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피터 마운트 샤스타 / 이상범 / 김성희 / 배민경
출판 : 아이엠티칭스
출간 : 2021.09.01
<마스터의 제자>보다 <나의 스승 레이디 마스터 펄>을 먼저 읽게 되었다. ISBN이 발급된 책이지만 인터넷 서점이나 도서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으며, 나는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해서 구매했다. 정신세계사에서 <베일 벗은 미스터리>를 번역하신 두 분의 이름을 여기에서 보게 되어 반갑다.
이 책은 펄 도리스라는 한 여성에 대한 책이다. 저자 피터 마운트 샤스타가 생제르맹(세인트 저메인)을 만난 후, 그의 메세지에 따라 샤스타 산으로 가서 만나게 된 스승 펄의 삶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그녀는 고드프리 레이 킹, 맨리 P. 홀, 베어드 스폴딩 등 다양한 영적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한때 세인트 저메인 재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고드프리 사후 소송과 분열을 겪으며 재단을 떠난 그녀는 'I AM' 가르침을 기반으로 수많은 이들이 내면의 신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그녀는 그것을 통해서만 바른 길을 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내면의 안내는 상위 자아를 통한 인도이기도 하다. 그녀의 다양한 체험들은 사실 선뜻 믿기 어려운 부분들도 존재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밝게 들여다보고 한 점 거리낌 없이 이끌리는 대로 사는 삶'이 누군가에게 해로울 것 같지는 않다. 내키는 대로 충동에 내맡기는 것과는 다르다.
그녀는 채널링과는 명확하게 선을 긋는데, 설사 채널링을 통해 접촉하는 대상이 진정으로 상승 대사들이라 할 지라도 그런 형태의 접촉은 내적 현존을 느끼고 따르는 힘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람타와는 결이 달라지는 지점이다.
(단, 전달 형식에 관한 이야기일 뿐 람타가 전한 내용들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마스터 펄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인간이란 여러 겹을 가진 캔들 홀더라는 생각이 든다. 홀더 내부에서 빛을 뿜어내는 근원적 에너지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순수하지만, 그 빛을 투과시켜 밖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홀더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색깔과 형태가 외부로 투사되는 것이다. 여러 겹의 홀더를 닦기도 하고 이리 저리 돌리기도 하며 어떤 곳에 초점을 맞춰 빛을 투사하느냐, 그것을 선언하는 것이 'I AM'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면의 빛 자체는 무한이므로, 그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모든 것과 연결된 것이다. 그것의 어떤 측면을 끌어올 것인가는 어떤 것을 외부로 비춰낼 것인가와 동일한 선택이다.
전달자가 누구냐에 따라 표현이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핵심들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즐겁게 읽었다.
<한국판 독자들을 위한 서두>
나는 내 사랑과 축복을 한국에 태어난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읽을 때, 내가 당신과 함께한다는 것을 아십시오.
- 펄, 2021년 2월 2일
- 나는 나의 선생님이었던, 펄이 한국인들에게 보내는 이 축복의 말을 받아 적으며 놀랐습니다. 그녀는 채널링을 한 적도 없었을뿐더러 자신의 학생들에게 채널러들과 멀어지라고 강경하게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어떤 채널은 메시지가 비록 진리를 담고 있더라도, 당신의 힘을 다른 이에게 주는 행위는 당신을 나약하게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 우리 안에 내재하신 신성의 근원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그녀의 기본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당신 존재의 중심으로 의식을 돌려 그곳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당신이 구하는 그것을, 지금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고, 당신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며, 당신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위대한 가치를 지닌 진주'라고 불리는 내적 현존을 찾으세요. 이 가르침을 펴는 것을 후원하고 이 책의 한국어판이 나오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 이상범, 유지연, 김성희, 배민경 씨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 이 작은 책은 지구의 영적 파동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현존을 가진 책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시대를 넘어서 분명하고도 명정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것은 I AM 현존에 관한 지식의 보호자와 계승자들의 계통을 잇는 살아 있는 연결점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또한 상승 대사들과 그들의 가르침이 주어지는 법칙에 관한 많은 질문과 이슈들에 대한 상세한 답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전한 분명한 메세지는 항상 각자 자신 안에 내재하신 I AM 현존에서 먼저 안내와 가이드를 구하고, 마스터들과의 개인적 관계를 발달시키라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의 안내에서 나오는 허락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외적인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 이 책은 훌륭한 삶을 살다 간 한 사람의 자연스러운 삶의 기록입니다. 이 물질적 차원에서는 인간으로서의 육체적 경향성과 유혹에서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우리는 인류 모두에게 큰 희망과 신념을 주는 최후의 승리를 거둔 한 인간의 진화와 성장의 시연을 봅니다. 이 책은 그래서 빛에 봉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고 영감을 주는 책입니다. 펄의 본보기를 통해 우리는 사랑 안에서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 I AM 현존은 개체적 자아가 나타나는 개별화된 신적 현존입니다. 이것을 인도에서는 아트만, 불교에서는 다르마카야(Dharmakaya), 그리고 비전주의에서는 모나드(Monad)로 부릅니다. I AM 현존은 태양과 같은, 가슴에 있는 개체적 빛의 근원이며 이것이 매 순간 우리 육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생명력은 심장과 폐 그리고 인간의 마음과 신경망 등을 활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가슴에서 감지가 가능한 이 느낌은 종종 가슴 차크라(Heart Cent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빛은 사실 복장뼈 뒤, 흉선 근처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현존은 마치 가스 스토브의 불처럼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빛은 자아의식의 중심이자 개체화한 I AM 현존으로서, 하나님의 한 부분입니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듯, 그 빛도 하나님입니다. 당신이 그 현존을 느끼고, I AM이라고 말하게 될 때, 당신은 신성한 하나님의 권능을 창조계로 불러내게 되고, 당신의 의식 안에 있는 어떤 상념이나 감정, 그리고 말에 의해 그 속성을 부여받게 됩니다.
- "'I AM'은 인간에 내재해 있는 통치 원리(ruling principle)이며, 인간적 자아의 중심이자 근원이고, 인류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의 근원자이므로, 인간의 근원적 본성에 있어 이 주된 것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이다."
- 이내 고드프리가 무대에 올랐고,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강력한 에너지와 의식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녀는 그 순간 이 사람이 자신의 스승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비록 그의 말은 단순함의 정수였지만, 그녀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당신이 집중하는 것은 곧 당신이 된다. 당신이 빛에 집중하면 당신은 빛이 되며, 당신이 사랑에 집중하면 당신은 사랑이 된다. 당신의 생각, 말, 감정을 통해 당신의 집중을 안내하고, 'I AM'의 명령으로 당신은 자신의 내재한 신성 의식을 불러내서 당신이 생각하는 무엇이든지 이루어지게 한다. 생각과 감정이 합쳐지면 확언했던 말들이 현실로 드러난다. 같은 방식으로, 단순히 마스터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나는 마스터의 현현이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마스터를 불러낼 수 있다.
- 그날 밤 아파트로 돌아온 그녀는 고드프리가 가르쳤던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에 마스터를 불러보기로 했다. 거실 한가운데에 서서, 두 팔을 뻗은 채 그녀가 말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입니다!"
그러자 갑자기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한, 한 남자가 두 팔을 펼친 채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겁에 질린 펄은 침실로 뛰어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녀는 세인트 저메인 재단에서 만났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애원했다.
"내 아파트에 어떤 남자가 있어요!"
"그가 어떻게 들어왔다는 거죠?"
그녀가 회의적으로 물었다. 펄이 자신이 했던 일을 그녀에게 설명하자 그녀가 말했다.
"그가 아직 그곳에 있는지 보고 와요. 1분 안에 당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펄은 집안 전체를 확인했지만,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때 그녀는 의식의 집중이 지닌 힘이 무언가를 현현시킨다는 것을 깨달은 동시에, 자신에게는 마스터들과 함께 일하기 전에 먼저 치유되어야 할 두려움이 많다는 것 역시 깨닫게 되었다. 수십 년 후 샤스타에서, 마스터가 어떻게 그들에게 나타났고 자신이 얼마나 두려움에 휩싸였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자주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대부분 사람은 마스터의 에너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죠. 그들의 출현은 우리의 의식적 세계의 모든 것들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당신이 그들의 현존 안에 있으려면 먼저 당신 자신을 정화해야 합니다."
- 그제야 그녀는 이러한 마스터들이 고드프리 상상의 일부도 아니고, 대기 중에 떠다니는 아스트랄계의 존재도 아니라 엄청난 권능을 가진 실제 존재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후에 펄은 빅토리가 많은 생애를 지구 상에서 살았었고, 절대 패배를 몰랐던 존재였으며, 이제 빅토리가 타인을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하는 이들을 도울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을 때, 그녀는 이를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녀는 이제 마스터들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금방 그들의 권능 안에서 나타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시는 마스터의 이름을 가볍게 부르지 않았다. 누구든 단지 자신의 가슴을 향해서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내적 선언만 내리면 되는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마스터가 직접 행동하도록 요청할 기회가 있었다.
- 펄이 가르쳐야 했던 그 아이 엠 가르침들의 정수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 존재에 내재해 있으며, 그 현존에 대한 인식은 'I AM'이라는 말이 불러오는 에너지와 의식을 명상함으로써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I AM'과 결합한 어떤 말이나 생각, 그리고 감정들은 현현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펄은 많은 학생들이 그들 자신과는 동떨어져 있는, 어떤 외부적인 것의 현현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몇몇 종교에서 신을 외적인 어떤 것, 즉 '저기 밖에 계신 분'으로 나타내는 방식과 같은 것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벽에 걸어놓은 'I AM' 현존에 관한 예술가의 작품에다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스스로 'I AM the Presence'라고 선언하며 그것을 자신의 내면에서 느끼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장대하신 I AM 현존님'으로 불렀다. 사람들은 외부의 신과 마스터들을 불러내고 싶어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 자신의 신성을 찾고 또 자신 안에 내재한 신성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세인트 저메인 단체의 활동이 재빨리 또 다른 종교화가 되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 그렇지만, 이미 많은 학생과 직원들이 조직에서 탈퇴하기 시작했다. 고드프리는 세인트 저메인이 샤스타산에서 접촉했던. 지난 10년 동안 메신저로 썼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로터스의 감정적인 폭발을 보았고, 그녀가 고드프리의 상승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꼈으며, 그녀가 마스터들로부터 직접 구술을 받을 만한 진화한 영적 감수성과 이 활동을 리드할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
- 모든 영적 가르침들은 진리에 대한 근사치일 뿐이고 무한한 의식은 언어라는 제한된 매체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상승 마스터의 가르침들조차도 메시지를 받는 사람의 마음에 의해 덧칠되고는 한다. 이전 마스터들의 메신저들이 전한 가르침들에서의 수많은 불일치와 저명한 신지론자들 사이에서의 논쟁이 그 타당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결함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마스터들은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단에 어떤 결함이 있든, 그것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오직 내면을 통한 영적 수련만이 구도자에게 진리를 드러나게 할 수 있다.
- 펄은 머지않아 마스터들이 결혼에 대한 그들만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었다. 마스터들의 생각은 두 사람의 결합 목적이 완수되었을 때도 결혼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는 식의 관습적인 생각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다. 모두의 카르마를 알고 있는 마스터들은 서로에 대해 어떤 빚이 있는지,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봉사를 함께 해야 할지에 따라 사람들의 관계를 유동적으로 움직였다. 펄은 마스터들에게 봉사하면서 마스터들이 어떤 식으로 사람들을 인연 이어주는지 보았다. 그렇게 엮어진 사람들은 봉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다.
- 펄은 이 헌장을 통해 더 나은 세계가 되길 기도했지만, 세상에 영원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문서에 서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그녀는 아스트랄계에서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인류가 평화로워지려면 먼저 그 세력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날 저녁,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녀는 세인트 저메인의 현존을 느꼈으며 그가 상승 마스터들의 도움과 개입을 요청해 준 그녀에게 고마워한다는 것을 느꼈다. 마스터들이 전능하기는 해도, 그들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의지에 간섭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우리를 대신해 중재할 수 있는 우리의 초대가 필요한 것이다.
- "비록 직접적인 가르침을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조금 전 마스터가 당신의 상위 정신체(Higher mental body)에 액체의 빛(liquid light) 형태로 주신 영적 인도와 격려 그리고 에너지적인 영양분을 받은 것입니다. 때가 되면 당신은 그가 준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마스터께서 더 직접적인 메시지를 주셨다면, 당신의 마음은 그것에 지적으로 접근하여 오히려 진정한 이해로부터 멀어졌을 것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채널링을 해준다면 그것은 당신을 더 나약하게 만들고, 당신 자신의 내면보다 바깥의 권위를 찾게 할 것입니다. 마스터들은 당신이 내면에서 답을 찾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당신을 마스터들의 영원한 추종자가 아닌, 당신 자신이 마스터가 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 "드문 경우지만, 마스터들은 나의 스승이었던 고드프리 레이킹과 같이 영적으로 높이 진화한 영혼들을 통해 가르침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조차도 마스터들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예언이나, 가르침을 받는 이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우월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거창한 비밀 입문 과정 같은 것이 아닌, 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영적 법칙과 그들의 신성에 대한 자각을 더 높이는 영적 에너지를 주기 위해 이러한 방식으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 "더 나아가서 많은 진지한 채널러들은 자신이 마스터들의 목소리를 채널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좋게 이야기해도 자기 자신의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뿐입니다. 나쁜 경우에는 추종자들의 에너지를 빨아내 기생하는, 마스터로 가장한 낮은 차원의 영적 존재들을 채널 하기도 합니다. 이들 채널러들이 말하는 정보들이 때때로 정확하고 또 의식을 고양시키는 듯 하더라도, 크게 보면 듣는 이들의 내면에 두려움이나 잘못된 희망 혹은 기대, 그리고 중대한 손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지구의 낮은 차원에 기생하는 이 존재들은 그들이 식초가 아니라 꿀을 썼을 때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종종 듣는 이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정보를 정확한 관찰과 엮어 당신이 얼마나 지난 생애들에 대단한 존재였는지, 또 가까운 미래에 얼마나 위대한 존재가 될지 같은, 에고를 자극하는 말들로 치장하곤 합니다."
- "가장 높은 안내는 지적인 생각에서 자유로운, 무위적 행위(spontaneous action)를 통해 나타납니다. 이것은 당신 존재의 중심에서 어떠한 정신적 해석도 없이 직관적으로 흘러나옵니다. 당신은 오로지 맞는 것을 행하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알게 되고, 어떤 다른 존재의 중재나 해석의 필요 없이 당신의 상위 자아로부터 직접 나오는 대로 행동하면 됩니다."
- 펄이 잠시 멈췄다가 마스터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계속 설명했다.
"마스터들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들의 안내가 마치 직관이나 갑작스러운 행위의 욕구를 통해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사람들을 안내하고 이끄십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을 통해 채널 된 정보를 통해서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상위 자아(자존자, I AM THAT I AM)에 직접 연결하는 것을 배울 때 비로소 당신이 마스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터들이 어떻게 마스터가 되었는지 아시겠습니까? 그들은 자신의 상위 자아를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마스터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세미나에 참석하고, 혹은 채널링을 듣고 바로 그 자신이 마스터라고 생각하죠. 그러고는 세미나를 열고 돈을 받습니다. 틀렸습니다. 이 길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길에서 전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낮은 자아를 극복하고 자신의 상위 자아에 대한 (그리고 마스터들을 향한) 에고의 완전한 복종을 이루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완전한 복종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세인트 저메인은 고드프리 레이 킹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었죠. '만약 어떤 이가 완전한 복종을 할 수 있다면, 그가 기차역의 구두닦이 소년이라 할지라도 3년 안에 그의 카르마를 완전히 정화하고 해탈을 이루게 해 줄 수 있다.' 고 말입니다."
- 나는 세인트 저메인의 이 제안을 듣고는 자리를 고쳐 앉았다. 이를 본 펄은 모두 안다는 미소와 함께 나를 쳐다봤다.
"그렇지만 한 가지 주의를 환기할 것이 있습니다. 마스터와 함께하는 이 길에 일단 들어서게 되면 당신은 가혹한 시험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마치 면도날 위를 걷는 것처럼 이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 길을 걷다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은 다시 돌아가는 길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 펄의 말이 끝나자 나는 침묵 속에서 거대한 힘을 느끼면서 의자에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이제야 나는 내가 왜 이곳으로 불려 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내 삶 전체가 이 순간으로 이어져 있었다. 세인트 저메인은 내게 자기완성(self-mastery)의 위대한 작업을 향한 문을 열겠다는 제의를 했었다. 매우 역설적이게도,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마스터들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영원한 자아에 거주해야 한다. 마스터들은 그 과정을 지원해 주지만, 실제적인 작업은 각자의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펄이 한 말들이 내 내면에서 너무나 깊게 공명했기 때문에, 나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필요한 어떤 방식으로든 나 자신을 훈련하겠다고 맹세했다.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울지 꿈도 꾸지 못한 채 말이다. 나는 여전히 신성한 에너지로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세인트 저메인에게 나를 제자로 받아주길 요청했으며 그가 내 맹세를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우리는 수년 동안 당신을 채널링 해 왔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꼭 뵙고 싶었어요."
펄과 빌은 이것이 재미있다고 느꼈다. 펄은 지난 몇 년 동안 채널링이라는 것을 보통 훈련되지 못한 에고와 과도한 상상의 결합 산물이거나, 환생하지 못한 실체(지상에 묶인 영혼) 들에 씐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들에게 마스터들이 강조했던 것을 말해주었다. 그것은 설령 어떤 사람이 마스터를 채널링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채널링이 자아 완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아 완성은 낮은 자아의 에고와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 오늘날 상승 대사라고 불리는 이들은 한때 지구 상에 살았던, 위대한 희생과 자기 정화 그리고 명상을 통해 자신을 높은 의식의 차원으로 들어 올린 이들입니다. 1875년, 상승 대사들은 마담 헬레나 페트로브나 블라바츠키(Helena Petrovna Blavatsky)가 신지학회를 설립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는 극동에서 오랜 세월 동안 숨겨졌었던 인간의 진화에 관한 위대한 비밀들을 인류에게 밝힐 목적이었습니다. 마담 블라바츠키가 사망한 뒤, 이 단체는 애니 베산트(Annie Bessant), 헨리 스틸 올콧(Henry Steel Olcott)과 윌리엄 콴 저지(William Quan Judge) 등에 의해 계속 운영되었습니다. 대사들의 계속된 가이드와 인도에도 불구하고, 2차원적인 언어로 다차원적인 진리를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침의 전달과 해석에 있어 사람들 간의 의견 충돌이 끊이지 않았고, 이런 이유로 많은 회원이 결국 신지학회를 떠나 그들만의 새로운 단체를 시작했습니다. 이 중 몇몇을 예로 들자면, 윌리엄 콴 저지가 시작한 미국 신지학회(American Theosophical Society), 앨리스 베일리(Alice Bailey)가 만든 아케인 스쿨(the Arcane School),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가 만든 인지학회(the Anthroposophical Society) 그리고 맥스 하인델 (Max Heindel)이 만든 로지크루시안(the Rosicrucian Fellowship) 등이 있습니다. 1914년, 조셉 베너(Joseph Benner)는 마스터들에 초점을 맞춘 신지학회의 전통을 깨고, 자신의 책 <내 안의 나 The Impersonal Life>에서 마스터나 구루 이전에 인간 각자 안에 내재하신 신적 현존에 집중해야 할 필요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재한 신적 현존에 대한 명상을 통해 어떻게 그 상위 자아를 창조계로 불러내는지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 '상승 대사'라는 표현은 1924년 베어드 스폴딩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30년대에 이르러 고드프리 레이 킹에 의해 널리 쓰이게 되었다. 티베트에서는 이렇게 높은 의식에 도달한 이들이 육신을 빛으로 되돌리는 과정을 쟈루(Jalus)라고 한다. 인간의 영혼, 즉 상위 정신체(Higher Mental Body)가 상승하면 무지개 몸(Rainbow Body)으로 불리는 I AM 현존 또는 아트만(atman)과 통합된다.
- 1928년, 맨리 홀 (Manly P. Hall)은 <모든 시대의 비밀 가르침 The Secret Teachings of All Ages>이라는 역작을 출판했는데, 이 책을 통해 비전되는 가르침에 입문받지 못한 이들도 비로소 고대의 많은 미스터리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29년, 상승 대사 세인트 저메인은 샤스타산에서 가이 발라드에게 나타나 직접적인 가이드와 수행법을 전해주었습니다. 얼마 후, 발라드 부부는 세인트 저메인 재단을 설립했고, 나중에는 그들의 이름을 고드프리와 로터스 레이 킹으로 바꿨습니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 펄 도리스(Pearl Dorris)는 가이 발라드의 학생이 되었고, 나중에는 그의 단체에서 일하는 스태프이자 조수가 되었습니다. 세인트 저메인은 그녀를 샌프란시스코의 I AM 성소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 펄은 맨리 홀을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그의 철학연구회 본부에서 만났다. 펄이 그의 강의 중 하나에서 맨 앞 좌석에 앉아 있는 것을 본 맨리 홀은 예정되었던 강의주제를 갑자기 바꾼 후, 펄의 눈을 직시한 채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 나는 세인트 저메인에 대해 말할 것입니다."
- I AM 현존은 개체적 자아가 나타나는 개별화된 신적 현존입니다. 이것을 인도에서는 아트만, 불교에서는 다르마카야(Dharmakaya), 그리고 비전주의에서는 모나드(Monad)로 부릅니다. I AM 현존은 태양과 같은, 가슴에 있는 개체적 빛의 근원이며 이것이 매 순간 우리 육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생명력은 심장과 폐 그리고 인간의 마음과 신경망 등을 활동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가슴에서 감지가 가능한 이 느낌은 종종 가슴 차크라(Heart Cent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빛은 사실 복장뼈 뒤, 흉선 근처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현존은 마치 가스스토브의 불처럼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빛은 자아의식의 중심이자 개체화한 I AM 현존으로서, 하나님의 한 부분입니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듯, 그 빛도 하나님입니다. 당신이 그 현존을 느끼고, I AM이라고 말하게 될 때, 당신은 신성한 하나님의 권능을 창조계로 불러내게 되고, 당신의 의식 안에 있는 어떤 상념이나 감정, 그리고 말에 의해 그 속성을 부여받게 됩니다.
- 모든 개인의 생명 흐름은 존재의 다른 차원에 있는 몸체들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신적 자아의 동일한 빛인 실버 코드(Silver Cord)에 의해 생명력을 얻는다. 이 몸체들은 불교에서 인간으로 화신한 몸인 니르마나카야(Nirmanakaya), 완전한 능력의 몸인 삼보가카야(Sambhogakaya), 그리고 모나드(Monad) 혹은 아이 엠 현존인 진리의 몸 다르마카야(Dharmakaya)로 불린다.
- 펄은 비행 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녀는 인간의 생각과 감정들로 이루어진 아스트랄계가 지상으로부터 2.5Km 이하로 뻗어있으며, 그 고도를 넘어서면 마음을 고요히 하는 일이 훨씬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요기가 높은 산에서 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상위 멘탈체 내에서 의식적으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녀는 고드프리의 아들 도널드와 함께 비행하곤 했는데, 도널드는 모험적인 걸 아주 좋아했다.
- 도널드 발라드는 1957년 아이 엠 활동(I AM Activity)에서 물러났다. 그는 세인트 저메인 재단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썼으나, 이 원고를 출판하기 전에 재단의 밀사들이 파견되어 원고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록 상승 마스터들에 대한 지식이 그들을 마하싯다들(Mahasiddhas)이라고 부르는 인도에서 온 것이긴 하지만, 위대한 인도인 요기 파라마한사 요가난다(Paramhansa Yogananda)가 내면의 신적 현존을 깨닫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미국에 방문했을 때 고드프리 부부는 학생들에게 요가와 명상을 수련하는 것을 만류했다. 그들은 명상이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행동하려는 의지를 빼앗는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재단이 오늘날까지 고수하는 입장이다. 그러다 펄이 가르침을 시작한 이후에야 비로소 명상이 마스터리를 이루기 위한 일상적인 수행 속에서 영성의 내적, 외적 측면들을 균형 잡는 방법임이 드러났다.
- 항상 <베일을 벗은 미스터리>와 <마법의 현존>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았다.
- 펄은 당시 써니가 5쇄 출판을 편집하고 있던 책, <초인생활 Life and Teachings of the Masters of the Far East>의 저자 베어드 T. 스폴딩(Baird T. Spalding)을 만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책들 역시 그가 미국을 떠나기 전에 체험한 내적인 경험들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언론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발행인의 요청에 따라 스폴딩은 사람들을 이끌고 인도로 향했다. 그러나 그가 소설에 아름답게 묘사했던 그 마스터들을 본 사람은 '스폴딩 원정대'의 대원 중 아무도 없었다.
- 거의 30년이 지나 펄이 가르침을 펴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고드프리 책들의 실체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했다. 그 책을 읽고 열정에 찬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적 여정 중에 있는 사람들의 경험 대부분은 보통 그들이 책에서 읽은 것보다는 훨씬 덜 극적이었다. 그렇지만 이후에 직접적인 계시보다는 개인적인 신념으로 판명될 고드프리의 몇몇 진술에 대해서 펄은 절대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의 그러한 진술 중 하나는 미국의 미래에 관한 허구적인 이야기인, '조지 워싱턴의 비전'을 선전(propagation)한 것이었는데, 이것은 어느 기자에 의해 허구로 작성된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작성된 지 8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 기자에 의한 허구적인 이야기였음이 밝혀졌다.
- 이 중에는 세인트 저메인이 결혼에 대해 언급한 담화도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관계의 변화를 가르치려는 의도였음이 분명했다. 그는 평범한 결혼생활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견해를 취하면서도 파트너가 상대 파트너를 소유하는 느낌이 들 때는 얼마나 제한적인 제도인지를 설명해주었다. 또한 파트너가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고정된 종종 부정확한 인식을 가질 때 생기는 한계의 느낌도 있었다. 이는 이러한 사고 형태를 파트너의 의식 속에 주입시킨다. 사람들은 실제로 종종 파트너에게서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곤 한다.
- 결혼이 사람들을 영적으로 진보시키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의 부족함을 서로에게 탓하기보다는 서로에게 내재한 I AM 현존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었다. 몇 년에 걸쳐 펄의 쌍둥이 광선인 밥과 그의 아내 페기(Peggy) 또한 이혼했다. 나중에 페기는 펄의 전 남편인 시드니와 결혼했다. 그리고 재단의 회원이었던 로이(Loy)가 있었는데, 그녀는 몇 년 전 밥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로이는 밥이 당시에 기혼자였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사람이 네가 결혼할 사람이다."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이제 서로 독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밥과 로이는 세인트 저메인이 자신들을 엮어주었다고 느꼈고, 결국 결혼했다.
- 그런 다음 그녀는 자신의 멘토에게 요청했다.
"친애하는 세인트 저메인이시여, 나타나셔서 이곳을 완전히 지휘하세요. 유엔을 위한 완벽하고 신성한 계획이 나타나도록 해주세요. I AM이라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모든 것을 태워 버리는 보라색 불꽃이 높이 타올라 이 회담장의 안과 주변, 전체를 거치게 하시어 불완전한 모든 것을 녹이고 태워 버리게 하세요."
- 보라색 정화의 불꽃은 빛의 스펙트럼에서 정화의 성격이 가장 강한 보라색을 의식적으로 불러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활동에 파동이 맞춰진 사람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에너지의 파동이다. 보라색 불꽃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태워 버리고 그와 접촉하는 모든 것을 더욱 완벽한 상태로 끌어올린다.
- "아, 하지만 이 옷과 떨어지는 건 견딜 수 없을 거 같아요."
펄이 반짝반짝 빛나는 천의 주름을 가슴에 움켜쥐며 간청했다. 레토는 손을 뻗어 순식간에 그 옷을 낚아챘다. 엄중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이 불복종으로 인해 너는 앞으로 나를 아주 오랫동안 보지 못할 것이다."
아름답고 전능한 그 여성 마스터는 사라져 버렸고, 펄은 다시 육체로 돌아와 잠들어 있었다. 아침에는 야생화 헤더(heather)의 은은한 향기가 허공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펄은 밤사이 자신의 몸에 스며든 은둔처에서의 고취된 에너지를 느꼈다. 하지만 레토와의 창피한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애석해하며 "레토를 다시 볼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하고 궁금해했다.
- "정말로요?"
"그럼요. 의자에 앉아서도 명상할 수 있어요."
"좋아요. 한번 해볼게요."
나는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에 앉음으로써 엄격한 요가 전통을 저버리고 있다고 느끼며 말했다. 내가 눈을 감자 펄은 또 다른 말로 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명상하면서 눈을 감을 필요도 없어요."
‘뭐? 이건 너무하잖아.'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하는 건 서양인들이 너무 게을러서 그런 거야. 어떻게 눈을 뜨고 의자에 앉아서 명상을 할 수가 있지?' 나는 비록 그녀의 말이 내가 배웠던 모든 것과 모순되긴 했지만, 그냥 그녀의 지시를 따르기로 했고, 내 시선을 마루의 한 지점으로 낮추었다.
"눈을 위로 뜨세요."
그녀가 내 명상을 바로잡아주었다.
"우리는 눈을 뜬 채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명상할 거예요. 열린 시야는 순환을 완성하죠. 이제, 당신의 주의를 내면으로 돌리고 당신 존재의 중심을 느껴보세요. 당신 존재의 근원인 내면의 엄청난 빛을 느껴보세요."
그녀가 시킨 대로 하자, 나는 가슴 중심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내가 그녀 쪽을 바라보자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나에게 보내고 있는 듯했다.
"자, 이제 자신에게 고요히 말하세요. '나는 살아있는 빛이다. (I AM the Living Light)' 그런 다음 당신의 내면에 있는 태양을 심상화하세요."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그녀를 바라보는 내내, 내 의식을 더 깊은 내면으로 돌렸다. 그리고 내가 '나는 살아있는 빛이다'라고 말하자 방안으로 한 줄기 빛이 번쩍였다.
"바로 이거야!" 나는 놀라움에 소리쳤다.
"뭐가요?" 그녀가 물었다.
"빛 말이에요! 내가 실제로 책에서 읽었고 모든 사람이 말했던 그 빛을 드디어 보게 됐어요. 이전에 내적으로는 이 빛을 본 적이 있지만, 이 빛이 실제 밖으로 나온 적은 없었어요. 이것이 내가 간절히 찾고 있던 겁니다. 나는 이 빛을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했었는데, 바로 지금 이곳에 있잖아요."
- "그가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나는 이 마스터가 갑자기 뜬금없이 내게 너무나 많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며 물었다. 그리고 나는 궁금해졌다. '그는 내가 평생 시련 속에 헤매고 다닐 때 어디 있었던 걸까? 도대체 왜 이제 와서 나타난 걸까? 내가 과거에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듣지 못했을 때, 그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
"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말해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마스터들의 말을 채널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펄이 이야기했다.
"마스터들은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제자들이 채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적 존재들인 마스터들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당신의 가슴에 직접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들이 말하는 것을 당신의 귀나 마음으로 듣지 못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당신의 마음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방해하거나 논리적인 논쟁을 하려고 할 것을 그들이 잘 알기 때문이죠. 대신에, 마스터들은 당신의 상위 자아에 정보들을 전달해서, 당신이 필요할 때 직관적으로 그 정보들을 접근하도록 해주시는데, 당신은 이 정보들이 마치 자기 자신한테 나온 것처럼 느끼게 되지요."
- "내면으로 들어가 당신 존재의 중심에 의식을 집중하고 당신 자신 안에 있는 세인트 저메인의 현존을 확신하며, 그의 가슴과 당신의 가슴이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서 그에게 사랑을 보내세요. 당신은 그의 현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가 당신의 가슴을 통해 당신과 직접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나는 눈을 감았는데, 펄은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눈을 뜨세요! 그저 당신 존재의 중심으로 의식을 집중한 채 당신 자신에게 조용히 이야기하세요. '나는 세인트 저메인의 현현입니다!' (I AM the presence of Saint Germain!)"
- "당신 가슴 안에 있는 태양을 느끼고, 그 태양 안에서 그의 현존을 느껴보세요. 당신은 자신이 그 마스터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의 의식이 당신의 의식과 하나임을 느끼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겁니다."
- "마스터들은 당신과 떨어져 있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펄이 계속했다.
"그들에게는 시간이나 공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있는 그곳에, 언제나 그들이 함께 있습니다. 세인트 저메인과 하나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제 7 광선의 에너지가 당신 안에 이미 있기 때문이고, 세인트 저메인이 이 광선의 초한(Chohan), 즉 지휘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에너지는 당신의 일부입니다. 당신이 불러오는 당신 자신의 내적 무지개 같은 것이죠. 이것은 마스터가 상응하시는 당신 자신의 일부인 것입니다."
- "낮의 햇빛이 스펙트럼의 일곱 색깔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당신도 창조의 일곱 광선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은 제 7 광선만을 불러오고 있지만, 각각의 광선마다 초한을 맡으신 상승 마스터들이 있죠."
- "그는 지금 당신을 보고 계십니다. 그의 도움을 원하고, 그를 당신의 삶 속으로 불러들이고 싶다면 그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마치 예수께 도움을 청하는 것처럼 말이죠. 세인트 저메인과 접촉하고 싶다면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가슴을 열기만 하면 됩니다. 이 두 마스터는 함께 일하는 형제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마스터는 당신을 그들과 분리된 존재로 보지 않고 그 자신의 일부로 봅니다. 그러니 마스터를 부르고 그에게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당신이 '나는 여기에 있고, 나는 저기에 있으며, 나는 모든 곳에 있다'(I AM here, I AM there, and I AM everywhere)라고 말할 때, 당신은 그의 의식과 접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 안에 모두가 있고, 모두 안에 하나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나는 펄이 말해준 대로, 나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반복해서 말했다.
"나는 세인트 저메인의 현현이다."
- 처음에는 민망한 고요뿐, 나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몇 분 후 나는 짜릿하게 전기적으로 느껴지는 현존과 함께, 내 가슴 안에서 행복의 샘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방의 대기에는 보랏빛이 차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 "그가 이곳에서 느낀 것은 순수한 그리스도의 사랑이고, 아무리 많은 로맨스나 섹스도 이것을 대신할 순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은 가슴속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이 합쳐지는 에너지로, 그 사랑은 어떤 외적인 관계도 넘어서는 독립적이며, 어떤 외부 조건에도 의존하지 않는 천상의 결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어떤 이가 이 사랑에 눈뜨게 되면 모든 인간적인 활동은 그 사람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이것이 당신의 남편이 여기에 오는 이유입니다. 그가 느낀 그 빛이 자신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빛을 더욱 더 양육하기 때문입니다."
- 1986년 어느 날, 펄은 자신이 지구를 떠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상승 과정, 즉 육신의 진동이 가속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펄은 자신의 쌍둥이 광선인 밥이 잠자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고서 밥과 자신은 하나이므로 자신이 그의 상승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과정은 사흘 동안 계속되었다. 펄은 더는 이전과 같지 않았다. 그녀는 훨씬 더 에테르적인 상태로 변했고 먹거나 잘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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