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아라우네] 타로 카드 실전 리딩 - 직관이 알려주는 해결의 열쇠

일루젼 2024. 6. 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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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라우네

출판 : 물병자리
출간 : 2012.02.10


       

오래 묵힌 책박스들을 뜯다 보니 정말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주에만 백 여권이 넘는 책들을 정리했는데도 책탑은 전혀 줄어들지 않은 위용을 뽐내고 있는데... 농담이 아니라 정말 숙원 사업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 중이다. 

 

<타로카드 실전 리딩>은 21년 경에 구매했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전반부에 실린 타로카드와 리딩을 대하는 리더로서의 자세에 관한 내용들이 마음에 든다. 어떤 동기에서건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을 일이 구업을 쌓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중반부터는 여러 실전용 질문에 대한 3카드 스프레드와 해석이 예시로 실려있다. 저자의 해석을 보기 전에 자신만의 해석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다. 내 경우에는 거의 같은 해석도 있었지만 완전히 다른 해석도 나왔다.

 

사실 스프레드는 바로 그 순간 리더와 질문자 간의 화학작용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해서 같은 스프레드를 보고도 리더마다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고, 질문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맞냐 틀리냐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 들어야 할 이야기, 봐야 할 이미지가 나왔다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음... 순간적으로 거울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해서 의지를 행사하고 싶다면 그때부턴 또 다른 이야기로 변화한다고도 생각한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편안하게 자점을 보거나 리딩을 해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타로는 단순한 카드게임도 점치는 도구도 아니다.
가장 위대한 신비를 상징으로 품고 있는 입문서이다."

- 프란츠 바르돈(Franz Bardon, 20세기 최고의 마법사)

 

 

 

 

- 타로 카드, 보편적이고 가장 뛰어난 그림 언어의 마법

타로 카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이성적이 아닌 시각적, 감각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을 통하여 전달하는 보편적이며 뛰어난 언어입니다. 78장 각각의 카드마다 심오한 상징들을 담고 있으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상징은 감각적 이념이다'라고 했듯이 상징은 이성적인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각적이고, 무의식적인 면을 드러내는 것으로 언어보다 먼저 생겨났습니다. 

 

- 타로 카드는 오컬트의 총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도상, 알레고리와 상징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로 카드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거기에 그려진 그것들의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 현재까지 출판된 동서양의 많은 타로 카드 관련 서적들은 이러한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론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타로 카드가 왜, 어떻게 맞는가는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이론들 중 몇 가지에서 메커니즘의 가설을 세울 수는 있다. 그 몇 가지 가설들을 알아보기로 하자. 

-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 
아카식 레코드란 모든 우주는 4원소(불, 물, 공기, 흙 원리)의 영향력 덕분에 존재하는데, 그 원소들이 비롯된 근본적 존재이자 궁극적 원인인 아카샤(Akasha)의 기록이란 뜻으로, '우주의 도서관'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인간과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담겨 있는 곳이라 한다. 아스트랄 프로젝션(Astral Projection, 유체이탈), 채널링(Channeling) 또는 깊은 무의식을 통해 접할 수 있다고 하는데, 타로 카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 아카식 레코드라 불리는 우주의 도서관이 지닌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는 가설이다. 

- 동시성(synchronicity) 이론 
동시성 이론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연관성 없는 일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이론이다. 양자물리학으로 노벨상을 받은 볼프강 파울리(Wolfgang Ernst Pauli, 1900~1958)도 인정한 이론이다. 동시성이란 우발적인 사건들의 드러나지 않은 연관성을 나타내는데, 보통 같은 시간에 일어나거나 시차를 두고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동시성이라 설명할 수 있는 사건들이 우리 주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라는 동시성을 확실히 보여 주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이것은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통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 인간들 각각의 무의식이 하나로 통하며 생각과 마음도 에너지의 일종으로 전달이 가능하다는 이론에서 비롯되었다. 존재하는 우주를 대우주라 부르고, 인간을 소우주라 부른다. 이것은 우주의 모든 섭리가 우리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As above sobelow)'라는 말 또한 하늘에서 먼저 사건이 발생하고 그 이후에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동시성과 타로 카드의 정확성에 대한 가설은 우리 인간들의 무의식이 서로 통한다는 가정하에, 동시성에 기인하여 작용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사건들을 타로 카드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알 수 있으며, 질문자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에 해당하는 카드를 촉각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뽑게 된다는 것이다. 타로 카드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질문자의 타로 리더(Tarot Reader, 타로 카드를 리딩해 주는 이)에 대한 믿음과 알고자 하는 질문에 대한 집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타로 카드에서 보이는 우리들의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래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의도와 의지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 이론
여기서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 이론을 빼놓을 수 없다. 이것은 우주에는 무수한 경우의 수만큼 각기 다른 경우의 우주가 평행적으로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이 주장하는 바는 '선택이 우주를 만든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서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타로 카드를 통해 수많은 경우의 평행적 우주(미래)들 중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미래를 보여 준다는 가설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고,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만든다는 전제하에 생각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아카식 코드에 존재하는 미래는 평행우주 이론과 같이 꼭 한 가지의 미래가 아닐 수 있다. 그러니 무수히 많은 아직 선택되지 않은 미래의 경우들 중 우리의 상호작용과 선택에 의해 각자 원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 이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질문자가 타로 리더에게 마음을 열고 모두 이야기할 수 있도록 믿음과 평안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자는 급박한 상황인데 타로 리더가 모든 답을 다 안다는 듯이 질문자의 말을 막으면서 잘난 체 혼자 떠드는 상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 질문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그와 같은 시각에서 반응하는 것은 좋지만, 그 상황에 몰입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타로 리더는 언제 어디에서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으로는 질문자와 함께 공감하고 느끼고 동조하여 표현해야 하지만, 머리로는 개인적인 판단과 감정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객관적인 입장으로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질문자와 공감은 하되, 타로 리딩에서 본인의 감정과 판단은 절대 말하지 않는 두 얼굴이 되어야 한다.

- 질문자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가장 궁금해하는지 알아내라. 질문자들 중에는 굉장히 감정이 격해져 있거나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 자신의 상황을 두서없이 뒤죽박죽으로 꺼내 놓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러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며,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 혹은 질문자가 타로를 처음 접해 봐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타로 리더는 이런 때일수록 더욱 침착하고 조용하게 질문자가 쏟아내는 말을 경청하며, 그가 처한 상황을 머릿속으로 정리해야 한다. 질문자에게 들은 내용들을 되짚어 확인하고, 이야기를 정리하여 어떤 질문부터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어떤 스프레드를 써야 할지를 정해야 한다. 

- 정리가 다 되면 정리된 사항들을 간단명료하게 질문자에게 확인하여 도대체 어떤 것을 알고 싶어 하며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지하고 정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타로 리더는 질문자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주관적으로 판단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로 리더는 정확하게 인지하기 위해 질문자에게 여러 가지 상황이나 인물에 대해서 질문해야 하며, 파악된 상황이 정확한가를 확인해야 한다. 몇 마디만 듣고 지레짐작으로 마치 모두 아는 것처럼 스프레드를 펼치고 리딩을 했다가는 언젠가 큰코다칠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모르면 확인하라. 단, 장황한 질문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핵심만 간단히 집어서 간결하게 질문해야 한다. 몰라서 물어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죄가 될 수 있다. 

- 자, 질문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를 알았으면 질문의 주제를 정해 보자. 질문의 내용은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물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질문을 가지고도 리딩이 가능하지만, ...

- 리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카드의 의미이다. 타로 리더는 기본적으로 카드의 상징과 의미를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서 종합적인 리딩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의미만 외워서도 안 되며, 이 상징이 카드에 왜 들어가 있는가, 어떤 상징인가를 반드시 알아야 하며 카드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무조건 의미만 외우려 하지 말고 상징 공부와 카드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것이 현명하다. 상징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이미지만 가지고 말도 안 되는 해석을 하게 된다. 상징은 그 카드의 의미의 산물이다. 상징을 모르면서 카드를 리딩하는 것은 글자를 모르면서 그림만 보고 책을 읽는 것과 같다. 

- 간혹 역방향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라이더 웨이트 덱은 정방향과 역방향을 모두 쓰게 되어 있는 카드이다. 하지만 정방향에서 긍정적인 뜻과 부정적인 뜻을 모두 뽑아낼 수 있는 실력자라면 정방향만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역방향의 뜻을 잘 몰라서 정방향만 쓰는 경우라면 리딩을 하기 전에 역방향 공부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이다. 알면서 쓰지 않는 것과 몰라서 못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타로 리더는 어떠한 순간에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리딩에 임해야 한다. 

- 내가 느끼는 것이 나의 느낌이라면, 직감은 나를 '통해' 전해지는 감응 또는 느낌을 말한다. 이 둘은 엄연히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타로리딩에서 필요한 직감이란 질문을 생각하고 카드를 보면서 주관적인 판단과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다.

- 하나의 타로 카드를 보았을 때 그림에서 보이는 한 가지 상징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경우, 또는 3장의 카드를 보았을 때 전체적인 흐름에서 무엇인가 느껴지는 경우에는 그것 또한 종합하여 해석해야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직감을 과시해서는 안 된다. 조심성 있게 사용하되, 경험이 쌓일수록 본인의 직감에 확신이 생기면 점점 늘려 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마치 예언자라도 되는 것처럼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라고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경험이 제일이다. 직감을 키우고 싶다면 눈치 보고 넘겨짚지 말고 경험을 키워라. 

-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결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생각도 에너지이고, 말도 에너지인 셈이다. 더군다나 질문자의 미래에 대해 논하게 되는 타로 리더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말을 뱉은 이가 당사자일 경우에는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지만 만약 상대방이 내가 한 말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 그렇다고 해서 안 좋은 카드를 무조건 좋게 리딩하진 않지만, 타로 리더는 진정으로 질문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바람을 가지고 조심스레 리딩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질문자의 입장에서는 큰일 난다, 망한다라는 식의 경솔한 리딩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며, 그 결과도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타로 리더는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을 뒤로 하고 언제나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질문자가 가장 긍정적인 결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즉, 질문자가 최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이렇듯 타로 리더는 굉장히 큰 '말의 힘'을 행사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말 한마디로 질문자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이렇게 큰 힘이 있다는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니고 그만큼 큰 책임이 뒤따름을 언제나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간범'이란 간섭하여 남의 권리를 침범하는 것을 말한다. 타로 리더가 선택을 하고, 결정한 바에 대해 책임질 수 없는 경우, 질문자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말 자체가 바로 간범하는 것이다. 본인이 한 말에 스스로 책임을 진다면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하지만 타인의 말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가 초래할 경우,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겠는가? 당연히 그 말을 해서 본인의 결정권을 침범한 타인의 책임으로 돌릴 것이다. 이것은 더 깊은 차원에서 카르마(업)와 관련이 된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원치 않는 피해를 입는 것은 굉장히 큰 죄를 짓는 것과 같다. 우리가 타로 카드를 공부하고 리딩하는 것은 적중률 높은 미래를 점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행복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이지 않은가? 

- 좋은 상황은 감사하며 그 마음을 서로 나누며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상황은 좋게 만들 수 있는 길을 밝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적중률이 높다 하여 질문자에게 해라, 하지 마라 또는 된다, 안된다라는 식의 리딩은 타로 리더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나 하는 소리이다. 그런 사람은 적중률을 자랑하며 떠벌리기 전에 마음공부를 더하는 것이 좋다. 

- 타로 카드는 정해진 미래가 아닌 가장 최상의 결과로 가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타로 리딩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한 메시지'라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타로 리더가 질문자와 공감하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자 선물이다. 하지만 공명현상(상대방의 심적, 육체적 느낌을 똑같이 느끼는 것)은 꼭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느끼더라도 내 것과 타인의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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