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차영은] 나 혼자 피아노 친다 - 차차와 피아노 독학

일루젼 2023. 8. 3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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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차영은
출판 : 삼호ETM
출간 : 2022.07.01 


       

'아에이오우'를 새로 배우는 기분이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기분은 무척 답답하다. 하지만 머리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기분이 훨씬 훨씬 답답하다. 코드와 화성, 화음에 대한 부분은 나올 때마다 제대로 읽지 않고 넘겨버리고 싶을 정도다. 며칠간 조금씩 읽어나간 결과, 지금은 음들을 하나씩 떼어놓고 세어보면 이름과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각각의 코드가 귀에 익숙해지고, 악보를 처음 보거나 연주하면서 바로 코드 진행을 캐치하는 단계까지는 못해도 월 단위 -혹은 그 이상- 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조금만 빨라지거나 복잡해지면 왼손이 꼬이는 완전 초급 단계란 말이다.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처음 보는 악보도 매끄럽게 읽게 되고, 그에 더해 곧바로 연주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뿌듯하고 기쁠 것 같긴 하지만... 거기까지 즐겁게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막막한 상태다.  

 

해서 이론 공부는 아마 여기서 한 두 권 정도를 더 읽는 수준에서 멈출 것 같다. 질려버리지 않도록 잠시 쉬며 스케일과 아르페지오, 쉽게 편곡된 뉴에이지 정도를 손에 익히는 쪽으로 가보려 한다.  

 

<나 혼자 피아노 친다>는 유명 피아노 유튜버인 <차차와 피아노 놀이>의 차차쌤이 쓴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피아노 책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는데, 아마 '독학'을 전제로 한 책이라서 그런 것 같다. 예시로 드는 곡들도 클래식보다는 OST 위주로 대중곡을 연주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좀 더 잘 맞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스케일을 장조/단조별로 수록해 준 점과 손가락 번호를 세심하게 표기해 준 점이다. 개인의 손 크기나 선호도에 따라 다른 손가락 번호를 사용해도 좋다고 되어 있지만, 처음에는 가장 효율적인 번호를 따라 연습해 보는 것이 손가락 독립 및 연습에 큰 도움이 된다. 내 경우에는 어릴 때 하논을 배웠던 터라 손가락 돌리기가 아예 안 되는 건 아닌데, 양손을 지정된 번호대로 바꾸려면 상당히 느리게 연습해야 한다. 당분간은 이 연습이 제일 메인이 될 것 같다.

 

피아노를 일단 시작하기로 결심한 분들, 재즈피아노나 실용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감사히 읽었다.          

 


   

- 악보를 보다 보면 음표 위에 숫자들이 쓰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숫자들은 손가락 번호를 뜻하며 피아노를 편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역할을 합니다. 

- 사실 손가락 번호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편한 손가락 번호가 가장 좋은 손가락 번호인 것이죠. 손가락 번호를 정하는 통상적인 기준은 음과 음 사이를 최소한의 거리로 이동하고, 다음 음을 효율적으로 치는 것입니다.

 

- 머리로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습하다 보면 저절로 손이 기억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번 정하면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손가락 번호를 제대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이름을 악보에 적는 습관은 지양해야 하지만, 손가락 번호를 악보에 써놓는 것은 효율적으로 피아노를 연습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 그림에 나온 더블 샾(Double Sharp)은 샾을 두 번 해준 것이고, 더블 플랫(Double flat)은 플랫을 두 번 해준 것입니다. 그럼 파x(Double Sharp)과 솔은 같은 소리겠죠? 이것을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하여, '이명동음(異名同音, 딴이름 한소리 Enharmonic)'이라 부릅니다. 

- 변화표는 한 마디에만 효력이 있고 그 마디를 벗어나면 효력을 상실하여 원래 음으로 연주하면 됩니다. 앞에 없고 뒤에 붙었다면, 앞에는 적용하지 말 것! #뒤에서부터 순서대로 적용하세요! 

- 그렇다면 한 마디 안에 변화표가 나오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경우는 제자리표(Nature)를 사용하면 됩니다. 제자리표는 말 그대로 원래 제자리로 돌아오라는 의미입니다.

 

- x(더블), bb(더블)을 쓰는 이유 : '솔'이라고 표현하면 되지, 왜 굳이 파x(더블)을 쓸까요? 편의상 x을 쓰는 경우(그림처럼 솔, 솔, 솔이 나오는 경우, #을 다시 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가 있고, 다음 Chapter에서 배울 코드, 즉 여러 음들의 관계 때문입니다.

 

 

- 피아노를 치는 많은 학생들이 Chord(화성)를 모르고, 그저 음과 박자만 지키면서 연습을 합니다. 심지어 전공하는 학생들도 화성에 대한 공부보다는 그저 연주할 때 음 하나 안 틀리려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죠. 하지만 화성은 음악의 3요소(멜로디, 리듬, 화성) 중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Chord(화성)가 무엇인지, 왜 알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우선 Chord를 알기 전에 단음과 화음을 알아보겠습니다. 단음은 하나의 음을 뜻하고, 화음은 2개 이상의 음이 동시에 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여러분 아카펠라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화음을 만드는 걸 보신 적 있죠? 단음, 즉 하나의 음도 아름다운 소리가 나지만, 규칙이 있는 음들이 동시에 울리면 그 아름다움은 훨씬 큽니다. 규칙이 있는 화음을 화성 즉, Chord(코드)라고 합니다. 한편 화성은 규칙에 따라 울림의 색깔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어떤 규칙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 먼저, 3화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화음은 3개의 음이 동시에 울리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도'를 기준으로 도의 3화음, C코드를 만들어 볼까요? 첫 번째 뿌리가 되는 음(근음, 루트라고 합니다.)(도), 그리고 3번째 음(미), 5번째 음(솔)을 쳐 봅시다. 이 3개의 음을 동시에 치면, C코드가 되고, 알파벳 대문자 'C'라고 표기합니다. 

 

- 위 악보를 보면 어떤 음에는 #이 붙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세 번째, 다섯 번째 음을 구할 때 흰 건반만을 기준으로 구했기 때문입니다. 코드를 구할 때 검은 건반을 놓치게 되면, 정확한 거리를 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검은 건반을 포함한 반음 간격인 5, 4법칙을 이용해서 코드를 구해보겠습니다. 

 

 



 

- 지금까지 배운 코드는 밝은 느낌을 내는 코드였습니다. 이러한 코드를 장3화음, Major코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슬픈 느낌을 내는 코드도 있겠죠? 이것을 단3화음, minor코드라고 합니다. 장점, 단점 이렇게 대비해서 외우면 금방 기억할 수 있을 거예요. 앞에서 장3화음은 5, 4법칙을 이용해서 구했다면, 단3화음은 4, 5법칙을 이용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 이제 코드 구하는 원리를 파악했으니, 코드표를 보거나 외우지 않아도 모든 장3화음과 단3화음을 구할 수 있겠죠? 
'장3화음은 5, 4법칙! 단3화음은 4, 5 법칙!'

- 하지만 '장3화음은 장3도와 완전5도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배운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여기서 '도'는 '음의 거리'입니다. 예를 들면 도에서 미는 '3도', 도에서 솔은 '5도' 거리에 있습니다. 장3도는 우리가 배운 반음 5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3도는 반음 4개, 완전5도는 반음 8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악은 수학적이기 때문에 코드를 구하는 방식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단, 외우지 말고 이해하세요! 

 

- 코드 구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은 5개의 코드(C, G, Am Em, F)가 계속 반복됩니다. 그럼 이 5개의 코드를 알아볼까요?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캐논변주곡은 바로크 시대에 파헬벨(Johann Pachelbel)이 작곡한 곡으로 진짜 제목은 [카논과 지그 D장조]입니다. 우리는 지금 피아노로 연주하고 있지만, 원래는 '3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곡으로 카논은 '규칙'을 뜻하는 그리스어 Kano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카논의 형식은 두 개 이상의 성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성부가 엄격히 한 선율을 모방해 가는 것입니다. 카논 중 돌림노래가 있을 수 있겠죠? 파헬벨의 카논은 오늘날 여러 악기로 편곡되었는데, 그중 미국 작곡가 조지 윈스턴의 캐논변주곡이 유명합니다. 참고로 카논을 영어로 표현하면서 캐논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코드에 속한 음을 가족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C코드의 가족들은 '도미솔'. 하지만 그림처럼 맨 밑에 있던 '도'가 맨 위로 이사를 가면서 자리바꿈을 합니다. '미솔도', 한 번 더 자리바꿈 하면, '솔도미'. 이사를 가도 가족의 구성원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자리바꿈해도 그 음들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렇게 코드의 음들은 이사를 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음이 생략되거나 추가되기도 합니다. 자리바꿈 하게 되어 맨 밑의 음이 '미(E)'가 되었을 때 C/E라고 표기합니다. 

 


 

화성을 알면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1. 음악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배우가 대본을 읽을 때, 대사와 발음만 정확하게 하면 될까요? 아니죠!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곡가가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라면, 우리는 그 시나리오를 읽는 배우입니다. 배우가 기승전결 시나리오의 구조를 알고 있다면, 어디에 포인트를 주고, 어디서 힘을 빼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드들은 대체로 반복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코드진행을 알면, 곡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효율적으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코드가 반복되는 부분을 처음 배우는 것처럼 연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반복되는 부분을 알아채지 못하고, 다시 새로 연습한다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3. 초견(처음 악보를 보는 능력)이 좋아집니다. 코드 공부가 어느 정도 되면, 그다음 어떤 코드가 나올지 미리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편곡을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배웠듯이 코드는 자리바꿈, 음의 생략, 추가 등 여러 형태가 존재합니다. 기본 코드는 지키되,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할 수도 있습니다.

5. 페달을 깔끔하게 밟을 수 있습니다. 코드들이 페달로 인해 섞이게 되면 소리가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드가 바뀔 때마다 페달을 떼었다가 밟아야 합니다.

- 코드에 대한 원리를 파악했다면, 손으로도 익혀야 합니다. 피아노는 머리로 이해하고, 손으로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음은 코드표를 보면서 무작정 외웁니다. 하지만 단순 암기를 하다 보면 여러분은 새로운 코드를 만날 때마다 기억을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내가 지금 치는 곡에 코드를 적용해 연습해 보세요. 그것이 피아노에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랫동안 연주할 수 있는 방법이고, 코드를 익히는 지름길입니다.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세요. 원리를 파악하면 암기는 자연스럽게 됩니다. 

 


 - 페달을 왜 밟는 걸까요? 페달을 밟으면 소리가 커지기도 하고, 소리가 울려서 음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또한 페달을 밟음으로써 곡의 분위기가 더 살아나기도 하죠. 페달은 이렇게 연주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잘못 밟으면 안 밟느니만 못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페달의 종류와 밟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그랜드 피아노 페달> 
1. 댐퍼 페달(Damper pedal) :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때리면서 소리를 냅니다. 이 현이 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댐퍼가 현을 누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댐퍼 페달을 밟으면, 댐퍼가 현에서 떨어져 음량이 커지고, 울림이 풍부해집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페달로 서스테이닝 페달(Sustaining pedal)로도 불립니다. 
2. 소프트 페달(Soft pedal) & 시프트 페달(Shift pedal) : 피아노는 하나의 건반에 1~3개의 현이 붙어있습니다. 소프트 페달을 밟으면 3현을 때리는 해머가 1현만을 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음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음색도 미묘하게 변합니다. 한 개의 현을 뜻하는 우나 코르다(Una corda) 페달이라고도 합니다. tre corde(3개의 현) 혹은 tuttele corde(모든 현)라는 표시에서 소프트 페달을 떼어줍니다. 
3. 소스테누토 페달(Sostenuto pedal) : 어느 특정 음만 울리고 싶을 때 쓰는 페달입니다. 이 페달과 동시에 밟는 음만 유지되며, 다른 음들은 유지되지 않습니다. 

 

- <업라이트 피아노 페달>
1. 댐퍼 페달(Damper pedal) : 그랜드 피아노와 동일한 역할을 합니다.
2. 소프트 페달(Soft pedal) : 부드러운 소리를 내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해머 전체가 현으로 좀 더 다가가 타현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
3. 머플러 페달(Muffler pedal) : 이 페달을 밟으면 해머와 현 사이에 펠트천이 내려와 음량이 줄어듭니다. 보통 밤에 피아노를 치거나,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용합니다. 만약 이 페달을 밟아도 효과가 없다면, 피아노뚜껑을 열어 펠트천이 위로 말리지 않았나 확인해 보세요. 

 

- 동시페달 : 동시페달은 건반과 페달을 동시에 눌렀다 떼었다 하는 방법입니다. 소리가 울리면서 길이가 유지되지만, 그다음 음은 연결되지 않습니다.  

 

- 연결페달 : 손과 발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을 건반에서 떼도 소리가 계속 유지되어 연결페달이라 불립니다. 손가락으로 건반을 먼저 치고, 페달은 민첩하게 떼었다가 밟습니다. 멜로디를 연결할 때 유용하여 많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 페달은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밟는 것이 핵심입니다. 코드가 바뀔 때마다 페달을 갈아주셔야, 화음이 지저분하게 섞이지 않고, 깔끔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모든 곡에 페달 표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량껏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요. 페달의 가장 좋은 선생님은 바로 '자신의 귀'입니다. 자신의 연주가 어떤지 유심히 듣고, 코드들이 섞여 지저분하다 생각되면 페달을 갈아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 피아노를 전공하는 많은 학생들도 곡을 처음 접할 때 조성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영화를 감상할 때 영화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주인공이 누구인지 파악하지 않고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조성은 무엇일까요? '조성을 지닌다는 것'은 한 음이 중심을 이루고, 그 음을 중심으로 다른 음들이 종속되어 있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곡에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조연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조성은 어떻게 구할까요?

 

- #(올림표)이 붙었을 경우에는 마지막에 붙은 음에서 하나를 올려서 조성을 구합니다. 그림에서 첫 번째 마디는 파(F)#이 붙었으니 하나 올리면 '솔(G)'이주인공이 됩니다! 그래서 이 곡은 솔(G)이 주인공인 G Major입니다. 

- 두 번째 마디의 조성은 마지막 붙은 도(C)에서 하나 올려주면 레! 레(D)가 주인공인 즉 D Major가 됩니다.

 

- b(내림표)은 마지막에 붙은 b에서 4개 내려서 조성을 구합니다. 그림에서 첫 번째 마디는 시(B)b에서 4개 내려가면, 시, 라, 솔, 파! 파(F)가 주인공인 F Major가 조성이 됩니다. 그다음 마디는 마지막 붙은 미(E)b에서 4개 내려가면, 미, 레, 도, 시. 시(B)! 하지만 조표에 시(B)b이 붙어 있기 때문에 시(B)b이 주인공인 Bb Major가 조성이 됩니다. 

 

 

- 이렇게만 구하면 끝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영화에는 분위기가 어두운 영화가 있는가 하면, 밝은 영화도 있죠?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배운 조성은 밝은 느낌을 내는 장조(Major)였습니다. 그럼 어두운 느낌을 내는 단조(minor)는 어떻게 구할까요? 

 

- 장조와 단조는 짝을 이루어 하나의 조표를 갖게 되는데요. 이렇게 같은 조표를 갖는 장조와 단조를 나란한조(Relative key)라고 합니다. 이 둘 는 반음 4개(단3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C Major의 나란한조는 a minor. 그럼 a minor의 나란한조는 무엇일까요? C Major입니다! 

 

- 많은 분들이 minor에서 Major를 구할 때 또다시 반음 4개를 내려서 구하는 실수를 합니다. 이때는 반대로 반음 4개를 위로 올리면 됩니다! 

 

- 그렇지만 주인공이 둘일 수는 없겠죠? 장조(Major)와 단조(minor)중의 하나가 곡의 조성이 됩니다. 맨 앞과 뒤의 화음을 보고, 또는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장조인지 단조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조표를 확인합니다. b이 하나 붙어 있으니, F Major 또는 d minor입니다. Major일 경우에는 F코드인 '파라도'가 나올 것이고, d minor가 조성이 될 경우에는 dm코드인 '레파라'가 나올 것입니다. 첫 번째 마디를 확인해 보니 라레라! 파(F)가 빠지긴 했지만, dm코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곡의 조성은 dminor입니다.

- 이렇게 명확하게 코드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구할까요? 다음 챕터에서 배울 주요3화음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고, 그래도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 직접 곡을 쳐보고 슬픈 느낌이 드는지, 밝은 느낌이 드는지 파악해서 구할 수도 있습니다.

 

- C Major에서 가장 중요한 음은 C, 즉 도가 으뜸음이 되겠죠?

 

- 그렇다면 두 번째로 중요한 음은 무엇일까요? 다섯 번째 음인 솔(G)! 이것을 딸림음이라 하고 영어로는 Dominant라고 합니다. Dominant는 '우세한', '지배적인'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다음으로 중요한 음은 네 번째 음! C Major에서는 파(F)가 되겠죠? 이것을 버금딸림음이라 합니다. 내가 차차쌤 버금가게 중요해! 곡에서는 딸림음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Subdominant라고 합니다. 

 

 

 

- 자, 이 음들에 세 번째, 다섯 번째 음을 추가해 화음을 만들어봅시다. 으뜸화음(Tonic triad), 딸림화음(Dominant triad), 버금딸림화음(Subdominant triad)이 됩니다. 이 3화음을 주요3화음(Primary chord)이라고 합니다.곡에서 중요한 화음인 만큼 많이 등장하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잠깐, 여러분 혹시 눈치채셨나요? 앞에서 배운 C Major의 주요3화음은 모두 밝은 느낌의 Major코드(장3화음)입니다. 그렇다면 슬픈 느낌인 minor(단조)의 주요3화음은 무엇일까요? 먼저, a minor의 주요음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 단조의 일곱 번째 음을 보면 반음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먼저 일곱 번째 음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C Major에서 일곱 번째 음 '시'는 도를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도레미파솔라시, 도레미파솔라시'를 치면 우리 귀는 '도'를 듣고 싶은 욕구가 생기죠. 그래서 시는 도를 이끈다 하여 '이끔음' Leading tone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시, 도'는 반음 관계에 있습니다. 즉 일곱 번째 음과 여덟 번째 음 사이가 반음 관계일 때, 이끔음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 하지만 단조(minor)에서는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가 반음 관계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끔음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올림표)을 붙여 반음 관계로 만듭니다. 

 

 




 - 위의 악보를 보면 단조(minor)일 경우에는 장조와 달리 버금딸림화음(Subdominant)이 D Major가 아닌 d minor, 즉 단3화음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스케일과 아르페지오는 예술 고등학교나 음학 대학 실기시험에서도 빠지지 않는 만큼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곡의 99%는 스케일과 아르페지오가 있고, 제대로 연습해 두면, 다시 연습하지 않아도 곡을 쉽게 칠 수 있습니다.  

 

- 음계(Scale)는 여러 음들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놓은 것을 뜻합니다. 동·서양의 음계는 수도 없이 많으나, 피아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장음계(Major scale)와 단음계(minor scale)를 기준으로 연습 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습방법



1.  손가락 번호 지키기 : 스케일은 손가락번호를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손가락 번호를 꼭 지켜서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건반을 깊이 꾹꾹 눌러서 연습해 보세요.

2. 손가락 독립 : 또한 스케일은 손가락 독립을 연습하기 아주 좋습니다. 손가락이 분리될 수 있도록 손가락 하나하나 들어서 연습해 보세요.

3. 양손 천천히 연습하기 : ①, ②번 연습을 오른손, 왼손 따로따로 하고, 적응이 되었다면 양손 연습을 합니다! 아마 양손으로 연습하면 오른손 왼손 손가락 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많이 헷갈릴 것입니다. 아주 천천히 손가락 번호를 지키면서 연습해 보세요. 


4. 건반 살짝 누르는 연습하기 : 어느 정도 연습이 되었다면, 건반을 반만 누른다 생각하고 손가락으로만 움직이는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습하면 터치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도 있는데요. 소리의 세기는 건반을 누르는 힘이 아니라,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①, ②, ③번을 통해 손가락 끝에 힘을 기르는 연습을 했다면, 이 작업은 힘을 빼는 연습입니다. 

5. 속도 높이기 : ④번과 같은 방법으로 2~3배 속도를 높여줍니다. 

-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먼저 하죠? 피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곡을 연주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스케일 연습을 하루에 한 번씩 연습하세요.

 


 

-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기본코드(장, 단3화음)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만, 3화음에서 하나의 음을 추가하거나, 다른 음을 대신 치면 또 다른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코드를 더 아름답게 하는 다양한 코드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 7th(세븐스)코드는 말 그대로 일곱 번째 음을 더해 음을 조금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배웠던 코드가 3화음이었다면, 7th코드는 일곱 번째 음을 더해 4개의 음이 울리는 4화음입니다. 

 

 

 

- 직접 연주해 보면 음색이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음과 음 사이의 관계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을 통해 어떤 종류의 7th코드가 있고, 어떻게 다른지 배워보겠습니다. (여덟 가지의 7th코드가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세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 7th드 3화음과 마찬가지로 검은 건반을 놓치지 않도록 정확한 거리를 재야 합니다. 오리지널 세븐스 코드는 앞에서 배운 장3화음인 G코드에서 다섯 번째 음(레)과 일곱 번째 음(파)은 반음 4개 거리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배운 장3화음 코드(5, 4법칙)에 4법칙을 추가해 5, 4, 4 법칙을 사용하여 구할 수 있습니다. 'G 세븐스 코드'라고 읽고 코드 옆에 숫자 표기합니다. 

 

 

- G7에서 시(B)와 파(F), 둘 사이의 거리는 반음 7개로 직접 쳐보면 굉장히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보통 5, 4, 4법칙을 사용한 오리지널 세븐스 코드는 뒤에 해결하고 싶은 느낌이 강합니다. 마치 앞에서 배웠던 일곱 번째 음인 이끔음(Leading Tone)처럼 말입니다.

 

- 그래서 보통 G7코드가 나오면 뒤에 으뜸화음인 C코드로 해결을 합니다. 또한 자세히 확인해 보면, 오리지널 세븐스 코드, 즉 G7코드는 C Major에서 다섯 번째 화음입니다. 앞 Chapter에서 배운 Dominant(도미넌트)코드를 기억하시나요? 주요3화음에서 다섯 번째 화음이 주인공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G7(오리지널 세븐스 코드)을 Dominant7(도미넌트 세븐스)코드, 우리말로는 딸림화음이라고도 부릅니다.  

 

- 그럼 이번에는 대문자 M을 붙여준 M7(메이저세븐스)코드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CM7과 FM7의 거리를 재보면 앞에서 배운 장3화음과 다섯 번째, 일곱 번째 음 사이가 반음 5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3화음(5, 4법칙)에 5법칙을 추가하여 M7코드를 구합니다. 이를 '메이저세븐스코드'라 읽고, 코드 옆에 대문자 M과 숫자7을 표기합니다. 

 

 

 

 

- 다음으로 add2(에드투)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add는 '더하다'라는 뜻으로 Major코드에 두 번째 음을 더함으로써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Major코드(5, 4법칙)에만 쓰인다는 것을 유의하세요! 

- add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거리를 재야 합니다. 앞에서 배운 C add2는 첫 번째 음(C)과 두 번째 음(D)이 반음 3개, 즉 온음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E add2도 온음 관계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B add2도 왜 C에 #이 붙는지 이해할 수 있겠죠? 

 

 

- sus4는 sus suspended의 약자로 세 번째 음 대신에 네 번째 음을 쳐줌으로써 긴장감을 주는 코드입니다. sus4는 긴장감이 있는 코드이기 때문에 루트음의 장3화음(Major Triad)이나 루트음의 7화음으로 해결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ex. C sus4-C, C sus4-C7) 

 

- 퀴즈입니다! 왜 F sus4에는 Bb이 붙었을까요? sus4도 마찬가지로 정확한 거리를 재야 합니다. C sus4에서 C와 F사이는 반음 6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F에서 반음 6개 올라간 Bb이 됩니다. 

 

 

 

-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욕심내서 코드를 다 외우기보다 내가 지금 연주하는 곡에 어떤 코드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그 코드만 익혀도 성공한 것입니다. 그럼 다음에 같은 코드가 나왔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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