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셸리나 아이야나] 나는 내 운명 - 건강한 사랑을 위한 내면아이 치유

일루젼 2023. 9. 20. 01:46
728x90
반응형

저자 : 셸리나 아이야나 / 배민경

원제 : Becoming The One :

Heal Your Past, Transform Your Relationship Patterns, and Come Home to Yourself

출판 : 정신세계사
출간 : 2023.07.28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끌어안아 주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초반부를 읽을 때는 좋은 연애 상대를 찾는 것에 관한 내용인가 싶었지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나와 가장 잘 맞는 운명의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난 후 다양한 형태의 좋은 인간 관계들이 따라올 수는 있겠지만, 인간관계의 개선이나 로맨틱한 관계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영성 도서가 처음이신 분들게도 크게 어렵거나 거부감이 드는 내용은 없을 것 같다. 

 

보다 많은 분들이 저자의 조언에 따라 스스로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위한 제단과 명상을 잘 활용해 보다 성숙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유해 나가셨으면 좋겠다. 

        

 


   

- 지금 이 책을 집어 든 당신은 싱글일 수도, 연애 중인 커플일 수도 혹은 기혼자일 수도 있겠습니다. 당신의 현 관계 상태가 어떻든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와 조금 더 좋은 관계를 맺어보고 싶다는 (혹은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을 주고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겠지요. 저 역시 로맨틱한 사랑에 집착하며 관계 문제로 큰 고통을 겪은 적이 있어 당신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책을 쓴 셸리나 아이야나 역시 우리와 비슷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도 불행한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몇 차례의 연애와 결혼 생활을 겪으며 관계 문제로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이혼을 경험한 후, 그녀는 시선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려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면의 상처가 관계에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관계에는 어떤 '패턴'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입니다. 바로 이때부터 그녀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 그녀는 치유에만 집중하기 위해 매력적인 남성들의 데이트 신청을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 대신 내면아이를 위로하고, 과거 경험에서 기인한 마음의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몸의 소리를 듣고, 자연과 연결되고, 자신이 어떤 상대방과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명확히 그렸습니다. 외부 현실이 아닌, 오로지 내면에만 집중한 것이지요. 이렇게 많은 치유를 거친 후 그녀는 관계 패턴에서 벗어났고, 이상형에 부합하는 멋진 남성을 만나게 되어 현재까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관계 문제로 고민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내면 치유를 돕는 안내자로서도 활동하게 되었지요. 

- 셸리나의 사례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지금 이 순간 치유를 선택할 권한이 있습니다. 설령 과거에 거지 같은 연애만 해왔더라도, 배우자와 하루가 멀다고 싸우더라도, 혹은 평생 연애 한 번 못 해봤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라는 법은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안에는 사랑받고, 수용되기를 기다리는 내면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내면아이들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으면 인간관계에서 불쑥 튀어나와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신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창조해 자기 존재를 알립니다. 이런 상황은 "나 좀 바라봐줘, 나 좀 사랑해 줘" 하는 내면아이들의 외침과도 같습니다.

- 저는 관계 문제로 겪었던 시행착오와 고통을 다른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덜 겪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기획하고 옮겼습니다.

 

- 류 시노하라 Ryuu Shinohara의 <사랑을 현실화하는 마법 The Magic of Manifesting Love>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핵심은 간단했는데, 그것을 제가 이해한 대로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애인이 아니다. 애인이 생긴 그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그러니 왜 애인이라는 '외적인 상황'을 바꾸려 애를 쓰는가? 당신이 원하는 것이 '기분'이라면 그것은 당신 안에서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만들어내고 또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외적인 상황이 어떻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말이다."

 

- 위의 사실을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한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깨닫게 된 저는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그렇게 괴로워할 이유가 없었음을 크게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때 이 책이 준 핵심적인 깨달음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 소중한 보물로 남아 있습니다. 

 

- 그 순간, 처음으로 내면아이가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나는 내 말을 들어줄 사람 딱 한 명, 너만 있으면 됐던 거였어." 아... 그때의 오묘한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금껏 신경 써주지 못했던 그 아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부끄럽고, 또 여태 잘 버텨준 그 아이가 대견했습니다. 내면아이의 이 한마디 말은 지금까지 있었던 그 모든 일들을 명확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을 외부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통해 외부에서 그런 누군가를 찾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24시간 내내 저의 모든 감정과 생각과 말을 들어주고 또 공감해 주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그것은 나만이 해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내면아이에게 "이제 네 말을 귀 기울여 들을게. 네게서 도망가지 않고 네 옆에 머무를게"라는 굳은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 마음속 깊이, 우리 모두는 진정한 사랑의 경험을 원합니다. 하지만 로맨틱한 관계는 우리를 정의할 수도,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내면을 먼저 보라"고 대답합니다. 당신이 완벽하다는 것을 아는 데에는 다른 누군가의 확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과거의 상처에 기반해 삶을 살아가거나 외적인 성취를 추구할 때, 우리는 데이트와 관계라는 것을 마치 성과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거나 그들이 나에게 계속 관심을 가질 만한 모습으로 나를 드러내는 것이죠. 하지만 나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타인의 사랑을 얻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 자신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지요. 이렇게 하는 대신, 자신의 진가와 완전함을 자각한 채로 살아가면 나는 나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됩니다. 

 

-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신이 독신이라고 해도, 혹은 사랑을 '똑바로'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해도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선택받지 못했다'고 해도 역시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우리는 스스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데이트 전술과 문자 메시지 전략을 알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받으려면 자기 자신을 저버리고, 자신의 필요를 접어두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굽혀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는, 아니면 너무 과할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들이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이 모든 것은 사랑을 찾고 그 사랑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기 자신을 저버리는' 문화에 그 핵심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사랑은 당신 자신을 버리라거나 포기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또, 당신의 주요한 성격을 바꾸라거나 결점을 숨기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사랑은 당신이 자기 자신을 가장 깊은 수준에서 알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의식적인 관계는 파트너를 만났을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자신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 책은 당신 자신을 선택하는 것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당신이 자신의 힘을 되찾게끔 상기시켜 주며, 사랑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는 우리가 삶 속에서 바라는 다른 모든 사랑, 즉 깊은 우정, 가족 간의 강한 유대감,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로맨틱한 사랑의 연료가 됩니다. 

 

-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파트너가 우리 앞에 언제 나타날지, 파트너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함께할지 통제할 수 없지요. 우리가 앞으로 할 작업은 삶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가져다주든지 간에 나 자신이라는 집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즉, 관계를 맺고 있든 그렇지 않든 즐거울 권리, 힘을 가질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죠. 

 

- <나는 내 운명>은 잃어버렸거나 단절되어 있는 나의 일부를 되찾아달라는 나 자신의 초대입니다. 또, 나 자신의 가슴과 더 깊은 관계를 발전시키고 내면을 치유하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지요. 가치관, 관계의 목표, 꿈 등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발견함으로써 당신은 스스로를 잘 인식하는 상태,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사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수년간 라이징 우먼을 운영하고, 또 저의 관계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을 지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전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딜레마란 바로, 머리로는 누군가가 나 자신에게 전혀 맞지 않는 사람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유의 파트너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입니다. 

 

- 우리 문화는 패턴을 깨버리거나 그것에서 해방되는 것에 집중하지만 저는 우리가 숨기고, 부정하고, 거부했던 우리 자신의 부분들을 '통합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패턴을 인식하고, 이러한 패턴이 과거 경험 중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이들을 의식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조건화된 행동들을 알아보고, 사랑에 대한 신념을 재검토해보고, 자신의 진짜 욕망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될 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랑을 하고 삶을 살아가는 동안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 원하는 바를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은 자존감과 내적 자각을 계발하기 위한 내면아이 치유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당신만의 경계선과 핵심 가치를 세움으로써 더욱 굳건해지고, 소신을 당당히 말하고, 스스로를 진실하게 드러내면 사람들이 당신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연 그리고 영(spirit)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으로, 당신은 자신의 몸과 직관에 다시 연결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방편들을 계발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명상법 및 신체적 연습법을 당신에게 알려드릴 것인데, 이러한 명상법과 연습법은 스스로를 진정시키거나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적 기복을 수월하게 넘어가는 능력을 키우는 데 좋습니다. 또, 이런 연습들은 몸과 직관에 다시 연결되는 과정에서 외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줍니다. 
 

- 우리는 다른 사람들(또는 완벽한 파트너)에게서 찾으려 했던 특성들과 사랑을 스스로 체현하는 법, 그리고 나 자신이 나를 위한 운명의 상대가 되는 법을 함께 배워갈 것입니다. 

 

- "저는 패턴이 전혀 안 보이는데요. 그 경험들은 각기 다른 것들이었다고요!"

물론 관계마다 그 내용은 아주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모든 관계 속에 들여오는 '핵심적인 감정 테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적인 감정 테마는 어딜 가든 우리를 따라오는 부정적인 신념 또는 이야기입니다.   

 

- 이제는 당신이 스스로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걸 생각해 볼 때가 됐습니다. 이제는 내 사회적 지위가 어떻든 간에, 내 인생에는 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볼 때가 됐습니다. 만약 외부로 모든 에너지를 쏟거나, 로맨틱한 관계를 찾겠다는 단 하나의 의도만을 갖고 치유 작업에 전념한다면 요점을 놓친 것입니다. 

 

-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당신이 앞으로 맺을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애정을 주고받는 관계, 즉 파트너 관계를 창조하기 위해 온갖 것을 다 시도해 볼 수는 있지만 우리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 생각하는 그 파트너 관계는 언제든 끝날 수 있습니다. 

 

- 당신은 자기 자신이라는 운명의 상대에게로 되돌아옴으로써 당신이 원하는 삶과 관계를 창조하는 데 꼭 필요한 토대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가슴이 열망했던 연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실상 자신을 의식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의 유일한 차이는 자신의 생각과 진실을 구분하고, 마음에 이의를 제기할 능력의 유무입니다. 

 

- 다음에 부정적인 생각, 비판, 판단이 생겨나면 깊은 호흡을 하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의 어떤 부분이 이러한 판단으로 나 자신을 보호하고 있을까?'
'나의 어떤 부분이 이러한 생각으로 내 주변을 통제하려 하고 있을까?'
'이 생각은 사랑에서 나온 것일까, 아니면 두려움에서 나온 것일까?'

 

- 만일 마음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모든 두려움과 비판과 판단을 믿어버릴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만들어낸 문제는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형성할 때까지 계속 커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우리의 생계에 해가 되거나 불이익이 되기도 합니다. 트라우마와 두려움은 우리 마음에 몰래 기어들어 집을 짓고 삽니다. 그러니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트라우마와 두려움에 휩싸인 채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마음을 가만히 내버려 둔다면 마음은 당신이 가치 없고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온갖 거짓말을 속삭일 겁니다. 어둠을 믿지 않는 방법을 배우려면 연습이 필요합니다. 치유 작업은 이야기에 집착하지 않은 채로 그것들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는 작업입니다. 

 - 자아 가치감(self-worth)과 자존감은 '모든'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나타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그동안 단절된 채 살아왔던 자기 자신의 일면들과 관계를 공고히 하는 일은 모두 통합이라는 목적을 위한 것입니다.

 

- 당신이 열망하는 유형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당신 스스로가 그런 관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자신의 가슴, 몸, 마음과 명확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당신은 파트너 관계의 모든 단계에서 의식적일 수 있습니다. 
  
- 나 자신과의 관계는 내가 살면서 맺는 모든 관계의 기반이 됩니다. 내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 감정, 현실에 대한 근본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지금 진정한 나 자신과 약간 동떨어져 있다고 느껴져도 괜찮습니다.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스스로에 대한 자비를 연습하세요. 자신과의 관계를 재건하는 것은 내 생각을 관찰하는 법을 배우고, 내 몸과 감정에 다시 연결되는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관계 패턴을 치유하는 것은 나 자신을 고치는 일이 아니라 나의 온전함을 되찾는 일입니다. 

 

- 많은 이들이 삶의 아주 이른 시기에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외면합니다. 이는 종종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 학대, 버림받음에서 기인하며 감정적 방치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감정적 방치는 사랑이 많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에 대한 대응인 폭식, 운동중독, 제한적 음식 섭취 장애, 중독성 물질의 사용, 과도한 분석, 감정을 억제하는 논리로 돌아가기, 친밀감 회피 등은 모두 스스로를 둔감하게 만들고 몸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외면하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패턴에 가로막힌 기분이 들고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만들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낄 때, 우리의 몸은 치유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 수백 명의 내담자들과 작업을 해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갈등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여성들이 나타내는 기본 감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분노(불), 나머지 하나는 슬픔(물)이었습니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고 경계함으로써 분노를 표현하거나, 상대를 소유하려 하고 상대가 죄책감을 갖게 만듦으로써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기본값이 되어 있습니다.

 

- 만약 당신이 불 원소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연약한 속마음과 부드러움을 더 많이 드러냄으로써 물에너지를 들여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당신이 스스로의 화를 차단해 버리고 슬픔과 눈물만을 허락하는 편이라면, 당신은 확고한 경계선을 세울 수 없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기보다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사람일 수 있으며, 관계 문제에서 자신의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불 에너지가 적고 물 에너지가 과도한 상태가 지속되면 어떤 행동을 취하는 대신 깊은 감정에 휩싸임으로써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물과 불 사이에서 일어나는 건강한 약동을 원합니다. 이 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연약해져도 괜찮다는 허용의 마음을 낼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한 주장을 강하게 펼칠 수 있습니다.

 

- 큰 슬픔 또는 분노로부터 자기 자신을 분리시키는 일에 대부분의 삶을 바쳐왔다면, 이러한 새로운 감각들을 느끼는 것이 엄청난 혼란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감정들 중 어느 것도 급하게 헤쳐 나갈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아두세요. 

- 지금 당신의 지배적인 감정이 분노라면, 분노를 온전히 느끼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러면 자신의 내면세계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지배적인 감정이 슬픔이라면, 슬픔으로부터 배우세요. 그리고 감정이 흘러가게 놔두세요. 그러면 그 너머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감정은 에너지이며 이 에너지가 흘러가게끔 허락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 우리는 분노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심지어 무서운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는 '건강한 분노'의 본보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노를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과거사를 통틀어 봤을 때, 분노가 우리의 가족 체계 그리고 그 밖에서 소리 없는 배신과 비밀을 통해 분열을 일으키거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분노는 이것들과는 다릅니다. 

 

- 분노는 다른 감정들만큼이나 신성하고 타당한 감정입니다. 우리가 아픈 이유는 분노를 느낀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자주 그것을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노가 폭발적이고 병적인 형태 또는 자제력을 잃어버리는 형태로 삐죽 튀어나올 때까지 그것을 막아버립니다. 분노는 또한 슬픔, 수치심, 두려움, 불안감 등 표면 아래에 깔려 있는 다른 연약한 감정들의 문지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이런 감정들이 우리를 종종 고통스럽게 만들긴 하지만, 연약한 감정들 각각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두려움은 우리가 무언가를 조심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거나 우리가 특정 결과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또, 불안감은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드러내줍니다. 

 

- 다른 무엇보다, 분노는 경계선이 침범당했음을 알려주는 내적 신호입니다. 책임감 있게 행사하기만 한다면 분노는 자신의 진실하고 올바른 느낌에 동조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때, 그 불을 지펴주는 연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노가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잠식해 버릴 때, 우리는 분한 마음이 넘쳐흐르는 상태에 갇혀버리게 됩니다. 분노를 느끼는 것이 당신을 덜 영적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사랑, 슬픔, 즐거움, 격한 분노 등의 감정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일부입니다.

 

- 감정을 억누르면 온전한 표현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자동적으로 차단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창조성, 생명력, 열정, 온전함이 저해되고 제한됩니다. 분노는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고통을 만들어내는, 분노를 다루는 능력의 부족과 분노에 대한 인간의 반응입니다. 통합된 존재, 온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을 수용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분노를 바라보고, 충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 내면의 불과 균형이 틀어진 느낌이 든다면 그라운딩 grounding을 도와줄 수 있는 흙과 물의 원소를 활용하면 됩니다. 심호흡을 하고, 걸으러 나가고, 바다에 멱을 감으러 가거나 샤워를 하고, 양말과 신발을 벗고 맨발로 땅을 느끼면서 몸으로 돌아오세요. 우리 모두는 감정적인 흥분 상태로부터 진정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명료하게 생각하거나 부드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감정적인 상태가 되었다면 나 자신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끼고 내적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여유를 좀 가지세요. 

 

- 특히 뉴에이지 영성의 세계에서는 분노, 슬픔, 비통의 터널을 지나는 것의 가치를 묵살하면서 그 반대편에 이르기 위해 '좋은 기분'을 과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요. 힘든 감정의 경험을 건너뛰는 것은 사람을 병적인 측면들로 이끌지만, 감정을 처리하는 것은 사람을 치유로 이끕니다. 슬픔은 쓸모없지도 않고 무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슬픔은 곧 정화입니다. 눈물이 흐르게 허용하고, 정화 과정을 기뻐하고, 나 자신에게 참을성을 가지세요. 

 

- 우리는 종종 슬픔에 저항하곤 합니다. "만약 슬픔을 느끼게끔 스스로를 허용한다면 나는 그 감정에 갇히게 될 거야" 하고 두려워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에는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슬픔은 물 같은 감정이기 때문에 고여 있는 느낌, 진창인 느낌, 압도적으로 강력한 느낌일 수 있습니다.

 

- 세차게 흐르는 강, 폭포, 홍수를 생각해 보세요. 슬픔은 속도를 늦추고,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있음'의 상태로 들어가라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슬픔이 고통으로 바뀐 것을 알아차렸다면, 또는 슬픔이 당신과 다른 사람들 간의 연결을 오랫동안 방해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슬픔이 지금까지 당신을 장악해 왔던 것이며, 이제 그것에 침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경우, 움직이는 것이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춤추고, 스트레칭하고, 노래를 부르고, 부산스러워지세요. 불 에너지와 접촉하세요. 사람들과 유대감을 쌓고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으세요. 

 

- 우리의 내면아이는 경이로움, 호기심, 창조성으로 가득 차 있지만, 동시에 억눌린 트라우마, 두려움, 고통스러운 기억들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과거 속에 남겨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날 우리의 마음 가운데에 상당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는 종종 내면아이와의 연결을 끊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의 감정적 욕구에 대해 혹은 왜 자신이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 성인으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여전히 어린 자아의 시각으로 타인을 봅니다. 감정적 성숙은 성인이 되었다고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적 성숙은 우리의 양육자 그리고 삶에서 중요했던 다른 어른들이 보여준 건강한 모범을 통해 습득되는 것이자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애정 가득한 안내를 통해 습득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길러주신 부모님들 대부분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에 자녀의 내면세계를 보살피는 일 역시 도울 수 없었습니다. 

 

- 사실상 부모가 아이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어떤 사람에게는 돌보는 행동으로 인식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고압적인 행동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설령 당신의 부모님이 친절하고 애정이 많은 양육자였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있으며, 마음속에 어린 시절의 감정적 짐이 남아 있을 공산이 큽니다.

 

- 이 과정은 부모님이나 외부의 누군가를 탓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어린 당신과 성인인 당신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이 능력이 커지면 감정적 성숙과 지혜를 관계 속에서 체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각자의 내면에 있는 '통합된 성인'으로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 내면아이의 욕구와 목소리를 막아버리면 부지불식간에 아이 자아의 관점으로 관계를 이어나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타인을 아이 자아가 갈망하는 사랑, 돌봄, 보호, 수용의 근원으로 보게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수 없었던 모든 것들을 파트너가 줄 수 있으리라는 잘못된 기대들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관계를 통해 치유가 되고 깊은 충족을 얻을 수도 있지만, 파트너가 어린 시절의 빠진 퍼즐 조각을 모두 다 채워주거나 과거를 바꿔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파트너가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린 시절의 고통을 다시 체험하기도 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이런 큰 혼란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 그렇다고 해서 내면아이와 멀어져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실, 그 반대입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거절하면 혼란이 일어납니다. 관계 속에서 더 진실한 모습을 보이려면 내면아이를 의식하고, 그 아이의 두려움과 꿈과 열망을 들어줘야 합니다. 또, 치유가 필요한 과거의 트라우마와 기억들을 알아내어 내면아이를 보호해줘야 합니다. 우리는 내면아이와 성인 자아 간의 건강한 대화를 통해 통합된 성인이 됩니다.  

 

- 이와 동시에, 마치 우리가 어린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는 하지만 아이가 차를 운전하게끔 두지는 않는 것처럼, 자신의 내면아이를 알아주려고는 하지만 그 아이가 우리의 삶을 운영하게끔 놔두지는 말아야 합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우리 삶의 운영자가 되면 우리는 관계에서 성숙하지 못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성질을 부리고, 남 탓을 하고, 충동적으로 반응하고, 거짓말하고,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상대와 타협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어린아이일 때 경험했던 그 모든 비난과 방임을 내면화하여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가장 큰 적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내면아이를 효과적으로 보살피려면 우리의 성인 자아가 지닌 지혜를 이용하고, 공감하는 자세로 그 아이가 하고 싶어 했던 얘기를 들어주고, 그것에 성숙한 반응을 해줘야 합니다. 이는 당신 스스로가 보호의 근원이 되는 행위이자 당신 존재의 깊숙한 곳 -내적 어머니와 아버지- 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을 키우는 행위입니다. 

 

- 우리 대부분은 머릿속으로 혼잣말을 하는 것과 똑같은 투로 순진한 아이에게 말을 뱉는다거나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어린 존재를 무시해 버리는 일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자기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려 하고, 내면아이가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 때 그 아이를 무시하는 걸까요? 내면에 있는 아이와 다시 연결되면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방식을 바꿀 기회가 생기고, 당신이 받아 마땅한 친절과 공감을 스스로에게 베풀 기회가 생깁니다.  
 

- 다시 말해 위험을 감수하고, 나 자신을 나타내고, 뭔가 느낌이 괜찮지 않을 때 경계선을 세우고, 내게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취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우리의 주된 우선 사항이 어떤 값을 치러서라도 사랑을 지키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런 행동들을 썩 기쁘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의식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면 나 자신을 기꺼이 내보여야 합니다. 즉, 내가 가진 욕망이 무엇인지 확실히 나타내면서 진정한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 사람들의 내면 작업을 돕고 싶은 벅찬 욕망을 느낄 때는 나 자신의 내면에서 무언가를 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누군가를 깨어나게 하고 싶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들을 어떤 식으로든 바꾸기를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종종 더 많은 인정, 사랑, 지지, 알아줌, 유대, 친밀감을 원하는 마음이 있을 때 누군가를 바꾸고 싶어 합니다. 우리의 욕구는 충족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깊은 친밀감과 성장을 위한 우리의 제안을 모든 사람이 선뜻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그 누구도 변화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또, 우리 자신의 치유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다른 누군가가 치유 작업을 하게끔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 그제야 저는 엄마가 제게 어떤 선물을 주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저의 경험을 부정했을 당시, 저는 내면으로 들어가 저 자신을 인정해 주겠다고, 밖에서 인정을 구하지 않겠다고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또, 저는 숲 속에 있을 때나 영적 의식에 참여할 때면 언제나 매우 강력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신성한 어머니 에너지와 더 깊이 연결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엄마의 결백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원하는 것을 우리가 바라는 시기에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얻으려 하는 것을 자기 자신에게 주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우리에게 더 깊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음이 편안하고 열려 있을 때, 조용한 장소를 찾아 촛불을 켜고 다음의 글쓰기 주제를 따라 글을 써보세요. 
'내가 싫어하는 어머니 또는 아버지의 모습은'

'내가 거부하는, 어머니 또는 아버지를 닮은 나의 모습은'

'내가 어머니 또는 아버지에게서 항상 원했던 것은'

'내가 좋아하는, 어머니 또는 아버지를 닮은 나의 모습은'
 

- 당신이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부모님의 특성은 당신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스스로의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이러한 특성들이 당신 안에서 나타났을 때 더 의식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을 탓하거나 죄책감을 유발하는 것과 같은 경향이 이러한 특성에 해당합니다. 

 

- 이럴 때는 그런 특성들을 억누르는 대신 그저 그 특성들과 함께 있어주세요. 당신은 이러한 행동들을 새로운 의식을 통해 더 많이 인지하게 될 것이며, 그러면 당신에게 변화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 당신이 양육자에게 바랐던 것, 하지만 결코 받지 못했던 것들에 주목하세요. 당신의 로맨틱한 관계 속에서 그것의 잔재가 보이지는 않나요? 당신은 당신 내면의 오래된, 익숙한 갈망을 활성화시키는 파트너를 꾸준히 선택해오지는 않았나요? 당신이 원하는 사랑이 바로 당신 눈앞에 있는데도 지금 당신의 눈에 껴 있는 렌즈 때문에 그 사랑을 볼 수 없는 건 아닐까요? 만약 이 질문들이 당신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면 그것은 자기 진정, 내면아이 작업, 그리고 자연을 통해 내적 슬기와 연결되라는 신호입니다. 

 

- 부모님과 닮은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면 자신을 더 깊이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당신의 긍정적인 모습들에도 주의를 기울이세요. 이렇게 하면 서서히 당신의 마음도 누그러질 것입니다. 

 

- 아야후아스카는 제 인생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이러한 치유 방법이 당신을 끌어당기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온전한 안내자가 있지 않는 한, 저는 아야후아스카 작업을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야후아스카와 같은 약용 식물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극도의 경의와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페루에 가서 아야후아스카 시장에 광고를 내는 샤먼이나 제대로 된 전통에 따라 훈련받지 않은 그 지역 치유자와 의식을 치르는 것을 저는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목적의 관광은 아야후아스카의 원료가 되는 식물에게 유해한 것일 뿐 아니라 그 식물이 자라는 전통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과 그 장소에도 해롭습니다. 만약 당신이 아야후아스카로 치유 작업을 하기로 선택했고, 이 약용 식물이 치유의 지름길이나 빠른 해결책이 결코 아니란 걸 알고 있다면 이를 깊이 유념하고 신중해지세요. 여러모로 아야후아스카는 치유해야 할 상처를 강렬하게 직면하게끔 만들 수 있으며, 당신은 그것에 완전히 압도당할 수 있습니다. 아야후아스카보다 더 순한 약용 식물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직감을 믿으세요.

 

- 그때 제게는 아야후아스카로 치유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동시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약을 활용해 치유될 준비가 되려면 그에 앞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먼저 치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제 내면에서는 아야후아스카 의식에 참여하라고 부추기는 듯한 조용한 속삭임이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때를 기다리면서 내면 작업을 계속했고, 다른 약용 식물들로부터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을 때, 내면에서 메시지가 큰 소리로 또렷하게 들려왔습니다. "이제는 너의 영혼이 허물을 벗을 때란다." 저는 제 가슴 주변에 세워져 있는 벽을 허물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에고를 벗어버리고, 에고의 반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 그때, 치유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제게 마체테 machere를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준비됐나요? 이제 당신의 조상줄 (ancestral chords)을 끊을 거예요."

 

- 6년에 걸쳐 아야후아스카 의식을 수십 번 치르는 동안, 제조상들의 상처가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고통과 내신경계를 타고 흐르는 두려움을 직면하자 어둠이 저를 감쌌고, 아야후아스카는 저 자신의 큰 슬픔을 처리하도록 저를 몰아세웠습니다. 저는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분노에서 벗어나 더 높은 우주적 에너지의 신성한 포옹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 의식에는 저를 위해 자리에 함께해 준 남성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저를 다시 자리로 앉혀주거나 제가 두려워할 때 제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저는 이 선한 남성들 모두에게서 아버지의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저는 내면에서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고 풀, 나무, 물에서도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치유되기 시작하자, 엄마의 상처도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요구도,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저는 홀로 길을 개척하려는 제 의지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우리 중 어떤 사람들은 조상들의 트라우마 패턴을 깨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고통, 학대, 중독, 폭력을 대물림하는 악순환을 끝내고 사랑, 겸손, 연민, 진실을 대물려주기 위해 여기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그러한 여정 중에 있다면, 나는 당신에게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최고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을 돕는 조상들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을 선택했다고 믿든 아니면 모든 것이 무작위라고 믿든 간에, 힘과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자신의 양육자와 개별화되어야 합니다. 양육자로부터의 개별화라는 것은 부모님 밑에 있는 아이(child)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보고 보살필 통합된 능력을 지닌 성인 자아가 되는 것이자, 자신의 오장육부에서 느껴지는 직감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신성한 어머니와 아버지 에너지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그 근원을 두고 있으며, 이 사랑은 당신 주변의 모든 곳에 있습니다. 이 사랑은 영의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계, 즉 땅, 바람, 불, 바다, 강, 산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 다리 동물, 날개가 달린 동물, 풀, 나무 등은 모두 우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함께 일하며, 언젠가는 우리도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사람들의 사소한 잘못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실수를 합니다. 그러니 어떨 때 용서를 해야 하는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사소한 일을 용서하기가 쉽지 않다면, 그 안에는 대개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기보다 그 사람과 빨리 절교하려 하거나 져주려고 한다면, 과거에서 비롯된 분노를 붙잡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화목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분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모든 사람'이 다 어떻다는 식으로 성급하게 일반화하고 있을 수도 있고, 타인을 냉소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저 사람은 이전에도 그랬으니 이번에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과거에서 비롯된 배신감이나 분노의 감정은 우리가 깨어 있을 수 없게 만들며 우리를 비난, 원망, 내적 혼란의 패턴 속에 가둬둡니다. 물론 우리는 과거의 어떤 것을 놓아버리기 전에 상대가 자신의 지난 행위에 대해 책임감 있는 해명을 해주길 바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음에 원한을 품으면 상대뿐 아니라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도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부모님, 형제자매, 과거의 파트너, 옛 친구들과의 치유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은 관계는 우리의 내적인 감정세계의 표면 아래 깊숙한 곳에 남아 있습니다. 

 

- 다코타와 아버지 이야기처럼, 누군가에게 분노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들은 우리의 마음속에 집세도 내지 않은 채 거주하면서 우리의 외적 삶에 잠재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어쩌면 다행스럽게도 이들의 영향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수도 있지만, 그래봤자 고통받는 사람은 우리입니다. 용서와 받아들임의 과정을 그들에게 보내는 퇴거 통지라고 생각해 보세요. 원한을 품고 과거의 일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한, 우리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 때때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적과 그에 수반하는 기억들을 진정으로 놓아버리지 않은 채 어둠 속에 보관해 둡니다. 만약 당신이 그 사람이나 경험을 떠올릴 때 여전히 몸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 기억이 '격앙된 감정을 지닌' 기억이라는 신호입니다. 그 '격앙된 감정’은 그것들이 여전히 당신에게 힘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은 여전히 당신의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주면 몸의 불안, 피로, 긴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용서는 단지 과거와 화해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때때로 용서는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용서는 우리의 힘을 되찾는 것, 더 이상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자격이 없는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용서는 우리를 짓누르는 모든 것을 청산하고 우리의 의식 속에 더 가치 있는 것, 더 가치 있는 사람을 위한 자리를 내는 일입니다.  

 

- 당신의 인생사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관계를 인정할 때는 그 상대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도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답을 얻겠다고, 나 자신을 해명하겠다고 전 파트너나 부모님께 연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들과의 과거를 들쑤시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분명한 기회가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옳다고 느껴질 경우에만 과거의 사람들에게 접근하세요. 잊지 마세요. 놓아버림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용서는 내적 자유로 향하는 길입니다. 용서는 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 능력, 자신을 신뢰할 능력, 삶이 내어주는 깊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해 줍니다. 

 

- 조용한 장소를 찾아 10분에서 15분 정도 숙고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분노, 원망 또는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얽혀 있는 사람들의 목록을 쓰세요. 당신에게 상처를 준, 당신이 마음과 가슴 안에 품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격앙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 여전히 당신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기억이나 사람이 있나요? 나중에 용서 리추얼을 할 때 이 목록이 필요하니 계속 가지고 계세요. 

 

- 어떤 것들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경계선을 침범했을 때 분노를 느끼는 것은 옳습니다.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옳습니다. 누군가의 에너지가 당신에게 해가 될 때, 당신의 삶에서 그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은 옳습니다. 굳이 사랑으로 그들을 치유하거나 고통으로부터 그들을 구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그들이 할 일이지 당신의 일이 아닙니다. 바로 이런 마음에서부터 우리는 받아들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저항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수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를 바라며 회한이나 복수에 대한 생각으로 몸부림치거나 매우 암울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과거를 되새김질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겠다고 선택할 수 있으며 다시 가슴을 열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 받아들임은 타인의 순수함을 보거나 그 사람의 행동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과거를 다시 쓰거나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지나간 일을 기꺼이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의지입니다. 우리는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현실을 통합할 수 있으며, 세상 속에는 선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겠다는 의식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어떤 패턴을 근절한다고 해서 그 패턴이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떤 패턴을 끊어버리려고 하는 것은 그 패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주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 모든 것은 에너지입니다. 우리가 에너지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패턴이 힘을 얻기도 하고 힘을 잃기도 합니다. 정말로 패턴을 바꾸고 싶다면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감정과 패턴은 에너지적 진동을 통해 작동합니다. 에너지가 절제되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 나타나는 온갖 드라마에 에너지를 쏟음으로써 그 에너지를 오용하게 됩니다.

 

- 어쩌면 우리는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억울한 마음을 붙잡고, 반사적인 행동을 하는 데 에너지를 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쩌면 단순히 어떤 감정을 느끼기 위해 무의미한 논쟁에 빠져들거나 관계에서의 마찰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사다리라고 생각해 본다면, 사다리의 맨 아래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형태 중 가장 낮은 형태입니다. 이것은 의식 없음, 증오, 파괴의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사다리의 맨 위는 의식, 사랑, 확장의 성질을 지니고 있지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서 진화하고 있는 우리는 에너지가 아무렇게나 쏟아져 나가게 내버려 두기보다는 그것을 의식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더 높은 차원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 에너지를 책임감 있게 쓰는 법을 배우면 패턴은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모든 것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사랑과 증오, 빛과 어둠, 긍정과 부정, 내면과 외면이 바로 그것이지요. 어떤 진동수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그것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대단히 다르지만, 이것들은 하나이며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이 장에서 할 작업이 바로 이런 작업입니다.

 

- 당신은 삶의 모든 패턴과 즉각적인 반응을 에너지로 보는 법을 배울 것이고, 자신의 에너지를 올바로 써서 행동하고, 반응하고, 선택하는 의식을 계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삶은 더 나아지고, 더 조화로워지겠지요. 선택은 매 순간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패턴에게 계속 에너지를 줄 건가요? 아니면 패턴에 에너지 주기를 멈추고 그 모든 힘을 다른 어떤 것에 쏟아보고 싶나요? 변화하기 위해서는 뛰어넘을 준비가 된 그 패턴에 더 이상 에너지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 벌을 받고 수치를 당한다고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알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어떤 면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우리는 외부에서 배운 것들을 내면화하고, 자신의 어떤 면을 밀어내고, 스스로를 거부하는 법을 배웁니다. 아니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가면을 쓰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우리는 벌을 받거나 수치를 당함으로써 더 이상 양육자를 믿을 수 없으며 그와의 유대감이 무너졌다고 느낍니다. 벌과 수치는 인정받기 위해서는 외부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우리를 압박합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많은 이들이 자학적인 행동을 통해 이러한 패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폄하하고, 절대 실패하지 않으려 하고, 몸을 무시하고, 연민과 휴식에 대한 욕구를 무시하고, 통제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하는 것이 이러한 행동의 예입니다. 

 

- 변화는 비판과 심판, 자책이 아니라 유대와 격려, 칭찬을 통해 일어납니다. "나는 망가졌어" 혹은 "나는 부족해"라는 생각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치유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패턴의 밑바닥에는 "나는 고통받아 마땅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수용의 핵심은, 연민 어린 자기 인식으로써 자신의 패턴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성장할 수 있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 있으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가슴과 동조된 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 우리는 왜 내면의 메시지를 무시하는 걸까요? 그리고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당신에게도 자신의 직관을 무시했던 적이 한 번 또는 여러 번 있을 겁니다.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내면의 작은 속삭임을 듣지 않았거나 신체의 엄청난 통증을 무시했던 것이죠. 아마도 당신은 상대의 해로운 행위를 정당화했거나 누군가가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허비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당신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던 겁니다. 

- 숀과의 관계가 끝난 후 몇 년 동안, 저는 직감을 믿지 않았던 저 자신을 상당히 모질게 대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심판하고 후회하면서 수치심의 굴레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러다 직관을 무시하고 싶은 충동 기저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게 되고,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나서야 비로소 저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들 대부분은 직관을 무시하고, 무언가 이상하다는 징후를 무시해 왔습니다. 치유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 자비로워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협을 받거나 갈등에 직면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말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는 법입니다.  

 

- 생존 모드에 들어가게 된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보입니다. 우리는 부정하거나, 넋이 나가거나, 얼어버리거나, 반격하거나, 매달리거나, 경우에 따라 도망치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자신의 반응에 놀랍니다.

 

- 때때로 우리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징후들을 완전히 놓쳐버릴 때도 있지만, 그게 우리의 직관이 망가졌다거나 다시는 우리 자신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마도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이 자신의 어린 시절 속 누군가와 비슷하다고 느꼈을 수 있으나, 이번에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를 바라면서 상대방이 이전의 그 사람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 치유되지 않은 부분이 우리 삶의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우리의 잠재의식은 끝맺어지지 않은 과거의 상처를 끝맺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뭔가 감이 안 좋을 때 그것을 무시하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받고 치유되기를 원했던 자신의 마음에 공감해 주세요. 
 

- 숀과의 관계는 격한 분노와 불안, 혼돈이 가득했습니다. 숨겨져 있던 저의 모든 방어기제가 그와의 관계 속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의 행동이 다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그에게 다듬어지지 않은 분노와 미성숙한 감정적 반응을 보임으로써 관계에 악영향을 줬던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의 관계는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각자가 가진 상처를 서로에게 게워냄으로써 또다시 상처를 주고받는 그런 관계였습니다. 

- 치유 과정 중에 때가 되면,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패턴을 지속시키는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결국 내면으로 시야를 돌려야 하는 때가 옵니다.

 

- 패턴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탓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당신이 깨어날 준비가 되었으며 삶을 직접 통제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즉, 더 이상 스스로를 무력한 존재로 보지 않겠다고 선택하고, 당신의 넘치는 기개와 힘을 체현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지요.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장막에 가려져 있는 어떤 것을 기꺼이 살펴보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이제는 정말로 끝내야 할 필요가 있는 이 오래된 관계 스토리를 지금껏 당신이 어떻게 유발해 왔는지를 깨달아 변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마음, 판단, 화난 생각에 책임을 지는 것, 자신이 탓하고, 투영하고, 비판하고, 불평하는 방식에 책임을 지는 것, 삶에 변화를 주는 것, 자신의 두려움, 바람, 욕구와 직접 소통하는 것, 결계선을 세우는 것도 다 여기에 포함되는 일입니다. 

 

- 진정한 책임지기 작업은 자기 연민과 짝을 이루어야만 효과적입니다. 스스로를 수용하는 마음을 내어 패턴 속 나의 모습에 대한 책임을 질 때, 더 깊은 자아 인식의 문이 열립니다. 치유는 과거를 지우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치유는 당신의 삶을 은밀히 지배해 왔던 것들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책임지기 작업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이 작업은 우리 자신을 완전히 직면해야 하는 작업이면서도 우리를 수치심과 자기 심판 속으로 빠뜨릴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기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순수한 아이를 기르는 다정한 부모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면 패턴 속 나의 모습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가능합니다. 

 

- 때로는 자신의 마음, 감정,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에서 우리가 얻는 바는, 내 삶의 통제권을 내가 다시 쥐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패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모르는 상태로 속 편하게 살면서 일시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자면, "괜찮은 사람을 찾으면 상황이 바뀔 거야"라고 믿으면서 똑같은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운명이라는 말도 됩니다. 나의 관계 패턴에 내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음을 깨닫고 -이 말인즉, 관계 패턴을 변화시킬 능력도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책임을 져야만 패턴도 변화합니다.  

 

-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통합된 인간, 의식적인 파트너, 배려심 있는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책임지기 작업을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때때로 지나치게 비판적인 인간, 가혹한 인간, 공격적인 인간, 상대를 무시하는 인간, 회피 성향의 인간, 통제하려는 인간, 지배하려 드는 인간, 방어적인 태도의 인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어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내 삶 속으로 들였던 과거의 나를 용서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하지만 진실은, 누군가에게 심적 고통과 아픔을 줄 가능성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겁니다. 우리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말입니다. 언제까지고 지옥 같은 상황에 빠져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간의 일 속에서 교훈을 배운 뒤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 그동안 그림자 속에 숨어 있었을지 모르는 당신 성격의 어떤 측면을 발견했다면, 자신의 감정체(emotional body)를 친절하게 돌봐주세요. 그리고 자신의 패턴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곧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자기 인식을 통해 자신감과 감정적 성숙, 리더십을 계발합니다. 

(주 : 전체론적 치유(holistic healing)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는 네 가지 몸이 있다. 육체(physical body), 정신체(mental body), 감정체(emotional body), 영체(spiritual body)가 바로 그것이다. 감정체는 세상에서 경험한 것들을 통합시키고 이해하는 몸이며, 육체와 정신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감정체는 우리가 반응하는 방식, 무언가를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특정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부정하거나 덮어버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랑스럽지 않고, 매력적이지 않고, 생존에 위협이 된다고 믿는 그런 부분들이지요. 감정적 프로그래밍도 이러한 억압의 한 측면입니다. 우리는 주변 세계로부터 무엇이 받아들여지고 무엇이 받아들여지지 않는지에 대한 단서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르면서 자신의 성격 중 어떤 성격은 억압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가장 친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마음속 지하실로 내려보냅니다. 자신의 모습을 거부하고 그것과 완전히 단절되면 그 모습들은 다른 틈으로 삐져나와 관계에 큰 혼란을 일으키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 저는 책임지기 작업을 완전히 체화하기 전까지, 또는 남의 인정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내면 작업의 은밀하고 사적인 과정을 공유할 수 있기 전까지는 이를 공유하지 말기를 일종의 지침으로서 추천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은 당신이 기꺼이 자신의 연약한 속마음을 공유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워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정말 원치 않았던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당신이 자신의 내적 과정을 가슴속에 잘 간직해 두었다가 당신이 믿을 수 있는, 내면 작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그것을 공유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상담사, 코치, 영적 안내자, 친구 또는 파트너와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죠. 이들이 당신의 연약한 부분을 다정하게 받아줄 마음을 지닌 사람임을 보여왔다면 그들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아니면, 당신이 바랐던 반응을 얻지 못했을 때 떠오르는 모든 생각과 감정에 기꺼이 책임을 지면 됩니다.

 

- 기분이 안 좋을 때나 예전의 익숙한 대처방식으로 되돌아갔을 때, 스스로에게 더 연민 어린 마음을 낼 수 있느냐 내지 못하느냐가 자기 인식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합니다. 수치심이나 죄책감에 기인한 반응에 빠져 있을 때는 완벽이 당신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소중하고 순수한 아이에게 내어줄 따뜻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과 대화하세요. 
 

- 당신의 몸은 신성합니다. 당신의 에너지는 신성합니다. 연인과 친구를 지혜롭게 선택하세요. 이 삶은 당신을 깎아내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낭비하기에는 너무 소중합니다. 

 

- 하지만 인생은 일목요연한 목록들로 정리할 수 없고,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아차리려면 체크 박스에 V 표시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미묘한 뉘앙스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장에서는 적신호, 황신호, 청신호를 자세히 알아볼 것인데, 적신호보다는 청신호에 주요 초점을 맞춰 알아볼 것입니다. 

 

- 생각해 봅시다. 만약 우리가 언제나 적신호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어떤 걸 끌어당기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적신호만 '더' 끌어당길 겁니다. 누군가를 만나거나 데이트를 나갈 때마다 적신호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는 어떤 모습이며 어떤 느낌인지에 대한 기초를 배우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면 진짜 관계의 청신호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고, 당신과 교류하는 사람들에게도 그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장에서는 진짜 적신호가 켜졌을 때와 가짜 경보음이 울릴 때를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룰 겁니다. 다시 말해, 그것이 직관인지 두려움인지를 구별하는 것이죠.

 

-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이혼은 엄청나게 금기시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연인들은 아주 짧은 교제를 한 뒤 결혼했고, 결혼생활이 불행하더라도 같이 지냈지요. 이제, 우리 사회는 완전히 그 반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관계를 빨리 정리할 수 있게 되었고, 관계가 잘 안 풀리더라도 그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는 일이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모든 요구를 100퍼센트 충족시켜 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 중요한 것은 언제가 관계를 끝내야 할 때인지, 언제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관계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할 때인지를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관계에 있어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달린 문제니까요.

 

- 일반적으로, 당신이 교제 중이며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 상호 간의 사랑, 존중, 끌림, 그리고 함께 내면 작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관계는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둘 중 하나 또는 둘 모두 관계 개선을 원하지 않거나, 자신의 행위가 상대에게 어떤 해를 주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아무 데로도 가지 못하는 다람쥐 쳇바퀴를 탄 것과 같습니다.

 

- 만약 당신의 몸이 '노'라고 말한다면, 그 말을 들으세요. 당신은 '내면 작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상황에 구태여 머무를 필요가 없습니다. 때로는 그 사람을 떠나는 일이 내면 작업을 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 본질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쌓아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기꺼이 그렇게 할 의지가 있는 경우에만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적신호가 켜진 관계에는 대부분 그럴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은 한 파트너가 의지를 보이지만 다른 파트너는 그걸 원하지 않는 형태지요. 이런 상황에서 패턴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그 관계에서 벗어나 혼자 내면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 당신과 요란스러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 소울메이트이거나 쌍둥이 불꽃일 가능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그 관계에 계속 머물러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으며, 둘이 함께할 운명임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에게 수많은 소울메이트가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영혼의 여정을 함께하는 영혼들은 고작 한두 명이 아니라 백 명 이상이라고 믿습니다. 친한 친구, 가족 구성원, 연인, 그리고 심지어 반려동물도 우리의 소울메이트일 수 있습니다.

 

- 우리에게 한 명의 소울메이트 -신화에나 나오는 '정해진 짝'- 만이 주어진다는 생각은 결핍에 초점을 맞춘 사고방식을 따르게 만들고, 유익하지 않은 것에 매달리게 만듭니다. 영적인 연결은 결코 자기 방임의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소울메이트와 관계가 생길 수도,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관계를 놓아버려야 할 때 그것을 놓아버려도 괜찮다는 것을 믿으세요.

 

- 직관은 과거에서 기인한 두려움과 종종 헷갈리기도 합니다. 과거에 나쁜 관계를 맺은 적이 있거나 트라우마를 촉발하는 트리거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은 관계와 관련한 당신의 가장 큰 두려움을 증명할 증거를 매우 능숙하게 수집합니다. 무시당하는 것, 통제당하는 것, 상처받는 것,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 느낌 등이 이러한 가장 큰 두려움에 속하지요. 직관을 훈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내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내 상처와 두려움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를 알고, 또 스스로 이를 책임지면 몸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있게 됩니다. 

 

- 두려움은 대개 시끄러운 머릿속 혼잣말이나 이야기 지어내기, 또는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예측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반면 직관은 '본능적인' 감각이자 '내적인 앎'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관은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식의, 두려움에 휩싸인 요구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은근한 속삭임에 가깝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우리는 대개 에고의 환상으로 되돌아갑니다. 앞에서 말했던, 도망쳐서 숲에서 혼자 살겠다는 저의 환상처럼 말입니다. 직관을 느꼈을 때도 두려움을 느꼈을 때처럼 어떤 행동을 취해야겠다는 충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의 충동은 우리의 최고선에 도움이 됩니다. 두려움과 투영은 직관과의 진정한 연결을 막고, 우리가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떠올리게 하거나 무언가를 심판하게 만듭니다.

 

- 내면의 목소리와의 건강한 연결은 우리가 맑은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볼 때 진정으로 가능해집니다. 직관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는 몸과 마음이 두려움의 메시지를 전할 때 그것이 참인지를 면밀히 검토해 보는 일도 포함됩니다. 그러면 과거 경험이 아닌 진실에 기반한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조던은 저를 판단하거나 저의 두려움에 맞장구쳐주지 않은 채로 제가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제가 현실로, 현재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부드럽게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면 작업에 충실한 사람들과 맺은 우정의 힘입니다.

 

-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하세요. 필요할 때 기꺼이 당신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친이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은 필수입니다. 인습적인 우정에서는 서로 의기투합하여 전에 만났던 사람에 대한 뒷담화를 하거나 친구가 파트너와 싸울 때 친구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사람들은 타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원하며, 때로는 자신의 경험을 인정받았다는 기분을 가장 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이런 소망이 파괴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의식적인 우정 관계에서 친구의 역할은 경청하고, 호기심을 가져주고, 잠재적으로 자기 성찰과 치유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제가 벤에게 저의 두려움을 투영했을 때 조던이 부드럽게 저를 깨운 것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이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을 때 도움을 줄 것이라 믿을 수 있는 친구나 신뢰할 수 있는 상담가, 코치 또는 안내자를 적어도 한 명쯤은 원합니다.

 

- 두려움이 하는 말이든, 직관이 하는 말이든 간에 뭔가가 잘못된 것 같다고 느껴지면 절대 그것을 무시하지 마세요. 자신의 두려움에 공감해 준다는 말은 그 두려움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어떨 때는 두려움이 생길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또 어떨 때는 변화가 임박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서 두려움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결국 편안해지고자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삶에서 큰 변화를 겪어야 할 때 얼마간은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무척 행복한 일이 일어났을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 두려움은 신성한 것입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존중하는 일은 기꺼이 연약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며,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 다정한 관심을 쏟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두려움이 절대적인 진실인 양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신, 두려움이 올라오면 스스로를 탐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자신을 더 알아보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의식적으로 두려움을 향해 나아가면 어떤 상처가 활성화되더라도 그 상처를 해결할 기회가 생깁니다. 당신이 아끼는 사람에게 내밀한 속 이야기를 터놓겠다고 선택하는 것 역시 그 사람에게 당신과 함께 치유될 기회를 주는 행동입니다. 반대로, 당신의 두려움이 이 사람 또는 관계가 당신과 맞지 않다는 현실을 가리켜 보이고 있다면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해 줄 질문들, 즉 물어볼 필요가 있는 질문들을 직접적으로 자문해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모든 것 속에 당신을 위한 가르침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경계선을 침범한다는 것은 당신의 목소리를 내라는 뜻입니다. 누군가가 당신과 친밀해지는 것을 피한다는 것은 당신이 관계 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해 보라는 뜻입니다. 때로 거절처럼 보이는 그것은 사실 당신의 힘을 되찾으라는 부름입니다.

 

- 경계선은 우리의 에너지 상태가 어떤지, 우리가 얼마나 온전한 상태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상대를 기쁘게 해줘야 할 것 같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 달리 말하면 상대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노'라고 말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들을 온전히 믿지 않습니다. 경계선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사랑을 지키고 싶다는 열망에 기인한 특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개 그런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경계선의 부재는 깊은 관계를 맺는 데 장애물이 됩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경계선은 우리가 삶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반영하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반영하며, 상대에게 진솔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 경계선은 깊은 관계를 맺을 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경계선은 우리의 인간관계를 강화해 주며 우리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게 해 줍니다. 상대방을 보이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도 괜찮으며 상대방의 욕구를 존중하려면 상대를 믿어야 한다는 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경계선 문제는 대개 나 자신과 내 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건강한 한계선을 정하는 것은 나 자신을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계선을 세우는 것은 또한 '내'가 나 자신의 감정적, 영적, 신체적 행복에 있어 무엇이 최선인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기도 합니다.

 

- 자신만의 경계선을 자신 있게 세운다는 것은 기꺼이 ‘노’라고 말하거나, 경계를 침범한 사람과 더 이상 만나지 않거나, 누군가가 나의 경계선을 연달아 침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것은 나의 의도를 명확히 정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경계선을 세우나요? 아니면 스스로를 해로운 행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계선을 세우나요? 당신은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경계선을 세우고 있나요? 아니면 사랑의 마음으로 경계선을 세우고 있나요? 

- 만약 경계선을 세웠는데도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에 책임을 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표현하면 친절하면서도 단호할 수 있고, 의사 전달 방식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반을 다져 놓는다면 더 이상 자신의 선택을 해명할 필요 없이 삶을 스스로 통치하게 됩니다. 또, 진정하고 진실한 나 자신으로서 편안히 있게 되며,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들과 더 깊은 유대를 맺게 됩니다.

 

- 잠시 내면에 집중하면서 가장 빛나고 힘 있는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보세요. 나의 온전한 가치를 아는 기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나의 '예스'와 '노'를 믿는 기분,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분, 나 자신을 위해 한계선을 정하고 그것을 존중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 이 책의 4부 그리고 이번 장은 당신의 경계선,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어떤 식으로 사랑받고 싶은지, 관계 속에서 어떤 것을 주고받고 싶은지를 명명백백히 알아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당신의 성장 도전과제가 무엇인지도 알아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자신감을 더 키워서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를 상대와 명확히 의사소통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겠다는 말입니다. 

 

- 경계선이란 나의 신체적 공간, 느낌, 욕구, 책임을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분리해 주는 보이지 않는 선과 같습니다. 경계선이 최고로 잘 기능하면 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계선은 자존감과 엮여 있습니다. 어쩌면 경계선을 세우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는 한계선을 정하면 모두가 나를 떠날 것이고, 결국 나는 혼자가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 때문입니다.

 

- 만약 경계선을 세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요구해도 괜찮은 것이 무엇인지 (이 부분은 다음 장에서 설명할 것입니다), 나와 타인 사이 어디쯤에 선을 그어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을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경계선을 세울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민감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사람들의 감정을 보호해 주는 것이 당신이 할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당신은 상대방이 보일 수도 있는 어떤 반응을 두려워한 나머지 경계선을 세우지 않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당신에게 경계선을 세웠을 때 그것을 자신에 대한 거부로 해석함으로써 상대가 방어적이라거나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이러한 패턴은 자존감이 높아짐에 따라, 그리고 나만의 경계를 세우면 내 삶에 괜찮은 사람만 남게 될 거라는 믿음이 생김에 따라 점진적으로 치유됩니다. 

 

- 감정적 경계선이 명확하면 나와 타인 사이에 적절한 감정적 거리를 둘 수 있게 됩니다. 건강한 감정적 경계선은 상대에게 너무 퍼주거나, 모든 책임을 다 나에게로 돌리거나, 상대를 감정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경험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느끼거나 하는 일들을 막아줍니다. 감정적 경계선이 명확하면 타인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의 경험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내 몸에 거하면서 나만의 경험을 온전히 겪을 수 있습니다. 감정적 경계선이 확고하지 않으면 동반의 존 상태에 빠지기 쉬우며 밀착(enmeshment) 상태에 빠지기도 쉬워집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에게 나라는 사람이 흡수되어 버리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 하나하나가 내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정신적 경계선은 자신만의 생각, 가치관, 의견을 가지고 자아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나와 다른 타인의 그것 역시 존중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정신적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으면 타인이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할 때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고, 타인의 피드백을 받을 때 방어적일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판단을 나 자신의 판단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 경계선이 쉽게 흔들리는 상태에서는 나와 타인의 차이에서 위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열린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나의 것을 상대에게 투영하고, 상대를 내 마음대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 하지만 건강한 수준의 정신적 경계선이 세워져 있을 때는 타인의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있고,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 그것들을 즉시 개인적인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누군가가 우리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그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정신적 경계선이 명확히 세워져 있으면 무엇이 내 마음에 공명하며 무엇이 공명하지 않는지를 구분하는 필터를 가질 수 있는 동시에, 그때그때 마음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내적 유연성을 지닐 수도 있습니다.

 

- 명확한 영적 경계선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그들만의 길을 존중하고 거기에 간섭하거나 불필요한 영적 조언을 하지 않는 것, 그들만의 에너지 버블 energy bubble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에너지 버블 혹은 에너지장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타인의 에너지적 경계선을 존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민감성을 되찾고 마음의 속도를 늦추게 되며, 이를 통해 에너지를 진정으로 감지하고 느끼게 됩니다. 에너지적 경계선을 존중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우리는 더 자비로워지고, 상대의 말을 더 경청하게 되며, 더 건강한 친구이자 파트너이자 공동체 구성원이 됩니다. 건강한 영적 경계선을 갖고 있는 사람은 타인을 구해주고, 고쳐주고, 깨우쳐주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 우리는 치유의 길을 걷고 있으므로, 영적인 경계선을 세우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아마 우리 모두는 한 번쯤 다른 누군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조언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우리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우리에 대한 질문을 하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안다면서, 혹은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잘 안다면서 우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이나 추측을 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 만약 사람들이 삶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자신의 신념이나 개념을 타인에게 투영한다면, 어떤 면에서 그것은 타인의 운명에 개입하는 일이 됩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교훈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 있는 것이며, 각자의 학습 과정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좋은 영적 경계선을 갖추고 있는 협력자, 안내자, 코치 또는 상담사는 다른 사람의 현실 역시 타당할 수 있다는 이해심이 담긴 지침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대부분은 어떤 분야에서는 경계선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아주 건강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 관계에서 건강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가족 관계 혹은 파트너 관계에서는 경계선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대부분의 친구들과는 건강한 경계선을 지키고 있지만, 부모님이나 과거의 양육자를 떠올리게 하는 누군가와 교류할 때는 경계선 문제 때문에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 다음 설명을 읽으면서 당신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경계선 유형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세요. 각 경계선 유형의 설명 아래에는 균형을 되찾는 연습법이 나와 있습니다. 그 연습법을 읽을 때 몸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주목하세요. 에고는 성장의 움직임을 감지했을 때 성장의 길에서 벗어나려 하거나 저항함으로써 방어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내면의 소리는 두려움에 의해 지배되지도, 마음이 지어낸 이야기와 함께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나의 진실을 식별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련의 감각, 진동 또는 소리입니다. 내면의 소리는 우리 각자에게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고 내면의 소리가 나의 삶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몸과 조화를 이루는 일은 내가 가진 진정한 힘에 이르는 길이 됩니다. 치유되고, 평화로워지고, 원하는 삶을 창조할 수 있게 해주는 주문과 마법은 모두 나의 몸 안에 있습니다. 

 

- 몸의 감각은 우리가 '예스'라고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노'라고 말해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오장육부에서 어떤 격렬한 느낌, 수축하는 느낌, 무거운 느낌이 느껴지거나 즉각적인 두통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몸이 '노'라고 말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찌르르한 느낌, 확장되는 느낌, 가볍게 열리는 느낌 또는 '따뜻한' 느낌은 몸이 '예스'라고 말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 말과 목소리는 당신 내면의 '예스' 또는 '노'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많이 망설이는 성격이라면 당신이 하는 말과 목소리의 톤이나 진동에 주목하세요. 그것은 긍정적인 톤과 진동인가요? 아니면 부정적인 톤과 진동인가요? 이러한 자기 탐구 연습은 어떤 것이 좋은 느낌이고 어떤 것이 나쁜 느낌인지 몸이 알려줄 때, 그것을 익숙하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은 심지어 예와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질문들에도 적용됩니다. 

 

- 우리 중 어떤 이들은 '즉각적으로' 어떤 것에 대해 알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대개 가슴, 심장 또는 비장/신장 부위에서 일어납니다. 만약 당신이 '번쩍' 하고 어떤 통찰을 내려받는 편이라면, 그러니까 즉각적으로 '노'라고 말하는 편이라면 사람들은 당신을 충동적인 사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당신은 즉각적인 삶을 신뢰하지 않고, 그것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느라 머릿속에서 자기 자신과 언쟁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해야 할 연습은 이러한 통찰을 신뢰하고, 이것에 몸과 마음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 만약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타입이라면,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마음이 급해지거나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은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해야 할 연습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존중하고 스스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입니다. 

 

- 우리 중 어떤 사람은 크라운 차크라 crown chakra (정수리 부위)가 열리면서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저는 다운로드를 받을 때 빛의 관(tube)이 정수리에 집중되어 내려오는 기분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가 몸 안으로 불쑥 들어오는 식으로 이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당신이 해야 할 연습은, 당신과 공명하는 방식으로 영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성의 안내를 더 잘 받을 수 있습니다. 

 

- 우리는 그동안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이런 태도는 오히려 직접적이지 못한, 에두른 의사소통으로 이어지며 우리의 진정한 감정을 회피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못된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자신의 말에 사탕발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 경계선에 대해 소통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당신이 왜 이러한 경계선을 세웠으며 경계선을 세움으로써 어떤 상황이 연출되면 좋겠는지를 명확히 알리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당신이 풍기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의도에 집중하면 그 의도가 상대에게도 전달됩니다. 

 

- 만약 당신이 두려움에 빠져 있거나, 과거의 상처가 활성화된 상태에 있거나, 화가 나 있다면 그것 또한 상대에게 전염됩니다. 건강한 경계선을 세우는 법을 처음 배울 때는 한 극에서 다른 극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마침내 폭발해 버리기 전까지 조금씩 조금씩 마음속에 안 좋은 것들을 꾹꾹 담아둘 수도 있고, 경계선이 아예 없었다가 갑자기 굳건한 마음의 벽을 세워버림으로써 사려 깊다기보다는 공격적이거나 냉혹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경계선을 침범당한 적이 있었다면 경계선을 세우는 일이 과거의 상처를 활성화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의도한 바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저번엔 잘 안 됐던 것 같아. 다시 해볼까?” 

 

- 경계선을 세우기 전에는 잠시 심호흡을 하고 몸에 집중해 보세요.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는지를 생각해 보고, 이 경계선 이면에 깔려 있는 당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느껴보세요. 경계선을 세우는 것에 편해지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어떤 경계선을 세우는 일은 다른 경계선을 세우는 일보다 더 쉽기도 합니다. 

- 아래의 연습을 할 때는 스스로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항상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 "사랑해"라는 말을 듣거나 한다고 해서 그 관계에 존중, 정직, 진정성, 표현의 자유 등이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우리는 타인을 사랑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당신을 최우선으로 여겨줄 수 있는 건 오로지 당신 자신 뿐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고, 상대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그가 우리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누군가의 고통의 근원을 이해한다는 말은 곧, 그 사람이 상처로부터 기인한 행위를 하고 있으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반복하고 있음을 알아본다는 말입니다. 상대를 악마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고, 상대의 행동이 나의 가치를 규정하도록 놔둘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해주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거나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할 책임이 없으며, 밑 빠진 독처럼 다른 사람의 트라우마를 끝없이 받아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에너지를 지키고, 스스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 당신은 세상의 이런저런 경계선들을 죄다 모아 머릿속에 넣어둘 수는 있지만 '경계선을 세우는 것은 못되고 이기적인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절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당당하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스스로의 권리와 힘 그리고 분노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가끔 경계선을 세우지 않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융통성 없는 경직된 경계선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용당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거나 풀어야 할 통제 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나아가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내디뎌보세요. 

- 연습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사소한 경계선을 세운 뒤 그것을 지키는 일입니다. 내 삶에 일으키고 싶었던 작은 변화를 한 가지 정해도 좋습니다. 알코올 섭취량을 제한한다거나, 비상금을 매달 조금씩 저축한다거나, 직장 상사에게 적절히 선을 긋는다거나, 매일 일과 중에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하는 일은 거창한 계획이라기보다는 사소한 일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만나고 싶어 하는 상대의 모습을 스스로 체현하려면 이런 사소한 일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스스로 세운 경계선을 지키고 존중하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에고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방식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것에 책임질 때, 우리는 의식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의식적인 관계라고 해서 권력 다툼이 아예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두 파트너 모두 높은 수준의 깨달음을 얻어 하루도 기분 나쁜 날 없이 사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커플(또는 각 개인)이 성숙하고 진화하면 그들의 관계 방식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에너지의 사용에 더 유의하기 때문에 합이 잘 맞지 않았던 작은 순간이 장기적인 갈등이나 큰 갈등으로 번지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이죠. 

 

- 우리 문화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너무나 많은 거짓 이야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느낌이라는 둥, 영원한 지복 같은 느낌이라는 둥의 그런 이야기들.

 

- '핵심 가치'란 우리가 따라서 살고 있는 신념과 지침들을 말합니다. 존경, 성실, 정직, 충직, 관대함 등과 같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특성들이 이러한 핵심 가치들이지요. 이러한 가치들은 우리의 '최상의 모습'은 무엇이며, 관계 속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한 확실한 지침이 됩니다.  

 

- 스스로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 잘 알고 있으며 그러한 가치관을 변함없이 고수한다면 내 주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경계선을 알게 됩니다. 나의 진실을 알면 그 진실에 대해 소통하기도 훨씬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가치관이 있다는 것은 나의 진실과 동조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주변 사람들의 가치관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지 말해줄 사람을 찾아 헤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반복되는 삶의 패턴 속에 갇혀버렸다고 느끼는 상태는 사실 우리의 핵심 가치와 단절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과하게 신경 쓰거나, 인정받으려 하거나, 자기 자신을 완전히 방치하고 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갈망하는 관계를 끌어당기는 능력도 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핵심 가치를 주장하는 일이 어쩌면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에너지에 걸맞은 환경과 사람, 상황들을 불러오고 또 걸러내게 됩니다. 

 

- 이혼 후, 저는 다시는 저 자신을 방임하고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제 가치관과 맞지 않는 관계를 지속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제가 열망하는 것을 따라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생각 덕분에 관계를 맺을 때 힘 있는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힘은 외부에 휘두르는 힘(power over)이 아닌, '내적 힘'(power in)이었지요. 저는 스스로에게 100퍼센트 진실해야 한다고 느꼈으며, 제 가치를 똑똑히 인지하면서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외로운 밤을 지새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 내가 나의 가치를 알게 되면, 관계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나를 선택해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내가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죠. 우리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 나를 괜찮다고 생각할까?"와 같은 생각의 틀에서 "이 관계가 나에게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의 틀로 옮겨갑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원해도 된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리고 에너지를 외부에 쏟는 대신, 내면의 메신저가 길을 안내하도록 합니다.

 

- 나의 가치관에 따라 산다는 것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질들을 체현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외부를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저것을 요구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을 직접 체현하며 살기 위해서는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의 진실과 어긋난 지점이 없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 우리 자신의 진실과 어긋나 버린 가치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헌신'이라는 가치가 가장 공통적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의 헌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면서 스스로가 헌신을 체현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갈망하는 모든 자질들은 우리의 내면에서 먼저 체현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체현한다는 것은 "나는 이런 자질들을 원한다"가 아니라 "나는 이런 자질들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 그 자질들 자체가 되는 연습을 하면 우리는 자성을 띠게(magnetic) 됩니다. 우리의 삶을 보완해 주는 사람들,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삶 속으로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진정한 내적 자유와 만족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창조한 이 세상은 깊은 중심에서부터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 자신의 가치관을 체현하는 일은 매일의 연습입니다. 만약 당신이 연민 어린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 다른 사람에게 연민 어린 소통을 어떻게 체현할 수 있을까요? 만약 당신이 헌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삶 속에서 헌신을 더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당신이 재미와 모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어떻게 더 많은 재미와 모험을 불러올 수 있을까요? '비커밍 더 원'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커밍 더 원'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펼쳐지는 마법, 진실, 헌신의 길로서 대하는 일입니다.  

 

-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면 '얼마나 치유되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이것이 바로 치유 과정의 함정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다음의 질문들을 물어보세요.

"나는 나와 맞지 않는 것에 '노'라고 말할 힘이 있는가?"

"나는 공허한 마음을 구태여 채우려 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가?"

 

- 두 질문 모두 대답이 "그렇다"라면, 당신은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만약 대답이 "아니다"라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행동들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보세요.

 

-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겠다는 의도나 의지를 갖고 관계를 맺기보다는 별생각 없이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해진 채로 자라왔습니다. 당신에게 있어 관계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정의해 보는 일은 다음에 나올, 이 책의 마지막 리추얼인 '러브 맵'의 토대가 됩니다. 오래된 관계 모델을 잊고 더 주체적인 버전의 관계 모델을 체현하려면 소모적인 관계 관습적인 관계, 성장을 지향하지 않는 관계와 생산적인 관계(의식적인 관계, 성장 지향적인 관계)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 무엇이 관계를 '의식적'으로 만들까요? 첫째로, 각 파트너는 스스로와 투명한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모든 생각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관찰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시작됩니다. 관계 속에서 시종일관 완전히 의식적인 사람은 없지만, 큰 기쁨과 편안함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스스로 높은 수준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충분히 신뢰하기 때문에 가끔은 자신이 틀릴 수도 있으며 남에게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니면 오늘이 자신의 마음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날임을 인지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머리와 가슴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마음을 점검할 수 있고 몸의 지혜를 신뢰할 수 있으며, 속도를 늦춰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소모적인 관계'는 외로움이나 불편한 감정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뭔가가 빠진 느낌을 채우고 싶다는 갈망에서 생겨난 관계지요. 반면, '생산적인 관계(의식적인 관계)'는 다른 목적 없이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는 관습적인 관계가 해줄 수 없는 방식으로 영혼 차원에서 우리에게 자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의 에너지를 잘 돌보려면, 그리고 그 에너지에 도움이 되려면 호혜성 (reciprocity)에 입각하여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 소모적인 관계에서, 모든 에너지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빨려 들어갑니다. 이런 관계는 순간적으로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지만 그 좋은 기분이 지속되지 않으면 우리는 파트너를 비난하거나 또 다른 권력 싸움에 다시 빠져버리기도 하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쪽 혹은 둘 모두 끊임없이 에너지를 빼앗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결국 우리는 상대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집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고통을 없애줄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 끝없이 다른 파트너를 찾아 떠납니다. 

- 반면, 생산적인 관계는 우리의 목적의식을 북돋아주고, 우리가 세상과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호혜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됩니다. 생산적인 관계는 영적, 감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관계가 항상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관계란 모름지기 어떠해야만 한다"는 식의 오래된 관념들을 놓아주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깊은 의식 속을 자세히 고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자연의 품 안에 있는 소박한 집에서 직접 먹을 음식을 기르고, 가정을 꾸리고, 조용한 삶을 사는 게 당신의 꿈이라면,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당신의 꿈이 여행을 하며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라면,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구도자이고 영계와 물리계 사이에 존재하는 미지의 차원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길 원한다면,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 자신의 꿈과 가치관에 따라 살겠다고 마음먹으면, 우리는 영혼 깊은 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게 됩니다. 자기 주장이 확실한 사람은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욕망을 감추고, 자기 자신을 맨 뒤로 제쳐두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런 사람이 아닙니다. 

- 미디어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우리 자신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꿈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려면 굳이 시끄럽게 굴거나 대담하게 굴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고요한 자신감만 있으면 됩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있다"는 내적인 앎과도 같습니다. 또한 이 자신감은 "나는 타인의 허락이나 인정이 필요치 않다"는 너무나도 깊은 앎, 영과 연결된 그런 앎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여기서 놀라운 점은, 우리가 자기 자신과 이런 강력한 관계를 맺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판단과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감으로써, 우리는 매일의 일상과 관계 속에서 상처가 아닌 진정한 자아를 반영할 수 있는 길을 닦아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행하는 내면 작업의 반영입니다.

 

- 당신과 함께 '비커밍 더 원'을 향한 여정을 마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내면 작업에 대한 당신의 열의를, 그리고 당신이 이 여정 속에서 새로 알아내고, 치유하고, 변화시킨 모든 것들을 스스로 축하하길 바랍니다. 저는 고통스러운 패턴을 깨고, 가슴으로 살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끊임없이 영감을 받습니다. 

- 당신이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하는 작업은 당신 주변의 모든 것과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연결되어야 할 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더 안전하고 연민 어린, 더 사랑 가득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지금쯤이면 당신도 잘 알겠지만, 당신은 여전히 영적인 면, 감정적인 면, 기타 다른 면들에서 당신과 잘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끔 끌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여러 도구들을 통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확실하게 긋고,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당신에게 생겼습니다. 이 책에 나온 신체적 연습과 심상화를 거듭할수록,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점점 더 편안해질 겁니다.  

  



- 책을 읽으면서 거쳐온 지금까지의 모든 여정을 이 러브 맵에 반영해 보세요. 러브맵은 당신의 삶과 미래의 관계를 위해 세운 의도를 상기시키는 물건입니다.

 

 

1단계: 내가 원하는 사랑을 그려보기



마음이 차분하고 안정되었을 때 아래의 질문들에 답하며 글쓰기를 해보세요. 초를 켜고, 차를 마시고, 좋은 음악을 틀어둔 다음 몸과 마음을 흘러가는 대로 내맡겨보세요. 만약 어떤 질문에 확실히 답하기가 힘들다면 시간을 좀 갖고 14장에서 알아냈던 핵심 가치들을 되돌아보세요. 

만족스러운 관계에 대한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무엇이 당신에게 만족감, 편안함, 유대감, 친밀감을 느끼게 하나요? 

만약 당신이 사랑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고히 말하는 것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면, 무엇을 원할 건가요?

(망설이지 말고, 원하는 그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어떤 사람을 파트너로 만나고 싶나요?

(마음속에 떠오르는 대로 미래의 상대에게 바라는 모든 특성들을 다 써보세요.)

당신은 파트너 관계 속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 관계에서 어떤 느낌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고 싶나요?

 

파트너가 당신을 어떤 사람으로 느꼈으면 좋겠나요?

파트너와 함께 강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할 건가요? 

 

당신은 의식적인 관계에 어떻게 이바지하고 싶나요?

관계가 힘들어졌을 때, 갈등이 생겼을 때, 오래된 상처와 과거의 트라우마가 촉발되었을 때 어떻게 할 건가요? 

(갈등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 어떤 조치를 취할 건지, 시련이 찾아왔을 때나 자신과 파트너 관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어떤 사랑을 하고 싶나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있어 어떤 모습이며 어떤 느낌일까요? 

 

당신의 경계선을 어떻게 알리고 싶나요?

(상대방에게 당신의 경계선에 대해 언제, 어떻게 얘기할지 자세하게 써보세요.)

당신은 사랑을 따를 건가요? 아니면 두려움을 따를 건가요? 

 

사랑을 따르는 것은 어떤 모습이며, 두려움을 따르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만약 꿈에 그리던 파트너가 당신 앞에 나타났다면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눈을 감고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몸에서 어떤 감각들이 느끼지나요?

글을 다 썼으면, 적은 글을 스스로에게 읽어주세요. 내가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확신에 익숙해지세요.

 

2단계: 미래의 일상 써보기


이 단계에서는 당신이 꿈꾸는 관계와 삶이 어떤 모습일지 써볼 것입니다. 우리는 1단계에서 글쓰기를 위한 준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이미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현재형으로 적으세요. 상상력을 발휘해서 아주 상세하게 적어보세요. 당신의 미래를 마치 소설처럼 묘사해 보세요.

 

이 미래의 삶 속에서 보내는 하루는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떤 느낌일까요?

 

글을 다 적었으면 종이를 접어서 당신만 알고 있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거나 제단 위에 올려두세요. 

 

3단계: 시각적인 러브 맵 만들기


이제, 1, 2단계에서 적은 내용들을 통해 당신의 가슴이 가장 진실하게 원하는 열망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 마지막 단계를 하나의 리추얼이라고 생각하면서 진행해 보세요. - 당신의 마음과 온몸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리추얼 말입니다. 저는 전 세계 사람들의 온갖 창의적인 러브 맵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당신이 원하는 대로 러브 맵을 만들어보세요! 다른 사람들이 만든 러브 맵은 sheleanaaiyana.com/lovemaps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러브 맵은 당신이 꿈꾸는 관계 그 이상의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과의 관계, 주변 세상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로맨틱한 파트너 관계에 주로 초점을 맞춘 맵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테마를 가진 맵을 만들고 싶다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 활동은 당신이 논리 중심적인 두뇌에서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 프로그램 수강생들처럼, 당신도 이 맵을 액자에 넣어 방에 걸어놓거나, 냉장고에 붙이거나, 제단에 올려놓으세요. 

러브 맵 만들기는 수년 전, 제가 이혼했을 때 만들어낸 활동입니다. 저는 벤과의 파트너 관계를 준비할 때 이 활동을 활용했습니다. 러브 맵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개척하는 당신에게 영감을 주고, 당신을 격려해 줄 것입니다. 

 


- 1단계와 2단계에서 적은 글, 그리고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들을 참고해서 의식적인 러브 맵을 만들어보세요. 또, 다음의 질문들도 참고해 보세요.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파트너가 어떤 사람이길 원하나요?

새로 알게 된 당신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관계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대와 어떤 에너지를 주고받고 싶나요?

당신이 삶 속으로 들여오고 싶은 큼직한 테마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더 원'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