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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 4

[고이케 마리코] 괴담

저자 : 고이케 마리코 / 오근영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출간 : 2017.09.12 똑같이 대수롭잖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마음의 품이 다르게 들어가는 일들이 있다. 어떤 것은 큰 부담감 없이 곧바로 손을 댈 수 있는데, 또 어떤 것은 애쓰는 마음을 먹어야만 시작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은 평이한 일들이다. 무엇이 다른 걸까? 정말 차이가 존재한다면 그건 그것들을 바라보는 내 안에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싫은 일이 나에게는 의식조차 없이 평이하게 해낼 수 있는 일이듯이, 그저 그런 다름이 있을 뿐이라고. 고이케 마리코의 은 그렇게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다름에 대한 시각과 감정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저자 : 김신지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출간 : 2020.04.10 일상이라는 단어는 어떤 시간을 지칭하는 것일까.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출근과 퇴근 사이의 어떤 익숙함? 휴일을 맞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지는 여유와 느긋함? 차림새는 달라지지만 매일 한 끼 이상은 먹게 되는 식사? '일상'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개개인들이 떠올리는 것들은 모두 다를 것만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에게 '일상'이 존재할 거라는 믿음을 당연하게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오늘이 있었다면 어제도 있었을 것이므로. 일상이란 그 시간들을 잇는 어떤 공통점일 것이므로.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생각과 문장들에서 느껴지는 온도를 함께 경험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기분 좋은 편안함과 공감..

[나윤희] 고래별 - 경성의 인어공주 1, 2

저자 : 나윤희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출간 : 2020.08.12 저자 : 나윤희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출간 : 2020.11.19 초판들을 발굴해냈다.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던 사이 오디오북도 발간되었었다니... 아쉽지만 연이 닿으면 손에 들어오겠지. 스토리도, 구성도, 작화도 모두 아름답다. 나는 네가 아니기에 나이다. 서로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만이 절대 명제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다. 추천. 오직 하나, 나도 그와 같은 것이 있어. 절망할 자유도 파멸할 자유도 모두 나의 것이다. - "물 밖의 그 사람을, 평생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렴풋하게 바다가 속살거린다. "너는 물고기로 태어났구나." - "배움이 부족한 건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란다..

[에번 D. G.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음식의 제국 - 음식은 어떻게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배해왔는가

저자 : 에번 D. G. 프레이저 / 앤드루 리마스 / 유영훈 원제 : Empires of food : feast, famine, and the rise and fall of civilizations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출간 : 2012.11.23 고급 백화점의 고메를 보는 기분이었다. 각 챕터별로 유명한 책들을 핵심 요약정리한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읽었던 책들이 떠오르는 경우는 수월하게 읽었다. 1부 "식품의 가격"은 교역과 그로 인한 집중 생산, 품종의 단일화와 지력의 고갈, 주 섭취 식품에 따른 영양 상태와 거대 농장의 등장에 관한 이야기였다. 포도에 관한 내용들이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다. 얼마 전 읽은 에서 농경 기술 및 생산량 감소와 농민들의 생활상, 수도원이나 봉건 영주의 축재와 물레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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