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장재웅
출판 : 북랩
출간 : 2018.03.30
분산되어 있던 근무지를 조금 정리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사실 이유가 먼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고 거기에 맞는 이유를 찾아낸 것에 가깝다.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이번 여름은 정말(?!)로 나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매번 하는 결심이지만, 이번에는. 이번에야말로.
닥치는 대로 읽어나가기를 잠시 멈추고 여유를 즐기며 보내고 있다. 그 덕인지 예전에 쌓아둔 책더미에도 손을 대보고 있는데, 타로를 깊게 공부하고자 했던 시기에 샀던 책들이 지금에서야 닿는다.
무엇이 더 옳고 정확한가를 논하는 것은 나의 몫이 아닌 듯하다. 다만 내게는 나만의 관점이 생긴 상태이고, 그것은 이 책의 저자와는 결을 달리한다는 점만 밝혀두고 싶다. 가지는 언제나 뻗어나간다. 같은 줄기를 공유하며 시작했더라도 각자가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해서, 혹여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하신다면 저자의 해석 및 주장과 인용된 정보를 구분해서 보시되 가능하다면 참고문헌으로 공개되어 있는 원전들을 함께 살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멈추지만 않으면 자신만의 관점이란 원치 않아도 생기게 마련이다.
멈추게 된다면, 자기 길이 아니었던 것이고.
모쪼록, 너무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걸어가시길.
- 나는 이 책을 어떤 특별한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각자 사람마다 타로를 대하는 방식, 공부하는 방식이 분명 존재하며, 그 방법이 어떤 방법이 되었든 인정한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특수성, 전문성 specialty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 타로 하는 사람들은 항상 겁이 많다.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상황에 대한 예지와 그것을 단정 지어야 하는 용기, 그리고 창조력을 강요받게 된다. 이것이 습관처럼 되면서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키는 방어기제가 많이 나타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틀렸다는 가정이 생기면 극도로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타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지식이 틀렸다는 것보다 공포스러운 것이 '내담자'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 타로를 공부했거나 타로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특별한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특별한 지식을 사사받기를 원하고 특별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사사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으며 자신이 특별하다는 오해로 인해 권위의식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가진 자와 가지고 싶어 하는 자 모두의 전문성을 잃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타로를 하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제일 무지한 존재로 소문나 있는 반면 또 다른 곳에서는 타로 해석을 잘한다는 소문도 듣는다. 내가 타로 해석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타로에 대해 무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타로는 카발라 Kabbalah, Qabalah, Cabala이다."
- 이 세 가지 방향성 중 가장 보편적인 개념이 사실 Cabala이다. 이것은 타로와 분명 상관이 있으나 이 개념을 정립한 곳이 '기독교'이기 때문에 크리스천에 의한 카발라는 타로의 맥에서 조금은 벗어난다.
- 타로는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 The Mamluk, 1302~1345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타로의 역사는 타로라는 개념 이전에 현재 타로라고 불리는 카드의 구조적 근본이 어디서 생겼는지를 말한다. 타로는 게임카드 Playing Card로 맘루크 왕조가 유럽을 침략하면서 전파된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이 광범위하게 세계를 정복하던 13세기 중반에 놀이용으로 사용된 이것은 유럽 전역에 스며들게 되었고 프랑스의 찰스 6세에게 자크맹 그랭고노 Jacquemin Gringonneur가 카드를 제작해 봉헌하면서 실질적 타로의 형태가 남았다고 전해진다.
- 14세기 르네상스 시대 조토 Giotto 양식의 부흥에 의해 타로의 이미지 형태가 만들어졌고 전체 덱이 보존되어 있는 최초의 타로는 듀크 필리포 마리아 Duke Filippo Maria 공작을 위해 만든 3개의 덱이다. 첫 번째는 14세기 초반 보니파시오 뱀보 Bonifacio bembo에 의해 그려진 놀이용 타로키 덱 Tarocchi deck, 두 번째는 14세기 중반의 브람빌라 팩 Brambilla pack, 그리고 세 번째가 프란세스코 스포르자 Francesco Sforza와 아내인 비안카 Bianca에 의해 만들어진 현재 최초의 타로라고 불리는 비스콘티 스포르자 Visconti-Sforza 덱이다. 16~17세기 마르세이유 Tarot de Marseille가 프랑스와 스위스의 타로 메이커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7세기말 밀레 Mellet는 카발라 시스템 Kab-bala system이 타로와 관련이 있다고 제시한다. 18세기 중반 엘리파스 레비 Eliphas Levi에 의해 Qabalah가 타로에 본격적으로 접목되었고, 18세기 후반 '골든던 Golden dawn'이 윌리엄 로버트 우드맨 William Robert Woodman, 윌리엄 윈 웨스트 William Wynn Westcott, 사무엘 리델 맥그리어 매더스 Samuel Liddell MacGregor Mathers 이 세 사람에 의해 설립된다. 19세기 초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 A. E. Waite와 파멜라 콜먼 스미스 Pamela Colman Smith에 의해 웨이트-스미스 타로가 만들어지고 19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Aleister Crowley와 프리다 헤리스 Frieda Harris에 의해 토트 타로 Thoth Tarot가 제작된다.
- 카발라 Kabbalah란, 유대교 신비주의로 정의된다. 초기 카발라는 성경의 이해를 통해 영적인 세계에 대한 경험과 그것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고자 하는 연구의 문헌이었다. 찰스 폰스가 쓰고 조하선이 번역한 카발라 Kabbalah에서 살펴보면 Kabalah는 실천적 Kabalah와 사변적 Kabalah로 나뉜다. 사변적 Kabalah는 구약성서의 내용을 논리적인 이해를 통해 파악하기 위해 한 문헌적 연구를 말하고 이는 타로를 만드는 구조와 사상이 되었다. 실천적 Kabalah는 현재 타로의 점술적 용도로 쓰이는 헤르메틱 카발라 Heremetic Qabalah이다. 실천적 Kabalah는 히브리어와 그 알파벳 숫자와 철학을 중요시하며 그것을 이용하여 영적 세계를 경험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써 연구되었다.
- 밀레 Mellet가 이 카발라 연구와 카발라 시스템 Kabbala system이 마법의 관련성을 보이는 것 같다고 제안한 이후에 엘리파스 레비 Eliphas Levi가 Kabalah를 타로에 접목시키게 된다. 이때부터 Kabalah는 Qabalah로 불리게 된다. 레비는 자신과 커뮤니티를 하는 제자들에게 '카발라의 원소 Elements of the Qabalah'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이 편지는 타로와 Qabalah의 연관성과 마법적 연결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한 파장이 신비주의 집단에 영향을 주게 된다. 레비는 장미십자회 Rosicrucians와 고위 프리메이슨 Freemason 학자인 케네스 맥켄지 Kenneth Mackenzie에게 여러 가지 타로 구조에 대한 제안을 했고, 크로울리는 레비가 타로 카드의 카발라시스템을 처음부터 제안했다고 제시한다.
- 이를 전달받고 연구한 또 다른 집단인 골든던이 창시됨으로써 홀리 카발라 Holy Qabalah라고 부르는 헤르메틱 카발라 시스템 Hermetic Qabalah System을 확립시켰다. 이러한 헤르메틱 카발라 Hermetic Qabalah는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 Arthur Edward Waite, 폴 포스터 케이스 Paul Foster Case,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Aleister Crowley가 연구하며 이끌었고, 웨이트 Waite와 케이스 Case는 Kabalah에 의한 숫자 '0'의 위치가 명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8(19번 경로 테트 Teth)'과 '11번(22번 경로 라메드 Lamed)'을 바꿨다. 이것이 일반적이고 고전적인 헤르메틱 카발라이다. 후에 크로울리는 이 순서의 변화는 양자리와 물병자리의 패턴을 '에녹서 The Equinox of the Gods'를 통해 재분석하여 불필요하다고 제시하였고 이때부터 새로운 헤르메틱 카발라가 만들어진다.
- 두 사람의 Qabalah의 개념은 차이가 있지만 맥락은 같다. 다만 작은 차이가 매우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전 헤르메틱 카발라와 현대 헤르메틱 카발라로 구분한다. 해외에선 이렇게 구분하진 않고 웨이트 카발라와 크로울리 카발라로 분류한다. 이 맥락의 차이가 크지 않기도 하고 웨이트의 개념이 대중적으로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현재는 웨이트와 케이스의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덱과 크로울리의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덱으로 나뉘어져 제작되고 있다.
- 어떤 사람은 카발라를 들으면 마치 종교를 전도하는 사람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카발리스트들은 카발라의 마법적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이 작든 크든 엄청나고 폭발적인 감동을 주기 때문에 흥분을 해서 말하곤 한다. 이런 맥락에서는 종교와 다를 바는 없다. 그래서 다소 사이비 같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지만 타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용할 수는 있도록 이것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 1912년에 발간된 소책자 <키발리온 Kybalion>은 타로의 보편적 원리를 7 문장으로 정리하여 타로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깊게 읽어봐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고대의 헤르메틱 카발라에 대한 근본적 원리를 담고 있다.
① 멘탈리즘의 원리 Principle of Mentalism. 유심론. 모든 것(영혼)은 마음에 있고, 우주는 정신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② 유사성의 원리 The Principle of Correspondence. 위와 같이 아래도 그러하고 아래와 같이 위도 그러하다.
③ 진동의 원리 The Principle of Vibration. 쉼 없이 움직인다. 모든 것은 모든 것들을 진동시킨다.
④ 극성의 원리 The Principle of Polarity. 모든 것은 이중적이다. 모든 것은 극을 가진다. 모든 것은 반대의 짝을 가진다. 같음과 다름은 서로 동일한 것이다. 반대는 속성 안에서는 같지만 그것의 정도는 다르다. 양극은 반드시 만난다. 모든 진리는 절반만이 진실이다. 모든 역설은 어쩌면 이미 조화를 이룬 것일 수 있다.
⑤ 리듬의 법칙 The Principle of Rhythm. 모든 것은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이 있다. 모든 것은 조수 Tides, 밀물과 썰물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은 상승과 하강이 있다. 모든 것은 진자운동 Pendulum-swing에 의해 나타난다. 오른쪽의 움직임의 척도는 왼쪽의 움직임이다. 리듬은 상호보완이다.
⑥ 원인과 결과의 원리 The Principle of Cause and Effect. 모든 원인에는 결과가 있다. 모든 결과는 원인이 있다. 모든 사건은 법칙성을 가진다. 우연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법칙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인과관계에는 여러 면이 있지만 정해진 법칙을 벗어나진 않는다.
⑦ 성별의 법칙 The Principle of Gender. 모든 것들은 성별이 정해져 있다. 모든 것들은 그것의 남성성 원리와 여성성의 원리를 가진다. 모든 측면에서 성별은 존재한다.
- 세피로트 Sephiroth.
카발리즘 Qabalism의 중심은 생명의 나무에 있다. 생명의 나무는 10개의 세피라 22개의 히브리어 알파벳, 4개의 세계의 구조로 ...
- 골든던이 제시한 이 마이너 아르카나 Minor arcana의 소속과 행성 매치는 <북 티 BookT>와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Aleister Crowley의 <토트덱 Thoth Deck>과 <토트의 서 Book of Thorh>를 참고하고, 텔레마의 대학 The college of Thelema의 '리브리티 Liber T'를 참고하였다. 다이온 포츈 Dion Fortune의 <미스티컬 카발라 The Mystical Qabalah>에 의하면 4개의 슈트 suits는 4개의 신성한 문자 '테트라그라마톤 Tetragrammaton יהוה : Yod, Heh, Vav, Heh'의 연금술적인 4가지 원소와 Qabalah의 4계에 연관된다고 한다. 각 원소들이 가지는 세피라의 성격과 속해 있는 4계의 연결구조 그리고 그것을 연금술 원소로 이해하는 것이 기본 명상 구조이다. 이는 현대에 들어 크로울리의 제자들이 설립한 대학인 College of Thelema와 골든던에서 기본으로 삼고 있는 구조이다.
- 가장 쉽게 표지자를 선정하는 것은 외관이나 외형을 보고 개인적인 판단으로 내담자의 표지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외모가 너무 좋다고 생각되어 '이 사람은 이성에게 매력어필이 잘될 거야'라는 식으로 표지자를 선정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손쉽고, 다른 절차 필요 없이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개인적인 가치관에 편중될 수 있고, 해석에 개인적 사심, 사견이 들어가기 때문에 핵심을 찌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것은 보통 초보자들이 타로에 익숙해지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 방법의 고급형에는 웜 리딩 Warm reading과 콜드리딩 Coldreading이 있다. 이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역시 카드로 한정하는 게 좋다. 웨이트는 <픽토리얼 키>에서 내담자가 40대 이상인 경우에는 코트카드의 King으로 선정하는 게 좋다고 하며, 머리 색, 눈동자색, 피부색으로 원소의 속성을 선택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 카드를 선택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앞서 말한 대로 일반적인 저서에서는 주문을 외우거나 방법을 정해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이 마법적 방법들에 대해서 알고는 있으나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므로 정보만 적어 두겠다.
- 텔레마에서 공부하는 성직자들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해석 시작 전 내담자 Querent를 나타내는 카드를 선택한 뒤, 그 또는 그녀의 성향 또는 성격을 결정하고 또는 점성학적 이해를 통해 정신적 성격을 파악한다.
② 당신의 왼손에 타로 카드를 쥔 뒤, 오른손으로 마법 봉을 쥐고 질문자에게 외친다. "I.A.O의 이름 아래, 나에게 관계되어 있는 3명의 위대한 천사 HRU에게 비밀의 지혜를 구할 것입니다. 이 카드 더미 위에 눈을 감고 손을 올리십시오. 그리하여 우리는 감춰진 것들에 대한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멘."
③ 내담자에게 카드를 건네주고 질문을 깊게 생각하며 카드를 셔플 shuffle 하도록 시킨다.
④ 카드를 선택하여 스프레딩 spreading 한다.
결국 표지자는 누군가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단서로써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정보를 철학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감으로든 알아낼 수 있다면 무슨 방법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 타로의 해석 원리는 타로를 헤르메틱 카발라 Qabalah를 통해 이해한 이후에 몇 가지 알고리즘을 거쳐 '치환 replace' 또는 '재구성 refram-ing'의 과정으로 들어간다. 이후에 이를 사용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써 '분석심리학'과 '카발라 Qabalah' 그리고 '수학'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수학과 철학의 연관성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대부분의 저명한 수학자들은 철학자로서도 매우 뛰어난 업적들을 남긴 데다, 미지의 것에 대한 탐구심은 수학과 오컬트가 다를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학자와 심리학자는 신비주의에 관심이 많았고, 반대로 신비주의자들은 과학적 개념이 반드시 신비주의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뿐만 아니라 크로울리는 신비주의적 사상의 교의를 설명하려면 평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ax^2+bx+x=0'이라는 방정식을 예로 들며 반드시 답은 '0'이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 타로 해석 12법칙
① 표지자 중심법칙 : 모든 카드의 흐름은 질문의 표지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스프레드 내의 모든 카드는 반드시 표지자를 중심으로 해석해야만 한다.
② 질문 의존의 법칙 : 질문의 시제, 주체, 속성에 의존하며, 이것들에 따라 발생 키워드가 달라진다.
③ 스프레드 의존법칙 : 카드가 포지션이 배정된 스프레드 위에 위치한 순간 그 타로 카드는 스프레드의 포지션에 의존하여 키워드를 발생시킨다. 단, 같은 질문으로 같은 스프레드를 다시 진행하면 이 법칙이 깨진다. 이 순간부터는 타로 카드가 해석도구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④ 연계의 법칙 : 스프레드에서는 두 장 이상의 카드가 만나면 논리에 의해 새로운 키워드가 발생한다. 단, 확장 키워드는 표지자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이 법칙을 단순한 연계해석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두 장 이상의 카드가 만나서 가지는 확장 키워드는 일반적인 룰이고, 카드가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집단의 영향력도 가져와서 연계가 될 수 있으며, 두 장 이상의 카드배열에서 카드의 다양한 조합을 형성하여 연계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⑤ 경로의 법칙 : 스프레드의 구조가 헤르메틱 카발라를 응용한 구조일 경우 카드는 각각 자신이 가진 고유의 위치 주변의 카드를 블랭크 카드로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시제에 따른 카드 위치에서 현현의 경로에서 앞선 것을 과거로 제시할 경우도 있고 의식발현의 경로 중 뒤쪽 경로를 과거로 제시할 경우도 있다. 즉, 경로 발현 순서는 시제에 따라 반영된다. 이 발현 경로는 다음 경로를 뛰어넘을 수 없다.
⑥ 키워드 극성의 법칙 : 카드는 독단적으로 존재하더라도 고유의 위치 에너지에 포함하는 다른 카드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타로 카드는 선택된 상태이다. 따라서 비슷하거나 같은 맥을 가진 키워드를 가진 카드들의 부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
⑦ 프렉탈의 원리 : 세계관(대우주, 세계, 소우주)과 주체를 달리하여도 멀티키워드가 발생하여 해석이 가능하다. 단, 이 멀티 키워드는 반드시 표지자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는 해석과 타로의 이해의 전반적인 개념에서 프렉탈의 원리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⑧ 시간 의존 법칙 : 해석의 방향은 하위 시간에 의존한다. 이전의 시간(과거)은 반드시 지금의 시간에 영향을 주게 되며, 이는 표지자뿐만 아니라 표지자를 포함하고 있는 집단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가정하여야 한다.
⑨ 해석 독립 법칙 : 해석의 추리는 시간의 압력에서 독립적이다. 해석에 대한 검산을 진행할 때, 해당 위치에 있었던 사건이 어떤 시간에 있었든 그것을 검산하는 과정에서 모든 시간으로 포함될 수 있다. 가령 과거에 대해 해석을 진행하고 검산을 할 때 과거의 상황을 과거보다 더 과거의 상황에 대한 현재 또는 과거의 과거에 대한 현재의 미래의 상황 등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인 해석검산을 진행할 수 있다.
⑩ 메이저 상호관계 법칙 : 메이저 아르카나끼리의 극성과 상생, 친목의 성질을 가지는 짝이 존재한다. 이는 어떤 패턴으로 읽느냐에 따라 짝으로 가진 메이저카드가 스프레드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같이 움직이고 있으며, 상호관계에 있는 메이저 카드는 패턴에 따라 반대로 해석해도 의미가 통한다.
⑪ 마이너 종속의 법칙 : 마이너는 메이저에 종속되어 있다. 경로의 법칙에서 파생한 이 법칙은 마이너와 메이저 간의 관계를 통해 마이너 고유의 속성뿐만 아니라 종속되어 있는 메이저의 영향도 받으며, 궁극적으로 코트카드의 지배권 안에서 에너지를 발출 한다.
⑫ 코트카드 지배의 법칙 : 4장의 코트카드는 메이저와 마이너 모두를 지배하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원소 배합과 종류, 연산 과정은 메이저가 더욱 많이 가지고 있지만 4장의 코트카드는 그 메이저를 넓은 시야에서 지배함으로써 메이저 5개와 마이너 20개를 지배한다. 반대로 해당 코트가 지배하는 영역의 메이저와 마이너는 이 코트카드의 명상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해석도 가능하다.
- 스프레드의 제작은 실전적 마법의식(연금술, 점성술, 헤르메틱 카발라 Hermetic Qabalah)을 치르기 위한 준비와 같다. 스프레드 제작에 일반적으로 필요한 것은 해당 스프레드의 보편적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스프레드가 가지는 깊은 에너지를 알아야 한다. 스프레드는 마법진이다. 각 위치에 그저 우리가 단순히 알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있는 에너지의 최종 표현형태가 '과거', '현재', '미래'인 것이다. 이 에너지는 선구자들마다 제각기 표현방식이 다르다. 공통된 개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카발라이다.
- 카발리스트들은 4요소를 Neschamah, Chiah, Ruach, Nephe-sh로 나누었고, 이들 4요소는 인간의 외부적 영혼인 Yechidah와 내부적 영혼인 Nachash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 구분이었다. Neschamah는 왕관을 뜻하며,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인간의 외부적 영향력이라 말한다. 이는 케테르에 가기 전에 인간이 가지는 발출에너지, 만들어진 에너지로 표현되며, 비나에 속하고 물 속성을 가진다. Chiah는 케테르의 전차로 표현하는데 이는 진짜 삶의 원리, 진정한 자아로 표현한다. 이는 Neschamah가 만들어지기 전의 Neschamah로 만들려는 의지를 나타내며, Neschamah는 Chiah를 선망한다고 제시한다. 그리고 이는 호크마에 해당하고 불 속성을 가지며 내면에 해당하게 된다. Ruach는 '우주를 헤치며 나아갔는데 다시 어둠 속으로 굴러들어간다'라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 문맥만으로 Ruach는 미래를 향한 육체를 가진 인간만이 가지는 열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켈틱 크로스 포지션에서 '어둠 속으로 굴러들어가기 전에'라는 의미로 미래에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Ruach는 예치라에 속하며, 공기 속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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