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Drawing Book

[김이영] 매일의 기록이 특별해지는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 프로크리에이트로 감성 기록부터 굿즈 디자인까지

일루젼 2022. 10. 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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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이영
출판 : 싸이프레스 
출간 : 2021.08.13 


       

현재까지 읽어본 디지털 드로잉 관련 도서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 드로잉이 아니라 캘리그라피가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이패드 작업에서 기본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대개 프로크리에이트로 동일하므로 어플의 기능을 익히는 데에는 이 책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되었다. 

 

디지털 드로잉에서는 포토샵, 클립스튜디오, 프로크리에이트 정도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들일 것이다. 현재 나는 프로크리에이트를 메인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익히는 중인데 엄청나게 버벅거리고 있다. 포토샵과 유사한 부분도 많다지만 기본적으로 이미지 프로그램들을 거의 다루어보지 않은 터라 마냥 신기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클리핑 마스크 기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 또 캘리그라피 자체의 특성 때문에 기본적인 배경 처리라거나 테두리, 레이어 복사 및 병합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부분은 특정 레이어를 '선택' 후 새 레이어를 만들어 그 모양으로 잘라내는 부분인데, 몇 번 더 해봐야 익숙해질 듯하다. 익숙해진다면 굳이 테두리 선을 그려서 따거나, 자동선택 후 보정으로 딸 필요가 없어 여러 겹의 레이어를 사용한 채색 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려보고 싶은 그림을 배우려면 다양한 동영상 강의들이나 오프라인 학원으로 가는 편이 더 빠를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클로소까지는 잘 모르겠고, 클래스101이나 숨고, 유튜브에도 좋은 강의가 많다는 걸 아는데도 굳이 책을 찾아보는 이유는, 나는 책으로 읽을 때 습득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결제해둔 강의들도 꽤 있다...)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그림은 나에게 무척 즐거운 취미 생활이다. 직업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아니고, 그리고 싶은 이미지들이 떠오를 때 그것들을 '원하는 수준으로' 그려내고 싶을 뿐이다. 아무런 부담감이 없을 때가 가장 신나고 재미난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즐겨보셨으면 좋겠다. 하나씩 따라해보고 나만의 엽서나 배경화면을 만들어봐도 좋겠고, 그냥 소일거리 삼아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예시들이 하나하나 무척 예쁘고 감성적이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추천.         

 


   

 

- 어렸을 때부터 악필이 고민이었던 저는 대학 시절에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인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대학 친구가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닌다는 소식에 바로 따라서 등록하면서 캘리그라피와 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악필로 글씨 쓰는 데 자신이 없었는데 캘리그라피로 하루하루 제 글씨가 변해가는 것을 보며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1년여쯤 열심히 배우다가 졸업 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캘리그라피를 할 시간도 줄었지요. 직장에서 과로로 몸이 약해져 일을 쉬는 동안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즐거웠던 시간들이 떠올랐고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길로 바로 캘리그라피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전각, 수묵화 과정 등 학원에 있던 모든 교육을 이수했어요.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이 들 때까지 글씨만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고 작업실에서 클래스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던 저는 캘리그라피와 사진을 결합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 글씨를 시작했을 때는 디지털 기기가 딱히 없던 터라 글씨를 스캔하고, 컴퓨터로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과물을 냈습니다. 그러다 애플 펜슬 발매 소식을 접했고 망설임 없이 구매하면서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캘리그래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프로크리에이트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의 설명을 참고해 버튼을 하나하나 눌러가며 기능을 익혔고 나중에는 원하는 느낌의 브러시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게 되었어요. 백지에서 시작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에 이 책이 캘리그라피나 아이패드가 처음인 분들에게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캘리그라피는 단숨에 이뤄낼 수는 없는 기술이지만, 하루하루 실력이 발전해나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어 더 보람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 가능한 많은 노하우를 담아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빠른 길로 인도해드리려 노력했답니다. 이론 설명 부분을 그냥 넘기지 말고 꼼꼼하게 보시고, 특히 선 연습 부분은 꼭 충분히 한 뒤에 글씨 연습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마지막 파트에 이르러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내실 때가 되면 제가 느꼈던 성장의 기쁨을 독자분들도 분명히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이 책을 통해 모두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취미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 본격적으로 글씨를 쓰기에 앞서 선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답니다. 선 연습을 소홀히 하고 바로 글씨 쓰기로 들어가면 뒤로 갈수록 디테일을 놓치게 되어 실력이 느는 데 한계가 생깁니다. 선 연습은 처음에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캘리그라피 작업에 들어갈 때마다 손 풀기 용으로 꾸준히 하기를 권합니다. 결과물도 좋아지고 실력이 느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 선을 연습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크리에이트에 있는 격자를 켜놓고 스스로 가이드처럼 선을 그어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책에 실린 가이드 선을 사진으로 찍거나 다운받아 그 위에 따라서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첫 번째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따라 하기 어려운 경우 두 번째 방법으로 연습하기를 권장합니다.   

 

- 사진 촬영에 자신이 없거나 본인 사진 중에 원하는 느낌이 없다면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다운받은 이미지를 이용하면 저작권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퀄리티 좋은 사진을 서치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인 언스플래시(unsplash.com)를 소개합니다. 이곳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은 모두 무료이며 상업적, 비상업적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2차 수정도 허락하므로 사진 위에 글씨를 써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매일의 기록이 특별해지는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유저가 많아지면서 손글씨를 디지털 형식으로 작업하는 ‘디지털 캘리그라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종이에 쓴 글씨를 스캔해서 포토샵으로 디지털화하는 과정에 전문적인 기술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를 활용하면 손글씨를 바로 디지털 파일로 만들 수 있고 일러스트, 사진, 영상 등과 자유롭게 합성할 수 있다.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취미로 즐기던 사진을 캘리그라피와 접목하는 작업을 특히 좋아해 아이패드를 이용한 디지털 캘리그라피에 일찍이 흥미를 느꼈다. 프로크리에이트에 있는 다양한 브러시로 손글씨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활용해 단시간 내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이나 취미 생활, 좋아하는 문장 등 일상의 기록 생활을 더욱 즐겁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달력, 포스터, 엽서 등 나만의 굿즈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인기 캘리그라피 작가이기도 한 저자의 감각적인 손글씨 쓰기 노하우와 프로크리에이트에서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을 쏙쏙 뽑아 구성한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클래스’는 ‘클래스 101’에서 인기 클래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책에서는 한글 쓰기 좋은 브러시를 기본 제공하며 따라 쓰기만 하면 실력이 쑥쑥 느는 예제 파일 95개를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저자
김이영
출판
싸이프레스
출판일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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