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전난영] 카발라 형태장 - 영혼의 설계도

일루젼 2023. 7. 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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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난영
출판 : 지식공감 
출간 : 2018.09.05


       

음. 다소 복잡한 마음이다. 

카발라를 처음 접해보려는 사람에게라면 추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 태라 전난영이 자신이 이해한 카발라를 천부경과 형태(신성기하학과는 조금 다른)와 연결해 설명하는 책이다. 같은 문헌을 읽어도 사람마다 해석은 제각기 갈라질 수 있듯이, 누구나 자신만의 이해와 이론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해와 갈라지는 부분이 많고, 외부적 근거가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다고 느껴져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선 다양한 문헌들을 읽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책으로 엮어냈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일독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러저러한 것이 있고, 이 저자는 그것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태도로 읽을 수 있다면 어떤 책에서든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퀸 스케일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주 작업이 이루어지는 계에 따른 것이지만, 킹 스케일을 써도 된다. 

 

끝.  

 


   

 

 

 

 

 

- 나무는 뿌리를 감싸고 있는 땅으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이지만, 우리 영혼은 나무와는 반대로 하늘로부터 영양분을 빨아들인다. 하늘의 천기와 땅의 지기가 인간의 중심에서 태극처럼 엮인다. 

- 인간이 지구에 내려와 체험하는 모든 정보 하나하나는 소중한 정보들이다. 각 개인이 지구에서 체험한 정보는 전체 영혼 속에 하나로 통합되고, 통합된 영혼은 또다시 전체를 관장한다. 우리의 영혼은 신의 분신이다. 신은 자신의 영혼을 나누어 인간 육신이라는 용기에 담아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의 일부분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 카발라는 서양 정신사상의 기본바탕이다. 더불어 카발라, 점성학, 연금술은 서양의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을 뿐만이 아니라, 서양철학의 필수요소가 된다. 카발라는 서양 정신사상의 기본토대가 되었고, 점성학은 천문학의 기본바탕이 되었으며, 연금술은 화학의 기본바탕이 되었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것이 바로 마법이다. 이것이 물질발명의 기본 토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 마법이란 인간이 신의 힘을 활용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하는 행위이다. 카발라를 통해 신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점성학을 통해 시와 때를 정하며, 연금술을 통해 물질을 제조하고, 마법을 통해 신을 소환한다. 사실 우리 인간들도 알게 모르게 마법을 행하고 있지만, 잘 인지하지 않을뿐더러 관념적으로 밀어낸 채 무의식적으로만 행하고 있다.

 

- 카발라라는 상징도구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차원에서 보이는 물질차원으로 에너지가 어떻게 농축되는지를 직관적으로 설명하기에 좋은 도구이다. 상징이라는 것은 영의 에너지를 나타내는 표현도구이다. 때로는 난해하고 때로는 어렵지만 상징의 도구에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해석하는 사람의 의식 정도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하나의 상징을 놓고도 수많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이러한 상징들은 지식보다는 직관을 위한 도구이다. 따라서 카발라와 여러 가지 서양 상징체계 등을 통해서 진리와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를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내어 설명할 것이다.

 

- 카발라를 서양 정신세계의 기본 바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서양의 중세 미술품과 건축물을 비롯하여 서양의 모든 정신사상의 바탕에는 이 카발라 원리가 담겨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관념의 틀을 깨고 우리 의식을 확장시키는데 카발라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 신에게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이름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느님 하나로 통하지만, 서양에는 수많은 신의 이름들이 있다. 신의 여러 가지 특성을 분화하여 나타낸 것이 바로 신의 이름이다.

 

-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듯, 1년 전 나의 모습과 1년 후의 나의 모습은 다르다. 그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성장하고 진화해 나가기 때문이다.

 

- 태극 모양이 변형된 상징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불교의 만(卍)자이다. 이 만자를 산스크리트어로 스바스티카(Svastika)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형상을 스바스티카(Svastika)라고 하고, 왼쪽으로 돌아가는 형상을 사우와스티카(Sauwastika)라고 한다. 이 만자를 독일에서는 각진 십자가라는 뜻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라 부르고, 그리스에서는 네 개의 감마(r)로 만들어졌다고 '감마디온(Gammadion)'이라 한다. 

 

- 신은 가장 작은 것에도, 가장 큰 것에도, 어디에나 존재하는 존재 그 자체이며, 우리 모두는 신의 몸을 이루고 있는 빛의 파편이다.

 

- 극대와 극소는 하나로 통한다. 신은 우주를 품고 있을 만큼 거대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주를 촘촘히 가득 메울 만큼의 미세함도 가지고 있다.

 

- 서양철학은 크게 두 가지 맥락으로 나눌 수 있다. 대중이 아는 종교적인 것과, 소수만 아는 비전적인 것, 즉 표면적인 것과 내면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를 엑소테릭(Exoteric)이라 하고, 후자를 에서테릭(Esoteric)이라 한다. 종교가 대중들을 상대로 포교하면서 뿌린 사상을 엑소테릭이라 한다면, 에서테릭은 신비주의 단체들을 통해 전승되어 왔다. 엑소테릭은 피지배계급을 위한 사상이고, 에서테릭은 지배계급을 위한 사상이다. 따라서 엑소테릭은 아주 쉬운 개념으로 전달하였고, 에서테릭은 어려운 개념으로 전달된다. 즉 에서테릭은 피지배계급이 알아서는 안 되는 지배계급의 비전 같은 것으로, 지배계급의 사상과 피지배계급의 사상은 전혀 다르다. 지금의 시대는 공평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기에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에서테릭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 엑소테릭과 에서테릭 두 가지 방식으로 발달해 온 서양철학은 종교적인 사상과 신비주의 사상 양대 산맥으로 발전해 왔다. 

 

- 이때 알려진 카발라가 가장 일반적 형태의 카발라이다. 다른 형태의 카발라로는 메르카바(Merkabah) 카발라가 있고, 13세기 초 아슈케나지(Ashkenazi), 하시딤(Hasidim)에서 나온 카발라가 있다. 아슈케나지 사상가들은 카발라 사상을 통해 국가 체계 시스템의 근본적인 청사진을 만들었으며, 세계종교를 통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엘리트주의가 강한 이들 사상은 훗날 프리메이슨 사상으로 연결된다. 프리메이슨 사상은 에서테릭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이집트 헤르메스 마법, 유대 카발라,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 점성학 및 그리스 철학까지 광범위한 신비주의 사상이 그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 메르카바(Merkabah) 신비주의는 Chariot 신비주의라고도 하며, 초기 유대 신비주의 가르침이다. 처음 출현은 BC 100년경으로 추정되며, 에스겔서에 등장하는 천상의 궁전과 하나님의 보좌에 관한 이야기로 전해진다. 메르카바(Merkabah)란 뜻은 신의 전차란 뜻이다.  

 

- 점성학, 카발라, 연금술, 마법 등의 서양 신비주의 사상은 후대에 이르러 과학과 연결되면서 천문학, 화학, 공학, 물리학, 의학, 약학 등 현대과학의 기본 토대가 되었다. 

 

- 카발라는 유대인들에 의해 구전되어 오는 영적인 가르침이다. 그러나 유대교로부터 기원하긴 하지만 밀교 형태인 유대신비주의에 해당되고, 폭넓게 설명하자면, 서양 기독교 신앙 속에 숨겨져 전승된 밀교이다. 카발라는 유대인을 통해 오랜 전통을 이어왔고,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고대 신비주의 문서들이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유대교의 전통에 기독교 신앙이 접목되었고, 마법과 오컬트가 덧붙여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카발라가 탄생하게 되었다. 카발라는 유대교에서 사용하던 체계를 쓰기 때문에 유대 카발라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구전으로 전승되던 카발라 전통이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텍스트화가 되었고, 유대교를 비롯한 고대 신비주의 밀교들은 서양의 영성문화의 바탕을 형성해 나갔다. 

- 서양의 영성에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사상을 들자면, 이집트 헤르메스 마법과 유대 카발라 그리고 그리스 자연철학이다. 이 사상들이 기독교와 융합되면서 서양의 신비주의 사상을 만들어나갔다. 18~19세기에는 마법과 카발라 그리고 오컬트 등이 결합된 여러 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유럽에서는 장미십자회, 황금새벽회, 신지학회 등이 교세를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다이온 포춘과 알레스터 크로울리가 소속되어 있던 황금새벽회의 경우, 장미십자회를 잇는 단체라는 명성을 가지고 활동을 하였으며, 이 단체의 회원으로는 많은 유명한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에 신지학회는 활동영역을 유럽에서 벗어나 동양으로 눈을 돌렸고, 인도로 들어가 힌두밀교와 접목을 하기 시작했다. 

- 17세기 초 독일에서 <Confessio Fraternitatis>라는 책과 대자보를 통해 처음 세상에 나타났다. 상징으로 십자가와 장미 문양을 사용하였기에 장미십자회로 알려져 있다. 창립자로 알려진 인물은 크리스천 로젠크로이츠(Christian Rosenkreutz)이다. 그는 동방에 가서 아랍인들의 지혜와 의술을 배우고 고향에 돌아와 마법과 연금술 등을 가르쳤다고 한다. 

- 황금새벽회(Golden Dawn)는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생겨난 신비주의 단체다. 창립자인윌리암 R. 우드먼, 윌리암 W. 웨스트코트, 새뮤얼 L. 메더스 세 명이며, 이들은 프리메이슨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황금새벽회에서는 헤르메스 마법, 카발라, 점성술 그리고 타로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한 철학사상을 가르쳤으며, 장미십자회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 잘 알려진 인물로는 다이안 포춘, 알레스터 크로울리, 예이츠 등이 있다.

 

- 신지학회는 1875년 미국에서 설립된 신비주의 단체이다. 러시아 출신 헬레나 P. 블라바츠키(Helena Petrovna Blavatsky) 여사와 헨리 스틸 올콧(Henry Steel Olcott) 대령과 함께 설립하였으며, 모든 종교의 융합과 통일을 목표로 신지학회를 창설하였다. 이후 인도 신지학회의 애니 베전트가 그 사상을 이어받았고, 크리슈나무르티(Krishnamurti)를 스승으로 내세워 교세를 국제적으로 확장하였다. 

-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Aleister Crowley(1875~1947), 영국의 신비주의자이자 마법사이다. 황금새벽회의 비밀적인 가르침을 수많은 저서를 통해 세상에 드러낸 인물이다. 기인적인 행동과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사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그에 대한 평가로는 오컬트의 어두운 측면을 드러낸 인물, 가장 악명 높은 오컬티스트, 의식연구의 개척자라는 평가가 있다. 또한 락 음악 사상의 정신적 지주로 여겨지기도 한다.

 

- 유대인들에게는 3가지 경전이 있다. 토라(구약성서 중 모세오경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와 탈무드 그리고 카발라이다. 율법과 예언의 책이라는 토라가 기본 바탕이 되고, 토라를 학문적으로 해석해 놓은 탈무드가 있으며, 예언에 대한 비의적 해석을 해놓은 카발라가 있다. 탈무드가 지식적 측면에서 해석한 것이라면, 카발라는 지혜적 측면에서 해석해 놓은 것이다. 탈무드가 생활 율법의 지식을 가르쳐주고 있다면, 카발라는 신의 영역과 정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 유대교에는 3가지 교파가 있었다. 예수가 활동하던 시절에 유대인에는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가 있었다. 바리새파는 율법과 경전을 연구하는 랍비나 연구진들이 포진해 있고, 사두개파는 귀족이나 제사장 집단이다. 반면에 에세네파는 예수와 세례 요한이 포함되어 있던, 지금으로 이야기하자면 급진적 진보주의자들이다. 지하로 숨어 들어간 에세네파는 후에 그노시스의 모태가 된다.  

 

- 또한 근동지역에 퍼져있던 신비주의 문서들이 각 교파의 교재로 사용되었고, 이때 영지주의(그노시스) 사상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집트 헤르메스 사상, 그리스 플라톤 사상에 덧붙여 예수 사상까지 모든 사상들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던 시기였다. 여러 가지 사상과 정보들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던 시기에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면서 종교전쟁이 벌어졌다. 이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대제가 집권하면서 기독교를 채택하게 될 때,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던 자료들 중 통치에 필요한 부분들을 발췌하여 성경 66권을 엮는다. 그리고 나머지 텍스트들은 사장(死藏)시키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의 성경이다. 

 

-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라는 지방의 동굴 항아리에서 초기 기독교 영지주의 복음서가 발견되었다. 발견된 문서에는 성경외전들이 대거 들어있었다. 이 문서들에는 영지주의 문서 52편(도마복음, 마리아복음 등)과 헤르메스 관련 문헌(헤르메티카)과 플라톤의 국가론의 번역본이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이 문서들 속에는 유대 카발라 관련 단서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 천부경이 10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듯, 카발라 세피로트도 10개의 세피라로 이루어져 있다. 세피라는 빛을 담는 그릇에 해당된다. 각각의 세피라에 빛이 담기면 그 신의 빛은 각각의 특성을 띄게 된다. 담기는 그릇의 성질에 따라 신의 모습은 이런 모습으로도 표현되기도 하고, 저런 모습으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이렇게 10개의 세피라를 거쳐 인간 속으로 들어온 빛은 신의 전체 모습을 담고 있는 소우주가 된다. 

 

- 카발라 세피로트의 구조는 형태장과 동일한 모양을 띄고 있다. 다만 빛을 담는 그릇인 세피라를 작은 원으로 표시한 것이 카발라 세피로트이다. 각각의 작은 원(세피라) 안에는 또다시 작은 생명나무(세피로트)들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은 동일한 원리로 작동되는 것이다. 

 

- 기본 카발라 형태는 10개의 세피라와 22개의 통로로 연결된다. 이 모두를 합하면 32개의 길이 나온다. 상위차원에서 내려온 신의 빛은 1번 세피라부터 시작하여 스물두 개의 통로를 따라 총 10개의 세피라를 거쳐 10번 세피라에 도달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질화되고 빛의 힘이 약해져 간다. 물질화가 된다는 것은 에너지가 무겁고 탁해진다는 뜻이다. 

 

- 카발라 생명나무는 천상의 에너지가 물질 지구로 내려오는 에너지 메커니즘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마치 거꾸로 된 나무처럼 신의 에너지가 인간 세계로 현현하여 마지막 10번에서 꽃이 핀다. 인간육체는 물질화되어 10번에 와 있고, 반대로 인간 의식은 각 세피라의 깨달음을 얻어 1번 왕국에 도달하려 한다. 마치 태양 빛이 나무를 통과하여 땅으로 흡수되고, 땅에서 물을 끌어당겨 나무 끝까지 빨아 당기듯, 위는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는 위로 올라가며 에너지 교환을 한다. 신은 차원을 낮추어 인간 영역에 도달하고, 인간은 차원을 높여 신의 영역에 도달한다. 에너지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물질화가 되고, 물질은 위로 올라갈수록 영적인 것으로 변한다. 한마디로 생명나무 세피로트는 빛 에너지의 방사로 인해 생겨난 에너지 구조도이다. 이렇듯 카발라 생명나무는 신의 창조 에너지 메커니즘을 설명하기에 아주 좋은 도구이다. 신의속성을 설명하고 신의 에너지가 어떻게 인간에게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조도에 해당된다. 

 

- 카발라 생명나무가 세 개의 큰 수직 기둥으로 이뤄졌음을 볼 수 있다. 좌측기둥과 우측기둥 그리고 중앙의 기둥이 중심 뼈대를 형성한다. 신의 속성은 좌와 우 그리고 이 둘을 조율하는 균형점으로 형성되어 있다. 맨 위와 맨 아래는 삼각구도를 띠고 있으며, 맨 아래는 맨 위를 복제하여 탄생된다. 

 

- 형태란, 빈 공간이 생길 때 비로소 형태가 인지되는 법이다. 아무것도 없는, 끝없이 공허한 공간은 허공이 아니라 무언가로 가득 찬 공간이다. 창세부터 마지막까지 영원에 이르는 에너지의 공간, 이 공간이 아인소프(Ein Sof)이다. 이 아인 소프가 빛이라는 것을 인지했을 때 비로소 오르 아인 소프(Ohr Ein Sof)가 된다. 시작과 끝이 존재하지 않는, 시작과 끝이 동일한, 영원한 에너지가 무한대에 걸쳐 존재하고 있는, 빛으로 가득 채워진 무한 공간에 자신의 일부분을 덜어내어 빈 공간을 창조했다. 이것이 신의 첫 번째 창조이다.

 

 

 

창조의 첫 번째 행위는 빈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님 스스로를 철수한 일이다.

- 이삭 루리아

 

- 케테르(KETHER)는 오르 아인 소프(Ohr Ein Sof)가 현현한 최초의 빛이다. 오르 아인 소프는 케테르의 뒤편에 무한대로 펼쳐져 있는 빛의 에너지원이다. 위아래가 없고 좌우도 없는, 그 어느 곳의 바깥부터 점점 중심을 향해 에너지가 모여지고 꽉 차오른 압력에 빛이 터져 나오는 빅뱅과 같은 것이 바로 케테르이다. 케테르는 세 겹 우주 자궁에서 최초로 생겨난 씨앗과 같다. 케테르가 어떤 빛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어떤 힘과 어떤 특질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케테르를 알 수 없는 숨겨진 힘이라고 한다. 즉 오르 아인 소프가 어떤 식으로 발현되는지 알 수 없다. 출처를 모르는 씨앗 하나가 어떻게 성장할지 알 수도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 그래서 케테르를 무한한 힘의 잠재력이 숨겨져 있는 곳으로 표현한다. 인간의 의지로 이 힘을 구분할 수도, 측량할 수도 없으며, 더불어 파악할 수도 없는 무형의 잠재 에너지를 품고 있는 곳이 바로 케테르이다. 신이 최초로 자기의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 전부이자 전무이며, 최초이자 마지막 존재, 케테르는 바로 'I am'이다.

 

- 케테르는 상위차원의 말쿠트에 해당된다. 케테르가 물질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말쿠트이듯, 더 높은 상위차원의 말쿠트는 케테르로 현현된다. 

 

- 세로 3중 구조는 에너지를 내어주는 우측기둥과 에너지를 가두는 좌측기둥 그리고 중심을 지키는 중앙기둥 이렇게 3가지 기둥으로 나눌 수 있다. 

- 가로 4중 구조는 위에서부터 아찔루트 - 방출계(Emanation), 브리아 - 창조계(Creation), 예찌라 - 형성계(Formation), 앗시아 - 물질계(Action)로 나눌 수 있다. 또한 6차원, 5차원, 4차원, 3차원으로 나눌 수도 있으며, 코잘체, 멘탈체, 아스트랄체, 육체로도 나눌 수 있다. 

 

- 세피로트의 양쪽 기둥에는 다음과 같이 쓴다. 우측 기둥은 야킨, 좌측 기둥은 보아즈라고 히브리어로 쓴다. 야킨과 보아즈는 솔로몬 성전 현관 앞에 세워졌던 두 개의 놋 기둥으로, 오른쪽에 위치한 기둥을 야킨(Jachin), 왼쪽에 위치한 기둥을 보아즈(Boaz)라 불렀다.

 

- 야킨은 '그분이 일으키신다'라는 뜻이고, 보아즈는 그 안에 '능력이 있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오른쪽 기둥이 뜻을 세우면, 왼쪽 기둥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창조자의 권능과 위엄을 나타내는 말이다. 

 

 

솔로몬 성전 기둥 모형도 / 야킨(J)과 보아즈(B)가 들어간 카발라 상징화

 

 

- 솔로몬 성전은 솔로몬이 즉위한 뒤 세워진 성전이다. 이 성전은 카발라 상징체계를 담은 카발라 설계도에 의한 성전이라고 볼 수 있다. 솔로몬 성전 건축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인의 경전인 성경에는 카발라 상징체계가 상징적으로 들어가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면적 교리만 알 뿐, 이 안에 담긴 비의적 해석은 잘 모른다. 

 

- 솔로몬 성전에 있던 야킨과 보아즈의 모습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두 기둥 속은 모두 비었으며, 기둥머리는 공처럼 둥글고, 공 모양은 바둑판 모양으로 얽혀져 있으며 사슬 모양으로 땋은 뒤, 백합과 석류로 장식하였다. 이 기둥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함락될 때 칼데아 사람들이 무너뜨려 가져갔다고 알려져 있다.  

 

- 먼저 위 카발라 상징화 그림은 좌우 세피로트가 뒤바뀌어 있는데, 이는 세피로트의 반대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에 해당된다. 좌측 기둥 중간에는 야킨을 나타내는 <J>가 쓰여 있고, 우측 기둥 중간에는 보아즈를 표시하는 <B>가 있다. 야킨은 해를 이고 있고, 보아즈는 달을 이고 있다. 야킨은 아버지(PATER)에 해당되고, 보아즈는 어머니(MATER)에 해당된다. 야킨의 기둥 위에는 불원소(△)의 상징이 보이고 ...

 

 

 

 

- 생명나무 세피로트는 일곱 촛대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 7개의 불을 켤 수 있는 촛대를 메노라(Menorah)라고 하는데, 메노라는 육각별과 더불어 유대교의 전통적인 상징이미지로 통한다. 고대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메노라에 붙일 때, 가장 우수한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여 램프를 켰다. 메노 고대 유대교의 상징이자 현대 이스라엘의 국가 국장이기도 하다. 

 

- 위의 그림을 보면, 촛불을 켤 수 있는 촛대는 총 7개이며, 중앙의 촛대에는 케테르가 위치한다. 왼쪽 촛대 쪽으로는 비나, 게부라, 호드가 위치하고, 오른쪽 촛대 쪽으로는 호크마, 헤세드, 네짜흐가 위치한다. 수직으로 촛대의 중심에는 다아트, 티페레트, 예소드가 위치하고, 촛대를 받치는 다리 중심에는 말쿠트가 위치한다. 

 

- 가장 작은 중앙의 첫 번째 반원 안쪽은 방출의 세계(아찔루트)이고, 두 번째 반원의 안쪽은 창조의 세계(브리아)이며, 세 번째 반원의 안쪽은 형성의 세계(예찌라)이고, 네 번째 세계는 반원의 바깥 부분 즉 움직임의 세계(앗시아)이다. 메토라는 생명나무 세피로트와 거의 유사한 상징도구이다. 

 

- 야훼께서 모세에게 메노라에 대한 디자인을 알려주는데 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등잔대를 순금으로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 대를 연결하고 그 위에 꽃 잔과 꽃받침과 꽃을 만들어라. 그 줄기에서 6개의 가지가 나오는데 한쪽으로 세 개가 나오고, 다른 한쪽으로 세 개가 나온다. 꽃봉오리와 꽃이 만발한 아몬드 모양의 컵 3개가 한 가지에 있고, 다음 가지에 세 개 있고, 등잔대에서 나온 여섯 개 모든 가지에 똑같이 있어야 한다. 등잔대에는 꽃봉오리와 꽃이 만발한 아몬드 꽃 모양의 컵 4개를 만들어야 한다. 한 봉오리는 등잔대에서부터 시작하는 첫 번째 한 쌍의 밑에 두 번째 쌍 아래의 두 번째 봉우리와 세 번째 쌍 아래에 있는 세 번째 봉들 아래에 있어야 한다. 새싹과 가자들은 등잔대 한 조각으로 되어 순금으로 짠 것이다. 그 일곱 등불을 만들어 그것 들위에 놓아서, 그것 앞에 있는 공간을 밝히라 그 불집게와 쟁반은 순금으로 만들어야 한다. 등잔대와 모든 액세서리도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지니 네게 산에서 보인 모양대로 할지니라. 

 

- 타로카드가 본격적으로 흥행하기 시작한 것은 황금새벽회를 통해서였다. 황금새벽회 회원인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Arthur Edward Waite)는 기존부터 전해 내려오는 타로카드를 바탕으로 라이더-웨이트(Rider-Waite) 카드를 만들었으며, 이 카드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타로카드가 되었다. 책에서도 라이더-웨이트(Rider-Waite) 카드를 바탕으로 카발라를 설명할 것이다. 

 

- 타로와 카발라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타로는 카발라에 담긴 이론을 상징화하여 나타낸 도구이다. 아마도 카발라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혹은 카발라에 담긴 에너지를 설명하기 위해, 상징 이미지를 차용하여 나타낸 것이 점차 변형되면서 타로 형태가 되지 않았나 한다. 따라서 카발라를 공부할 때 타로카드를 가지고 공부하면 그 상징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일반적인 사람들이 타로카드를 이해하길, 주로 점술을 하기 위한 도구쯤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사실 타로카드는 카발라 공부용 카드이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술에 주로 사용되다 보니, 타로카드는 점점 점술의 도구화가 되었다. 

- 카발라와 타로, 그리고 점성학은 오컬트 마법의 기본바탕이 되며, 이런 것들이 모여 서양철학의 신비주의 영역을 탄생시켰다. 카발라와 점성학 그리고 타로는 인간과 신 그리고 대자연 메커니즘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도구에 해당된다. 카발라 세피로트가 신의 뿌리에 해당된다면, 타로는 이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이자 상징의 꽃이며, 점성학은 시와 때에 맞춰 적절하게 나무에 물을 주는 행위에 비유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오컬트 도구들이 점을 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운영 원리가 담긴 깨달음의 도구라 생각한다. 

 

- 총 78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타로카드는 카발라 세피로트와 상응을 시킬 수가 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세피로트는 총 32경로로 표현되는데, 10개의 세피라와 22개의 경로로 이루어져 있다. 세피로트 22개 경로는 타로카드 메이저 아르카나 22장과 상응한다. 그다음 타로카드의 56장 마이너 아르카나가 있는데, 이 카드는 10개의 세피라와 상응한다. 

- 어떻게 56장이 10개의 세피라와 상응하냐면,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는 4종류의 카드(지팡이, 잔, 검, 동전)가 1번부터 10번까지 숫자가 매겨져 있는 40개의 숫자유형과 16개(44)의 인물유형이 합해져 총 56개의 카드가 나온다. 1에서부터 10까지를 나타내는 숫자 유형이 세피라의 숫자와 상응한다. 1번 케테르, 2번 호크마, 3번 비나, 4번 헤세드, 5번 게부라, 6번 티페레트, 7번 네짜흐, 8번 호드, 9번 예소드, 10번 말쿠트이다.  

 

- 원래 카발라는 말의 과학이기도 하다. 거룩한 신의 이름을 부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자 도구로 사용된 것이 카발라이다. 신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신을 소환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부를 때도 그 사람의 고유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을 불러 대화할 수 있듯이, 신들을 부를 때도 해당 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진동으로 신을 불러야 신이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응답하는 법이다. 그래서 카발라와 만트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 신의 세계는 인간 세계의 복제이다. 따라서 인간의 룰은 신의 룰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만약 국가에 어떤 요청사항이 있을 때,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에 가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을 요청하듯, 신들도 각자 맡은 업무가 있고, 그 업무에 해당되는 신을 소환해야 인간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완전에 이르는 길, 이것이 우주가 가고자 하는 목적이고, 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이다. 결핍이 있기 때문에 결핍을 메꾸려 하는 욕망이 생기고,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전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다. 이 책 또한 불완전하지만 완전함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 중에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각자가 찾고 있던 퍼즐 조각이 맞춰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완성된 그림을 위한 퍼즐 조각들은 서로 간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얻을 수 있는 법이다. 

 

- 당신 인생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면 그것으로 나의 역할은 다한 것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정보들을 어떻게 흡수하고 어떻게 쓰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신은 인간을 통해 현현하기 때문에 당신 스스로 신임을 깨달을 때, 삶을 지배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다. 

- 이 책을 통해 당신이 찾고 있던 정보의 퍼즐을 찾을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당신 인생이 이해될 것이고, 또 당신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카발라 형태장(양장본 HardCover)
『카발라 형태장』은 동양의 지혜와 서양의 지혜가 통합된 새로운 형태의 지혜이자, 대자연 에너지 메커니즘이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인류의 지혜인 카발라와 천부경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카발라 형태장이 탄생하였고, 카발라 형태장은 신과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형태장이란, 창조 에너지 메커니즘이고, 카발라란 고대로부터 전승되는 지혜의 가르침이다. 소수 특권층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신에 대한 실체를 담은 비밀 가르침이다.
저자
전난영
출판
지식공감
출판일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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