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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4

[루이스 캐럴] 실비와 브루노

원제 : Sylvie and Bruno 저자 : 루이스 캐럴 / 이화정 출판 : 페이퍼하우스 출간 : 2011. 04. 08 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면서도 그만큼-혹은 그 이상- 우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환상 세계과 현실 세계가 '소리'를 통해 연결 되는데, '어느 쪽이 꿈일까?'라는 '나'의 질문에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환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완연히 분리된 것처럼 느껴졌으나 나중에는 환상 세계 쪽이 더 현실에 가까운 듯하다. 그 교차가 무척 자연스럽다. 어느 순간부터는 '으스스한 fairyish' 느낌과 함께 환상 속의 아이들이었던 실비와 브루노가 요정으로 등장하는데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도 교류가 가능하다. 이 즈음에서는 환상 세계 속 인물들도 '나'를 인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두..

앨리스에 대한 잡생각

로부터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관련한 저서들을 더 찾아보는 게 마땅한 일이나, 일단은 더위 먹은 망상으로부터 상상력을 펼쳐본다. 헛소리 시작. 토끼굴을 통한 하강은 잠, 또는 내면으로의 침잠이다. 의식을 유지한 채 하강해서 만나는 긴 복도와 잠긴 문들은 지금은 갈 수 없는 경로들이다. 앨리스가 발견하는 황금열쇠와 벽에서 등장하는 커튼 뒤의 작은 문은 최초의 입문이다. 하지만 비밀의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모험이 필요하다. 자신의 또다른 몸을 감각하고 통제해야 한다. 자신의 눈물바다 속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동물들은 마주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물을 기어오르는 이미지에서는 많은 것들이 연상된다. 그리고 친해졌다고 생각한 순간 그들을 쫓아내게 되는, 함께 오지는 못한 다이너는 자의식일까? 그 뒤..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 : 루이스 캐럴 / 휴 호턴 / 이소연 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출간 : 2010.02.18 여러 번 읽어 익숙하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읽으니 또 새롭다. 나는 어린 굴들과 험프티 덤프티가 에 등장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어린 굴들은 디즈니의 영향인 듯) 와 섞인 부분들을 정리할 겸 이번에는 텀을 조금 두고 읽을 생각이다. 한국어 판은 펭귄 판의 원서에서와 같이 평론가 '휴 호턴(Hugh Haughton)'의 서문과 주석을 그대로 싣고 있다. 이 책으로 골랐던 것은 사실 삽화가 '존 테니얼(John Tenniel)'의 그림과 함께 읽고 싶어서였는데 생각보다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사진가로서의 '루이스 캐럴'과 그의 취향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부분들이 있지만, 나는 수필 원고 정도로 알고 있..

[루이스 캐럴] 땅속 나라의 앨리스 - 1864년 친필본 오리지널 디자인

저자 : 루이스 캐럴 / 오로라스튜디오 출판 : 그여름 출간 : 2016.03.30 원래 겨울보다는 여름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최근의 작열하는 나날들에는 나도 좀 부친다. 이럴 때는 시원한 토굴에 드러눕고 싶은 생각도 든다. '루이스 캐럴'은 본업이었던 수학보다는 문학으로 더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와 일 것이다. 다양한 판본으로 나름대로는 수 차례 읽었으나, 이번에 다시 좋은 계기가 생겨 재독하기로 했다. '친필 초판이 존재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그 판본이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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