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리다 김
출판 : 북랩
출간 : 2018.01.03
저자의 설명만 놓고 보자면 미국에서 요가는 일종의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은 듯이 보인다. 갖춰야 할 장비나 도구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장소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맨손 실내 활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니요가'는 요가의 한 형태로 개개인의 체형과 습관, 상태에 맞춰 자세를 변형하며 진행하는 요가라고 한다. 다양한 호흡법이나 시퀀스를 활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맞춤 요가', '캐주얼 요가'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한국의 경우를 적용시켜 본다면 '임산부 요가'도 일종의 비니요가 계열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권의 책 속에 저자의 삶과 요가 강사로서의 노하우, 미국 요가 강사 자격에 관한 정보, 요가 자체에 관한 소개를 모두 담으려다 보니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조차 저자의 스타일처럼 느껴져서 그리 싫지는 않았다.
요가 독학을 위한 책으로서는 권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는 요가원과 강사를 선택함에 있어 자신만의 기준을 갖추고 싶은 이들, 즉 요가 초심자들에게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저자에 따르면 무리한 아사나를 요구한다거나, 각기 다른 숙련도를 고려하지 않는 등의 티칭 스타일을 가진 강사를 만난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다른 요가원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물론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실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한 두 번의 경험으로 '요가'를 기피하게 되지 않기를 염려하는 저자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끝.
- 안델스 에릭슨은 자신의 책에서 사람들이 생각한 것과는 달리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20년 경력의 의사가 5년 경력의 의사보다 분명 더 유능하거나 실력이 낫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나는 요가를 내 인생의 후반전을 같이 보낼 동반자이자 친구로 결정 내린 후부터 단 한 시간도 수업을 소홀히 하거나 대충 해 본 적이 없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실 나는 미국에서 요가를 가르친 지 10년이 되지 않은 아직 갈 길이 먼 수련자이지만 언제나 '의식적인 노력'을 했기에 50이 훌쩍 넘은 늦은 나이에 미국 요가 자격증을 따고 주류 사회에서 당당히 신나게 지치지 않고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어떻게 미국 요가 자격을 땄는지, 주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현재 어떤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총 정보가 세세하고 친절하게 다 들어 있는 꿈의 교과서이자 교사용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 내가 요가 선생을 위한 교사용 지도서를 쓰기로 작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요가는 지식으로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고 둘째, 요가 포즈를 아름답게 만들어 낸다는 것과 요가를 잘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분야이므로 수업 관리와 티칭 기술, 제대로 된 시퀀스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사 과정에서 이 내용을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많은 요가 선생들이 자격은 땄지만 실제 수업경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걸로 예상되어 내가 미국에서 배우고 익힌 비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또한 모든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교사용 지도서가 있어서 현장에서의 수업진행을 도와주는 데 반해 한국 요가 강사는 자격 취득 후에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이드 북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한국의 요가 강사들이 요가 전반에 대한 지식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수업관리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책을 통해 제공하고 싶었다.
- 한국에서도 그동안 비니요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니요가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게리 크래프트소우(Gary Kraftsow)의 책이 번역. 출간되어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요가 선생용 책들은 전무한 실정이므로 필자가 그동안 미국에서 배우고 가르치면서 실전에서 경험한 비니요가의 모든 내용과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요가 선생 중의 하나인 아딜 팔키발라(Aadil Palkhivala)는 "요가는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며, 당신이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는가가 중요치 않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가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하며 요가가 곧 삶임을 강조했다.
- 그러나 한국에서의 요가 선생은 미국에서처럼 롱런(Long Run) 하지 못하고 수명이 길지 않은 거 같다. 그것은 요가 정신이 추구하는 웰빙의 삶을 요가 선생이 직접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폼을 만들어내고 뷰티에 치중한 육체적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다 보니 요가를 자신의 삶 속으로 끌어오지 못한 채 육체적, 심리적 에너지 고갈(Burnout)과 요가 부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 "편동은 우리 신체의 균형감을 무너뜨린다. 요가는 이 편동을 바로잡아 균형을 되찾아주는 운동이며 호흡이 여러분의 동작을 도와줄 것이다"라고 언제나 강조하곤 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몸이 편안해지자 게을러지며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컴포트 존(Comfort Zone)에 안주하려는 욕구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나는 요가를 잊었고 요가원을 일 년간 쉬게 되었다.
-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데 어쩌면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경쟁 조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트레스에 눌려 지냈던 거 같다. 내 신경은 언제나 흥분해 있었고 지난 몇 년 동안 전혀 릴랙스 하지 않았으며 긴장 속에 있었으므로 다시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되돌아왔고, 일 톤 정도의 무게로 누르는 듯한 어깨와 허리 통증, 예민한 신경상태를 가지고 다시 요가원을 찾게 되었다.
- 그런데 거기에서 일하는 세 명의 요가 선생님을 1년 만에 보고 깜짝 놀랐다. 세 분 모두 얼굴이 한결같이 너무 맑았고 1년 전보다 오히려 더 멋있어진 데다 편안해 보이는 인상으로 나를 반갑게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 나왔으며 건강한 몸에서 에너지가 느껴졌다. 시간이 정지된, 아니 거꾸로 흐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많은 말이 필요 없었다. 그저 보여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믿으면 되는 것이었다. 나도 그렇게 편안하고 맑은 얼굴과 건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몸을 가지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다시 열심히 요가수련을 시작하였다.
- 처음에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고 앞으로 구부리는 우파비스타코나사나(Upavistha Konasana, Wide-angle Seated Forward Bend)를 할 때무릎까지밖에 가지 못했던 두 손이 어느 순간 발목까지 가면서 가슴이 바닥에 닿았을 때는 경이로움까지 느껴졌다. 덥고 습한 여름날에도, 춥고 바람 부는 날에도 요가를 하는 것에 내 몸은 감사했고,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고 내보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 요가매트에서 나의 에고는 녹아내렸다. 요가 매트는 거울과 같아서 내가 감추고 있는 것들을 모두 드러냈다. 어떤 것도 속일 수 없었다. 다운 독(Down Dog) 포즈나 헤드 스탠드(Head Stand)를 속일 수 없으며, 빠르고 얕은 호흡과 긴장, 불안한 마음을 속일 수 없었다. 몸과 마음을 싸고 있는 껍데기들이 벗겨지기 시작하며 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사랑과 나눔, 용기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났다. 호흡과 함께 움직이며 정지하는 자세에서 나는 그 어떤 것보다 집중하였고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변화를 알아차렸다. 두려움을 직면한 자만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듯이 그동안 내 인생의 반을 살아가겠다고 결정한 이 새로운 정착지에서 느껴왔던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기 시작하였다.
- 미국 심리학 교수인 L. A. Paul은 그녀의 책 <Transformative Experience>에서 인생의 큰 전환점은 결국 '내가 누구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 이런 큰 결정은 과거의 나와 다른 타입의 사람을 만들고, 현재 내가 관심 갖고 있는 것들과 매우 다른 것들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고 하였다.
- 또한 폴 교수는 이런 인생의 큰 결정은 순수한 이성적 판단에 의해서는 결코 할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왜 이 새로운 일에 빠지게 되었는가는 나 자신도 모르며 단지 경험 그 자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큰 결정은 그동안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깊게 탐구했는지 안 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판명이 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항상 마음과 경험을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다.
- 수업은 크게 요가 동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호흡, 명상, 인체해부학, 시퀀스, 티칭 메소드(Teaching Method), 요가 윤리, 마케팅, 수트라(Sutra) 등을 공부하는 월요일 저녁 수업과 일요일 종일 수업으로 진행됐다. 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 매주 써내야 하는 숙제, 다섯 번의 다른 요가 선생 수업을 뒷좌석에서 참관한 후 쓰는 참관록, 열 번의 전문강사 수업에 학생으로 참여한 뒤 쓰는 수업 평가서, 직접 사람들도 모으고 장소도 빌려서 동료 학생들과 트레이시 앞에서 수업을 한 뒤 피드백을 듣고 자신의 수업시퀀스와 평가서를 내야 하는 4번의 그룹세션과 프라이빗 세션(Private Session)까지. 이 모든 걸 마쳐야 졸업을 할 수 있었다.
- 너무나 쌀쌀맞은 그녀의 태도에 '괜한 짓을 했나?' 하는 후회가 잠시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골프장에서 꼭 요가를 가르치고 싶었으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눈을 감고 내가 이곳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하며 잠재의식 속에 이미지를 저장하였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한 달이 지나자 뜻밖에 그녀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한 선생이 그만두기로 했으니 이번 주에 사무실에 와서 고용페이퍼에 사인하고 다음 주부터 가르칠 수 있냐고 물었다. 처음 봤을 때의 오만함과는 달리 정말 상냥한 목소리였다. 우연히 들른 골프연습장에서 보게 된 요가수업, 자리가 꽉 찼다는데도 굳이 명함을 놓고 온 것 등이 계기가 되어 몇 년째 지금도 이곳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강렬히 원하고, 하겠다고 행동을 하니 나는 우주와 연결되었고 우주는 내 편이 되어 답을 주었던 것이다.
- 어떤 사람들이 내게 와서 "요가를 한 번 해 봤는데 요가는 나하고 안 맞는 거 같아요." 하는 소리를 들을 때면 마음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자신이 경험한 한 번의 요가와 전혀 다른 요가가 또 다른 요가원과 선생들에 의해 교육되고 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직 자신에게 맞는 요가를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보길 권한다.
- 전통적인 요가 스타일을 보면 움직임이 강하고 운동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으로는 아쉬탕가 요가(Ashtanga Yoga), 빈야사 요가(Vinyasayoga), 비크람 요가(Bikram Yoga)가 있고, 폼에 좀 더 치중한 아이에가 요가(Iyengar Yoga), 하타 요가(Hatha Yoga)가 있다. 여기에 좀 더치료적이고 개인적인 접근이 시도되는 비니요가(ViniYoga)까지가 요가의 주류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인 요가(Yin Yoga), 쿤달리니 요가(Kundalini Yoga), 아누사라 요가(Anusara Yoga), 크리팔루 요가(Kripalu Yoga), 아난다 요가(Ananda Yoga), 인테그럴 요가(Integral Yoga), 시바난다 요가(Sivananda Yoga) 등을 경험해 보며 자신에게 어떤 요가가 맞는지를 탐색할 수 있다.
- 요가는 지식으로 가르칠 수 없고 요가 포즈를 아름답게 만들어낸다는 것과 요가를 잘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분야이며 별개임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그러므로 수없이 많은 요가원 중에서 어디를 가야 할지, 어떤 요가를 선택할지 모를 때는 경험자의 얘기, 인터넷으로 요가원 프로그램이나 요가원 원장, 요가원 선생들의 프로필과 요가에 대한 철학 등을 잘 살핀 후 여러 차례 요가원을 경험해 본 후에 결정한다.
- 어떤 사람들은 요가를 일종의 종교로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운동 중의 한 분야로 생각하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요가를 최고의 철학이나 심리학으로 일컫기도 한다. 요가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요가'하면 아름다운 몸매에 패셔너블한 요가 옷을 입고 다리를 머리 뒤로 올리는, 보통 사람들은 전혀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은 프레첼(Pretzel) 같은 유연한 포즈를 하고 있는 미녀 요가 선생이나 연예인의 모습을 머리에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높은 산이나 계곡 등에서 명상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부쩍 모든 식품이나 의약품 광고 시장에 웰빙의 상징으로 요가를 하는 모습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 사람들이 요가를 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단순히 몸을 스트레치하고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고나 병으로 인해 몸의 다친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요가를 할 수도 있고, 정말 멋진 요가 포즈나 섹시한 몸매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 요가원을 찾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가 수트라(Sutra) 학자인 칩 하트란프트(Chip Hartranft)는 요가 수련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초기의 요가수련은 자기도취나 만족으로 지속되지만 결국은 건강, 사람을 끄는 매력, 성적 에너지 그리고 장수라는 파워풀한 결과물이 우리를 이끈다."
- 미국의 거의 모든 중소도시는 물론 대도시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대다수 여자들이 요가 팬츠를 입고 활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요가 팬츠가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깊이 자리 잡아 요가를 하든 하지 않는 상관없이 이미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지만, 요가가 너무 외적인 운동효과에 치중하여 살을 빼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어내는 뷰티 상업의 흐름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요가인으로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데시카차르(Desikachar)는 "요가 수련이라 함은 20%의 아사나, 40%의 쁘라나야마(호흡운동), 40%의 명상의 비율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서구에서는 아사나 훈련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으며 그의 아버지 크리슈나마차르야(Krishnamacharya)는 현대사회의 요가수련이 아사나, 즉 신체적 훈련에서 멈춰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그러나 요가를 깊게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십 수년간의 나의 경험으로 보면 요가는 단순히 몸을 스트레치하고 단련하며 릴랙스 하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금 요가를 수련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요가 그 자체가 거대한 우주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유는 요가 전체를 경험하지 못하고 표면에 드러난 일부만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아사나 수련이 되면 미국 수련생들은 꼭 요가 선생이 되겠다는 뜻이 없더라도 강사자격증 반에 등록하여 요가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 한다.
-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멋지다. 이것은 겉을 꾸미는 치장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다른 것이다. 아마도 몸 안의 변화에서 오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요가는 신진대사를 도와주고 신체적 밸런스와 자세 교정을 통한 육체적 건강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앞뒤좌우의 신체적 밸런스를 느낀다고 말한다.
- 이 여행을 통해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되고 그 실타래들을 풀어 가닥가닥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과 빛을 조화하여 아름다운 태피스트리(Tapestry)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작품 속엔 오직 사랑과 평화, 이해, 평정심, 축복, 고요함만이 가득할 뿐이다.
- 데시카차르는 요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호흡을 하는 사람이라면, 즉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요가를 할 수 있다.
Anybody can breathe. Therefore anybody can practice.
요가의 성공은 몸이 얼마나 유연해졌는가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마음이 열렸는가로 말할 수 있다.
The success of yoga must not be measured by how flexible your body becomes, but rather by how much it opens your heart.
요가의 성공은 요가 포즈를 잘 만들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
우리 삶과 인간관계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가로 말할 수 있다.
The success of yoga does not like in the ability to perform postures but in how it positively changes the way we live our life and relationship.
요가는 댄스나 판토마임과 같지 않아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폼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Yoga, unlike dance or mime, is not an expression of form for others to watch.
- 요가란 몸과 마음과 영혼을 연합한다.
Yoga is the union of body, mind and soul.
- 자신의 의식과 우주의 의식을 결합한다.
Union of the individual consciousness with the Universal consciousness.
- 자기 자신 속에 있지만 자신도 알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까지 통제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다.
Yoga is a process in which we learn to govern the subtlest aspect, the unknown aspect of our own selves.
- 스와미 기타난다(Swami Gitananda)는 "요가는 바로 '삶의 길'이고 요가란 몸을 의식하며 마음을 의식하고 감정을 의식하며 의식 그 자체를 의식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며 우선적으로 신체감각의식을 계발하는 것이 얼마나 우리 삶에 중요한지를 강조하였다.
- 원래 하타 요가는 요가의 신체적 관점에서 명상을 위한 도구로써 개발되었다. 산스크리트어로 '하(Ha)'는 해이고 '타(Tha)'는 달을 의미함으로써 서로 상반된 것을 연합한다는, 즉 신체적 밸런스를 의미한다. 하타의 또 다른 뜻은 '치다', '때리다'를 의미하는 'to strike'로 자세나 동작에 대한 도전과 작정한 노력, 마음의 집중을 의미하며 지금 현재 이 자리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요가를 말한다. 이 하타 요가를 우산이라고 하면 이것을 기반으로 요가의 철학, 동작, 수련용어들이 파생되어 우산살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요가 스타일들이 생겨났다.
- (1) 라자요가(Raja Yoga) : 라자는 '왕'을 뜻하는 말로 '왕의 길' 혹은 '명 상요가'라 불린다. 이 요가는 고요한 마음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수련생들은 한 가지 물체, 만트라 혹은 화두에 고정되어 있어서 마음이 방황할 때마다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가져온다. 이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마음의 방황은 멈춰지고 어느 순간 고요함의 경지에 접어들게 된다. 라자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최종 목적은 마음을 영적 에너지, 파워, 초월적인 영혼과 연결하여 인간이 겪는 불행, 고통, 질병,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화, 행복, 건강과 부를 얻는 것이다.
- (2) 즈나나 요가(Jnana Yoga) : 지식, 지혜의 요가이다. 요가수행이 요가 전통 경전이나 책을 열렬히 공부함으로써 지성을 개발시키는 과정을 수반한다. 우주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들의 각 개체의 영혼은 신과 연결된다고 믿으며 이 수련을 통해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것으로부터 실체, 본질을 알아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
- (3) 박티 요가(Bhakti Yoga) : 헌신과 사랑의 요가이다. 박티 요가 수행을 통해 우리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수용과 인내를 기를 수 있다고 믿는다. 수행자들의 마음은 신성에 집중되고 연결되어 있으며 박티 요가 수행자들은 그들의 헌신이 곧 신성과 연결되는 사랑의 행위라고 말한다. 진정한 사랑에 머물기 위해서는 의심, 고통, 갈등이 없어야 하며 마하트마 간디나 마틴 루터 킹이 박티 요가 수행자의 모델이다. 박티 요가에서는 헌신의 노래인 컬튼(Kirtan)을 부르는 게 일반적인 요가 방법이다.
- (4) 카르마 요가(Karma Yoga) : 카르마 요가는 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요가 방법이고 어느 누구도 이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카르마 요가의 원리는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이 모두 과거의 행동에 의해서 나온 결과이고, 오늘의 행동은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것이다. 카르마 요가는 행위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지 않고 하는 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선'이라고 생각한다. 요가 경전인 <바그다드 기타>에는 카르마 요가가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지 행동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남을 돕기 위해 자발적 봉사나 평화 단체에서 일하는 것, 해비타트 단체(Habitat)에서 집을 지어주는 것 등이 카르마 요가 수행의 모델이다.
- 크리슈나마차르야(T. Krishnamacharya)는 1888년 남부 인도에서 태어나 '현대 요가의 할아버지'라 불린다. 크리슈나마차르야의 철학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각 개인이 요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에 맞는 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20세기를 리드했던 세 명의 요가 지도자에게 전수되었는데 파타비 조이스(Pattabhi Jois), 아이엥가(Iyengar), 그리고 서방세계로 요가를 전달했던 그의 아들 데시카차르(Desikchar)이다. 이 선생들은 모두요가 8단계에 고무되었고 그 후에 자기만의 독특한 요가 스타일을 개발하였다.
- (1) 아쉬탕가 요가(Ashtanga Vinyasa Yoga) : 크리슈나마차르야의 제자였던 파타비 조이스에 의해 개발된 빠르며 일련의 시퀀스 자세들로 구성된 요가이다. 아쉬탕가는 '8단계'라는 뜻으로 요가 수트라에 나오는 8단계 요가 수련법을 따른다. 계속되는 일련의 동작들을 하는 목적은 몸 안에 열, 즉 타파스(Tapas)를 발생시켜 태우고자 함인데 열을 만드는 것은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고 정화하기 위함이다. 점점 어려운 동작들이 추가되는 6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동작을 하면 된다. 호흡에 의해 일련의 아사나가 진행되며 태양경배자세(Sun Salutation)와 연결되어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가르치고 있는 것은 기본적인 단계이며, 근육을 조이고 끊임없이 움직이므로 상당한 운동량이 필요하다. 파워 요가 혹은 빈야사 요가(VinyasaYoga)라고도 불린다.
- (2) 아이엥가 요가(Iyengar Yoga) : 크리슈나마차르야의 제자였던 아이엥가는 그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요기(Yogi)였다. 그는 어렸을 때 갑상선, 폐결핵, 말라리아를 가지고 있어서 신체적으로 매우 허약한 상태였으나 크리슈나마차르야의 지도 아래 자기가 배운 아사나와 쁘라나야마(Pranayama)를 통해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한 몸으로 회복되었다. 이 요가는 근육과 골격, 팔, 다리, 손, 발, 골반의 정확한 정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예를 들어 아주 간단한 산 자세(Mountain Pose)에서조차도 발가락, 손가락, 머리, 목, 엉덩이 등 몸 하나하나의 정렬에 구체적인 지침이 있다. 특히 스탠딩 포즈에서는 이 정렬을 위해 다른 요가에 비해 좀 더 오래 포즈를 취한다. 이런 구체적인 정렬에 의식을 집중하기 때문에 아이엥가 요가 동작들은 좀 천천히 움직이며, 초보자들을 위한 비기닝 (Beginning) 수업에서는 스탠딩(Standing) 자세가 강조된다. 아이가 요가에서는 부상이나 구조적 불균형을 잡기 위해 벨트, 요가 블록, 의자, 담요 등의 보조물을 사용한다.
- (3) 비니요가(Viniyoga) : 각 개인에 맞는 요가라고 불린다. 크리슈나마차르야가 그의 아들 데시카차르에게 가르쳤고 아사나와 쁘라나야마, 챈팅, 기도, 의식 등을 각 개인의 상태와 능력에 맞게 가르친다. 이 요가는 전통요가에 중점을 두지만 수련자 각 개인의 나이, 신체상태, 건강, 필요 등을 고려해 자세를 취하고 훈련하는 것을 보다 고수한다. 비니요가는 숙련된 지도자가 제자와 일대일의 맞춤 수업을 하는 게 특징이다.
- 아사나는 몸과 마음이 불안, 동요가 없고 형식에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유지하는 포즈여야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데시카차르는 "아사나 동작은 긴장이 없는 집중, 해이함이 없는 이완이다(It is attention without tension, loosening-up without slackness)"라고 했다.
- 또한 미국 비니요가의 창립자이자 스승인 게리 크래프트소우(Gary Kraftsow)는 "자신이 요가를 잘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은 한 달 전보다, 혹은 어제보다 얼마큼 포즈가 더 깊어졌는가가 아니라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얼마나 증진되었는가를 보는 것이다"라고 언제나 강조하였다. 만약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가 좀 더 안정적으로 변했고 갈등 없는 평화로움이 지속된다면 요가수련이 잘 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고대 인도의 요가 선생들과 구루(Guru)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아사나를 통한 몸과 마음, 호흡의 변화 3가지를 들었다.
- 첫째는 가벼운 몸의 감각인 앙갈라가밤(Angalaghavam)이다. 아사나 수련을 한 후 하루 종일 몸이 가볍고 날아갈 듯한 기분을 누구나 다 경험했을 것이다. 가벼운 몸은 자신감을 갖게 하고 몸의 유연함을 뜻한다.
- 둘째는 변화를 잘 견뎌내는 능력인 반바나바이하타(Dvandvanabhighatah)이다. 이것은 보다 정신적인 훈련을 표현하는 것인데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마음을 열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의미한다. 아사나 동작들도 우리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스트레치함으로써 새로운 육체적 변화와 경험을 하게 한다.
- 셋째는 우리가 늙어 죽을 때까지 몸과 마음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능력인 쁘라나야마(Pranayama) 훈련이다. 호흡 훈련을 통해 마음을 확장하고, 몸과 마음의 전반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호흡은 에너지(Prana, life force, Chi, 기) 운동이므로 호흡 훈련 없이 완전한 건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 아사나 동작에서 최대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억지 노력 없는 자연스러움이다. 호흡이 부드럽고 깊고 자유롭게 흘러갈 때만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우리가 아사나 동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불편함을 느낄 때는 호흡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깨지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호흡의 흐름을 깨면서 아등바등 아사나 폼을 만들려고 한다면 건강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 아사나는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의식을 집중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말한다. 결코 인상을 찌푸리며 고통스럽게 움직이는 동작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의식 없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에서는 수련자가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아사나를 수련할 때는 자신의 마음과 호흡이 동작과 함께 있어야 한다. 만약 아사나 동작을 하면서 호흡이 고르지 않고 생각이 다른 곳에 있다면 그것은 올바른 아사나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 아사나는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아사나를 수련하는 것은 신체를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신체의 불편함이나 통증을 없애 주고 민첩한 행동과 변화되는 환경에 저항력을 길러 준다.
- 숨을 들이쉬고 호흡을 멈추었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다.- 숨을 내쉰 후 호흡을 멈추었을 때는 움직여도 된다.
아사나 수련을 위한 기본 지침
갑작스럽고 빠른 움직임을 피하고 천천히 움직인다.
편한 마음으로 하되 숨을 내쉴 때 좀 더 깊은 자세로 들어가며 자세에서 얻어지는 이득을 좀 더 강하게 하고 싶을 때는 중력을 이용한다.
아사나 수련을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한다. 이렇게 규칙성을 만들어 놓으면 마음이 수련할 것을 미리 준비하기에 게으름과 나태함에 굴복하지 않고 핑계 대지 않는다.
하루에 세 시간 수련하고 이틀 쉬는 것보다 하루에 한 시간씩 3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므로 자주 요가 매트에 올라가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자신의 능력을 오버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폼을 만들려고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격렬하게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요가 부상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신경계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몸에 일종의 폭력을 가하는 행위와 같기 때문에 언제나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련을 한다. 그리하면 몸이 당신을 위해 건강으로 보답해 줄 것이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다이내믹한 아사나 플로(Flow)를 빠르게 계속하면 신경계가 흥분하고 심박수가 증가하므로 요가의 전통적 목표인 신경계 안정과는 반대되는 상황을 만든다. 그러므로 포즈와 포즈 사이에는 항상 심박수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을 주기 위해 잠시 릴랙스한 휴식시간을 갖고 다음 동작으로 넘어간다.
동작을 홀드하고 유지할 때는 호흡을 길고 부드럽게 하되 절대 멈추지 않는다. 숨을 들이쉴 때는 가슴을 확장하고 숨을 내쉴 때는 가슴과 복부가 수축한다.
아사나 수련을 할 때 눈을 감고 하는 것은 신경계를 안정화시키고 자신의 의식을 내부로 가져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있을 때는 눈을 감고 몸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주목한다.
배가 가득한 상태에서는 소화불량이나 위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수련하지 않는다. 수련은 식사 전이나 식간에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생리 중인 여성은 아사나 수련 대신에 호흡 운동이나 깊은 명상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 인버전은 생리학적인 면과 근육 골격 면에서 이로움을 준다. 1차 목적은 생리학적으로 갑상선 등의 내분비를 강화하는 것이다. 생리학적 밸런스와 효율성을 좋게 하고, 림프순환과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인다.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불면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며 에너자이징 효과가 있다. 2차 목적은 근육 골격 면에서 복근과 요추의 근육탄력과 힘을 증가시키며 호흡계 근육을 강화시킨다.
- 숄더 스탠드(Shoulder Stand)나 헤드 스탠드(Head Stand), 핸드 스탠드(Hand Stand)를 그룹 클래스에서 가르칠 경우에는 선생이 학생들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 있을 때 하도록 한다. 인버전 포즈를 취하는 동안에는 절대 목을 돌리지 않으며 헤드 스탠드는 갑작스런 넘어짐으로 인해 목과 어깨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그룹 클래스보다는 개인 레슨에서만 하는 걸 권장한다. 헤드 스탠드를 할 때는 누구든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계속 의식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인버전 포즈를 하기 전에는 포워드 밴드, 백 밴드와 스탠딩, 트위스트 포즈들을 준비 동작으로 반드시 하고 넘어간다.
- 계속되는 인버전 수련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상은 몸에 축적되어 있다가 몇 달 혹은 몇 년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인버전을 피크 포즈로 수업에서 하고자 할 때는 목, 어깨, 흉추를 미리 충분히 풀어주고 숄더 스탠드나 헤드 스탠드가 끝난 후에는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서 몸을 원래대로 돌려주는 시퀀스를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목과 어깨가 많이 굳어 있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 혈압 조절이 안 되는 사람, 녹내장, 축농증 환자, 생리 중인 사람, 임신 중인 사람, 과체중인 사람, 목이 보통 사람에 비해 너무 짧거나 긴 사람, 머리가 앞으로 숙여진 사람, 골다공증 환자, 다리가 평균 이상으로 긴 사람은 인버전 동작을 하지 않는다.
- 모든 포즈들은 익스텐션 요소가 있는데, 익스텐션 자세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자세이기도 하다. 다리를 교차해서 앉는 자세에서 허리를 펴고 마음을 집중하여 호흡 운동이나 명상을 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허리나 목, 어깨, 엉덩뼈, 무릎에서 느껴지는 조이고 당기며, 불편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한 느낌들은 몸의 불균형을 말해 주는 지표들이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없이 앉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몸이 좋아졌다는 증거가 된다. 다리를 가부좌해서 앉는 달인 자세, 연꽃자세, 영웅 자세, 금강 자세 등은 모두 익스텐션 자세에 속한다.
- 시퀀스는 요가 수련자의 처음 상태를 선생이 의도한 마지막 상태로 끌고 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낼 것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또한 시퀀스는 일정한 순서에 특별한 동작을 넣어 수련에서 얻어지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시퀀스는 그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요가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효과를 주기 위한 선생의 의도와 창의력이 들어 있어야 한다. 시퀀스를 짤 때는 학생들의 레벨, 신체적 이점, 에너지 효과, 계절, 시간, 그 외에 학생들에게 재미와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포즈들을 고려해서 짠다. 또한 시퀀스를 짤 때 즉각적인 필요와 결과를 얻을 것인지, 장기적인 심적, 신체적 변화를 이루기 위함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 미국에서는 일대일 개인 수련도 꽤 많은 편이어서 학생의 라이프스타일, 체력, 체형을 고려하여 그때 그 상황에서 학생에게 맞는 맞춤형 요가 수업 시퀀스를 짜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가원이나 피트니스 센터에 있는 그룹 클래스는 학생들의 다양한 레벨, 삶의 형태나 동기, 필요, 몸의 상태가 천차만별이므로 선생이 학생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은 학생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켜야 하고 요가를 위한 학생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요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선생은 학생들이 각자 자기 몸의 상태에 맞는 요가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한 포즈에 대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변형된 포즈를 소개해 줘야 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시퀀스보다는 학생들의 즉각적인 필요와 요구를 만족시키는 수업이 되도록 수업플랜을 짠다.
- 일단 시퀀스가 구성되면 먼저 혼자 연습해 보고 가능하다면 동료 강사들과도 짜 놓은 시퀀스에 대해 토론을 해 본 후에 수업을 한다. 학생들이 너무 쉬워서 지루해한다든가, 너무 어려워서 따라오지 못하지는 않는지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고 나서 다시 시퀀스 수정 작업을 한다. 몇 번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학생들의 필요와 레벨에 맞는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만족스런 수업 시퀀스가 만들어진다.
- 요가의 모든 동작에는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이 긍정적인 것이고 어떤 것이 부정적인 효과를 내는지 알아야만 하고 부정적인 것들이 느껴진다면 중화시켜서 없애야 한다. 아사나 훈련에서 이 원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피크 포즈에서 오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마무리동작을 통해 몸의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 이것을 중화동작(counterpose) 혹은 보상동작(compensation)이라 한다.
- 보상동작의 주목적은 그날의 피크 동작에서 쌓인 통증과 불편함이 남아 있지 않도록 몸을 다시 중립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요가 수련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주는 동작들이다. 수련 중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목, 요추, 천골, 어깨, 손목 등에 쌓인 스트레스를 없애고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 전통적인 비니요가에서는 포워드 밴드를 '바퀴의 축(The Hubof the Wheel)' 혹은 '활동적 휴식(Active Rest)'이라 부른다. 다음 페이지의 그림을 보면 트위스트나 사이드 밴드, 백 밴드 등에서 오는 척추, 천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트위스트, 사이드 밴드, 백 밴드 등을 하기 전, 후에 포워드 밴드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그렇다. 포워드 밴드가 중요한 열쇠다. 스탠딩 트위스트나 사이드 밴드를 하기 전과 후에는 몸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척추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항상 대칭 포워드 밴드를 해야 한다. 피크 포즈가 트위스트 포즈라면 피크 포즈 이전에 단순 트위스트 동작을 해 주고, 피크 동작이 사이드 밴드라면 가벼운 사이드 밴드 동작을 미리 하도록 한다. 또한 피크 포즈가 비대칭 포즈라면 준비 과정에서 비대칭동작을 미리 하도록 하고 피크 동작이 끝난 후에는 보상동작으로 대칭 동작을 한다.
- 첫째,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업인가? 사람의 몸은 구조적 (밸런스), 기능적(유연성, 체력), 심리적 요인(정서적 안정)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우리는 이 세 가지 중 한 개 혹은 두 개의 부족한 면을 가지고 있는데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수련의 목표를 세운다. 즉, 오늘 수업에서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것인가, 유연성에 좀 더 목표를 둘 것인가, 체력을 기르는 데 좀 더 집중할 것인가, 혹은 정서적 안정을 찾을 것인가를 구분하여 시퀀스를 짠다.
- 둘째, 오늘 수업의 하이라이트, 즉 고울 포스처(Goal Posture)는 무엇인가? 다시 말해서 오늘 수업의 가장 피크 동작은 무엇인가?
- 첫째, 준비 동작과 보상 동작을 할 때에는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는 호흡에 맞춰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데 좋다.
- 둘째, 요가 수련을 앉아서 시작하는 경우에는 아직 골반 스트레치가 일어나지 않아 골반이 닫혀 있으므로 앉은 자세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는다.
- 셋째, 갑작스런 포즈 전환을 하지 않는다. 숄더 스탠드를 할 때 체중을 견디는 뒷목에 스트레스가 있다 하여 바로 목 앞부분을 스트레치 하는 물고기 자세로 넘어가는 시퀀스를 짜는 것은 극단적인 목 앞과 뒤의 스트레치로 목을 다칠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앞으로 구부렸으니 뒤로 구부려서 균형을 맞추고 왼쪽으로 구부렸으니 오른쪽으로 구부리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는 우리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넷째, 암 밸런스 포즈를 포함한 팔로 체중을 견디는 포즈들, 즉 다운 독 자세, 코브라 자세, 메뚜기 자세, 핸드 스탠드, 독수리 자세, 사이드 플랭크, 공작 자세, 반딧불이 자세, 까마귀 자세, 차투랑가 등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목 팔목의 관절을 활성화시킨다.
- 다섯째, 수련이 끝난 뒤 당장 혹은 먼 미래에 올 수 있는 위험을 끌어안지 말고 미리 몸을 충분히 웜 업(Warm up)하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 여섯째, 수련 중 무릎 관리를 소홀히 한 것 때문에 나이 들어 후회하며 고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 트레이시가 시퀀스를 가르치면서 했던 말이 언제나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포워드 밴드 동작을 깊이 들어갔다가 바로 백 밴딩으로 넘어가는 동작을 반복한다면, 어떤 물체를 앞으로 휘었다 뒤로 젖히는 것을 반복하면 부러지는 것처럼 여러분의 목과 허리도 언젠가 부러질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 바람직한 아사나 훈련은 어떤 동작의 완성 목표를 정해 놓고 목표를 향해 계속 동작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마쳤을 때 부정적이고 해로운 요소가 일체 몸에 남겨짐이 없이 편안하게 우리 일상생활을 지속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수련을 시작하였다 하더라도 수련을 마쳤을 때 우리가 얻고자 하는 긍정적 결과를 얻기보다는 오히려 근육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에너지가 축 처지는 부정적인 느낌을 받는다면 결코 좋은 수련을 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준비 동작과 보상 동작 없이 수련을 끝내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원치 않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적절한 노력(Appropriate Effort)'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적절한 노력'이란 내 몸과 마음의 능력을 몇 배로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만약 우리 삶이 긴장되어 있고 시간에 쫓기는 삶이라면 시스템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요가수련을 해야 할 것이고, 삶이 활동량이 적고 느릿하다면 좀 더 강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자기 수련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 요가 수업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 수업이 누구를 위한 수업인가이다. 모든 학생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요가원을 찾고,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요가 시간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쓴다는 것을 선생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몸에서 오는 느낌대로 포즈를 취하도록 한다. 이것은 결국 바깥에 드러나는 신체적인 조화에 치중한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다 내면 깊이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 요가를 가르치는 것은 요가 수련의 연장선 상에 있다. 당신이 바로 조금 전에 요가자격증을 땄든, 혹은 경력 많은 요가 선생이든 요가는 끊임없는 자기 변화, 자기 계발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얼마나 세상을 명확히 볼 수 있고, 삶을 충분히 느끼며 행복하게 사는지가 요가를 가르치면서 드러나게 된다. 심도 있는 자기 훈련을 요하며, 요가를 자기 삶 속으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들과 다른 점이라 하겠다.
- 인도에서 요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매우 진지했고 선생의 모든 것을 배울 때까지 선생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학생의 '서약'이 있었다. 그러므로 요가 선생은 학생의 모델이 되고 학생은 깨달음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좀 더 많은 사랑과 존경심을 가지고 선생을 대한다. 또한 선생은 학생들의 움직임, 동작, 호흡, 긴장과 휴식을 통해 학생들을 점점 깊이 알아가게 된다.
- 요가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Authentic)이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컬러(Color)와 코드(Code)로 수업을 이끌어야 한다. 남의 흉내를 낸다든가, 생각 없이 따라 하는 티칭은 에너지가 없는 죽은 수업과도 같다. 학생들이 비록 선생에게 표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선생이 진정성이 없고, 선생 몸에서 나오는 열정이 없을 때는 금방 감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이 우주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존재가 아닌가? 당신만의 향기와 특징을 가진 티칭 전략을 가져야 한다. 물론 초기에는 다른 선생의 티칭 스타일을 모방할 수도 있고 유튜브나 미디어에 나오는 선생의 멘트나 억양 등을 흉내 낼 수 있지만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티칭 방법론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 수업 중간에 꼭 데모를 보여줘야 할 상황인데 선생의 몸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학생을 선정하여 대신 데모를 보이도록 한다. 학생들의 몸은 수업 전반부의 수련으로 이미 준비가 되어 있고 데모 후에 계속해서 수련을 하게 되므로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 만약 선생이 힘든 동작의 데모를 보여야 할 상황이라면 동작 전에 미리 준비동작을 해야 하고, 동작 후에 보상동작(Compensation)을 해서 선생의 몸이 다치거나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가 선생들이 수업에서 보여주기 효과를 위해 지나치게 데모 동작을 하여 무릎과 골반, 천골, 경추 등의 문제로 힘들어한다는 것을 아는가? 스스로 몸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그다음 단계는 치료만 있을 뿐이고 머지않아 책상 앞에 앉아서 요가 선생을 해야 할 것이다.
- 만약 데모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데모를 보이기 전에 미리 자세에 대한 동작 설명을 먼저 하고 데모를 보인다. 데모를 보이면서 동시에 설명을 하는 것은 학생들의 집중을 떨어뜨려 혼란을 가져온다.
- 부분적으로 수업 중간중간 데모를 보이는 것은 괜찮지만 전체 수업을 데모하며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선생이 동작을 취하면서 수업을 하면 학생들과의 교류가 끊겨 학생들의 자세를 수정해 줄 수도 없고, 학생들은 선생의 시야에서 벗어나 고립됨을 느낀다.
- 그러므로 나를 지도했던 트레이시는 항상 우리에게 이렇게 강조했다.
- 네가 가르칠 때는 가르치기만 하고, 네가 수련할 때는 수련만 해라!
When you're teaching, Teach! When you're practicing, Practice!
- 몸이 아주 병에 들었을 때에야 '아차!' 하고 몸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 그러나 몸은 신성으로 가는 통로와 같아서 몸을 잘 관리하지 않고서는 내면이 건강할 수 없으며 결코 깨달음의 경지에 갈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선생은 학생들로 하여금 요가수련을 통해 자신의 몸을 느끼고 존중하고 사랑하며 유연성과 근력을 키워 일상생활에 복귀했을 때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몸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 여러 가지 요가 호흡법을 시도해 본다. 의식을 집중케 하는 프라티로마 우짜이(Pratiloma Ujjayi) 호흡이나 교호 호흡법(나디 소다나 Nadi Shodhana) 등의 호흡법을 시도해 본다. 호흡 운동(Pranayama)을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동작과 허리를 강화하는 동작을 해서 호흡을 하는 동안 팔과 어깨, 허리에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한다.
- 프라티로마 우짜이 Pratiloma Ujjayi 호흡법 : 요가세계에서 가장 잘 숨겨져서 드러나지 않은 비밀스런 호흡법이다. 이 호흡법은 호흡을 길게 늘이고 몸 안 시스템의 균형을 가져오며 의식의 집중에 효과적이다.
들이쉴 때 : 우짜이 호흡, 내쉴 때 : 왼쪽 콧구멍
들이쉴 때 : 왼쪽 콧구멍, 내쉴 때 : 우짜이 호흡
들이쉴 때 : 우짜이 호흡, 내쉴 때 : 오른쪽 콧구멍
들이쉴 때 : 오른쪽 콧구멍, 내쉴 때 : 우짜이 호흡
- 나디 소다나 Nadi Shodhana 호흡법 : 이 호흡법은 나디(에너지 통로)를 정화하고 몸의 왼쪽과 오른쪽의 균형을 활성화시키는 호흡법이다. 또한 이 호흡법은 우리의 흩어지고 산란한 마음을 빠르게 조용한 제자리로 돌려주는 호흡법이다.
들이쉴 때 :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을 통해 천천히 일정하게 들이쉰다.
내쉴 때 : 오른손 엄지를 떼고 왼쪽 콧구멍을 약지로 막고 오른쪽 콧구멍으로 내쉰다.
들이쉴 때 : 왼쪽 콧구멍을 약지로 막은 채로 오른쪽 콧구멍으로 들이쉰다.
내쉴 때 : 오른손 엄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왼쪽 콧구멍을 통해 천천히 일정하게 내쉰다.
- 우짜이 호흡이란?
① 승리호흡(Victorious Breathing)이라고도 한다.
② 성대 뒤쪽을 수축시킴으로써 바다에 갔을 때, 혹은 바람 부는 숲에서 듣는 소리와 흡사하다고 비유된다.
③ 비록 성대 뒤쪽을 수축했다 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코로 들이쉬고 내쉰다.
- 당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당신의 가장 좋은 선생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라! 항상 그들이 말하는 것과 심지어 말하지 않는 것에도 귀 기울이도록 하라.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학생이 가장 좋은 선생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가슴을 열고 그들을 존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존경받는 요가 선생이 되는 길임을 잊지 말자.
- 따이띠리야 우파니샤드(Taittiriya Upanishad)에 의하면 인간은 다섯 가지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를 판차마야 꼬샤라고 하는데 판차는 숫자 '5'를, 꼬샤는 '껍데기 층'을 의미한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아주 섬세하고 미세하며 정교한 에너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다섯 개 층의 몸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좋은 상태를 유지했을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이 균형 잡힌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 신체를 구성하는 가장 바깥 층인 아난다마야 꼬샤는 신체와 몸을 구성하는 층이므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네 개의 층은 볼 수 없는 층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다면 쉽게 그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데 그 네 개 층의 에너지가 결국 우리 삶의 웰빙, 즉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게 하는 근원이기 때문이다.
- 예를 들어 첫 번째 바깥 층인 신체가 아무리 발달되고 건강하더라도 두 번째 층인 호흡이 불안정하고 끊어진다면 더 이상의 삶이 존재할 수 없을 것이고, 세 번째 층인 마음과 감정이 묶여 있고 닫혀 있다면 삶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적절히 반응할 수 없을뿐더러 늘 바쁜 마음에 몸은 지쳐 나자빠질 수밖에 없으며, 네 번째 층인 지혜나 통찰력이 부족하여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지 못한 채 의지력이 없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다니다가 삶의 희생자가 되어 한탄하며 지낸다면 불쌍한 삶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마지막 다섯 번째 층이 닫혀 있어 종교를 갖고 있더라도 우주와 또는 자신이 믿는 신과 연결되지 못하여 진정한 기쁨, 충만된 행복감과 축복됨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찌 우리의 삶이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 요가에서는 병이 무지(Avidya)와 분리(Separation)에서 온다고 본다. 본질에 대한 무지는 탐욕, 이기심, 갈망, 혐오 등을 낳게 되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고, 모든 것은 하나(Oneness)라는 관점에서 분리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생겨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과의 상담 시 요가 처방은 현시적인 신체적 관점에서 아사나 수련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홀리스틱 접근(Holistic Approach)으로 시도되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 수업 전, 후에 자신의 건강에 대해 학생이 상담을 원할 때 선생은 차마야 꼬샤(Panchamaya Kosha)에 의거하여 질문하고 그에 대한 요가 처방을 다음과 같이 해 줄 수 있다. 이때 선생은 학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상대가 아니라, 선생과 학생이 서로 신뢰하고 돕는 관계 속에서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알아내고 해결과정을 함께 하는 협력자로서의 역할임을 알린다.
- 호흡이 빠른지, 얕은지, 호흡을 잠깐 멈추지는 않는지 등의 습관적인 호흡패턴을 자각하고 있는가?
- 몸의 에너지 레벨은 스트레스와 잠, 두 가지에 의해 영향받는다. 그러므로 현재 하루 중 느껴지는 피곤함과 스트레스, 에너지 레벨이 어떠한지, 잠은 잘 자는지 묻는다.
- 요가 책에 의하면 태양은 쁘라나(Prana)의 궁극적 에너지 자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련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태양에서 쏟아지는 쁘라나를 흡수하며 살았다는 기록도 있다. 자연과 함께하며 쁘라나의 근원인 신선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활기찬 에너지를 유지하도록 조언한다.
- 깊고 느리며 의식적인 호흡이 신체적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깊은 호흡은 몸에 공간을 만들어 준다. 우리 몸의 긴장이 있는 곳에 좀 더 아픔과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에 공간을 만들어 확장시킴으로써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하여 긴장을 없애는 것이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둘째, 호흡은 몸과 마음이 스스로 고통과 아픔을 자연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우리 몸에는 에너지(Prana) 통로인 나디(Nadi)가 있는데, 느리고 긴 호흡운동(Pranayama)은 이 나디를 정화하고 막힌 부분을 뚫어 에너지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준다. 이 에너지는 몸의 아픔과 통증이 있는 곳으로 흘러가 몸의 자연치유를 돕게 된다. 우리 몸은 원래가 건강하고 자연치유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호흡을 통해 긴장 없는 편안함과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 다음은 인지 재구성을 하는 방법 중의 한 예다. 요가 수트라(Sutra) 2장 33절에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흔들면 긍정적인 쪽으로 마음을 돌려라(Vitarka-badhane pratipaksha-bhavanam)라고 적혀 있다. 우리가 처해진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이고 그 결과는 우리의 인간관계, 일, 그리고 인생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자신의 고정관념, 즉 생각의 무기력을 깨는 것은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설명한다.
- 만약 만성통증으로 힘들어한다면 '나는 통증이 아니다(I'm not Pain)'라는 개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아픈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면 아픈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을 통증이나 진단받은 상황으로 동일시하지 않고 단지 이 통증을 경험하는 사람이라고 관념을 바꾸면 통증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잠시 있다 사라지는 것이 되고 이 통증을 다루고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 브라마나 호흡법(Brahmana) : 에너지를 생성하므로 에너자이징(Energizing) 효과를 가진다. 들이쉬는 호흡을 내쉬는 호흡보다 약간 길게 한다. 들이쉬는 호흡 끝에 몇 초 호흡을 멈춘 후에 내쉰다. 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 랑하나 호흡법(Langhana) : 랑하나(Langhanna)는 제거하다(purging)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호흡법은 릴랙싱(Relaxing)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제거하여 차분하게 하는 효과를 가진다. 내쉬는 호흡을 들이쉬는 호흡보다 약간 길게 한다. 내쉬는 호흡 후에 몇 초 호흡을 멈춘 후 들이쉰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뇌의 긴장상태를 이완시킨다.
- 사마나 호흡법(Samana) : 밸런스(Balance)를 느끼는 효과를 가진다. 들이쉬는 호흡과 내쉬는 호흡의 길이를 같게 한다.
- 자신의 평상시 감정이 긍정적이고 즐거울 때가 많은가, 부정적이고 불쾌할 때가 많은가?
- 자신의 에너지가 낮고 처져있을 때는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서 브라마나 호흡법을, 에너지가 높아서 들뜨고 격앙되어 있을 때는 에너지를 내리기 위해서 랑하나 호흡법을 시도해 본다. 그러나 에너지를 높이는 경우에도 우선 랑하나 호흡법을 먼저 시도하여 몸의 탁기를 없애고 시스템을 정화한 후에 브라마나 호흡법을 시도하는 게 좋다.
- 의식을 가지고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고 몇 차례 자신의 호흡 사이클에 의식을 집중하고 관찰하게 한다.
- 호흡이 깊어지고 릴랙스해지면 몸의 신경계가 스스로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껴서 몸과 마음에 신호를 보낸다. 이는 즉시 기분과 무드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 깊은 호흡으로부터 얻어지는 몸과 마음의 이로운 점을 설명하고 체험하게 한다.
- 흉식호흡에서 복식호흡으로 전환하기를 권하고,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나오고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 요가호흡과 몸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세 가지 호흡법, 그리고 쁘라나(Prana)가 흐르는 통로인 나디(Nadi)를 정화하는 교호 호흡법(Alternate Nostril Breathing)을 적용해 본다.
- 현재 몸 상태와 원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가? 심리 상태가 어떠한지 알고 있는가? 우울하지는 않은가, 가족이나 주변에 감사하는가? 늘 마음이 바쁘고 쫓기는 것 같으며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가?
- 처음엔 매우 생소하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소리나 노래 등이 마음의 안정에 매우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간단한 챈트(Chant), 만트라(Mantra)를 밖으로 소리 내서 수련 시 움직임과 함께 하도록 하고 크리스탈 보울 사운드(Crystal Bowl Sound), 모래 소리, 물소리 등을 내는 기구들을 아사나 훈련 시 시도해 본다. 현대 사회에서는 좋은 강의를 듣는 일이 마음과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배움이 마음과 감정을 조절하고 안정화하는 데 매우 도움 된다는 것을 조언한다.
-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면하고 도망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긍정적인 것들에 집중하며 해결점을 찾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가기를 권한다. 이런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노력은 현재 상황을 훨씬 쉽게 재조명할 수 있고 좀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게 됨을 설명한다.
- 어떤 일이나 상황에 오랫동안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구분이 있는가? 자신의 경험과 양심 중 어느 것에 따라 움직이는가?
- 현재 몸에서 느껴지는 불편함과 고통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 내면 깊숙이 들어가 자신을 통찰하는 명상이나 마음 수련을 해 봤는가?
-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 그 목표를 재조명해 보고 이루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가?
- 명상은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고 사물의 이치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또한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많이 회복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매일 집에서 10~15분 정도의 아사나 수련 후에 10분 정도의 명상을 하는 걸로 시작해서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간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의 명상을 시도해 본 후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도록 한다.
- 명상은 간단하지만 지속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꾸준히 하기를 권하며 책, 세미나, 인터넷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상 센터에서 집중 훈련을 시도해 보는 것도 권한다.
- 그럼, '에너지 고갈'의 중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첫 번째로 나타나는 현상은 몸 전체에 긴장을 느끼고 마음이 불안하고 호흡이 얕고 빨라지는 것이다.
- 둘째는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하고 에너지가 바닥인 느낌이다.
- 셋째, 머리 속이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 나타나고 자신이 희생자 같은 느낌이 들며 동료강사, 학생들과의 관계, 그리고 요가원장, 센터장과의 관계에서 사소한 일에 서운해지고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나타난다.
- 넷째, 자신의 경험과 인식력이 함께 존재하지 못함으로써 강한 자의식을 갖지 못하여 의식이 바깥을 향해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기에 걸리듯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쉽게 전염된다.
- 다섯째, 요가를 규칙적으로 수련하고 있지만 마음은 몸과 분리된 느낌이고 안정되지 않으며 저녁에 뭘 먹을까 하는 단순한 필요조차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일하러 가기가 싫고 요가를 가르치는 것이 힘겹게 느껴진다.
- 요가를 가르친 지 5년째 되었을 때 나에게도 에너지 고갈이 느껴지는 번아웃(Burnout)이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쑤시고 식욕이 없으며, 요가를 가르치러 가고 싶지가 않고 수업을 해도 신명 나지가 않았다. 에너지도 없고 아무런 느낌 없이 수업을 하는 자신을 보게 되었으며, 작은 일에도 서운했고 예민하게 반응하였다.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요가센터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느껴졌다. 무기력한 이런 증세가 계속되어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에서는 갱년기 증세라며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수업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학생들에게도 피해를 주겠다는 판단이 들어 적당한 핑계를 대고선 다섯 군데의 요가원에 6주 동안 휴가를 내겠다고 통보하였다.
- 5년 만에 가져 본 달콤하고 편안한 6주의 시간을 갖게 되자 몸에서 일어났던 모든 증세와 부정성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다른 요가원에 학생으로 등록하여 날마다 요가수련을 하고,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숲 속 고요한 곳에서 10일 동안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명상수련을 하고 돌아왔다. 이렇게 꿈만 같던 6주가 지나자 나는 다시 힘과 생기를 되찾았고, 다시 요가원의 내 자리로 돌아가 나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 이 경험은 나에게 두 가지 큰 교훈을 주었다. 첫째는, 늘 감사함을 먼저 표현하고 느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고 보니 나는 내 수업에 오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언제나 감사하고 행복했고 선생으로 가르친다기보다는 안내자로서 그들을 건강한 길로 안내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내가 그들로부터 배운 지식, 지혜, 겸손, 인내 덕분에 내가 성장함을 기뻐하였고, 나의 향기와 빛을 발산하며 그저 최선을 다했기에 내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요가원과 학생들이 기다려 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이런 증세를 아직 경험하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지금 혹시라도 이런 '에너지 고갈'을 느낀다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적신호로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과감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런 '에너지 고갈'은 감기 같지 않아서 생활패턴을 바꾸지 않는다면 몇 주가 지나도 저절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 오던 생활패턴을 바꾸는 게 어려워 보일 수도 있으나 단 몇 가지만 바꿔도 지치지 않고 롱런(Long Run)하는 요가 선생이 될 수 있을 테니 다음에 제시하는 9가지 방법을 참고하기 바란다.
- 첫째, 자신의 개인 수련을 우선시한다.
둘째, 만약 새내기 요가 선생이라면 단순한 시퀀스를 짜되 같은 시퀀스를 수업에 두 번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셋째, 규칙적인 수면을 취한다.
- 집에서 하는 개인수련도 좋지만 다른 선생이 하는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자기 계발과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이런 규칙적인 자기 수련은 좀 더 자신을 행복하고 열의 있는 선생이 되게 한다. 배터리가 충전 없이 계속 방전만 된다면 그 배터리는 더 이상 쓸모가 없으며 기름을 주유하지 않은 채 계속 달릴 수는 없지 않은가? 매일 개인 수련과 함께 시간을 내서 호흡, 명상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 요기 바잔(Yogi Bhajan)은 "당신은 학생이면서 선생이다(You are the student and you are the teacher)"라고 말하면서 언제나 학생처럼
꾸준히 수련할 것을 강조하였으며, 크리슈나마차르야(Krishnamacharya)는 "네가 수련한 것을 가르치고 네가 가르친 것을 수련하라(Teachwhat you practice, Practice what you teach)"라면서 역시 지속적인 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아사나가 수련자들의 몸을 좀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몸의 특정 부분의 근육과 관절을 너무 자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삐거나 염증, 혹은 통증을 느껴 많은 선생들과 학생들이 요가를 떠나는 경우가 있다. 요가 수련자가 이런 원하지 않는 몸의 불편이나 통증을 느낀다면 수련이 잘 되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되는 원인 중 대부분은 수련자들이 아름답고 이상적인 포즈를 완성하기 위해 같은 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수련을 하는 동안 몸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나 통증을 간과하여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 그러므로 연꽃 자세, 전사포즈나 의자자세 등을 할 때는 무릎관절에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수련을 하도록 하고, 뒤 허벅지나 요추를 지나치게 잡아당기는 스트레치를 하게 되면 관절에 염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하여야 한다. 이런 요가 부상은 때로 천천히, 심지어는 몇 년이 지난 뒤에 발병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생 자신은 물론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몸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수련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요가 부상이 걱정되어 요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코 올바른 답이 아니다. 여기에서의 답은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요가를 하는 것이다.
- 만약 어떤 학생이 깊은 동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 학생이 아직 몸이 준비가 안 되어 있거나, 과거에 그 부분을 다친 경험이 있거나 혹은 단순히 그 동작을 좋아하지 않는 것 때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다리를 앞으로 길게 뻗고 구부리는 포워드 밴드(Paschimottanasana)를 할 때 어떤 학생이 머뭇거리고 있다고 하자. 그 학생은 몇 년 전에 허리를 수술한 경험이 있어 조심스럽고 수동적인 태도로 앞으로 구부리고 있는데, 이런 학생의 사정을 모른 채 선생이 학생 뒤에 조용히 다가가 허락 없이 위에서 누른다면? '아악!' 그야말로 이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명심하라! 만약 선생의 누르고 당기고, 돌리고, 기대고, 올려주는 도움에 길들여진다면 학생들은 몸을 다칠 각오를 해야 하며 학생 스스로 동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는 것을.
- 지금까지 요가를 하면서 몸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통증을 느꼈는지, 어떤 작은 변화가 통증 없는 수련을 하게 했는지를 살펴보기 바란다. 그리고 아사나를 할 때는 본 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몸의 관절과 근육을 웜 업해 줘야 하고, 마무리 동작에서는 운동 중에 쌓인 관절과 근육의 피로를 풀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생들은 매 시간 수업 전에 "요가는 경쟁이 아니며 자신의 몸의 한계를 존중하면서 호흡과 마음에 집중하세요"라고 지시해 줘야 한다.
- 네 몸이 하는 말에 귀 기울여라. 지나치게 몸을 푸시하지 말아라. 네 몸의 느낌을 따라라!
Listen to your body talk. Don't push your body too hard. Do whatever you feel good!
- 학생이 몸의 한계와 정확한 자세를 충분히 인지하고 관절과 근육을 보호하면서 포즈를 취한다면 물론 문제가 없겠지만, 유연한 몸만 믿고 반복적인 자세를 계속한다면 쉽게 관절염, 인대부상, 근육통증, 만성두통, 척추측만증, 척추디스크, 과신장 증후군(Hyperextension Syndrome) 등의 요가부상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수련을 해야 한다. 또한 한 번 이런 일을 경험하게 되면 재발 가능성이 많아지므로 멋진 포즈 만들기에 집중한 나머지 몸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요가 수행자들은 몸을 사원으로 여긴다. 우리 영혼에 신성이 존재한다고 믿고 이 신성과 연결되는 게 요가수행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몸이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면 그 몸을 이용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몸에 감사하고 잘 돌보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천골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스탠딩 포워드 밴드(Uttanasana)를 할 때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천골의 스트레스를 줄인다. 만약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포워드 밴드를 하게 되면 천골은 허리 쪽으로, 골반은 다리 쪽으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당겨져서 천장관절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무릎을 약간 굽히면 천골과 골반이 몸 앞 쪽으로, 즉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서 천장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그런 일은 당연히 생기게 마련인데 그럴 때 자신의 티칭 스타일을 되돌아보고 연구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을 개인적인 상처나 거부로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차라리 그들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치 우리가 옷 가게에 가서 옷을 입어보고 난 뒤 옷을 사지 않아도 종업원이 웃는 얼굴로 우리를 내보내는 것처럼 선생들도 웃으며 거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 가르치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 만약 학생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선생과 학생의 관계를 먼저 끝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학생들과 얼마큼 가깝게 지내는가 하는 것은 선생 자신이 결정할 일이지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누군가 자신의 수업에 들어와 수업참관을 한다면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 자기가 가르치는 다른 수업의 학생들의 연락처, 실명이나 질병을 거론하지 않으며,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센터나 요가원의 내부 정보를 밖으로 유출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의 대표, 매니저나 동료 선생, 학생들에 대해 뒷담화를 하지 않아야 한다.
- 자신이 배운 여러 요가스타일을 믹스해서 가르치는 것은 윤리적으로 어긋남이 없지만 자신이 배운 정통 요가 스타일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또한 수업에서는 언제나 진실만을 얘기하며 자신의 생각과 믿음이 정통 요가 가르침과 어긋남이 있는지 살피고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 요가의 목적은 다 같으므로 다른 요가 스타일에 대해 비난하거나 험담하지 말아야 한다.
- 당신이 모르는 것은 가르치지 말라. 그러나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폄하하지도 말라. 필자의 스승인 트레이시의 말이다. 학생들에게 자신도 계속 배우는 학생임을 밝히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며 기회가 될 때마다 다른 선생의 수업에 참여하여 배우고, 읽고, 세미나에 등록하여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하도록 한다.
- 요가 티칭을 즐겨라!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가르쳐라!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배움의 기회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잃지 마라.
- 끊임없는 자기 수련만이 어떠한 방해에도 열정과 성실함을 잃지 않으며 지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요가를 가르치게 한다. 그리고 요가는 단지 '아사나'가 아님을 기억하라. 요가매트 밖에서도 요가와 함께 살고 요가는 생활 자체, 그 이상임을 항상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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