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타츠키 료 / 전경아
출판 : 도토리
출간 : 2023.10.31
구매해 두고 어디에 있는지 계속 찾지 못했었는데, 쌓여 있던 책들을 걷어내면서 발견했다.
<내가 본 미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를 예언했다고 알려져 굉장한 유명세를 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수록된 구판 표지를 보면 '대재앙은 2011년 3월'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완전판에 덧붙여진 이야기에서 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내용이 받아들여졌더라면 당시 피해가 줄어들지 않았을까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새로운 예지로 '대재앙은 2025년 7월'이라고 말했는데, 일본과 필리핀 사이의 해저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그로 인한 해일이 보였다고 한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모쪼록 무탈하게 넘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작가의 입장이었다고 상상해 본다면, 나라면 내가 틀리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쪽이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작가도 아마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완전판을 공개했다는 건 그만큼 확실한 느낌을 받았거나- 2011년의 경우를 보며 만에 하나가 있으니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큰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무언가에 대한 예지를 들었을 때, 그 내용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생각한다-. 그런 경우는 예지 자체에 힘을 실어주기만 할 뿐이다. 말도 안 된다며 웃어 넘기는 것 또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무의식에 남은 상상이 그대로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서 개인적으로는 원하는 상상으로 덧씌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라인홀드 니부어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는 예지에 관련된 내용 외에 작가의 단편 작품들도 실려 있으니 즐겁게 읽어보실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는 와중에 2022년, 작가가 침묵을 깨고 나와 <내가 본 미래>를 '완전판'으로 세상에 다시 내놓게 되었습니다.
- '완전판'은 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요?
<내가 본 미래>는 작가가 자신의 꿈을 기록한 '꿈 일기'를 토대로 그린 만화로, 모든 예지몽이 소개된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꿈일기'에는 어떤 내용이 실려 있을까요? 그 내용을 이 책에서 처음 공개합니다.
타츠키 선생님의 '새 예언'도 실었습니다. "진짜 대재해는 2025년 7월에 온다"라는 예언입니다.
- 몇 년 전부터 저는 꿈해몽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꿈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요 앞에서 했던 말을 다시 하자면 '남에게 꿈을 말하면 실현되지 않는다'는 말은 다 거짓말!
- 이쯤에서 오해가 없도록 말해두자면, 이런 예지몽을 꾼 건 나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저 기억하지 못할 뿐 모두가 꿨을 거라고 생각해요.
- '어라?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때나, 처음 본 걸 텐데도 전에도 본 기억이 난다던가... 그런데 그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는 저처럼 메모해 두면 생각날지도 몰라요.
- 물론 모든 꿈을 예지몽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요. 대개는 일상에서 경험한 일이 몸이나 정신상태에 영향을 받아 꿈에 변형된 형태로 나타난다고 생각하거든요.
- 예지몽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미래를 직접 보는 것과 상징몽처럼 다른 공통된 이미지를 통해 메시지로 예지를 받는 패턴.
- 저는 보통 이런 '상징몽'으로 보여요. 나중에야 예지몽이었구나 하고 아는 거죠. 이 경우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1년 후(94년) 같은 달(실제입니다).
"뭐?! 야마가타 큰외삼촌이 돌아가셨다고?!"
- "대단하다! 타츠키짱!!"
"아니야- 너도 꿨을 수도 있어... '전에도 이 장면을 본 적 있어'라고 느낀 적 없어?"
"아... 그야..."
"나처럼 적어놓지 않아서 그래. 까먹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뿐이야."
- "그렇게 자주는 아니지만 예지몽을 꿨다는 생각이 들면 영 마음에 걸려서."
"뭐야? 어?! 96년? 올해잖아!"
"그 꿈을 꾼 게 벌써 15년 전인데..."
- [썰물이다. 썰물의 기세가 엄청나다.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렸다. 그 해는 봄이 돼도 기운이 불안정해서 소규모 지진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났고... 서서히 다가오는 소리. 쓰나미다!]
- "이것도 예지몽인가?"
"그건 아직 몰라."
"이건 구성을 다 짜놨네?"
"이 꿈을 꿨을 때 작품으로 발표하려고 했으니까."
"그래서 그렸어?"
"아니. 만화 원안을 그리는 동안 소름이 끼치고 한기와 구토가 밀려와서... 결국 도중에 그만뒀어."
- '뭐지? 그리지 말라는 건가?'
- <내가 본 미래>의 표지에 그린 꿈은 어느 것도 만화에 나오지 않습니다. 왜 만화로 그리지 않았느냐면 그냥 평범한 꿈이라 만화로 그릴 만한 요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대재해는 2011년 3월'이라는 환영만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 표지에 그린 예지몽의 진상 : ③후지산 대분화
꿈에서는 후지산이 분화했지만, 그것은 상징적인 것이고 대규모 재해는 길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꿈 해몽에 따르면 '분화는 세계공황이나 팬데믹이 길어나 혼란에 빠진다'라는 의미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후지산은 크게 분화하지 않을 거라 예상합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여러분이 상상하는 대규모의 분화는 길어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분화한다고 해도 산기슭에서 용암이 살짝 흘러나오는 정도에서 그치리라 생각합니다. 결코 도쿄가 파괴될 정도로 대규모 분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후지산에 대한 꿈을 1999년에 책을 낸 후까지 포함하여 세 번 꿨습니다. 첫 번째는 이 페이지 왼쪽 그림과 같은 꿈을 1991년에 꿨고, 두 번째는 2002년이었습니다. 2002년에 꾼 꿈에선 아름다운 매실 밭이 있는 곳에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거기서 후지산을 봤습니다. 분화하는 꿈은 아니었습니다. 세 번째 꿈은 2005년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후지산 맨 꼭대기에서 분화구를 보고 '사화산이 참 곱다'라고 생각했던 꿈이었습니다. 그 뒤에 친구가 우연히 "비행기에서 후지산 분화구를 봤어"라며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꿈에서 본 것과 똑같았습니다.
(편집 주 :실제 후지산은 사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이다.)
- 제가 기억하는 첫 번째 신기한 체험은 아홉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홉 살 때, 세 번째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학생이 드물었는지 학교에서는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가끔씩 학교를 빠지고 신사나 공원에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기에 걸려 누워서 처음으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는 왜 나일까?" "왜 이 지구에서 태어났고, 왜 이 몸으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이때, 의식이 우주로 날아가 허공에서 저를 보는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사는 집 지붕, 그 집 안에 누워서 쉬는 나... 그러자 내 생각과 고민이 아주 보잘것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저를 내려다보는 '우주의 시선'을 느꼈습니다.
- 하늘을 쳐다보자 한 노인이 앉아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흰 머리에 흰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 새하얀 옷을 입은 그 노인은 저를 보고 웃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신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리운 감정'이 밀려와 '엄마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 만화가로서 마지막이었던 1998년에 인도에 간 것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각성했다고 할까? 당시 세상은 세기말을 맞이하여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떠들썩하던 시기였습니다. '대재해는 2011년 3월'이란 날짜도 이 인도여행에서 돌아온 직후에 본 것이었습니다.
- 인도에 간 목적 중 하나는 성자 '사이바바'와 '재회'하려는 것도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선 사이바바가 화제를 일으키며 텔레비전 방송에 소개되었습니다. 사이바바의 얼굴을 보고 '내 꿈에 나온 사람이다' '왜 이 사람이 내 꿈에 나온 것일까?' 신기하게 여겼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만화 소재가 될지도 몰라서 저는 무작정 가보기로 했습니다.
- 이와 관련하여 사이바바의 손바닥이 나온 사진이 있습니다. 손금을 보면 운명선이 저와 똑같습니다. 그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결국 인도여행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 인도에 가서 알게 된 것은 내가 전생에 사이바바의 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이바바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르산이란 곳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사이바바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I know"라는 목소리가 똑똑히 들렸습니다. 한참 후 투어가이드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가이드가 "사이바바님이 목소리를 냈다고요?" 하고 놀라서 물었습니다. 그때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믿고 있어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지만, 소리를 냈다면 주변 사람도 알아차렸을 테니 "어쩌면 소리를 들은 게 아니었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했습니다.
- 다음날은 일본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는데, 기공을 한다는 일본인 여성이 저를 부르더니 "사이바바가 당신에게 '잠깐만 남아달라'고 말을 전해 달랬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긴가민가해서 앉아서 기다렸으나 사이바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이 흐르고 슬슬 졸음이 몰려왔습니다. "이런 데서 자면 단정치 않게 보이겠지"라고 생각하며 숄을 뒤집어써서 얼굴을 가리고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숄이 벗겨졌습니다. 고개를 드니 옆에 앉아 있던 여성의 숄은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사이바바가 당신 숄만 바람을 일으켜 벗긴 거예요. 내 것도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내 숄은 그대로고 바람도 불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전생에 딸이었던 저의 건강한 모습을 자세히 보고 싶었던 듯합니다. 현실적으로 사이바바가 와서 뭘 한 건 아니라서 우연이라면 우연이겠지만 그 여성은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 사이바바의 접견실 앞에 앉았을 때는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이 과거를 떠올린 듯한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왜 내가 죽었는지, 왜 아버지와 헤어졌는지, 전생의 기억이 순간적으로 보였으니까요. 눈물을 흘리는 사이바바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 사티야 사이바바 : 인도의 성자라고 불린다. 보석, 시계, 반지 등 다양한 소품을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꺼내주는 초능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많은 신도를 확보해 그 헌금을 바탕으로 자선사업을 펼치며 사회복지사업가로서도 활동했다.
- 인도에 갔을 때 앞으로 일어날 대규모 재해와 관련된 꿈을 꿨습니다. 비유하자면 걸쭉한 수프가 끓는 거처럼 일본열도의 남쪽의 태평양 부근이 '펑' 하고 솟아오르는 장면을 본 겁니다. 해저 화산인지 폭탄인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숙소에 함께 묵었던 여자에게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같은 꿈을 꿨습니다. 이번에는 날짜도 확실히 보였습니다.
"진짜 재해는 2025년 7월에 일어납니다."
- 제가 구글 어스처럼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말하면 이해하기 쉬울까요? 갑자기 일본과 필리핀의 중간쯤에 있는 해저에서 팡하고 폭발(분화)이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해면에서 거대한 파도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태평양 주변 국가에 엄청난 해일이 들이닥쳤습니다. 해일의 크기는 동일본 대지진의 3배는 될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그 파도의 충격으로 밀려 올라간 땅이 솟아오르고 홍콩에서 타이완, 그리고 필리핀까지 땅이 연결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 만화에 그린 해일 꿈이 2011년의 예지였다고 하면 안타깝게도 그때는 제때 맞추지 못하고 늦고 말았습니다. 늦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 하지만 이번에는 제 만화와 제 말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재해는 날짜도 확실히 보았고 그날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만 한다면 피할 수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대비를 못 하고 도망칠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날짜까지 정확히 알면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지 않을까요? 대비해야 합니다. 재해가 닥친 이후에 살아갈 방도를 생각하며 지금부터라도 준비와 행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해야 합니다.
- 가령 이번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며 시골에서도 도시의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거주지의 선택지가 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 당시 모두가 약속한 듯이 빌딩 지하에 있는 술집에는 사람이 별로 모이지 않았는데, 이는 사전에 위험을 피하려는 생각이었겠죠. 이러한 경각심에 예언이 더해지면 새로운 생활, 재해로부터 몸을 지키는 생활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그런 역할을 하려고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딱 하나 2025년 7월 해일이 지나간 후의 세계가 마음에 걸리는데, 제 눈에는 아주 빛나는 미래가 보입니다. 대지진으로 재해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아주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지구가 마그마라는 화염 덩어리를 안고 살아가는 이상, 도저히 피할 수가 없는 현상이겠죠. 그러니 재해가 일어날 것을 각오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살아가야 합니다. 그 미래는 밝고 아름다울 것입니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좋은 일이, 좋은 일이 일어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세계의 상황은 이후 크게 달라질 겁니다.
- 무책임하게 들리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구체적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구의 모든 사람이 밝고 환하고 활기차게 살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재해가 일어났다고 풀 죽어 있는 게 아니라 다 함께 힘내서 살아보자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 "이 세상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사람과의 결혼?! 뭐야? 이게?"
이 카드의 의미는 아직도 해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그다음은 수호령(?)이 보인다던 어시스트 지에(가명)와의 이야기입니다.
"웬만큼 신경을 집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지만... 타츠키 선생님도 봐볼까요?"
"어? 으음-"
"고민하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원래는 다들 서로 봐달라고 난리인데..."
- 보이지 않는 걸 본다니... 꺼림칙한 기분도 들고... (뭔가 훔쳐보는 것 같은 해서는 안될 것을 하는 것 같아서다.)
수호령을 꼭 봐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고 싶지 않은 건 아닌데...
- 하지만 결국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미안해요! 한 번만 봐주세요!"
"어? 뭐야!? 왜 그래, 지에 씨!?"
"선생님의 수호령은 굉장히 멋진 남자예요. '보면 안 된다'고 했는데 눈이 마주치니까 '보고 있잖아'하고 역정을 냈어요. 아직도 노려보고 있어."
- "보자... 머리가 길고 키가 크고, 어... 이렇게 생겼어요."
"어머, 그릴 수 있어?"
"뭐랄까... 선생님은 엄청 강해요."
- "그럼 수호령은 쭈-욱 이 영인 거야?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같이 성장하고?"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런 사람도 물론 있지만요. 환경이나 가치관이 변하면 대부분 그 시점에서... 파장이 맞지 않는 영은 떠나고 맞는 영이 다시 따라와요."
"그러니까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야?"
"맞아요. 안무가는 춤추는 영이 붙어요. 유약한 사람에게는 유약한 영이 들러붙고 강인한 사람에게는 강인한 영이 들러붙어요."
- "그리고 타츠키 씨는... 무녀였던 적도 있어요. 무녀의 모습을 한 당신이 보입니다."
그때 저는 지금까지 사람들이 본 게 전생이나 수호령이 아니라 '내 기억 속 이미지(잔상?)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일은 가까운 절에 가서 두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겠어."
"그 사람들 무덤이 아니어도 괜찮아?"
"어디서든 기도하면 다 통해. 영계는 하나로 이어져 있거든. 마음만 있으면 바라는 소원을 신께 보낼 수 있으니까. 가까운 곳에 그런 장소가 있으면 거기에서 기도해도 괜찮아."
- 마지막으로 1999년에 <내가 본 미래>의 표지 일러스트를 그릴 때는 몸도 마음도 죽을 만큼 힘들어서... 그런 일러스트를 그리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문제는 산처럼 쌓여있지만, 해결 방법을 알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만 울기로 했습니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울음을 그치기로 했습니다.
- 하나 더, 표지에 그린 제 손금이 달라졌습니다. 2021년 3월에 왼손바닥에 개운선(운명선부터 중지로 이어지는 선)이 생겨서 '완전판'에는 표지의 손금도 다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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