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전미연출판 : 열린책들출간 : 2020.08.30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장편을 많이 쓰는 작가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을 읽어보면 그에게 작품의 길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전에 그는 '글' 또한 하나의 건축물처럼 잘 설계된 구조에 따라 쓴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또한 그런 구조적 탄탄함이 잘 느껴지는 글이다. 은 아나톨 피숑이라는 인물이 겪는 사후 세계에 관한 희곡이다. 수술대에서 심정지가 찾아온 순간부터 최종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게 되는 순간을 본인이 지켜보는 모습은 조금 으스스하면서도 흥미롭다. 환생을 선고받은 그가 '생' 자체보다는 '아나톨로서의 정체성'에 집착하는 모습에는 나도 모르게 자신을 겹쳐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결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