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피터 홀린스] 어웨이크 - 익숙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하라

일루젼 2022. 5. 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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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피터 홀린스 / 공민희

원제 : The Science of Breaking Out of Your Comfort Zone 
출판 : 포레스트북스 
출간 : 2019.09.18 


       

람타를 읽는 도중에 쉬어야 할 것 같을 때 <어웨이크>를 읽었다. 내용을 알고 짝을 지웠던 건 아니지만,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저자는 삶의 익숙한 영역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지만, 그 안에만 머물러서는 세계를 확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깨달을 기회, 더 좋은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과 기쁨을 찾을 기회들을 모두 잃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물론 안전지대 밖은 위험과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불확실성이 주는 매력, 그것을 누리기 위해 있는 것이 바로 '삶'이므로, 저자는 독자에게 딱 한 발만 바깥을 디뎌볼 용기를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두려움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그것을 다루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지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보상(당근)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손해(채찍)가 등을 살짝 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나아갈 결심을 하기 위해서는 '왜' 벗어나고 싶지 않은지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 무엇이 나를 안전지대 안에 붙잡아두고 있는가? 

 

저자는 40%-70% 정도의 지식만 갖춘다면 더 이상의 지식적 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상은 오히려 도전할 의지를 꺾고 불안감을 자극할 뿐이며, 실제로 경험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정보들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 가까운 시일 내에 도전할 것을 정하고, 빠르게 조사하고, 바로 실천해보라고 말한다. 그런 시도에 실패는 없다. 기대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얻었을 뿐, 그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들은 '다음' 기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기대하지 않은 '잭팟'이 터질 수도 있다! 

 

물론 저자는 '안전지대'가 나쁜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쉼터이고, 새롭게 얻은 경험들을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이며, 언제고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보호구역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주기로 in-out을 반복하며 보다 생동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것. 밋밋한 플랫의 심전도에, 모험이라는 자극으로 두근거리는 박동을 만들어 낼 것. 저자는 그것이 '삶'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게으른 게 좋...)


   

 

- 사실 사람들에게 안전지대가 있는 건 이유가 있다. 누구나 안정을 느끼고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안전지대는 추울 때 덮는 담요처럼 편안함과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평생 이처럼 이불속에 웅크리고 있다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죽고 난 뒤 묘비에 뭐라고 쓸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대한 대답은 모두 같다. 바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빛나는 모든 순간은 우리의 안전지대 밖에 자리한다. 어떤 것은 좀 가까이, 또 어떤 것은 좀 멀리 있을 뿐이다. 

- 성장, 배움, 발전 역시 모두 안전지대 바깥에 있다. 성취, 실현, 만족도 마찬가지다. 이것들은 두려움, 불안, 미지라는 장벽 너머에 자리한다.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지대는 안전을 위한 장소가 아니다.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곳일 뿐이다. 안전지대를 탈출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원하는 것을 붙잡으려는 적절한 동기만 있다면 충분하다.  

 

-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존재다. 대부분의 사람은 삶에서 친숙함을 갈망한다. 분위기나 상황에 익숙할수록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상 가능한 환경을 선호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훈련한다. '안전지대'는 이처럼 대다수의 사람이 선호하는, 익숙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을 말한다. 즉,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상의 장소다. 그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는 저마다 다르다. 

 

-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좋지만 너무 편하면 힘껏 노력하지 않게 되고, 더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게으름이나 태만에 빠질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자극이 없으면 야망이 사라지고 성과가 떨어진다. 반면에 자신을 너무 극한으로 몰아붙여도 성취율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산만해지거나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려 하다 보면 결국 포기하고 싶어지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다시 자연스럽게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안전지대로 피하게 된다. 이처럼 고요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목표를 달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 긴장이 생겼지만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중간지대에 있을 때 이 상태를 '적정 불안 optimal anxiety'이라고 부른다. 이 지점은 안전지대에서 단 몇 걸음밖에 위치한다. 적정 불안 상태에서는 실행력이 높아질 정도로만 스트레스를 받고, 생산성이 떨어질 만큼 고통스럽지 않기에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리뷰자 주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약간 불편해지는 지점'.)

 

-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모든 요인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며 실패를 예측하기보다 경험에 대한 감정을 재구성해보자. 스스로 이렇게 질문해보는 것이다. 
'나는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부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언가를 시도하기도 전에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지 말고, 과거의 실수로 얻은 교훈을 장애물이 아닌 자산으로 여기자. 이는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고자 할 때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다. 

 

- 이처럼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반응이 두려워서 특정 방식대로 행동하지 못한다. 타인이 나를 멍청이로 여기거나 멸시할까 봐 혹은 비난하거나 조롱할까 봐 대담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조명 효과 spotlight effect 때문이다. 이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고 있다고 오해하는 것을 뜻한다. 모든 움직임을 감시당하고 입 밖으로 낸 모든 말, 쓰는 모든 글이 다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전지대에서 나오는 일을 더 어렵게 느끼는 것이다. 

 

- 우리가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타인의 비난 때문만은 아니다. 스스로가 만든 수많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역시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마음속 악마와도 협상해야 한다. 마음속 악마 중 가장 강한 것은 자신에게 하는 말을 뜻하는 '방어기제'다. 우리가 그것을 거짓말인지 진실인지조차 알지 못하기에 이 목소리는 특히나 골칫거리다.  

 

- 이때 중요한 점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방어기제의 산물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이 방어기제를 쓸 때는 파악하기 쉽지만, 자신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자기 자신을 안전지대에 봉인하게 하는 방어기제를 발동하는 데는 다양한 심리적 원인이 있다. 

 

- 이런 말까지 하면 너무 맥이 빠질지 모르겠지만, 운 역시 열심히 움직여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 누구도 아무 노력 없이 거머쥘 수는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행운을 얻기 위한 기본 토대를 열심히 다졌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다고, 특별하게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 이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바로 불가능하다고 증명될 때까지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안전지대 밖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날 때부터 특별했던 게 아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 불가능하고 두려운 일에 날마다 도전한 뒤에 성공을 이룬 것뿐이다. 당신은 대체 뭘 망설이는가? 이런 생각은 안전지대에서 꽤 동떨어져 보인다. 이제 우리는 정말로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을 찾고 밀어붙여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쉬운 목표가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정하는 일이다. 그래야 이러한 노력을 할 수 있다.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곧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 방법을 생각해보자. 이때 왜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없어지는지 이해하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그래야 부족함이나 불안을 느끼게 하는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 연구팀은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 일부는 부모에게 받은 유전 변형체를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에 영향을 미치는 DAT1과 SERT 유전자의 유전적 영향을 실험하고자 실험 참여자들에게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하게 한 결과, 도파민 유전자는 선택에 따른 장기적 결과에 영향을 주는 반면 세로토닌 유전자는 단기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덴 오우덴은 게임 참여자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사용했으며, 이 모든 것은 그들의 유전 형질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처벌을 받은 뒤에 곧바로 선택을 바꾸는 성향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세로토닌 유전 변형체에 의한 결과인 반면, 도파민 유전 변형체는 기존에 보상을 받았지만 더는 보상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생물학적 차이가 있지만, 중요한 점은 불가능해 보이거나 두려워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스스로 동기를 주는 요소를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근과 채찍에 관한 이 모든 정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 이 점을 깨달았다면 어떤 요소에 성패가 달려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알려주자. 엄청나게 강한 동기가 있어야만 안전지대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자신만의 동기를 가진다면, 누구라도 가능하다. 자신의 당근과 채찍이 무엇이며 어느 쪽이 진짜인지 제대로 파악하면, 불가능을 가능케 할 확률이 높아진다. 안전지대를 벗어났을 때와 부정적인 결과를 제대로 마주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보상에 대해 알게 되기 때문이다.  

- 두려워하는 것 혹은 불가능한 것을 얻고자 노력하는 일은 안전지대의 벽을 허물려는 시도가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장애물이나 기회를 잡은 데 과도하게 만족하거나 안도하게 하는 요인은 항상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내면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서 핵심적인 믿음을 끄집어내 어떤 요소가 자신의 흥미를 일깨우거나 용기를 꺾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 같은 자각이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일을 한층 의미 있게 해 줄 또 다른 도구다. 

 

- 안전지대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온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에게서 세 가지 공통적인 요소를 발견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를 '세 가지 C'라고 지칭했다. 바로 확신 conviction, 자기화 customization, 명확화 Clarity다. 

- 이로써 안전지대를 벗어나기 위한 여정이 끝을 맺었다. 우리는 성장을 원한다면 반드시 안전지대를 깨고 나와야 하며, 여러 가지 법칙과 훈련 방법을 통해 안전지대 밖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도전해보고 싶지만 도저히 엄두가 안나'라는 생각으로 안전지대에 머물며 괴로워하던 사람이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오랜 세월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었다면 그 경계가 쉽게 흐려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의식적으로 불편함을 선택하고,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기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안전지대를 벗어나기로 한 뒤에도 다시 그 안에 머물러 있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려움 감정이 언제라도 다시 나타날 수 있으니 훈련을 반복하며 의지를 다져야 한다. 

-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할 동기를 살피고, 앞서 살펴본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하자 안전지대를 떠나는 여정에는 대담한 태도와 끈질긴 헌신이 필요하다. 익숙한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고, 늘 반복하던 행동을 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안전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일에 뛰어들었을 때,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궁금하지 않은가? 

-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부터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기존 삶의 방식과 멀어져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해내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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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리카락은 사방으로 뻗쳤고 끈으로 머리에 단단히 고정한 고글 속 눈은 건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막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는 참이고 등 뒤로는 남자 한 명과 낙하산 하나가 전부다. 난 고소 공포증이 있다. 등 뒤의 남자가 카운트를 하는 동안,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면 어쩌지?' 

 

- 당시 나는 십대 때보다 많이 활달해진 편이었지만, 샌드라에 비하면 완전 책벌레였다. 그녀는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엄청나게 대담한 성격이었다. 나라면 무서워서 하지 못했을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그녀였기에 나는 그녀를 동경했고, 부러워했다. 나 역시 한편으로는 그녀처럼 되고 싶었고, 무엇보다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었기에 샌드라가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무더위를 날려버리자고 했을 때 선뜻 동의했다. 날짜를 잡은 뒤에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나는 두려워질 때마다 만약에 죽게 되더라도 샌드라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고 위안했다. 이 경험을 함으로써 샌드라와 연인이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멋진 사진도 남으리라. 그것들은 내가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로 마음먹는 데 강한 긍정적인 동기, 즉 '당근'이 되어주었다. 또한 나는 이 기회를 잡지 않아 치르게 될 대가가 무엇인지도 파악했다. '고작 몇 분을 못 참아 샌드라를 실망시키면, 나중에 엄청나게 후회하게 될 거야'라는 생각이 '채찍'이 되어준 것이다. 

 

- 너무 가혹하게 들릴까 봐 한 가지 확실히 해두고자 한다.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가지는 일은 결코 나쁘지 않다. 본질적으로 안전지대는 옳다 그르다로 나눌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안전지대에 끌리는 이유는 밤에 잠을 자는 일처럼 인간이 가진 본성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면 걱정과 불안이 커지지만 이는 관점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얻게 되는 보상이 안전지대를 포기할 만큼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은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고 그 상태로 완전함을 느낀다. 그러나 스스로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안전지대 안에서만 머무는 일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그동안 얻었던 것과는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반드시 두려움을 이겨내고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 그 법칙은 상당히 간단한데, 삶의 방향을 결정하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매우 단순한 과정을 따르는 것이다. 

1. 여든 살의 자기 모습을 떠올린다.
2. 최대한 후회를 적게 하고 싶다는 점을 전제로 한 뒤, 인생을 되돌아본다.
3. 그다음,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어떤 행동을 한 것을 혹은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가?"라고 자문한다.

이 법칙을 따르면 아주 분명한 관점에서 다양한 문제를 살필 수 있다. 이 방법은 특히 현재 상황에서 겪는 혼란을 줄이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준다.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가장 핵심적인 관점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그다음에는 안전지대 밖, 즉 외부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아보자. 당신이 지금 하려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해본 적이 있는지, 만약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당신이 아직 깨닫지 못한 사실이 있다. 아무도 그 블로그 글을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사도, 직장 동료도, 그들의 가족들도, 심지어 방송국 관계자들도 대다수는 당신이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  자기 자신을 안전지대에 봉인하게 하는 방어기제를 발동하는 데는 다양한 심리적 원인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합리화 : 어떠한 감정이나 행동에 대한 핑계나 그럴싸한 설명을 찾는 일은 자신에 대한 원망이나 죄책감을 모면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이처럼 무언가를 합리화하면 우리는 안전지대에 묶이게 된다. ...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자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진실을 왜곡한다. 자신이 어떤 식으로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는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뿐만 아니라 사실 대부분 사람이 자기가 하는 거짓말을 거리낌 없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합리화는 이어서 소개할 주지화 intellectualization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나쁜 행동이다. 후회되는 선택을 한 뒤에 정교한 방식을 찾아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려고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특히 자신이 저지른 행동이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울 때 더욱 흔히 일어난다. 응석을 부릴 사람이 앞에 있을 때 성질을 부리고는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는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누군가가 떠밀었다며 상황을 왜곡하기도 한다. 

 

2. 부정 : 당신은 이웃의 개가 정말로 성가시다. 그 개는 매일 당신 집 마당에 들어와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잔디에다 똥을 누고 간다. 당신은 이웃에게 개 관리를 좀 잘해달라고 진심으로 말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 싶다. 가서 따지는 것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 문제는 별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잘 생각해보면 사실 아무 문제도 없어. 개가 집 전체를 망가뜨린 건 아니잖아. 게다가 동물은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해' 하고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당신은 기회를 잡고 이웃에게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게 된다. 스스로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옆집 개가 당신의 잔디를 망가뜨리는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정의 사례다. 의식적으로 외부의 문제를 차단하는 것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기를 거절하는 행위를 뜻한다. 부정은 가장 위험한 방어 방식이다. 진실을 무시함으로써 현실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불리한 상황을 다루기 위해서는 최대한 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진실을 인식조차 하지 않으려 하거나 적극적으로 피하다 보면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3. 주지화 : 주지화는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지적인 분석을 통해 문제에 대처하고자 하는 심리적 현상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많은 사람이 방어기제가 아니라고 오해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당신이 대학에서 수강 신청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교양과목과 연계된 문학, 역사, 사회학을 꽤 잘하는 편이다. 졸업 요건을 갖추려면 수학 과목도 들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숫자가 무섭다. 그래서 대수학 과목을 신청하는 대신 이번 학기에도 그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이유를 스스로 설명한다. '평소에 누가 대수학을 쓰겠어? 칠판 말고 그 공식을 볼 수 있는 곳이 세상에 있을까? 우리한테는 계산기가 있는데 말이야. 참 의미 없는 학문이야. 실생활에 대수학을 쓸 일이 없다고.' 당신은 스스로 원하는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주지화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에 대해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논리적인 설명을 찾으려고 한다. 냉철한 관점에서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불안이나 걱정을 줄이는 것이다. 당신은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래, 내 설명이 일리가 있어. 그러니 괜찮은 거야!"


주지화는 극복하기 힘든 문제나 감정을 풀어나가는 데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개는 스스로 원하는 것만 해도 괜찮다고 느끼게 하는 도구로 이용된다. 우스운 점은 똑똑한 사람일수록 주지화를 더 많이 활용한다는 점이다. 주지화하는 과정에서 사용할 지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개 완벽주의는 타인의 기대와도 관련이 있다. 타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활동을 매끄럽고 결점 없이 해야 하며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전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열망하는 무언가를 취할 기회를 붙잡는 대신 아무에게도 비난받지 않는 안전한 곳에 억지로 머물게 하는 것이다. 

- 미루는 버릇은 완벽주의의 가장 보편적인 증상이다. 완벽주의자들은 주어진 과제를 완벽하게 끝내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며 시작을 최대한 미룬다. 미리 정해진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은 실패하면 내부나 외부에서 비난이나 조롱을 듣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두려움이 심해질수록 완벽주의자의 미루는 버릇도 더 굳어진다. 미루는 버릇과 게으름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자. 역설적이게도, 미루기의 원동력은 제대로 해보겠다는 불타는 의지다. 그저 좌절과 실패가 두려워 그런 불안을 미루기로 분산하는 것뿐이다.  

- 또한 완벽과 탁월함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일은 최선을 토대로 한 정상적이고 건강한 의지다. 이와 극명히 대조적으로, 완벽주의는 실수나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부정적인 감정이다. 완벽이란 비현실적이고 성취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완벽주의는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핑계를 대는 데 쓰이는 도구일 뿐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전지대에서 나가지 못하게 정면으로 막고 있다면, 당신은 그저 그 생각에 스스로 속고 있는 것뿐이다. 

- 그다음에는 결정을 바꾼 데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는지 자문해본다. 사실 영원한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실행하지 않거나 계획을 바꾸는 것 역시 하나의 선택사항이라는 점이다. 그러면 이 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행동의 여파를 걱정하지 않고 한층 더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어느 정도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을 취소하는 데 드는 비용을 예상하고, 그 일 때문에 얼마나 차질이 생기는지 파악한다. 이 과정을 두려워하지 말자. 완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영원히 바뀌지 않는 결정 같은 것은 없다. 오로지 노력과 행동을 멈추거나 변화에 들어가는 비용만 있을 뿐이다. 성급한 결정이라고 해도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기까지 그리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거나 정리하는 데 별로 힘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앞으로도 무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두려움이 줄어든다. 중간에 결정을 바꾸거나 취소하는 일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 변장을 하고 역할 놀이를 할 때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그 캐릭터의 특성과 버릇을 따르게 된다. 이런 행위는 생각보다 아주 쉽게 이루어진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또 다른 자아를 생성하여 이 자아가 가진 놀라운 힘과 통제력을 느껴보는 것이다. 다시 한번 핼러윈 축제 동안 가면을 쓰고 평소와는 다르게 한층 대담하고 권력을 가진 듯했던 느낌을 떠올려보자. 그런 감정을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근사해질까? 

- 오늘날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세상에서는 익명성의 용감함이 가장 잘 드러난다. 우리는 인터넷 속 허구의 이름 뒤에 숨었을 때 실제 세상에서 지닌 고유한 정체성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익명을 사용하는 이들은 마치 복화술사가 무릎에 놓아둔 인형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듯 평소 자신과는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어쩌면 현실 세계에서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말을 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것을 '온라인 탈억제 효과 online disinhibition effect'라고 부른다. 이는 악성 댓글 등 사이버 폭력이 왜 그렇게 널리 퍼졌는지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이 장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인터넷이나 그 외 어떤 곳에서 누군가에게 폭력을 일삼도록 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 많은 사람이 그저 재미를 위해 역할 놀이나 코스프레를 즐긴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환상의 세계로 도피하기 위해 또 다른 자아를 만든 건 아니다. 또 다른 자아로 즐겁게 지내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 자아를 만든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고자 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자아를 통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자문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렇게 하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다음 그 방법대로 행동해보자. 실제 자아와의 거리를 두고 또 다른 자아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스토리보드를 구성하는 것이다. 제임스 본드는 고압적인 상사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까? '반지의 제왕'의 골룸은 어떻게 청혼을 할까? 우리는 스스로 진짜 자아일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과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의식 밖에 두면 또 다른 자아가 한층 신속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더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 친구들이 블로그를 하는 동안 나는 매일 블로그를 방문했고, 그들의 작문 실력이 얼마나 분명하고 지적이며 원고 구성이 탄탄한지 파악하고 놀랐다. 그들이 그렇게 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내게 여러 차례 "나는 글쓰기 능력이 정말 부족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기술을 갈고닦았다. 그 덕에 지금은 웬만한 작가를 뛰어넘는 글쓰기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사람은 불안과 인지된 부적절성에 반응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취로 가는 길에는 그저 노력만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도 특별한 비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은 그저 노력했을 뿐이다. 또한 그 모든 노력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토대를 만들어준다. 노력을 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지금 당장 펜과 종이를 꺼내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보자. 이때 '내가 아주 완벽히 잘하지는 못하는 것들'에 관한 목록이 아님을 명심하자. 지금 작성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못 하는 것들에 관한 목록이다. 목록을 다 작성했다면 그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당장 시도해본다. 물론 이를 잘 해내기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적어도 시도해보았다. 훌륭하게 해내지 못했기에 결국 멋진 경험이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절반만 시도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하기는 했다. 

 

- 작가 맷 워커 Matt Walker는 안전지대 탈출에 관해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그는 "높은 성과를 내는 삶은 모험을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주장한다.  

- 모험에 대한 열망을 가진다 : 우선 그는 모험이란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런 열망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주변에 있는 기회를 포착했을 때만 눈에 들어온다. 

- 헌신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 당신은 성공을 향해 가면서 얼마나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이려고 했는가? 이는 도전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맹목적으로 믿거나 경솔하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헌신은 모험을 완전히 끝마칠 수 있게 우리를 지탱해주는 기본 요소다. 

- 불확실한 일에 뛰어든다 : 무언가가 어떻게 끝나는지 안다면, 그것은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패키지여행을 가는 것 정도의 모험에 지나지 않는다. 불확실성이 없으면 편안해져서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역경과 불안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불확실함은 또한 가능성이라는 선물을 준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데 미지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 요인인지 꼭 기억하라. 

- 삶의 다양성을 받아들인다 : 힘든 순간에 농담을 던지거나 우아함을 유지하는 등의 능력은 익숙하지 않거나 힘든 상황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다. 이처럼 모험에 익숙해지면 한 걸음 물러나 가끔은 인간의 터무니없는 측면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포용하며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과 마주하고 그 차이를 받아들이면 안전지대 안에서는 얻지 못하는 수준으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 확신이란 안전지대 밖으로 이끌어줄 행동이 힘든 노력을 들일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깊은 믿음을 의미한다. 이 행동이 왜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지 스스로 동기를 파악하는 일도 포함된다. 이는 동기의 토대를 형성해 개인의 타당성을 강화하고, 불편할지도 모를 혹은 적어도 편하지는 않을 훈련을 통해 한층 높은 목표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  
 

- 자기화는 새로운 과제를 수행할 때 한층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자신의 고유한 감성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든 요인을 자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저 과제를 한층 더 자신의 것으로 느낄 수 있도록 살짝 변형하는 것뿐이다. 자기화는 자신에게 남기는 서명과도 같아서 자기 자신에게 노력을 주도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할 만한 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 굳이 무리해서 다른 연설가를 모방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스타일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발언에 활용할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농담을 잘한다면 농담을 하고, 진지한 스타일이라면 진지하게 말하라.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음이 편해진다면 말을 하는 내내 그림을 그려라. 이런 행동은 동료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을지라도 당신을 한층 강력하고 자신감 있게 보이도록 충분히 도와준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일이 그토록 두려운 이유 중 하나는 안전지대 밖에서는 무력하고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 일부를 자기화하면 안전지대 밖에서도 적어도 그만큼은 권한을 가졌다는 점을 알게 된다. 
 

- 안전지대 밖을 여행하다 보면 가끔 비이성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몰래 끼어들어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이 생각은 주로 부정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이건 분명 실패할 거야.'
'난 길 한복판에 얼굴을 처박으려고 하고 있어. 이제 모두 내가 얼마나 멍청한지 알게 되겠지.'
'완벽하게 하지 못할 거라면 해야 할 이유가 없어.'

 

이런 식의 생각은 심지어 시작도 하기 전에 자신을 무능한 사람으로 평가하게 한다. 이제 이런 생각이 들면 이 모든 것을 비이성적인 사고로 분류하고 흘려보내자. 명확화는 자신이 처한 문제에 대해 공정하고 신중한 관점을 발전하는 행위다. 이 연습을 반복하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길을 잃고 포기하는 일이나 왜곡되고 과대망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이성적인 생각이 들면 다른 생각으로 막아보자.

'모든 것이 잘될 거야.'
'상황이 조금 나빠진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야.'
'완벽할 필요는 없어, 그저 최선을 다하면 돼.'

- 여기서 핵심은 안전지대 밖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체험해보는 일이다. 레비가 주장한 새벽 두 시의 법칙은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삶의 야성적인 측면을 구축하고, 이를 한층 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만들어준다. 

- 너무 튈까 봐 관습적인 상태에 머물려고 하지 마라. 남들 눈에 이상해 보일까 봐 겁이 나서 행동을 자제해서는 안 된다. '이상함'은 전보다 많이 용인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이상함을 개인의 자산 또는 적어도 무해한 특징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조명 효과를 떠올려보자. 실제로 아무도 당신을 보고 있지 않으며, 타인에게 당신의 행동이 전혀 감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삶의 방식에 유머를 구사할 기회를 찾는 습관을 들이자. 유머는 과소평가되어 있지만,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안전지대에 가만히 누워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성격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무엇이든 표현하자. 당신이 하는 일에서 특이하고, 이상하고, 기이한 요소들을 온몸으로 포용하자. 

- 실제로 우회적인 사고와 옆길로 새기 등 성격의 별난 점들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 준다. 폭넓은 대화를 하고 생각을 교환하고 삶을 더 모험적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성격을 완성하라. 개인의 성격은 아무도 바꿀 수 없는 고유한 부분이므로, 이를 제대로 형성하는 일은 안전지대 밖에서 좀 더 자신다울 수 있게 도와준다. 자신의 신념이나 성향을 막힘 없이 표현할 수 있다면 안전지대 밖에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 안전지대는 시간과 움직임이 멈춘 장소다. 그러나 무언가 의미 있는 행동을 하면 안전지대 내부의 관성을 깨트리고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삶을 이끄는 것은 외부의 힘이며, 자기 자신이 제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안전지대 밖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스스로 조종하고 속도를 낼 수 있다. 앞으로는 무언가를 생각할 때 스스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단계를 정하자.

- 변화의 가속도를 높이는 방법 : 1. 아주 가까운 미래에 할 계획을 세운다. 2. 그 일에 관해 공부한다. 3. 가능한 한 빨리 시도한다. 

 

- 애덤 모건 Adam Morgan과 마크 바든 Mark Barden 은 <제약의 마법>을 통해 스스로 제약을 느낄 때 가져야 할 세 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준다. 성취를 위한 여정에서 어떤 장애물을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당신이 빵집을 더 큰 곳으로 옮기려고 하는 빵집 주인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좋은 위치에 완벽한 건물을 찾았지만, 월세가 엄청나게 비싸다. 이때 당신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피해자 유형이다. 이 유형은 제약을 마주했을 때 야망을 낮추고 피해자의 마음가짐을 갖는다. "어쩔 수 없어", "시기가 안 맞으니 지금 이전할 순 없겠다"라고 말하며 의기소침해한다. 

두 번째는 중립자 유형이다. 이 유형은 야망을 낮추길 거부하고 대안을 찾는다. 피해자와는 달리 상황에 굴하지 않고 제약을 다루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 이 태도를 지닌 빵집 주인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반드시 이 가게를 얻어야 해. 어쩌면 온라인 마켓을 열어 판매 범위를 넓히면 비싼 월세를 충당할 수 있을지 몰라." 

세 번째는 변환자 유형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제약을 기회로 여기고 그 과정에서 야망을 더 키운다. 손실을 마주했을 때 그 상황을 기회로 이용해 사업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변환자인 빵집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생각해보니 오프라인 가게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을 것 같아! 이참에 가게를 접고 온라인 마켓을 열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고객들에게만 빵을 배달해주는 거야!" 

이처럼 우리는 자신만의 태도 유형을 형성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이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 변환자는 장벽을 곧장 넘거나 발로 걷어차서 치워버린다. 마치 모험이 그를 뒤쫓는 것과 같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맞게 목표를 변형하는 능력이 있다. 당신은 이 중 어디에 속하는가? 다시 말해, 일상적인 모험에 어떤 방식을 적용할 것인가? 물론 이 행동 유형 모두 안전지대를 벗어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선택은 변환자뿐이며, 나머지는 장애물과 한계에 갇힌 채 남아 있다. 당신이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변환자 유형에 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스스로가 특정 상황에서 가장 자주 취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힘든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어떤 인물인지 깨닫지 못한다면 계속 안전지대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있는지 파악하는 일은 모든 부분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다. 이 단계만 잘 지나면,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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