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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8

[야마시로 아사코(오츠이치)] 나의 사이클롭스

저자 : 야마시로 아사코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22.01.14 미뤄둔 리뷰들부터 쓰고 싶었지만, 아직 생각 정리가 다 되지 않았다거나 발췌 분량이 많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단권 리뷰부터 작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얼마 전 리뷰한 의 후속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연결되긴 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고 읽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이런 기담류 대부분은 각각의 단절된 이야기가 수록되는 형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일부만 읽거나 순서를 바꿔 읽어도 개별적인 이야기들 각각을 즐기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관찰하고 싶다면 시리즈 전체를 읽기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각 편마다 조금씩 녹아들어 있는 등장인물들의 과거사라거나, 그들 간의 관계성에 대한 이해도가 더 깊어지게 마..

[야마시로 아사코(오츠이치)] 엠브리오 기담

저자 : 야마시로 아사코 / 김선영 원제 : Fairy of Embryo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4.03.20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들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담 류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혹은 그래서 기담을 좋아하는 것인지 선후관계는 명확지 않지만 나는 좋아하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공상하기를 즐긴다. 때로는 인물, 때로는 설정을 빌려와 마음대로 덧칠하며 노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썩 마음에 들게 또 다른 이야기가 완결되는 경우도 있고, 이도저도 아닌 채로 그저 그런 망상만 흩어지는 경우도 있다. 딱히 목적이라곤 없는 상상들은 나를 꽤나 행복하게 만들어주곤 한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시리즈를 다시 읽다가, 문득 케루빔을 연상케 하는 일본풍 일러스트 표지의 기담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저자 : 아리스가와 아리스 / 김선영 출판 : 현대문학 출간 : 2023.05.29 표지가 너무 매력적이라 선택했다. 이 책은 기존에 다양한 형태로 발표되었던 짧은 이야기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문고본으로 개정 재출간하며 현재의 표지 일러스트로 바뀌었다고 한다. 일본판과 동일한 표지이며 흰 토끼가 아니라 흰 쥐가 그려진 점이 눈에 띈다. (참고로 본문에서 앨리스가 쫓아가는 건 동일하게 흰 토끼다) 이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작가보다는 표지였다. 저자가 의 아리스가와 아리스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의 유명한 두 시리즈 다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해서 오히려 선입견 없이 읽을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 (정신승리) 기존 작품들을 오마주한 단편들은 특유의 분위기뿐 아니라 기승전결의 중심이 되..

[요네자와 호노부] 진실의 10미터 앞 - How Many Miles to the Truth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8.08.29 요네자와 호노부의 과 을 읽었다. 을 먼저 다 읽었지만, 아직 감상이 정리되지 않아 베루프 시리즈이기도 한 의 리뷰를 먼저 쓰기로 했다. 은 과 의 다치아라이 마치가 등장하는 단편집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다양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전개되지만 모두 이후, 즉 성인이 되어 기자로서 생활하는 다치아라이를 보여준다. 모두 같은 주인공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 세 작품을 '베루프 시리즈'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에 등장했던 과거 회상 장면 때문이었다. 회사 동료의 자살과 '정말 몰랐어?'라는 질문을 회상하며 얼어붙는 다치아라이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잔인하다면 잔인한 호기심이다- 하지만 이 책에도 해당 내용은..

[요네자와 호노부] 흑뢰성 - 제166회 나오키상 수상작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출판 : 리드비 출간 : 2022.09.01 마침 리뷰를 잠시 미뤄둔 시점에 러시아 프리고진 사태가 발생해 만감이 교차 중이다. 다 읽었지만 리뷰는 쓰지 못한 책들이 네다섯 권쯤 쌓여 있는데, 가벼운 책들을 읽으며 버티는 것도 슬슬 한계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 집 안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비는 싫어하지 않지만, 먹고사니즘에 연결된 비는 내가 퍽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다. 이유는 춥기 때문이다. 젖고 축축해진 옷이 에어컨을 만나 차갑게 들러붙는 상황을 겪고 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앓는다.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한 내게는 재앙 같은 일이다. 결론적으로 현재도 건강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닌데, 집중이 힘겨운 상태에서 읽다 보니 최근 독서는 일본 ..

[요네자와 호노부] 야경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5.07.03 사쿠라바 가즈키의 를 무척 인상 깊게 읽었었기 때문일까. 또한 나오키 수상 후보였다는 것을 알고 나니 묘하게 나오키 특유의 분위기라는 것이 느껴지는 듯도 싶다. 내가 요네자와 호노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담백하고 담담한 서늘함이다. 나 를 읽지 않아서인지 가볍다거나 따뜻하다거나 하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일본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절제되고 세련된 귀기가 있다. 은 단편집으로 동명의 단편을 포함한 6편이 수록되어 있다. 첫 작품으로 실린 표제작 에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선포한다. '어디서부터가 비정상인가?' 그저 잘 맞지 않는 환경에 있었을 뿐, 이라는 흔한 비극이 어떻게 번져나가는지를 그려내는 작가의 솜씨는 ..

[요네자와 호노부] 왕과 서커스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6.06.27 독서를 며칠 쉬었더니 읽는 감이 무뎌진 게 느껴진다. 당연한 듯이 이어서 읽을 때는 느끼지 못하는데, 잠깐 텀을 두었다가 읽으려고 하면 눈이 슬며시 헛돈다. 이럴 때는 약간 가벼운 소설로 눈을 푸는 게 좋다.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한 불행을 선택한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이 문장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힘들고 고단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변화보다는 익숙한 고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괴롭지만, 지금은 적어도 예측이 가능하니까. 지금보다 더 나빠질지도 모르는 일은 피하고 싶으니까. 대개 같은 가치라도 새롭게 얻는 이익보다 이미 가졌던 것을 잃는 손실을 더 크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봤었지만,..

[아리스가와 아리스] 자물쇠 잠긴 남자 - 상, 하

저자 : 아리스가와 아리스 / 김선영 출판 : 엘릭시르 출간 : 2019.03.29 틀림없이 읽어본 적이 있는 작가인데 내가 읽은 책이 어떤 작품이었는지가 기억나지 않는다. 발표된 작품 목록을 훑어봐도 이거다 싶은 감이 오지 않는데, 을 읽었던 것 같긴 한데 확신할 수가 없다. 이래서 읽은 책들은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하는 모양이다. (사실 기록을 남겼으나 어플이 초기화된 것이므로 아주 조금 억울하긴 하다) 이 책은 상권이 계속 눈에 띄었으나 하권을 찾지 못해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하권만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정리해나가다 보면 어딘가에서 나올 텐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책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본격 추리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보다는 한 남자의 생애를 더듬어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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