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루나] 동물교감 강의 -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루나

일루젼 2024. 8. 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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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루나(이유미) / 채복기
출판 : 내일을여는책
출간 : 2020.07.13


       

언제 구매한 책인가 싶어 찾아보니 21년 3월에 구매한 책이었다. 3년 반이 걸려 다시 만난 (내가 샀었다는 기억이 없는) 책은 꽤 흥미로웠다. 

(함께 구매한 책은 <링월드> 프리퀄 1권인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리틀타네 채널에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국내에서도 활동하시는 분이 계시는구나 생각하고 책더미를 봤더니 짜잔! (때로는 내 기억력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가 새로 쓰여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까지 하다.) 

 

<동물교감 강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갖춰야 할 마음 자세에 관해 주로 다룬다. 강의를 수강한 적은 없어 비교는 어렵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실질적인 강의 커리큘럼이나 수련 내용보다는 직업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했다는 느낌이었다.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가능한지, 무엇에 기반하고 있는지,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중간중간 의뢰인과 겪을 수 있는 문제 상황,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실수에 관해 상세한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 준 점은 좋았지만 후반부 대부분이 레이키에 집중된 점은 다소 아쉬웠다. 직업으로 선택하고 싶은 이들이 시작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에 관해서도 더 상세히 알려주었더라면 싶다. 아마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어요'라고 대중에게 자신의 일을 소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고, 관심이 생긴 이들은 검색을 통해 각자 인연이 닿는 강사를 찾아가라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혹은 레이키를 통해 시작하거나)

 

같은 뿌리에서 나타날 수 있는 표현형이 얼마나 다양한가- 를 체험하는 중인 것 같다. 

변화의 순간은 지금 내가 존재하는 픽셀 -나 자신- 이 무슨 색을 띠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원하는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바탕이 되는 색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 둘 사이의 차이값만이 중요하다. 바탕을 무시한 덧칠은 변질을 불러온다. 완전한 융화가 변화를 가능케 한다.

 

결론. 지금 나는 길을 잃었다. 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헤맴을 실컷 즐길 생각이다.  


   

 

    

 

 

 

레이키(Reiki)

 

 

 

 

- 이러한 데이터에 근거해 인간이 아닌 동물의 행동 원인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것이 '동물행동학'입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고, 문제 행동을 교정하거나 훈련할 때 지침이 되는 이론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동물교감'은 데이터에 근거해 동물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물행동학과 동물교감의 차이는 여기에 있습니다.

- 언어나 보디랭귀지, 특정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상대의 마음을 알아채곤 합니다. 물론 항상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언어나 보디랭귀지 또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니 오히려 언어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불완전한 소통의 도구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우리도 모르게 감지되는 그 어떤 '사실'이 때로는 더 정확한 정보일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러한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정확도가 높은 정보였다는 것을 알고 나면 '역시 내 직감이 맞았다'라고 되뇌게 됩니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이처럼 어떤 사실을 '그냥'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두 번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 그러나 저만 잘 따라온다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세계를 보고 듣게 되거나, 최소한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여기서 개념 하나를 설명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아카식 레코드'(Akashic Records)입니다. 아카샤(ākāsa)는 산스크리트어로 허공, 우주, 하늘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아카식 레코드는 아카샤의 기록, 즉 우주와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은, 차원을 초월한 정보의 집합체를 일컫습니다. 더 쉽게 얘기하면 세상의 '모든' 정보가 담긴 도서관 같은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아카식 레코드는 '공간'의 차원까지 초월한 개념이지만 물질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어떤 데이터 센터처럼 특정 공간에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합니다. 우리의 두뇌로는 초차원의 세계를 이해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우선은 어디엔가 존재하는 정보 센터라고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점점 이해를 확장시켜 보십시오. 아무리 단순하더라도 상위 차원은 그 하위 차원을 무한대로 포함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짧은 선(線)이라도 그 위에 무한의 점(點)을 찍을 수 있듯이 말이지요. 

- 그런데 난데없이 데이터니 아카식 레코드니 하니까 뭔가 아름다운 환상이 깨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동물교감은 동물과 대화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아카식 레코드로부터 정보를 가져오는 것인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의문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저 또한 한없이 아름답고 순수하기만 할 것 같은 동물교감의 세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이 둘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정보 없이 알게 되는 어떤 것들은 세상 모든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동물의 마음 또한 그 일부일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이 개념의 요지입니다.

- 여러분이 동물교감을 시도할 때는 굳이 아카식 레코드라는 단어를 상기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대상 동물에게 초점을 맞추고, 알고자 하는 그 동물의 마음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는 의도만 가지면 됩니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 리딩 작업을 기본으로 하는 사이킥 기예에서는 읽고자 하는 대상을 무엇으로 두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접근하는 방식은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사이킥(Psychic)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초자연적인, 초능력이 있는, 초능력자 또는 영매' 등의 설명이 나옵니다. 보통 사람들의 두뇌로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 이해 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개념을 덧입힌 것인데, 세상에는 우리의 신체 기관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지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이킥 기예가 존재합니다. 리모트 뷰잉(Remote Viewing)과 리모트 인플루언스(Remote Influence), 오라 리딩(Aura Reading), 차크라 리딩(Chakra Reading ),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 클레어보이언스(Clairvoyance)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의 목적은 단순히 초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의식의 확장'입니다.

 

- 그리고 스스로 또는 내담자에게 통찰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사람은 인식하기 힘든 곳까지 접근이 가능하게 되면 어떤 능력을 완성했다는 자만심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자기가 만든 한계에 갇히고 맙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고군분투하더라도 더 이상 의식의 확장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동물교감 수련 과정에서 일종의 마장에 부딪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리모트 뷰잉(Remote Viewing) : 2대 프로토콜을 만든 사람은 미국의 잉고 스완(Ingo Swann, 1933~2013)이며 그는 본래 지니고 있던 투시 능력이 발현될 때 일어나는 심리적인 프로세스를 대중적으로 체계화하였다. 이후 미국 국방부에서도 그의 연구 2 리모트 뷰잉 기법을 인정하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리모트 뷰어들로 이루어진 특수부대를 발족하기에 이른다.

 

- 차크라 리딩(Chakra Reading ) : 차크라(Chakra)는 산스크리트어로 '바퀴'를 뜻하는데 정신과 육체의 기능이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에너지의 소용돌이를 읽는 기법이다. 인간의 신체에는 약 8만 8,000개의 차크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전적으로는 회음부의 제1차크라, 천골의 제2차크라, 배꼽 부근의 제3차크라, 가슴의 제4차크라, 목의 제5차크라, 미간의 제6차크라, 정수리의 제7차크라가 일곱 부위의 영적 에너지를 다룬다. 

 

- 클레어보이언스(Clairvoyance) : 통찰력, 예지력, 투시력 등을 일컫는다. 감각의 확장이라 할 수 있는 클레어보이언스(Clairvoyance)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오감으로 인지하기 힘든 것들을 보거나 듣는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기도 한다.

 
- 사이킥 리딩은 에너지 에센스를 사용하여 정보를 읽어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름, 사진, 목소리 등 리딩 대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에너지 에센스라고 하는데, 내담자의 에너지 에센스를 획득하면 리딩을 진행하는 사람은 해당 에센스를 자신의 정신적 공간에 풀어 투사하는 작업을 합니다. 모든 사이킥이 동일한 과정을 거쳐 진행됩니다. 

- 동물교감에서라면 동물이 우리와 실제로 근접해 있어도 되지만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에너지 에센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교감에서의 에너지 에센스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보통 반려동물의 가족에게 동물의 사진과 이름, 성별, 나이 등의 기본정보를 요청합니다. 사진만으로도 교감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사진과 대화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연결 의도를 가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에센스일 뿐 사진과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사진이 없다면 가족이 기억하고 있는 동물을 직접 그린 것으로도 가능합니다. 그것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그림 실력이라도 거기에는 가족과 연결된 동물의 에너지가 충분히 담기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에너지 에센스에 연결해서 동물이 평소에 느끼고 있었던 감정이나 욕구, 상태 등을 읽어오게 됩니다. 일방적인 리딩도 가능하겠지만 동물이라는 생명체와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의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 동물교감을 이해하고 진행하는 데에도 유용한 내용을 세 가지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 리모트 뷰잉에서는 읽고자 하는 주제 또는 질문을 타깃 넘버(TRN)에 입력하는 작업을 합니다. 타깃 넘버는 임의의 숫자들로 구성하게 되는데, 숫자에는 해당 작업에서 가져와야 할 정보 또는 질문을 담습니다. 그리고 해당 세션을 진행하는 리모트 뷰어(Remote Viewer)에게 그 숫자를 알려줍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타깃 넘버에 질문을 담을 때 어떤 특별한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그 둘을 동일시한다는 '의도'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각'만 했을 뿐인데 의도로 인해 '그 순간' '그 타깃 넘버'에 '그 질문'이 담기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리모트 뷰어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모르더라도 그 숫자에 접속해서 정보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숫자라는, 아무런 선입견 없이 무미건조한 가상의 에너지 에센스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한 의도만으로도 충분히 정보 획득이 가능한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교감에 적용하자면, 동물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때 그 질문을 어떻게 전달할까, 과연 그 질문이 대상에게 가 닿을 수 있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특별한 작업을 하지 않고 가벼운 생각과 의도만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진행 초반에 다소 거칠게나마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정보들을 메모하는 과정이 있는데 색, 소재, 온도, 맛, 소리, 냄새로 나누어 타깃 넘버로부터 오는 정보를 각각 기입합니다. 여기서 소재와 온도는 촉각에 해당하는 정보이고 나머지는 그 외의 오감이 되겠지요. 이때 중요한 것은 정보의 인식 후에 메모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받아 적은 후 세션이 모두 종료되었을 때 인식하는 것으로 순서를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색깔을 적어야 하는 순서에서 빨강이 인식되어 빨강이라고 적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적히는 글씨가 '빨강'이라는 것을 보고 난 후에 대상으로부터 오는 정보가 '빨강'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종이에 써 내려가는 사람은 리모트 뷰어 당사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식 없이 정보를 적을 수 있는지, 도대체 무얼 적으라는 말인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항상 인식 후에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을 해왔지 나도 모르게 말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인식을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신뢰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의 머릿속 사념이 개입되지 않은, 내가 만들어내지 않은 순수한 정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세션을 진행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펜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펜을 멈추면 사념 작용이 일어날 수 있고, 그 정보는 매우 빠른 속도로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션 진행자는 당연히 정보의 순수성을 바라겠지만 바람과는 달리 경험 속에 자리한 무수한 데이터들은 서로가 유의미한 정보라고 자처하며 뒤섞여 터져 나옵니다. 매번 꼭 그렇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련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규칙들을 지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 다시 정리해 보자면, 리모트 뷰잉에서의 기본이자 다른 사이킥 리딩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은, 우리의 의도로 대상과 연결이 가능하며 연결 후에 그로부터 오는 정보를 받아 적을 때는 우리의 생각식을 배제하고 펜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 연습이 편하고 자유로워지면 아카식 레코드의 어떤 정보에라도 접근이 가능하고, 필요한 것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속도전으로 진행하면 정제되지 않은 다소 거친 정보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고 장시간 하기 힘들다는 ... 

 

- 동물교감을 예로 들자면, 일차적으로는 우리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얻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정보를 통해 우리와 그들이 사랑으로 연결되었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치까지 가게 되면 우리 생명을 포함한 모든 사물의 근본을 이루는 작용 법칙을 알게 됩니다.

- 한쪽 양자에 변화가 일어나면 즉각적으로 다른 양자에도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는 비국소성(Nonlocalit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시간차도 없고, 인간이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물리적인 거리가 존재하더라도 동시에 반응한다는 것이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시공간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 우주에 있는 모든 물질은 계속 진동하며 파동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이 파동은 우주 공간으로 퍼져나가며 다른 파동을 만나 상호 간섭무늬를 일으키고, 이렇게 변형된 일부의 파동은 원래의 파동을 일으킨 물질로 되돌아가 영향을 미칩니다. 우주 공간은 이런 파동과 정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아카식 레코드의 개념과 같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 시작된 이 파동은 서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저장된 정보의 파동과도 공명을 일으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몸과 마음 또한 이런 방식으로 외부 세계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역시 이런 파동 속에서 우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크게는 우리가 모두 하나의 존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곧 동물교감에 접목할 수 있는 레이키 힐링(Reiki Healing)이라는 원격 치유의 원리가 됩니다.

-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영의 에너지로 세상을 판단합니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내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모습을 달리합니다. 수많은 관념을 놓는 순간 참모습이 드러나게 되죠. 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정묘(淨妙) 하지 못하기 때문에 착각을 하고 살아갑니다. 

- 우리가 어떤 생각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는가, 얼마나 의식이 청정한가에 따라 우리가 읽고자 하는 세상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상이 환상임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을 참모습이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관찰자인 '나'가 어떤 상태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에는 나의 상태에 대한 사유만 남게 됩니다. 강의에서 제가 항상 강조하는 핵심은, 이론과 스킬을 익히고 연마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먼저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수준이 넓고 높아져야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 해외나 국내에서 직업적으로 동물교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각자 볼 수 있는 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앞의 설명을 잘 이해했다면 쉽게 수긍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육안(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이 어느 정도 열려 있느냐에 따라 관찰의 영역과 인지하는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미를 알아야 합니다. 붉은색을 모를 때는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또한 장미의 향기와 촉감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정보가 오더라도 인식하기 어렵고, 인식이 힘들어지면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내담자에게 통찰을 줄 수 없는 상담은 단순한 흥밋거리 이상이 될 수 없으며 별 의미도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다양한 경험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유의미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 그에 앞서 우선 동물교감의 방법을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동물에게 연결한다는 의도를 갖고 질문을 떠올리면 그 질문에 해당하는 답변이 우리의 오감 또는 초감각으로 인지됩니다. 몇 줄 안 되는 이 내용이 전부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을 할 것이니 너무 막연하게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 동물교감은 '대화'처럼 주고받는 식으로 내용이 확장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동물과의 대화는 사실상 그를 관장하고 있는 천사와의 대화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번역 소개된 <지중해의 성자 다스칼로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바쁘면 관찰을 할 수 없습니다. 관찰이 없으면 깨달음이 없고, 바쁜 채로 떠밀려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중요한 것들을 다 놓치고 살았다는 후회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때 명상은, 긴장된 상태로부터 잠시나마 우리의 몸과 마음을 휴식하게 하며 영혼에도 촉촉한 봄비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명상은 우리 삶의 궁극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동물교감에서는 '필요조건' 중의 하나로 그 역할을 조금 축소해서 받아들여도 괜찮습니다. 

- 1952년 독일의 물리학자 슈만은 지구공명 주파수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지구의 주파수는 약 7.83 헤르츠였는데,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지표면과 전리층 사이의 대기 공간이 도파관의 역할을 하여 지구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를 공간에 가둠으로써 그 안에 사는 생명체가 공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을 포함한 다른 생명체 모두가 지구의 품 안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주파수라고 합니다. 지구와 태양계, 더 넓게는 우주 만물이 교감하는 에너지라고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면 우리의 뇌파 역시 이 공명주파수와 일치하는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우리들 대부분은 늘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그래서 명상센터나 참선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수행에 완벽한 환경이라면 청정한 공기와 조용한 분위기 등을 들 수 있겠지요. 번잡한 속세로부터 멀어져 깊은 산사(山寺)에서 수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맑은 물과 아름다운 새소리, 코끝으로 스며드는 풀과 나무의 향기에 마음이 안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명상 시간을 보내고 왔다 하더라도 다시 속세로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더 어지러워진다면, 저는 그런 방식의 수행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자가 생활하는 곳, 도심 한복판이든 지하철 안이든 시시때때로 마음을 들여다보며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어디서든 도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 이것을 동물교감 상황에 비추어 이해해 보겠습니다. 만물이 공명하고 서로 소통하는 지구의 품 안에서, 아직 교감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차분한 마음 상태를 갖는 것이 첫 번째 조건입니다. 그런데 동물교감을 보다 전문적으로 하고자 한다면 조금 더 척박한 환경에서 수련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 상담 상황에서는 산속 청정한 공기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는 다른 급한 일이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급하게 이동할 때도, 다른 바쁜 일이 있을 때도, 심지어 내가 아플 때도 교감을 우선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지구와 공명하고 있는 다른 생명체에 접속할 때는 자연의 소통 방식에 우리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구공명주파수 7.83 헤르츠이며, 왼쪽의 표에서 그 영역을 찾아보면 세타파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지구공명주파수는 11 헤르츠 정도로 더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즉, 알파파 정도가 되겠지요. 그래서 동물과 교감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유의미한 뇌파는 알파파와 세타파입니다. 

- 일상생활에서도 베타파로 유지되던 뇌파가 알파파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작업 도중 휴식시간을 갖거나 눈을 감고 편안히 쉬고 있을 때입니다. 또는 심호흡을 몇 차례만 해도 뇌파는 편안한 알파파 상태로 진입하게 됩니다. 동물교감에서도 편안한 상태를 강조했는데, 명상은 일상에서 우리를 손쉽게 알파파나 세타파로 인도할 훌륭한 도구가 되어줍니다. 동물교감과 명상을 함께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 명상이 깊어지거나 잠을 자면서 꿈을 꾸고 있을 때 발생하는 뇌파가 세타파입니다. 명상을 통해 깊은 마음의 평화 상태에 이르면 의식이 맑게 각성되고 육체적으로도 평화롭게 안정됩니다. 반수면 상태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정신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특수한 상태입니다.  


- 나의 인생 어느 때보다 좋은 느낌입니다. 이제 나의 몸은 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빛으로 존재합니다.

이 상태에서 편안한 호흡을 계속해봅니다.

- 명상을 특별한 무엇으로 여기게 되면 평상시보다 더 예민하고 각성된 상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시계 초침도 더 크게 들리고, 거기에 마음이 머물기 시작하면 세상은 온통 요란한 시곗바늘 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명상을 하더라도 감각기관은 열려 있기 때문에 소음이 들리기도 하고, 맛있는 냄새도 흘러들어올 수 있고, 온갖 잡념에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잡념이 올라와도 잡념인 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명상을 할 때의 자각은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을 비우는 시작입니다. 끊임없이 자각하고 끊임없이 비우는 것이 명상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가야 할 이치입니다. 이를 호흡에 집중하며 느껴보아도 좋습니다.

- 명상은 심신을 이완하여 무념무상에 머묾을 목적으로 하는데 어떤 장면을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잡념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렵다면 올라오는 잡념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보다 어느 정도 이완된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특정한 심상화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 여기에서 그라운딩(Grounding)이라는 개념 하나를 더 설명하겠습니다. 그라운딩은 말 그대로 접지, 땅과 연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서 있을 때는 발바닥, 앉아 있을 때는 발바닥과 엉덩이처럼 체중이 실리는 부분이 땅, 지구와 연결되는 것을 말합니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는 상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호흡을 얕게 만듭니다. 몸을 지구에 연결하는 그라운딩은 마음을 맡기고 내려놓고 허용하는 과정입니다. 앞의 명상법이 심신을 편안하고 가볍게 해주는 것이라면 그라운딩은 지구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안정감을 이끌어냅니다.

- 숲 속에서 맨발로 걸을 때 기분 좋은 느낌을 받는 이유는 땅으로부터 강력한 치유 에너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의 지면은 아스팔트, 고무, 플라스틱 등으로 덮여 있어 지구와 신체 사이의 전자 전달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흙, 풀밭, 모래, 맨땅 위에 맨발로 서거나 걷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라운딩은 신체의 균형과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우리의 몸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지구와 공명하는 시간, 지구 에너지와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

- 우리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답변 또한 이미 존재해 있거나 즉각적으로 흘러 들어올 것입니다.

- 동물로부터 오는 답변은 다양한 형태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다섯 가지의 제한된 감각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인식체계의 범위 안에서 답변을 알게 된다고 느낍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었을 때, 붉고 아삭아삭하고 시원하고 단맛이 나는 과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그 정보들은 우리가 개별적으로 경험했던 기억과 가장 일치하는 어떤 것을 찾아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과'라는 것이 우리 머릿속에 팝업이 되기도 하지요. 그 경우 사과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과에 대해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정보들이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또는 사람마다 경험이 달라서 붉고 아삭아삭한 과즙은 누군가에게는 '수박'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보를 받는 과정에서 인간의 언어인 '단어'로 최종 완성하려고 할 때 순수한 정보가 오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성급함이 빚어낸 결과물이지요.

 

- 한번 오염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지기도 합니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에너지에 생각의 힘이 실리면, 세상은 그것이 존재할 또는 존재한다고 믿을 가능성이 1이라도 생겨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섣불리 완성된 정보의 형태로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실제 사례 하나를 들어보겠습니다. 강의에 참여했던 학생이 처음 수련을 시작하면서 겪은 일입니다. 강아지가 특별히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배운 방식대로 교감을 시도했을 때 온 정보는 '차갑고', '하얀', '단백질'이었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이런 깨진 정보에 당황한 학생은 차갑고 하얀 단백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머릿속에 스친 완성품은 바로 '두부'였지요. 그래서 학생은 강아지의 반려인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강아지에게 두부를 준 적이 있는지, 강아지가 두부를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대답은 '아니오'였습니다. 차갑고 하얀 단백질이 그 학생의 경험 안에서는 '두부'에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확실하다는 느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그것이 '우유'일 수도, '치즈'일 수도, '닭가슴살'일 수도 있습니다. 차갑고 하얀 단백질이 미완의 정보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립하려는 순간 엉뚱한 사념이 생기고 이후부터는 그 사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이는 한국인의 급한 성격과 빠른 두뇌 회전이 만들어낸 일반적인 패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 수련하는 사람에게 좋은 방식은, 깨진 정보들이 아닌 구체적인 결과물이 보이거나 느껴진다면 일단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우호적인 연습 관계라면 반려인에게 자신이 받은 정보를 재확인하거나, 이후에는 팝업된 정보를 배제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패턴을 발견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마다 정보의 인식 패턴이 달라서 이렇게 팝업되는 경우 항상 오염된 정보라고 말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일반적으로 초반의 수련 중 생기는 이런 확실한 느낌들에 대해, 그것이 아무리 강한 느낌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후에 그 학생은 반려인에게 '차갑고 하얀 단백질' 그대로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반려인은 "아하! 그건 어육소시지 같아요. 그게 하얀색이고, 강아지를 칭찬할 때마다 냉장고에서 꺼내주곤 하는데 그걸 아주 좋아하거든요"라고 했답니다. 대부분의 반려인은 깨진 정보라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각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다음은 문제 행동으로 인해 가족들이 불편을 겪고 있거나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상황입니다. 가족들의 마음은 급하고 눈에 보이는 변화가 뒤따르기를 바랍니다. 앞장에서 설명했지만, 이때 무리한 시도를 하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커녕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장벽만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동물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사람에게 일차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동물이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문제가 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자신의 마음이 불안하거나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는 물론 가족들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 동물에게 그 불편함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물과 가족이 같은 질병을 갖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 사고로 동물을 잃어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다급하게 상담을 요청하게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어떤 경우보다 안타깝지만 그럴수록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섣부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가족의 마음은, 그를 죽음으로 떠나보낸 경우보다 최소한 백 배는 더 큰 패닉 상태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평소 동물교감을 몰랐거나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상태라 하더라도 어떤 도움이든 받고자 하고 이름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게 의뢰를 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항상 평온할 수는 없지만, 특히 이런 경우에는 시작부터 매우 큰 오류의 가능성에 휩싸이게 됩니다. 에너지 작업은 내담자와 상담자의 건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필드가 펼쳐지기 마련인데 실종 상황에서의 필드는 거친 풍랑을 뚫고 항해를 해야 하는 위험부담을 이미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간 배워서 수련한 대로 대상과의 연결을 시도하겠지요. 

- 상담을 의뢰받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자신의 방식대로 명상을 하고 동물의 에너지 에센스를 받아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대상이 91.3 메가헤르츠의 라디오 주파수처럼 거기에 존재한다고 믿고 연결을 시도할 때, 우리의 의도가 아무리 정직하고 순수해도 풍랑은 우리의 마음을 일순간에 잠식할 수도 있게 됩니다. 91.3으로 채널을 맞추려던 우리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101.3에 맞춰집니다. 우리가 들으려고 했던 음악 방송이 거기서도 흘러나옵니다. 우리는 잘 연결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받아 적습니다.  

- 하지만 실종 교감은 한 번으로 끝나기 어렵습니다. 찾을 때까지 계속되고 좌표에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받으면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의뢰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부탁하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서 상담을 진행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류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모든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완벽하게 이치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교감은 계속해서 정보를 오염시키거나 그것을 믿게 되는 상황에 이릅니다. 잘못된 에너지를 더 키워내는 일밖에 안 되는 것이지요. 그런 상황이라면 다른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개입되어 다른 접속을 시도할 때도, 이미 만들어진 가상의 에너지에 연결되기 쉽습니다. 그렇게 얻어진 정보는 더 큰 믿음의 에너지가 되어버립니다. 사람들이 이미 거기에만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내가 어떠한 상태인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가, 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중요한 문제로 남게 됩니다. 우리는 정보에 대한 경향성을 아는 것뿐이지 대상에 대해 완벽하게 알지 못합니다. 결국 내가 바라보는 것들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가족의 마지막 하소연은 그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그것만이라도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동물교감을 통해 알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삶과 죽음이 마치 바둑판의 흰 돌과 검은 돌처럼 명백하게 구분되는 어떤 것이라고 여깁니다. 질문에 초점을 맞추면 그에 대한 선명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때로 경계가 모호합니다. 눈앞에 있을 때는 그가 숨을 쉬고 걸어 다니는 걸 보면서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뇌사 상태와 같은 극단적인 경우라면 죽음과 삶의 경계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요? 또 영혼의 관점까지 확장되면 정말 그 경계도 ...

 

- '그냥' 알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면 동물교감 상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분야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에너지는 존재하고, 이왕이면 우리는 건강한 에너지와 공명하고 싶어 하니까요. 그러나 이 또한 우리 스스로가 건강해지지 않으면 건강하지 못한 에너지가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명백히 우리를 해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자극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기 힘든 경우라 에너지 소모가 많을 테지만 내가 건강하지 못할 때는 오히려 부정성에 더 끌리게 됩니다. 부정적인 것들이 나와 공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까지 할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항상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일이 수련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방법이 꽤 많은 분야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기감 훈련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직 동물교감 방식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할 일들이 자꾸만 쌓이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는 서로 다른 공부가 아니며 일시적인 스킬을 좇는 수련도 아님을 알아두기 바랍니다. 설령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 이 세계의 문을 열었더라도 참된 어떤 것을 우연히라도 발견한다면 언제고 여러분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중요한 지침이 되어줄 테니까요.

- 여기서 간단하게나마 기감을 훈련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테이블 양 끝에 가상의 에너지를 만들어보십시오. 한쪽에는 진실, 다른 한쪽에는 진실의 부재(不在). 이렇게 간단히 여러분의 생각만으로 이미 그곳에는 에너지가 존재하게 됩니다. 이제 천천히 양쪽을 번갈아가며 손바닥으로 그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처음에는 전혀 느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에너지를 느끼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물질세계를 넘어선 어딘가에까지 사고와 인식이 확장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이 연습을 계속하면 여러분의 작은 손바닥을 통해 그 에너지들이 조만간 답을 줄 것입니다.] 

- '나의 몸'으로 직접 느껴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집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몸에 의식을 집중합니다. 그때 느껴지는 감각들이 있습니다. 건강한 상태의 동물이라면 특별히 느껴지는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평소 나의 몸 상태와는 다른 어떤 감각들이 전해올 것입니다. 감각들은 때로는 약하게 또는 아주 강하게, 동물과 연결되어 있다고 의도를 갖는 동안 내내 전해올 수도 있습니다.

- 여기서 또 한 번 강조가 되는 점은, 나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다면 이 작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편두통을 달고 사는 사람이거나 만성적인 위장병,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거나 다른 어떤 문제로 몸이 개운하지 않은 상태라면 우리가 읽고자 하는 대상으로부터 오는 정보를 순수하게 전해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통증이 나의 것인지 동물의 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이유로든 동물교감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면 우리 자신부터 건강한 삶을 살도록 허용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자의 기본자세입니다. 

- 이렇게 쉽지 않은 방법인데도 이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보디 스캐닝에서는 대다수의 수련생들이 이 방식으로 동물의 상태를 느끼게 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내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감각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실적이며 설명도 용이합니다. 일반 교감은 눈으로 보이는 것 같고 귀에 들리는 것 같은 수많은 느낌들로 인해 희미한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지만, 자신의 몸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통증을 느낄 때는 과연 우리의 의도로 다른 대상과 이렇게 만나질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 그러나 여기에는 만만치 않은 단점이 존재합니다. 불필요한 고통을 몸소 체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 느낌이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아픈 동물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쉴 새 없이 토할 것 같다거나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온갖 통증들이 한꺼번에 밀려올 수도 있거든요.

-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렇게까지 하면서 동물의 고통을 알아야 할까요? 동물의 말 못 하는 심정을 알아주고 가족들에게 설명해 줌으로써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마음을 알아듣게 되었을 때, 우리와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 국한되더라도 그들이 겪는 수많은 일들에 이미 우리의 마음도 편치 않은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거기다 몸의 통증까지 참아내야 하는 일이라면 여러분은 어쩌면 여기서 포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모든 동물교감에서 이런 불편함이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냥 즐겁고 행복한 동물도 많고 우리보다 훨씬 더 성숙해서 오히려 우리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픈 동물의 경우, 그 불편함이 느껴졌다 하더라도 그 통증이 우리에게 전이되어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일은 드뭅니다. 드물다고 얘기하는 것은, 일부 수련생의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인과 해결 방안도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가장 흔한 사례는, 자신의 몸이 그다지 건강하지 않은 상태나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일 때입니다. 그렇다면 스스로의 건강을 우선시하거나 앞서 설명한 다른 보디 스캐닝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다음은 교감을 위한 명상을 할 때 그라운딩을 제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우리 에너지의 균형을 위해 시시때때로 심상화를 하거나 건강한 땅을 밟고 서거나 걸어보면 좋겠지요. 그리고 교감 도중 불편한 느낌이 전해왔다면 우리 몸의 뿌리를 통해 흘려보내는 심상화를 해보세요. 대체로 검은 에너지의 형태로 우리 머리 위부터 시작해 아래로, 아래로, 다시 계속해서 아래로 씻겨 내려가 지구가 치유해 줄 것을 마음에 새깁니다. 그리고 이 땅의 신성함에 감사를 표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그만큼 그라운딩은 중요합니다. 동물교감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이 땅의 근원에 맞닿아 살아가는 지구 생명의 하나임을 깨우치게 해 줍니다. 우리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과 혼까지 거대한 영혼에 열려있게 해주는 건강한 노력이 될 것입니다. 

- 세 번째 보디 스캐닝 방법이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리얼함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힘은, 우리 스스로가 커져 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의 수준을 높이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깁니다. 하수는 고수의 세계를 가늠하지 못하지만 고수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세상은 인식과 수용의 어려움이 없습니다. 설령 일시적인 타격이 오더라도 그것을 처리해 낼 힘이 있는 것이 바로 고수의 능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수란 동물교감에서 얼마나 정보를 잘 읽어오는가 하는 능력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를 제대로 읽어오는 작업은 새로운 인식 방법만 계발해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동물교감은 단순한 재능의 문제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기술적인 습득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더 큰 정신 영역에서의 ... 

- 레이키(Reiki)는 영기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신비로운 치유의 에너지를 뜻합니다. 동물교감의 원리는 육안으로는 파악할 수 없지만 진실과 진리의 '제3의 눈'을 뜨고 사는 사람에게는 본능적인 이해가 가능합니다. 레이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생명을 존재케 하는 우주 섭리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지요.

- 레이키는 일본의 우스이 미카오(1865~1926) 선생이 영적 수련 도중 깨달음을 통해 발견한 에너지입니다. 우스이 선생이 발견해서 명명하기 전에도 레이키는 존재했습니다. 레이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 또한 레이키로 부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환자의 몸에 손을 올려놓는 것만으로 더없이 강력한 에너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그러나 잘 살펴보면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치유의 상황들 또한 기적이라고 할 만큼 놀라운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특별한 능력을 가져서도 아니며 예수나 붓다처럼 깨달은 자도 아닙니다. 레이키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우리가 레이키를 알든 모르든 세상과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치유의 힘은 언제 어디서나 작동됩니다. 레이키와 공명하는 힐러는 그 힘을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 또는 타인에게 전해줄 수 있을 뿐이지요. 

- 레이키는 '마스터'라고 불리는 사람이 '힐러'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일정 시간의 전수 과정을 통해 그 힘을 일깨워주게 됩니다. 우리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소통의 힘을 일깨우는 것이 동물교감 수련의 시작인 것처럼 레이키 역시 내면에 존재하는 치유의 힘을 일깨우는 게 수련의 시작입니다. 레이키 마스터는 힐러 과정을 거친 후 일정 기간 동안의 힐링 실습과 수련을 통해 마스터로서 인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마스터와 힐러의 관계는 단순히 지식체계를 전달하고 전달받는 데에 머물지 않습니다.  

- 레이키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힐러로서 주의해야 할 일 등을 습득하며, 레이키 에너지의 전도체가 된 후 본격적으로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는 상징과 진언을 전수받기 위해서입니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면 제2단계로 넘어가는 것에 무리가 없습니다. 제2단계는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레이키 에너지가 구체화되는 과정입니다. 총 3회의 어튠먼트가 이루어지고, 각 회마다 육체, 정신, 혼에 작용하는 세 종류의 상징과 진언까지 전수합니다.

 

- 육체는 우리의 육신을 포함해 주변의 물질세계를 일컫습니다. 그곳을 치유할 수 있는 강한 힐링 상징이 전수됩니다. 초쿠레이(Chokurei)로 불리는 첫 번째 상징은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초쿠레이는 동물과 식물, 사물이나 기계에 이르기까지 형체가 있는 물질세계 모두에 작용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우리 몸이 불편하거나 반려동물이 아플 경우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상징은 에너지를 정화하거나 강화하고 안정시키는 데에도 쓰입니다. 초쿠레이를 이용해 반려동물의 몸에 레이키를 연결해 주면 대체로 편안하고 따뜻한 이완감을 느끼게 됩니다.

- 정신에 작용하는 두 번째 상징은 세이헤이키(Seiheiki)로 불립니다. 이 상징은 감정 등 형체가 없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균형의 회복과 조화의 에너지라고 볼 수 있으며 정신요법, 감정요법에 주로 쓰입니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의 정서를 다루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몸에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문제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쿠레이가 단독으로도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는 반면, 세이헤이키는 단독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초쿠레이와 짝을 지어 사용해야 합니다.

- 세 번째 상징은 혼에 작용하는 것으로 혼샤제쇼넨(Honshazeshonen)으로 불립니다. 본자시정념(本者是正念)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혼샤제쇼넨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힘을 가진 상징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의식을 원격지에 맞춰 진행하는 원격 힐링에 필요합니다. 또한 과거, 미래에 접속해 그곳에 있는 문제를 다루기도 합니다. 

- 제2단계에서 중요한 세 가지 상징과 진언을 전수받은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보통은 각 단계별로 전수 날짜에 차이를 두는데, 이미 전수받은 과정을 셀프 힐링이나 타인 힐링, 반려동물 힐링 등에 응용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있어서 일률적인 적절한 시간이란 없습니다. 참여자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가짐이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또한 레이키는 흔히 '근육'에 비유되곤 합니다. 사용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강화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는 힐러로서 모든 어튠먼트 과정을 마친 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마스터가 된 이후에도 언제 어디서건 모든 대상에게 힐링 에너지를 보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주어진 형태에서나마 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제3단계에서는 앞의 세 가지 상징을 모두 포함한 다이코묘(Daikomyo)가 총 3회 전수됩니다. 다이코묘는 대광명(大光明)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다이코묘는 '궁극의 깨달음의 상태' 등을 의미하며 그 에너지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상징입니다. 다른 세 상징과 아울러 사용함으로써 각각에 빛의 요소가 보태집니다.

- 제1상징 : 파워 / 지구 / 육체 / 물질적인 것 모두에 작용 / 에너지의 충전, 강화, 정화정신, 감정에 작용

제2상징 : 사랑 / 달 / 정신 / 정신, 감정에 작용 / 정신, 신경의 균형 

제3상징 : 광명 / 태양 / 혼 / 시간과 공간을 초월 / 카르마의 해소 / 빛과의 합일

제4상징 : 자비로운 광명 / 우주 / 제1, 제2, 제3 상징의 모든 성질을 포함

- 달리 말하자면, 레이키는 자신의 에고로부터 어느 정도 영향을 받습니다. 레이키 에너지 자체는 순수하지만 순수하게 공명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지혜가 커지지 않는다면 레이키를 제대로 발현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 레이키는 힐러를 통해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힐러의 의식 수준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힐러라는 중간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 비춰봐도 전달되는 레이키 에너지는 힐러의 의식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치 수돗물이 아무리 맑아도 수도관에 녹이 슬었다면 그 물은 오염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물을 마시는 사람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 그런데도 사람들은 레이키 에너지에 대한 과신(過信)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힐러의 의식과 무관한 레이키의 신비롭고 강력한 힘이 모든 문제를 치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항상 우리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레이키 명상인 발영법(發靈法)의 오계(五戒)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점검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 레이키의 오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늘만은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2. 오늘만은 걱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3.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겠습니다.

4. 하는 일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5. 모든 사람과 생명에게 친절하게 대하겠습니다.]

- 이 다섯 가지 계율은 레이키 힐러의 지침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다르지 않으며, 마음이 건강하면 힐러 자신의 몸도 정화됩니다. 타인과 세상을 힐링하는 힐러에게 꼭 필요한 기본 요소입니다.

- 세상에는 우리가 얘기하는 순수한 레이키 외에도 서로 다른 에너지 형태들이 존재합니다. 때로는 낮은 에너지들도 일시적으로 힐링 효과를 불러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의식이 레이키와 공명하기 힘든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순수한 힐러가 될 수 없습니다.

-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힐링 결과에 결코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힐링은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겠지만 힐러의 역할은 특정 증상을 완화시키는 게 아니라 레이키 에너지 자체를 가장 순수하게 연결하는 것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힐러는 레이키가 흐르도록 두고, 눈에 띄는 결과나 증상 완화 등에 대해서는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질병은 물리적 증상을 넘어선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힐링은 단순히 물리적 증상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힐러가 깨달아야 할 부분입니다. 안타깝지만 많은 경우 생명체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들은 카르마(Karma)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 카르마가 환자의 수준에서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경우, 힐러가 개입되어 치유를 시도했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치유되는 게 아닐 것입니다. 

- 반대로 힐러가 순수한 의도를 갖고 있지 않을 때는 환자로부터 카르마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떠안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레이키를 전수받고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하면 나름의 노력을 해본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세속적인 욕심에 기인한 어떤 시도를 하면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무리한 욕심을 깨우치게 됨으로써 그 부정성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같습니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레이키 수련 과정에서 경험을 통해 깨닫는 중요한 공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 따라서 세상을 치유하는 데 소중한 통로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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