자신을 통해 타인에게 도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이고 모든 것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덧붙여 말하자면 인생에는 최소한의 세 단계가 있다. 자신을 희생자로 생각하는 첫 번째 단계에서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면 스스로 자기 인생의 창조자가 된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면 신성에 충실한 사람이 되는 최종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그 최종 단계에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노력하지 않아도 말이다.  

 

- 당시 나는 참석자들에게 뭔가를 실현하거나 성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들을 생각나는 대로 열거해 보라고 말했다. 긍정, 시각화, 의도적 신체 지각 요법, 최종 목적 감지하기, 글쓰기, 감정 해방 요법, 녹음법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의견이 쏟아졌다. 나는 그 방법들이 언제나 예외 없이 통하더냐고 물었다. 그렇지 않다는데 모두의 의견이 모아졌다. 

 

- "그 방법들에는 모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예로 든 것들은 여러분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고 알려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실은 다릅니다. 여러분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그 도구들을 내던지고 여러분 마음속의 무한대 zero limits를 믿는 순간, 진짜 기적이 찾아옵니다." 

 

- 이제부터 당신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마음속 탐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이 여행의 테마는 토르 노레트랜더스 Tor Nerretranders의 <사용자 화상 The User llusion: Cuting Consciousness Down to Size> (덴마크의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인식 능력은 쏟아져 들어오는 시각 자극에 비해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극히 적기 때문에 무의식이 정보의 대부분을 걸러내고 축소한다는 주장을 폈다— 옮긴이)에서 인용한 말로 요약된다. "우주는 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때 비로소 시작되었다." 

 

- 바로 그게 걸림돌이다. 대다수의 자기 계발서나 목표 설정 프로그램들이 이 대목에서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뭔가를 성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실현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껄끄러운 진실에 직면하는 것이다. 동기가 없는 사람은 포기가 빠르다. 새해 첫날의 굳은 결심을 작심삼일로 끝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처음의 의도는 좋았으나, 그 욕망을 뒷받침할 좀 더 심오한 뭔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간절히 원하지 않는'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이 대목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하와이식 요법이 필요하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도사린 장벽들을 허물고 건강이든 재산이든 행복이든, 무엇이든지 성취하도록 도움을 주는 비법,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 "나와 내 환자에게 문제를 유발하는 내 안의 그릇된 생각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심리치료사가 참회하고 용서를 빈 데 대한 반응으로 사랑은 그릇된 생각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이것은 영적인 교정 과정의 첫 단계로서, 사랑이 문제를 일으키고 분노와 두려움, 화, 비난, 혹은 혼란을 야기했던 그릇된 감정들을 중화한다. 그다음 단계로 중화된 에너지들을 생각 밖으로 몰아내면 마음이 텅 비면서 진정한 자유의 상태로 남겨지고, 텅 빈 마음은 다시 사랑으로 채워진다. 

 

- 호오포노포노 훈련은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과 매 순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사랑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재충전하는 과정을 가르친다. 참석자들은 내부의 생각들이 어떻게 그들의 인생에 영적,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경제적 문제와 인간관계상의 마찰을 일으키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 그릇된 생각들은 그들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과 친척, 조상들, 친구들, 이웃, 조력자들에게까지 문제를 일으킨다. 

 

- 이 훈련의 밑바탕에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책임이다! 

 

- "내 안의 무엇이 이 문제를 일으키는 걸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내면에서 시작하여 외부로 나아가는 이 치유법이 바로 호오포노포노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내 인생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것은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는 말이다. 그것들은 모두 '내 인생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나 대통령, 경제 상황 등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일들 역시 그에 대한 치유의 책임은 바로 나에게 있다. 말하자면 그것들은 내 안의 투영된 형태로 존재할 뿐이기에, 문제는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들을 변화시키려면 나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 휴 렌 박사로부터 처음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수용하기는커녕 이해하기조차 힘들었다. 책임지는 일보다 원망하고 비난하는 쪽이 훨씬 더 쉬운 법이니까. 

 

- 후나 Huna (하와이 말로 '숨겨진 것' 또는 '비밀 지식'이라는 뜻으로 사랑과 접속, 화합, 평화를 중시하는 사상- 옮긴이)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후나는 사업가에서 작가로 변신한 맥스 프리덤 롱이 하와이식 심령술을 변형해서 창안한 것이었다. 나는 롱의 책을 구해 읽어 보았다. 흥미로운 책이었지만 내가 주목하고 있는 이 심리치료사와는 무관해 보였다. 

 

- "컴퓨터에서 뭔가를 지우면 그것이 어디로 가죠?" 그가 청중을 향해 다시 한번 물었다.

"휴지통이죠." 누군가 소리쳤다.

"맞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컴퓨터 안에 남아 있죠. 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아요. 여러분의 기억도 그렇습니다. 기억들은 여전히 여러분 안에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 "인생을 사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기억으로 사느냐, 영감으로 사느냐. 기억은 쉼 없이 재생되는 오래된 프로그램입니다. 반면 영감은 신이 여러분에게 주는 메시지이죠. 여러분은 영감을 받으며 살고 싶을 겁니다. 신의 목소리를 듣고 영감을 얻는 유일한 길은 모든 기억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은 정화입니다." 

  

- "어떤 사람이 암에 걸렸을 때 그것이 스스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신이 그를 도우려고 준 시련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잠시 동안 나는 말없이 그의 질문을 곱씹어 보았다. 어떤 사건이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신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저 역시 모릅니다." 휴 렌 박사가 말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계속 정화하고, 정화하고 또 정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이든 모조리 정화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기억이고 어떤 것이 영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정화를 함으로써 무한대, 즉 제로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윌리엄 어빈 William Irvine은 그의 저서 <욕망에 관하여 On Desire: Why We Want What We Want>에서 "이런 실험들은 우리의 선택이 의식의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의지는 무의식으로부터 의식의 표면 위로 솟아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의 것이 된다."고 말했다. 

 

- 그는 마사지 치료사나 척추 교정 전문가가 허리 아픈 환자를 맞이했을 때를 예로 들었다. 예컨대 그런 경우에는 이렇게 자문해 보라는 것이다. "나의 내면의 무엇이 이 사람의 허리 통증으로 나타났을까?" 

 

- 휴 렌 박사가 수없이 강조하는 '전적인 책임'이란 완전한 수용을 의미한다. 내 인생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들의 문제 모두가 대상이 된다. 그들의 문제는 곧 나의 문제이며, 그들은 내 인생 안에 있다. 따라서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내게 있다면 그들이 경험하는 것 또한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부디 이 대목을 한번 더 읽어 보길 바란다.) 

 

- 휴 렌 박사는 한술 더 떠서 귀신 들린 사람 얘기로 넘어갔다. 그들의 눈은 거의 흰자위만 보이고 눈 주위에는 엷고 흐릿한 막이 둘러져 있다고 그는 말했다.

"절대 그들과 이야기하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당신 자신을 정화하고, 그로써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어둠이 사라지기를 기도하세요."

나는 스스로 열린 마음의 소유자라고 자부했었지만 영이니 귀신 들린 사람이니 밤중에 변기를 쓰는 귀신이니 하는 얘기들은 아무래도 듣기가 거북했다. 그래도 나는 버텼다. 치유의 마지막 비밀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부와 건강과 행복에 이르는 비결을 얻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길을 가도록 돕고 싶었다. 

 

- 많은 고대 문명에서 모든 것을 살아 있는 것으로 여긴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짐 패스파인더 유잉 Jim PathFinder Ewing은 <정화 Clearing> 에서 "모든 장소에는 에너지가 고여 있다."고 말했다. 방과 의자가 감정을 지닌다는 상상을 무조건 미친 생각쯤으로 치부해 버릴 일은 아니다.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생각해 보자. 물리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리 견고해 보이는 물체라고 해도 그것을 구성하는 것은 오직 에너지다. 따라서 방과 의자에게 말을 거는 것은 새롭고 더 깨끗한 형태로 에너지를 재배치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우리는 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가 누구인지를 깨닫는 능력, 우리의 본성이 사랑임을 기억하는 능력, 즉 호오포노포노라는 선물을 부여받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를 원하니까요." 

 

- 우주는 너무나 자비로워서 그가 배울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스승을 보낸다. 신비롭게도 그 타이밍은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주말 세미나 내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고민은 '마지막 길을 가시는 어머니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기꺼이, 자랑스레 우주를 향해 선언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은 물론이고 내 어머니의 인생까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그래서 나는 배운 것을 써먹기로 했다. 나는 내면으로 들어가 끊임없이 정화하고 지웠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임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어요. 사람들은 비난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됩니다. 거기서 한 고비를 더 넘어가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 역시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이유는 간단해요. 타인의 말과 행동이라도 자신의 경험 안에 있기 때문이죠. 눈에 보이는 모든 것, 싫어하는 부분까지 모두 자신이 창조한 것입니다." 

 

- "하지만 뭔가를 얻기 위해 하지는 마세요. 사람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경험하지 않도록 우리가 공유한 에너지를 말끔히 몰아내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정화 작업이죠. 그것을 절대 멈추지 마세요." 

 

- 그렇다면 어떡해야 할까? 당신이라면 고통 속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돕겠는가? 호오포노포노에 따르면 자기 자신을 정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내게 이메일을 보낸 친구를 포함해 나와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어떤 기억이나 고정관념을 나와 공유하고 있으며, 그것은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강하다. 따라서 그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궁지에 몰려 옴짝달싹 못하는 것뿐이다. 내가 그들에게 밧줄을 던져 주어도 그들은 대부분 그것을 외면하거나 오히려 자신의 목을 매다는데 사용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나를 정화하는 것뿐이다. 내가 정화되면 그들도 정화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들을 내가 비워 낼 때 그것들은 모든 인류를 떠날 것이다. 요즈음 하는 일은 이것이 전부다. 

 

- "위험한 건 음식이 아니에요. 음식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겁니다."

전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냥 흘려들었었다. 물질이 정신을 압도한 것이라고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휴 렌 박사는 설명을 계속했다.

"나는 언제나 먹기 전에 마음속으로 음식에게 말을 겁니다. '사랑해! 사랑해! 내가 너를 먹고 혹시 배가 아프게 되더라도 그건 너 때문이 아니야! 나 때문도 아니야! 내가 기꺼이 책임을 지도록 나를 부추긴 그것 때문이지!' 그런 다음 음식을 맛있게 먹죠. 음식이 깨끗해졌으니까요." 

 

- "내 손자는 암에 걸려 쓰러졌지요. 나는 그 애를 위해 기도를 올렸어요. 손자를 살려 달라고 말이죠. 하지만 그 애는 죽어 버렸어요. 왜죠?"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기도의 대상이 잘못됐어요. 부인 자신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편이 더 좋았을 겁니다. 손자가 아프다는 경험을 하는 부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지요.” 

 

- 또한 행복의 열쇠는 인생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화해하는 데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조종하기 위해 시각화를 하고 확언을 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나는 이제 안다. 어떤 일이 닥치든 꾸준히 정화하면서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네빌 고다드 Nevill Goddard의 심정이 어땠을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신비주의 작가 중 한 명인데, <법칙과 언약 The Law and the Promise> 같은 초기 작품들은 '감정을 사실로' 바꿈으로써 현실을 창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는 감정으로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능력을 '법칙'으로, 신의 뜻에 복종하는 것을 '언약'이라고 불렀다. 네빌은 이른바 '깨어난 상상력'으로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네빌이 즐겨 인용한 '상상이 현실을 창조한다'라는 말에 그가 주장하는 핵심이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첫 번째 저서 <내 뜻대로 At Your Command>에서 세상은 정말 '내 뜻대로' 된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것을 신성이나 신에게 말하면 그대로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빌은 말년에 더 큰 힘에 눈을 떴고, 1959년 이후 궤도를 수정해 "신성이 자신을 움직이는 대로 순응하고 따라가자."라고 했다. 

 

- 얼마 전, 어떤 기자가 내게 "일 년 후 당신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느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예전 같으면 계획이니 목표니 의도니 하면서 이루고 싶은 것들의 청사진을 주르륵 펼쳐 보이며 성실하게 대답했을 것이다. 이런 책을 쓸 거고, 저런 걸 할 거고, 요런 걸 만들 거고, 그런 걸 살 거고, 이러저러한 사람이 될 거라고. 하지만 휴 렌 박사와 작업을 끝낸 지금은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나는 그 순간의 내 진심을 담아 대답했다. "앞으로 내가 무엇이 되든 지금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이겠지요." 

 

-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치유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깨우는 일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들을 깨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 자신을 깨우는 것입니다. -이하레아카라 휴 렌 

 

- "내 말이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요. 정신과 의사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당장 가둬 버릴걸요."

물론 그의 말이 맞다. 하지만 일단 깨달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면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성취를 넘어서' 첫 세미나에서 몇몇 사람들의 에너지 영역을 보았다. 사람들은 놀랐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까지 쓰지 않고 묵혀 두었던 내 두뇌의 일부분이 가동되면서 불이 들어온 것이다. 이제 내가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그걸 볼 수 있다. 

 

- 하지만 자신이 사라지고 무한을 느끼는 그 체험을 통해서 나는 변했다. 그 경험은 시금석이 되었고 나는 그것을 되살려 언제든 그것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이것은 축복으로 가는 티켓처럼 경이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의 순간을 경험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하나의 기억일 뿐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정화하는 것뿐이다. 

   

- 우리의 인생에 어떤 일이 닥치든, 어떠한 경위로 인해 그렇게 됐든 우리는 그것을 치유할 수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것이 우리의 시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치유할 수도 있다. 즉 누군가에게서 무엇을 느꼈다면, 그리고 그것이 거슬린다면 그것은 치유되기 위해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방송에서 "포착한 것은 그것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것이 왜 내 인생에 나타났고,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을지라도 그것을 알게 된 이상 순응해야 한다. 

 

- 내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내 잘못 fault이 아니다. 다만 나의 책임 responsiblity일 뿐이다. '나의 책임'이라는 뜻은 내 말과 내 행동, 내 생각의 범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 인생에 나타난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 모두를 포함한다. 내 인생에 나타난 모든 일들을 전적으로 책임질 때 그것은 '나의 문제'가 된다. 따라서 내 앞에 닥친 일이면 무엇이든 치유할 수 있다는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 남에게서 본 것은 내 안에도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모든 치유는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치유의 대상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이다. 온 세상이 내 손안에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을 치유한 모르나의 기도문이다. 간단하지만 효능은 강력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자식이 하나로 존재하는 신성한 창조주여... 만일 내가, 내 가족이, 내 피붙이가, 내 조상이 당신과 당신 가족, 피붙이, 조상에게 태초부터 현재까지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상처를 주었다면 부디 용서를 바랍니다... 모든 암울한 기억과 장애물, 에너지, 불안들을 씻어내고, 정화하고 해방하여 이 원치 않는 에너지들을 순결한 빛으로 변형하소서... 이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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