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에릭 프랭클린] 세포 혁명 - 매일 젊어지는 세포 심상 훈련법

일루젼 2024. 8. 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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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릭 프랭클린 / 김지민

출판 : 인플루엔셜
출간 : 2024.06.27


       

        

무언가를 매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치지 않는 꾸준함이 아니어도 좋다. 잠시 쉬어갈 때가 있어도 좋다. 그만두지 않고 계속 붙들고 있을 수 있는 끈기만 있다면 변화는 찾아온다. 그러고 싶은 무언가가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올해 여유 시간을 만들면서 기대했던 건 자유로운 휴식이었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나의 최근 몇 년이 이미 휴식기였던 모양이다. 이렇게 등을 밀어주는 힘이 있을 때는 저항하기보다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자꾸만 미적거리게 된다.  

 

이 책은 의식을 세포의 안과 밖으로 보내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소통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면 바라보고 이완하는 방법이라고 해도 좋겠다. 기존의 명상법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미 알려진 세포 구조를 활용해 상당히 뚜렷하고 정교한 심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나'라는 의식이 몸이나 마음이 아니라는 설명은 들어봤지만, 말 그대로 수많은 세포들의 집합체라는 접근은 신선했다. 하지만 그것은 더없이 진실에 가까운 설명이기도 하다. 하나의 DNA로부터 분화된 다양한 세포들과, 나와는 다른 구성을 가진 미토콘드리아와 세균총의 총집합이 '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식이 신체와 완전히 분리된 어떤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감정이 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취향, 기분, 판단 또한 세포 수준의 물질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이 훈련을 매일 할 수 있느냐는 질문만이 남는다. 

 

힘들고 고되어 보이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이들은 어디서 힘을 얻는 것일까. 그 일들이 힘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기'를 선택하는 게 아닐까.

 

결국 삶은 매 순간 '무엇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가'를 선택하는 일의 연속이다. 그 선택들이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질 때, 우리는 일상적으로는 행하기 힘든 일들을 해내곤 한다. 그 방향성을 많은 이들은 '가치'라고 불렀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것에 어울리는 선택은 무엇인가. 

 

지금의 내가 마주해야 할 것은 이것인 듯하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 <내면소통> 저자



전통적으로 이데오키네시스 ideokinesis라 불리는 심상 기법은 주로 몸의 해부학적 구조나 움직임의 패턴과 관련해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심상 기법을 과감하게 세포 레벨까지 끌어내려 적용해 보자 제안한다. 

생각이나 감정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움직임은 물론이고 장기의 기능이나 호르몬 체계의 작동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생각이나 감정이 세포 단위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인 엘리자베스 블랙번 Elizabeth Blackburn의 연구를 살펴보면 명상을 하거나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면 텔로미어 telomere 길이가 짧아지지 않는다. 일부 연구에서는 오히려 길어지기까지 한다. 텔로미어는 세포핵 속에 존재하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이다. 이처럼 명상이 세포 내 소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과학적인 연구에 의해서 입증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후성유전학적인 많은 연구 역시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가 유전형질발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명상이 유전자조절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우리의 마음은 세포 단위는 물론이고 분자생물학적인 레벨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후성유전학의 많은 연구는 우리 몸의 세포분열과 유전형질발현에 환경이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한 '환경'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다. 그렇기에 적절한 이미지를 통해 세포에 관해 긍정적인 생각과 심상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이 세포에 관한 심상 기법을 다루면서 텔로미어에 관한 연구나 후성유전학적인 연구들을 다루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쉽다. 심상기법을 세포 레벨에 적용해 보자는 새로운 제안을 하고, 그것이 건강과 젊음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을 펼치려면 무엇보다도 세포생물학에 기반한 여러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했어야 한다. 그러나 저자의 설명은 오류도 많고, 참고문헌도 제대로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자신의 독특한 주장이 어떠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인지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데오키네시스적인 기법을 세포 레벨에 적용해 보자는 시도 자체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정한 이미지에 기반한 '생각'은 우리 몸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내면소통이다. 세포 하나하나를 떠올리고 그 세포들의 기본 작동 방식이나 구조의 변화를 상상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내 몸과의 내면소통 방법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는 몸에 대한 사띠 명상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몸에 대한 알아차림'에 있어서 새로운 차원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그림책, 운동 방법, 몸을 위한 정보 등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운동 방법이나 몸을 위한 정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더 정확하고 유용한 책들이 얼마든지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장점은 그보다는 세포에 관한 심상 기법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유용한 다양한 이미지와 그림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저자의 창의적인 그림들은 이데오키네시스적인 방법론을 세포 단위에까지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책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을 연결하고 세포 하나하나와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 몸의 건강과 움직임에 큰 도움을 주는 세포 수준의 심상 기법에 대해 보다 더 과학적이고 설득력 있는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지민

옮긴이의 글



'나의 몸'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이 책을 번역하면서 가장 마음에 두었던 건 '우리가 자신의 몸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소통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나의 몸은 평생을 함께해야 할 나의 온전한 집이자 삶의 근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현대인이 자신의 몸과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 결과 통증과 같은 부정적 감각을 통해서만 몸을 인지하거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에 기반하여 타인과 세상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이 책을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자기 자신과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의 어조와 단어들을 살펴보면 평소 내 마음의 습관이 담겨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몸을 떠올릴 때도 특정 이미지 혹은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데, 이를 의식적으로 살펴본다면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입니다.

 

...

우리가 저자의 안내에 따라 이 책에 등장하는 세포들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내 몸을 바라볼 때, 자연스레 자신의 몸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존중과 사랑이 싹틀 것입니다. 나아가 타인과 세상을 향해서도 한층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번역하는 내내 저 역시 제 몸속에서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세포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 짓곤 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런 경험을 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몸과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어 환하게 반짝이는 세포가 진정 자신의 것이 되기를, 그리하여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생각과 심상, 신체는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되고, 우리의 상상은 우리의 신체 상태를 반영한다.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즉, 머릿속에서 떠올린 이미지와 단어를 몸이 표현하면, 마음은 이러한 몸의 자세, 움직임, 긴장 수준에 적응한다. 가령 심상 훈련을 받은 허들 선수는 빠르고 우아하게 허들을 뛰어넘어 결승선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시각화할 수 있다. 장거리 달리기 선수는 '힘들이지 않고 달리는' 느낌인 '몰입'의 감각을 갖기 위해 심상을 활용한다. 여기에서 달리는 경험은 명상이자 몸속 세포에 대한 일종의 기도다. 현대 과학은 성공한 운동선수들의 최고의 정신적 기술이 심상이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입증해 왔다.  

- 긍정적인 심상 훈련을 잘 활용하면 성취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반면, 부정적인 심상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구부정하고 낮은 어조의 자세는 구부정하고 낮은 어조의 사고를 불러온다. 많은 사람이 과체중이나 저체중, 피부 노화, 근력 저하, 주름, 탈모 등을 고민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부정적인 사고가 자신도 모르게 그 고민거리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 심각성은 부정적인 사고를 얼마나 깊이, 오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부정적인 생각을 억지로 막을 필요는 없다. 가령 복부에 탄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무언가를 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역효과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부의 탄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집착하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심상이 고착화되어 결과적으로 복부 탄력이 더 떨어진다. 이러한 마음속 이미지는 세포에 신호를 전달한다.

- 누군가는 부정적인 생각이 되레 동기부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게 만든다. 하지만 대개의 불안감은 부정적 마음 훈련을 강하게 부추긴다. 불안한 상태에서 우리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일을 뚜렷하게 시각화한다. 효과적인 마음 훈련의 토대는 명확한 긍정적 이미지, 신체적 감각, 감정적 강화로 구성되는데, 이 모든 요소는 불안과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 하지만 이 요소들을 잘 활용해 긍정적 감정과 결부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상상력과 움직임은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도록 돕는 훌륭한 도구다. 우리는 이것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현대 과학에 따르면 생각은 뇌에서 시작되어 신경세포 연결망, 세포, 분자, 급기야는 유전자를 거치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신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 반복해서 떠올리는 생각에 따라 특정 무드 mood가 형성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의 건강도 그것에 맞춰진다. 혈관의 건강 상태는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에 달렸다. 웰빙의 정도는 면역계의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우리의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행위는 몸속 세포가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전적 구성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 즐거운 기분으로 몸을 충분히 움직이면 뇌세포도 재생된다. 

-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는 다소 신비주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은 신경가소성이나 후성유전학 같은 새로운 과학이 발달한 덕분에 더 이상 가볍게 취급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의 상호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 우리가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의 상당 부분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그럼에도 몸과 마음을 이해하려는 의지와 노력은 중요하다. 내·외적으로 하는 말들과 심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 세포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살아 있는 모든 요소와 소통할 수 있게 된다.

- 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협력하는 세포들의 집합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인 것이 분명하다. 프랑스 출신의 작가 사트프렘 Satprem은 그의 저서 <세포의 마음 The Mind of the Cells>에서 인도의 공동체 마을 오로빌의 창립자이자 통합 요가 발전에 기여한 미라 알파사 Mira Alfassa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결속체 같을 것입니다. 무수히 많은, 수십억의, 셀 수 없는 밝은 점들의 결속체 같을 것입니다.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있는 무수한 밝은 점들로 이루어진 단 하나의 의식입니다. 그것은 점들의 단순한 집합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한 합이 아닌 하나입니다. 단지, 무수한 하나입니다."  

- 이 책에 나오는 실습들은 서거나 앉아서 혹은 누워서 하는 동작들이다. 집중하고자 하는 부위와 무관한 특정 신체 부위에서 긴장이 느껴지더라도 놀라지 마라.  

- 내 몸의 세포 중 하나를 떠올려 그 세포가 아늑하고 편안한 내 집이라고 상상해 보라. 바닥에는 아름다운 카펫(또는 취향에 따라 원목마루)이 깔려 있고, 공간에는 멋진 가구들이 놓여 있으며, 벽에는 매력적인 작품이 걸려 있다. 기분 좋은 분위기와 더불어 내가 꿈꾸는 집의 모습을 마음속에 생생하게 그려보자. 
이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을 이 집으로 초대해 보라. 내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가상의 인물이어도 좋다. 그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 집, 즉 세포에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껴보라. 그는 세포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포 안을 행복감으로 채워준다. 그의 손길이 닿은 모든 것이 반짝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빛나고 아름다워진다. 이제 몸속의 모든 세포가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음을 느껴보라. 그 안에는 부정적인 요소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세포 안은 활기차고 배려심이 넘치며 아름답고 치유가 되는 존재로 가득하다. 

- 인체의 가장 큰 막인 피부를 시각화해 보자. 우리 몸이 물로 가득 찬 커다란 풍선이라고 상상해 보라. 풍선 안에 있는 물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풍선 표면에 움직임을 일으킨다. 반대로 풍선 표면의 움직임에 의해 풍선에 담긴 물이 찰랑이기도 한다. 어느 순간부터 풍선 속의 물이 풍선 표면에 움직임을 일으키는 것인지, 풍선 표면이 안에 담긴 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진다. 우리는 두 가지 감각을 모두 즐길 수 있다.  

- 이제 이 큰 풍선 안에 작은 풍선들이 채워져 있다고 상상해 보자. 이 작은 풍선들은 장기와 조직에 해당한다. 큰 풍선 안에서 작은 풍선들이 움직일 때의 느낌을 떠올려보라. 작은 풍선 안에는 더 작은 풍선들이 들어 있다. 풍선이 인체의 세포에 해당하는 아주 작은 크기에 이를 때까지 이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 보라. 이 정도 미세한 크기의 풍선은 모두 물에 스며들 수 있으므로, 물길을 따라 한 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넘나들며 이동할 수 있다.

- 이 이미지를 어깨에 대입해 보자. 먼저 현재 자신의 어깨 상태를 살펴보라. 약간 뻐근하거나 긴장되어 경직된 상태일 수 있다. 이제 어깨 주변이 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상상해 보라(실제로 근육은 약 70퍼센트의 물로 이루어져 있다).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어깨 안의 물이 마치 풍선에 든 물처럼 출렁이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코르티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탄수화물을 더욱 갈망하게 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신체의 재생 능력은 물론 뇌의 인지 기능도 손상될 수 있고 결국에는 부신이 소진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 세포를 주제로 한 심상 훈련의 목표 중 하나는 몸속 깊이 들어가 신체 조직 수준에서 우리의 습관적 패턴과 변화의 가능성 사이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우리는 익숙한 패턴을 깨고 더 건강하고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심상을 통해 부신으로 직접 다가가 코르티솔을 생성하는 세포를 시각화하고, 이 세포들을 이완시켜 궁극적으로 코르티솔 생성을 건강한 수준으로 낮추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춤과 웃음이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지금 당장 세포가 신나게 춤을 추며 활짝 웃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더 좋은 방법은 실제로 춤추고 웃으며 몸속 세포들도 나와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 미국의 뇌신경학자이자 엔도르핀 수용체를 처음 발견한 캔더스퍼트 Candace Pert는 우리가 세포막 수준에서 사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포는 어떤 메신저와 연결되는지에 따라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고, 그에 따라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반응도 완전히 달라진다. 더 많은 엔도르핀이 세포와 연결될수록 우리는 더 좋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기분이 좋을 때 삶이 훨씬 더 잘 풀리는 것은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이다. 엔도르핀의 생성은 깊은 이완에 의해 촉진되는데, 세포호흡은 우리를 아주 깊은 이완으로 이끈다.

- 세포 집단이 호흡하는 것을 떠올려보고, 그런 다음 얼굴이나 팔 등 신체의 한 부위의 세포가 호흡하는 것을 상상해 본 후, 더 나아가 몸 전체의 세포가 숨을 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 스트레스, 두려움, 불안 그리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세포에 독이 된다. 세포가 마음속에 있는 모든 독소를 재채기를 통해 말끔히 제거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우리가 세포를 소중하게 여기면 세포와 함께 호흡하게 되고, 세포 또한 건강한 반응으로 고마움을 표현할 것이다. 세포가 우리와의 소통을 고맙게 여긴다고 상상해 보자. 세포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리의 지원을 듬뿍 받을 때, 보다 더 행복해한다고 상상해 보라.

- 때로는 오랜 고통의 패턴이 세포에 고착되기도 한다. 방어적인 사고방식이나 과거의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세포가 여전히 긴장 상태일 수 있다. 그럴 땐 세포에게 이렇게 말하는 자신을 상상해 보라.

"이제 다 괜찮아. 긴장을 풀어도 괜찮아. 다시 깊게 호흡해 보자. 긴장을 풀고 행복해지렴."

마음속으로 확실히 말하고 나면 그 즉시호흡이 보다 더 깊어질 것이다.

- 혹여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신체 부위가 있다면 마음의 눈이나 느낌의 형태로 그곳에 가서 세포들이 왜 숨을 쉬지 않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물어보라. 어쩌면 지저분하고 먼지가 수북한 세포의 이미지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이 세포들이 맑은 물에 말끔히 씻겨 다시 깨끗해지고 순수해진다고 상상해 보자. 

- 자신이 커다란 스펀지라고 상상해 보자. 이 스펀지는 단체로 기능을 수행하고 한 몸처럼 호흡하는 세포들의 집합체다. 세포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모든 곳에서 물을 흡수하고 다시 몸 밖으로 내보낸다. 몇 차례 호흡하면서 마치 스펀지가 된 것처럼 몸에 있는 모든 모공을 통해 숨을 쉰다고 상상해 보자.

- 이번에는 자신이 아름다운 해파리라고 생각해 보자. 해파리는 비교적 유사한 세포들의 집합체로서 물속에서 쉽게 떠다니고 자유롭게 유영하는 동물이다. 우리 몸에도 이처럼 액체에 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뇌와 척수다. 즉 우리가 생각과 심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신체 영역이 실제로 둥둥 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생각을 좀 더 가볍게 해 주기를 바란다. 어릴 적 욕조에서 또는 어른이 되어 멋진 해변에서 몸을 물에 둥둥 띄워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 몸의 뇌와 척수는 항상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 바닥이나 매트 위에 등을 대고 누워서 세포호흡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햇볕에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몸이 이완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머리에서 시작해 몸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면서 신체의 모든 조직을 이완시키며 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감각을 느껴보라. 머리에서 몸속으로 황금빛이 흘러내리는 상상을 해보자. 이 강렬한 빛깔이 몸속의 모든 세포를 가득 메운다. 세포들이 이 빛깔을 흡수하고, 세포소기관과 세포막도 모두 황금빛으로 물든다. 이내 모든 세포가 황금빛에 둘러싸여 피부에서도 그 빛깔이 보인다. 숨을 들이쉬고, 이 빛깔이 호흡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들숨으로 인해 빛깔이 점점 더 강렬해지는 모습을 살펴보라. 황금빛의 기분 좋은 느낌을 있는 그대로 만끽하라. 이 빛깔은 마치 영원한 건강을 선사하는 생명의 묘약처럼 세포들을 보호하고 강화한다. 이제 무엇도 세포에게 해를 가할 수 없으며, 기능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없다.
이 안전한 느낌을 신체 조직으로 가져가 잠시 호흡하며 몸 안에 있는 빛깔을 관찰해 보자. 여러 색이 나타날 것이다. 이에 저항하지 말고 차분하게 지켜보라. 전면에 보라색이 나타날 수도 있고, 분홍색과 파란색의 막이 있을 수도 있다. 세포들은 여러 색깔로 활기를 띤다.

- 미토콘드리아의 구조는 박테리아의 구조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이는 우리 몸의 세포가 어떻게 미토콘드리아를 갖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론적 근거가 된다(미토콘드리아의 구조가 박테리아와 유사하다는 점은 현대 생물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내부공생이론  Endosymbiotic Theory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사실이다 - 옮긴이). 아마도 아주 오래전 더 큰 세포가 박테리아를 삼켰고, 박테리아가 세포 안에 남아있다가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맡게 되었을 것이다. 박테리아였던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언제든 식량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게 되었고, 영양분을 얻기 위해 골치 아픈 추격전을 벌일 필요가 없어졌다.

- 미토콘드리아는 고유한 유전적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분열과 복제가 가능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미토콘드리아가 모계를 잇는다는 것이다. 즉, 미토콘드리아의 혈통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 과학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의 기원은 아프리카의 원시 어머니(이 가상의 조상을 미토콘드리아 이브 Mitochondrial Eve라고 부른다 - 옮긴이)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 미토콘드리아도 훈련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미토콘드리아가 가진 기능 즉, 산소와 영양분을 처리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다행히 우리는 운동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실제로 활동적인 사람은 미토콘드리아가 더 많고 건강하다.
미토콘드리아가 활기차게 통통 튀는 탁구공이라고 상상하고, 세포 중앙의 깊은 에너지가 내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상상해 보라.

- 신체 호흡 중 가장 깊은 호흡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난다(이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세포호흡이다 - 옮긴이), 미토콘드리아의 호흡을 상상하면 전신의 에너지, 탄력, 이완감을 느낄 수 있다.

 

 

- 편안하게 선 자세로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었다가 아주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 팔을 올리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팔을 내리면서 숨을 내쉰다.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속도를 찾아보라. 동작을 하는 동안 세포에 있는 무수히 많은 호흡 기관에 집중해 보라. 미토콘드리아에서 호흡이 일어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미토콘드리아는 끊임없는 순환을 통해 산소를 흡수하고 에너지를 내놓는다. 이 에너지가 흐르면서 조직에 영양분이 공급되는 느낌을 상상해 보라. 
몇 분 후 팔을 편안하게 하고 몸 전체에 흐르는 이완된 에너지의 감각을 충분히 즐겨라. 일상에서도 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 편안하게 누운 자세로 몸의 내부 감각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라.

"특별히 기분 좋게 느껴지는 신체 부분이 있는가? 혹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곳이 있는가? 어디에서 깊은 호흡이 일어나고 있는가? 호흡을 가장 잘 느껴지는 곳은 어디이며, 호흡을 느끼기 어려운 곳은 어디인가?" 

- 이제 머릿속에서 생각을 모두 비워보라.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생각들을 물줄기처럼 그냥 흘려보내거나 생각들이 먼지가 되어 기분 좋은 바람에 날아간다고 상상해 보라. 내 안에는 건강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생각을 위한 공간만 있다고 상상하라.

 

- 수십조 개의 세포로 구성된 우리 몸을 인지해보자. 세포막을 시각화하고 세포막이 더 밝아지는 것을 상상해보라. 세포막은 전등을 켰을 때 전등갓에 비치는 것과 비슷한 빛을 발산한다. 세포막은 가볍고 탄력적인 느낌을 받는다. 

 

- 마음의 눈으로 세포 내부를 계속 떠다니다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 도착한다. 이 세포소기관에서는 기분 좋은 온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마치 추운 겨울날 벽난로 앞으로 다가가는 것과 같은 설렘 가득한 따스한 느낌이다.  
미토콘드리아에서 황금빛이 뿜어져 나오고, 내부에서는 산소와 영양분이 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다. 언제든 이용 가능한 충분한 양의 산소가 있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영양분이 온전히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느껴보라. 근육을 포함한 신체의 모든 구조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는 것을 느껴보라.   

- mRNA는 리보솜이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mRNA는 일종의 구상도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인체는 발달해 나간다. 리보솜과 조면소포체는 이 구상을 구현하는 공장이다. 즉, 리보솜은 계획과 물리적 실체의 연결 통로다. 조면소포체가 활동하기 전까지 우리의 신체 구조는 그저 청사진으로만 존재한다. 

- 어쩌면 우리가 이러한 기능들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 우리 몸은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 행동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가소성이 있다. 만약 우리가 행동을 바꿔 뇌 특정 부위의 세포가 증가하고 신경연결망이 재구성되었다면, 이 과정에는 분명 리보솜이 관여되어 있다. 

- 세포를 시각화하려면 먼저 신체를 이완시켜야 한다. 신체 이완은 호흡 등을 통해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는 움직임을 통해 몸을 이완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깨를 위로, 뒤로, 아래로, 앞으로 움직이며 원을 그려본다. 이 동작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호흡해보자. 움직임과 호흡에 각각 집중해 보고, 동시에도 집중해 보라. 1~2분 뒤에 어깨를 돌리는 방향을 반대로 바꿔 동작을 반복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어깨에 긴장이 풀리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 느낌이 들 것이다. 

- 모든 게 분해된 뒤에는 잔여물이 생기는데, 이를 리포푸신 lipotuscin이라고 한다. 이러한 잔여물이 많으면 세포의 색이 변하거나 색소침착이 발생한다. 리소좀에 문제가 생기면 마치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을 일으킨 것처럼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체내 다양한 저장 기능의 장애가 이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정 약물도 리소좀의 분해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 리소좀은 림프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림프계는 림프절과 림프관으로 구성되며 림프 순환을 통해 세균, 바이러스, 세포 파편들을 제거하고 처리한다. 림프계는 체내 청소 시스템으로, 심장으로 돌아가는 체액의 약 10퍼센트가량이 림프관을 통과한다. 혈액은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갈 때 정화를 위해 일단 림프관으로 직행한다. 정수시설과 마찬가지로 체액은 정상 순환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정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림프계는 또한 소화관에서 흡수된 지방을 운반하는 기능도 하는데, 그래서 우윳빛을 띠고 있다.

- 리소좀은 세포에서 원치 않는 모든 종류의 물질을 녹여 없앤다. 리소좀의 내부는 물질을 부식시키는 성질이 있으며 세포막 안에는 글리코칼릭스 glycocalyx라는 보호층이 있다. 몸에서 염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분해해야 할 물질이 매우 많기 때문에, 리소좀이 분해 과정에 동참한다. 어느 날 나는 무릎의 활액낭(힘줄의 부드러운 작용을 돕는 지방층의 일종-옮긴이) 염증으로 인해 무릎 통증을 겪은 적이 있다. 나는 리소좀이 광란의 청소 작업을 누그러뜨리는 모습을 상상했고, 그 즉시 무릎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상황을 해석해 보자면, 리소좀이 부식성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킨 탓에 필요 이상의 반응이 일어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당시 경험이 단순히 플라시보 효과였거나 평소의 긍정적인 태도가 낳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각화는 분명 내게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회의적인 생각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가능한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험해 볼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상의 목적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 앞서 말했듯 리소좀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모두 없앤다. 세포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리소좀에 의해 흡수되고 제거된다고 상상해 보자. 내 안의 세포가 정화되고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포들은 더 가벼워지고, 몸 전체가 균형을 이루며, 산소가 각종 쓰레기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에 호흡도 더 자유로워진다. 세포들이 밝고 순수하게 빛난다.

- 우리 몸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질이 있는 곳, 분해가 일어나는 곳, 잔해들이 분리되어 새로운 물질로 재활용되는 곳으로 의식을 집중해 보자. 이곳이 바로 인체의 신장에 비유할 수 있는 리소좀이다. 리소좀은 신체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세포 파편들을 끌어모은다. 마치 최신형 진공청소기처럼 모든 세포 먼지'들을 흡수해 제거하며, 이를 통해 세포는 더 건강해진다. 결국 리소좀 덕분에 깨끗하게 정화된 세포만 남게 된다.
세포막이 유익한 것은 모두 흡수하고, 해로운 것은 일절 거부한다고 상상해보라. 사랑, 평화, 안정감, 행복, 에너지, 만족감, 이완을 향해 세포들이 활짝 열려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들이 신비의 묘약처럼 세포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증오, 질투, 시기, 분노, 탐욕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모두 세포 밖에 남는다. 이들은 청소세포에게 잡아먹히고 재활용되어 긍정적인 감정을 위한 양분이 된다. 

- 세포막이 긍정적인 감정을 통과시키는 것을 느껴보라. 이 긍정의 감정을 수용하기 위해 세포막이 한껏 넓어진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긍정적인 감정을 가득 받아들이고, 내쉴 때마다 부정적 감정을 뱉어낸다. 모든 세포가 노폐물을 내보낼 수 있는 배출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배출구를 통해 해로운 모든 물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영양 가득한 양분과 긍정적 감정으로 세포가 채워진다. 

- 퍼옥시좀 peroxisome은 모든 세포에 존재하지는 않으며, 형태도 일정하지 않다. 간과 신장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곳에 머물며 지방산과 요산의 분해를 돕는다. 요산의 분해는 조직, 특히 관절의 건강에 중요하며 통풍을 예방해준다. 퍼옥시좀은 플라스마로젠 plasmalogen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는 뉴런을 감싸고 있는 미엘린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인지질이다. 따라서 퍼옥시좀은 뇌와 신경계의 건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어쩌면 퍼옥시좀은 어쩌면 미토콘드리아 이전에 세포 최초의 에너지 전달 시스템이었을 수 있다. 

- 오른쪽의 팔과 어깨, 팔꿈치의 모든 관절을 움직여보라. 이때 퍼옥시좀이 수월하고 편안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상상해 보자. 점점 더 관절과 조직에서 탄력과 뻥 뚫린 느낌이 든다. 만약 뻣뻣함이 느껴진다면 퍼옥시좀이 이 뻣뻣함을 분해해 소화시킨다고 상상해 보라. 긴장이 몸 안에서 모두 녹아 사라진다. 
이번에는 왼쪽의 팔과 어깨를 비롯해 척추로까지 확장해 더 많은 관절을 움직여본다. 움직임을 방해할 만한 요소들이 모두 녹아내리고 몸 밖으로 씻겨나가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점점 더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며 가벼워지는 감각을 느껴보라. 퍼옥시좀과 리소좀이 유연성의 향상을 위한 작업에 매진하는 가운데, 우리 몸이 더 편안하고 유연하게 움직인다고 상상해 보라.이 심상의 활용은 내면의 요가, 세포의 스트레칭 및 회전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세포 매트릭스에 내재된 유연성의 체화를 통해 직접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도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 

- 퍼옥시좀이 신경계의 건강을 위해 플라스마로젠을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여러 겹의 건강한 막으로 둘러싸여 신경전도율, 영양, 안전성이 높아진 신경들을 시각화해 보라. 나 자신이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 세포가 되어 내 몸을 보호하는 미엘린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고 상상해 보라. 딱 필요한 만큼의 미엘린을 확보해 신경 전달을 더 원활하고 편안하게 이루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 세포의 구조 변화가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즉, 세포 구조의 변화에 의해 특정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단백질 합성이 일어날 수 있다.  

-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아무 동작이나 해보자. 어깨를 으쓱하거나 팔을 들어 올리거나 척추를 굽히고 펴는 등 어떤 동작이든 좋다. 그 동작을 반복하면서 세포골격을 떠올려보라. 우리의 움직임에 따라 세포는 늘어나거나 휘어지거나 납작해지거나 확장되는 등 형태가 바뀐다. 이는 해부학적 이미지다. 모든 신체 조직은 적응력이 필요하며, 결합조직의 자극은 단백질 합성을 유도한다. 


- 몸을 움직이면서 세포가 휘거나 늘어나고, 접히고, 확장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몸 전체에서 유연성과 탄력감이 느껴질 것이다. 다만, 처음에는 세포의 스트레칭이 단지 상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이는 근육의 힘에 의해 관절이 움직인다는 생각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면 세포 역시 어느 정도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분명한 사실이다.  

- 긴장이 느껴지는 신체 부위가 있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 긴장감이 유연성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떠올려보자. 세포골격이 확장되고, 편안하게 이완되며, 더 유연해지거나 체액을 위한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긴장은 결코 근육의 영구적인 상태가 아니라 세포골격의 일시적인 불균형에 불과하다. 모든 긴장은 흐름과 이완의 감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간직한 채 몇 번 더 실습해 보자.

- 세포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 몸은 섬유주 미세 격자 구조로, 텐세그리티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무게를 쉽게 견딜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구조 중 하나다. 건물의 벽이 저항을 통해 무게를 견디는 것과 달리 텐세그리티 시스템은 신축성 있는 인장력을 통해 무게를 견딘다. 큰 압력이나 무게를 견디기에는 압축보다 인장력을 통해 압력을 견디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 심상 훈련은 우리 몸에 가치 있고 도움이 되는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때도 세포골격에 집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근육에 집중하기보다 무게를 들어 올리는 데 관여하는 모든 세포의 힘에 초점을 맞춰보자. 세포 같은 깊은 차원에서 텐세그리티를 떠올려보면, 물체를 들어 올리는 것은 압력이 아닌 스트레칭이다. 처음에는 이 개념이 생소하겠지만, 이는 해부학에 기반한 개념이며 훈련을 거듭하면 이 개념을 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직접 실습해 보자. 아령이 없다면 무거운 책을 이용해도 좋다. 처음에는 근육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며 아령을 들어 올려보자. 다음으로 몸의 모든 세포가 돕는 것을 상상하며 아령을 들어본다. 세포의 크기는 너무 작지만 결국 이것이 한데 모여 우리를 만든다. 이런 통합적인 관점에서 나를 구성하는 세포 전체에 집중하며 아령을 들어 올려보고, 무게가 더 가볍게 느껴지는지 관찰해 본다.
 
- 이번에는 세포골격의 음악적 잠재력을 강화해 보자. 세포골격의 여러 섬유를 바이올린이나 기타 같은 악기의 현이라고 상상해 보라. 그리고 이 현들, 즉 섬유들이 나의 움직임에 반응한다고 상상해 보자.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현이 진동하고, 이 진동으로 인해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와 세포막과 세포소기관들이 한층 이완되고 즐거워진다.

- 이제 이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할 신체의 한 부위를 선택해 보자. 허리는 세포골격의 음악적 영감을 누리기에 좋은 부분이다. 등허리 부분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허리에 있는 세포 내 작은 관들과 섬유들이 현처럼 진동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세포 안에서 현악 오케스트라가 연주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세포질과 세포막 그리고 결국에는 세포 전체로 세포의 음악성이 확장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세포 깊숙한 곳에서부터 전해지는 진동의 감각을 느껴보라.

 

- DNA에 암호화되어 세포의 핵에 위치한 유전자 전체 집합을 게놈 genome이라고 한다. 게놈이라는 명칭은 우리 몸을 구성하기 위한 청사진인 '유전자 gene'에서 기인한다. 특정 세포에서는 해당 세포의 기능과 일치하는 유전자만이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간세포에서는 간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들만 활성화되고, 근육세포에서는 근육과 관련된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모든 세포가 단백질 합성을 위한 똑같은 청사진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우리는 하나가 아닌 서로 다른 여러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세포 내에 있는 유전자들이 한꺼번에 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세포핵을 도서관으로 비유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도서관의 수많은 청사진 중 어떤 것이 복사되어 단백질로 전환될지는 세포가 처한 환경이 크게 좌우하며, 무엇보다 세포핵의 주변 환경인 세포질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행동과 마음 습관도 이 과정에 영향을 준다. 유전자는 그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그 사람의 행동 전체에 따라 반응한다.

- 체내 세포들의 핵에 집중해 보자. 이 핵들이 전체 세포와 몸 전체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느껴보라. 핵을 위해 긍정적인 셀프토크를 해보라. 예를 들면 "내 세포들 속 유전자는 긍정적이고 완전하며 기쁨으로 가득 찬 지시를 내려 내 몸을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준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는 핵을 위한 주문을 외워 핵 안의 유전자가 최적의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다.
 
- 차는 물에 기분 좋은 진동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핵에서부터 시작된 기분 좋은 진동이 몸 전체에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퍼뜨리는 것을 상상해 보라. DNA의 복구 메커니즘이 완벽하게 작동하고, 세포의 모든 단계에서 모든 것이 원활하고 세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 다음 실습은 불교 수행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이 상상 기도를 하기 위해 불교 신자가 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기도에는 수많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기도라는 단어 대신 셀프토크나 심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좋다. 티베트불교의 수도원에는 마니차(경전이 새겨진 바퀴 모양의 수행도구 - 옮긴이)가 줄지어 있는데, 이 마니차를 돌리는 행위만으로도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이 여겨지며 일종의 기도 의식으로 기능한다. 
나는 세포핵 내의 염색체가 '기도문이 적힌 마니차'라고 상상했다. 상상 속에서 나의 들숨과 날숨은 이 수행 도구를 회전시키는 손이 되어주었다. 상상 속 기도문이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내면의 정화나 치유와 같은 긍정적 감각을 온몸에서 느낄 수 있었다. 

- 스스로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미지를 수정해 보라.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실습에 사용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방법이다. 호흡을 통해 염색체에 빛을 밝히고 치유의 에너지로 휘감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미지를 사용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DNA와 세포핵의 내용물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는 것이다. 

- 이제 스트레칭을 해보자. 스트레칭 효과를 느낄 수 있다면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허리를 구부렸다 펴는 등 어떤 동작이든 좋다. 현재 세포가 하는 활동을 돕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의 움직임은 세포핵 속 특정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지원하는 단백질을 전사할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생각이 황당하고 엉뚱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나의 움직임 습관은 어떤 유전자가 켜질지를 결정하고,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 

-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많이 움직여야 하고, 뼈에 부하를 실어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뼈세포 안의 유전자를 자극하여 더 많은 뼈조직을 생성하도록 돕는다. 이 놀라운 이미지를 마음에 담고 단 30초 동안 자유롭게 몸을 움직여보라.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혹은 움직이지 않는지에 따라 우리는 항상 몸을 창조하고 있다.

- 암은 복잡하고도 복합적인 질병이다. 따라서 다음의 지침을 완벽하다고 여겨서는 안 되며, 이 분야에서 필요한 작업의 시작 정도로 간주하는 게 좋다. 정신적·감정적·조직적·세포적 수준에서 많은 요인들이 암세포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작용한다. 몇몇 존경받는 과학자들은 암의 종류 중에는 어떤 방식으로도 예방이 불가능한 것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 몸이 심상을 통해서는 멈출 수 없는 부정적인 자동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미국의 의사인 래리 도시 Larry Dossey를 포함한 몇몇 사람은 기도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고무적인 결과를 밝혀내기도 했다.

- 나는 심상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심상이 모든 것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필요한 경우 최선의 의학적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언젠가 마음의 힘과 능력이 훨씬 더 강화되면 심상과 기도, 긍정적 확언을 통해 어려운 질병도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런 방식으로 치유를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과학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이 주장은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거 없는 일화에 지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연구는 부정적 결과가 나온 연구보다 발표될 확률이 두 배가량 높다고 하니, 증거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옳고 좋은 것은 아닐 수 있다. 특히 의약품에 대한 연구결과는 더욱 그렇다. 기도와 긍정적 셀프토크는 적어도 해롭지는 않으며, 대체로 도움이 된다. 게다가 비용도 들지 않고 휴대성도 좋다! 필요한 것은 나 자신과 집중하려는 마음뿐이다. 다음의 문장들은 긍정적인 마음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힘이 있다.

 

 

"나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삶의 모든 경험을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처리할 수 있다."

"나는 충분히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나의 면역체계는 튼튼하다.'

"나의 DNA는 강하고 저항력 있다. 내 몸은 건강한 세포분열을 하며 어떤 상황도 잘 극복할 수 있다."


"나의 DNA는 매우 건강하며, 나의 세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최고의 단백질을 만들고 있다."

 



- 세포 사이의 공간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를 위해서는 생생한 상상력이 필요한데,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수억 년 전 원시 바다에 살았던 단세포 유기체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심상을 받아들이기가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오래전에 원시바다에서 유영하는 단세포 생물처럼 몸속의 매트릭스에서 헤엄치고 있다.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가닥을 바다에 떠다니는 해초라고 상상할 수도 있다. 흥미롭게도 세포 내 액체는 우리가 유래한 그 원시바다와 조성이 유사하다. 

- 이 원시바다 같은 세포 사이 공간을 유영하다 보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가 닿을 수 있다. 이것은 내면의 연결감을 느끼게 해 준다. 액체를 통해 정보의 교환이 일어나며, 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들은 마치 물속에 녹아든 물감처럼 내 곁을 스쳐 지나갈 것이다. 물은 온기와 쿠션감을 제공하며, 특정 형태나 방향 없이 천천히 흐르면서 어디로든 나를 데려다주는 이동수단이 되어준다.
비유를 하나 떠올려보자면, 수련의 잎이 연못 위에 떠 있듯 내가 매트릭스 안에 떠다닌다고 상상할 수 있다. 이제 이 유체 매트릭스 안에서 떠다니는 느낌을 유지한 채, 팔을 뻗는 등의 가벼운 동작을 해보자. 내 안에서 내면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 감각 경험을 일상생활에 적용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어쩌면 우리가 내면의 통합적인 흐름을 느끼며 생활한다면, 삶의 외적인 부분도 더 쉽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 세포가 바다에 떠다니는 수천 개의 작은 에어 매트리스라고 상상해 보라. 세포는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세포는 평온하고 편안하며, 체내 모든 조직이 마치 휴가를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감각을 통해 조직들은 스스로 재충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이러한 세포의 휴식을 지원해 줄 수 있다.

"나의 세포들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다. 나의 세포들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다..."

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 조용히 반복하기에도 좋은 문장이다. 이 말을 한동안 반복한 뒤 평온한 상태로 액체에 둘러싸인 세포가 물에 의해 이동하는 느낌을 즐겨보자. 이러한 감각을 일상에서 바르게 앉고, 서고, 걷는 것에도 적용해 보자. 

- 더불어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면서 랑게르한스 세포가 면역 시스템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수많은 수용체로 가득 차 있는 넓은 표면 덕분에 랑게르한스 세포는 침입자를 조기에 식별하고 면역체계에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 그야말로 신체의 최전방에서 면역체계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우리 몸이 매일 사용하는 액체의 약 4분의 1은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사우나에서 송골송골 땀이 나는 감각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 느낌을 몸속의 미토콘드리아에 적용해 보라. 미토콘드리아는 ATP, 이산화탄소, 활성산소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땀도 흘린다.
건조하거나 거칠거나 주름진 부위에 손을 올려보라. 손 아래에서 미토콘드리아들이 액체를 생성해, 그 액체를 건조하거나 주름진 부위의 조직에 나누어주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 이미지를 1분 정도 유지해 보자. 

- 얼굴에 손을 올리고 피부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맑고 순수한 액체가 차오르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 수분의 원천은 내가 마시는 깨끗한 물일 수도 있고, 다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제 손을 떼고 그 부위가 더 부드럽고 매끄럽고 탄탄해진 것을 느껴보라. 우리 안에 존재하는 화장품인 이 '수분 토너'는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 건축 현장에 데려다 놓으면 목수가 되는 것과 같다. 즉, 신체의 모든 업무를 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특정 업무를 맡게 되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초기 상태로는 되돌아가지 않는다.

- 원하는 부위의 피부에 손을 올려놓는다. 손 아래에 맞닿은 표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줄기세포에 힘, 에너지, 생명력, 아름다움 등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전송해 힘차게 피부를 재생하게 해보자. 해로운 것들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한 상태라고 상상해보라. 

- 이번에는 표피 아래의 진피와 그 안의 세포들을 시각화해 보자. 세포들이 GAGs를 풍부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GAGs가 피부에 수분을 사랑스럽게 끌어당기고 유지해 준다. 피부가 더 촉촉하고 밀도 있고 탄탄해지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피부의 안과 밖에서 건강한 피부를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해 보라. 피부 기질 속의 충분한 수분이 피부를 더 밝고, 가볍고, 영양이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동시에 피부 속 세포들은 피부의 젊음을 위해 풍부한 섬유를 생성하고 있다. 또한 피부는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고 있으며, 피부의 세포들 역시 영양을 원활히 공급받고 있다. 피부 속면역세포인 랑게르한스 세포가 깨어나 활력을 되찾고, 림프관들이 피부 안쪽부터 피부를 깨끗하게 정화한다. 이렇게 생동감 넘치는 건강한 감각과 이미지를 몸 전체에서 생생하게 만들어낸다면 피부는 반짝반짝 빛이 날 것이다. 


- 앞서 언급했듯 피부는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감각기관이다. 피부는 환경과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뇌로 보내는데, 빠른 반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척수를 통해 반사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가 피부를 인식하는 방식은 몸의 편안함과 큰 관련이 있다. 피부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살펴보라. 자신의 피부가 마음에 드는가?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꾸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 있는가?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행복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건강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의 피부는 나와 평생을 함께할 가장 친밀한 환경 중 하나다. 따라서 설령 잡티가 있더라도, 직장을 관두듯이 피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역동적인 심상, 긍정적인 셀프토크, 충분한 운동으로 피부를 위한 일을 시작해 보라. 마사지를 하거나 증기 목욕을 하거나 샤워할 때 부드러운 천으로 몸을 문질러보라. 아침은 피부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에 좋은 시간이다. 아침에 행하는 피부 자극은 잠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하는데 커피보다 더 도움이 된다. 한편, 운동할 때 우리는 흔히 목표나 움직임, 근육에 집중한다. 운동을 하면서 피부의 움직임에 집중해 본 적이 있는가? 피부의 움직임을 느끼기 시작하면 운동의 경험이 달라질 것이며,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더 많아질 것이다. 

- 피부가 나를 보호하는 따뜻한 코트라고 상상해 보라. 신체의 한 부위에 집중해 보자. 예를 들어 오른팔에 집중할 수 있다. 오른팔을 앞으로 쭉 뻗고 피부가 오른팔을 감싸고 있는 것을 느껴보라. 피부의 모든 감각기관이 좋은 소식을 뇌에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제는 오른팔을 움직이며 팔이 피부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움직임에 따라 피부가 어떻게 늘어나고 수축되는지 느껴보라. 이 과정에서 뼈와 근육이 피부 아래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것도 알아차려보라. 팔꿈치와 손목을 굽혔다 펴면서 바깥쪽 피부는 늘어나 팽팽해지고, 안쪽 피부는 느슨해지고 주름지는 것을 느껴보라. 피부를 떠올릴 때 편안한 스타킹이 팔을 감싸고 있다고 생각해 봐도 좋다. 촘촘히 자리한 수백만 개의 피부세포가 움직임이 주는 자극을 즐기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 모든 심상 실습을 마친 다음 두 팔의 감각을 비교해 보자. 움직임을움 수행한 오른팔이 더 생생하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제 왼팔도 실습해 보자.

- 우리가 관절과 근육을 익숙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피부에도 같은 기회를 줘보자. 우선, 피부를 통해서도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확장해 보라. 얼굴의 피부가 오른쪽으로 가고자 한다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마찬가지로 얼굴의 피부가 왼쪽으로 가고자 한다면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다. 이번에는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가 고개를 내리고 아래를 본다. 이 움직임을 피부가 촉발한다고 상상해 보라. 머리는 피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기꺼이 따라 움직인다. 

 

- 이제 이 감각을 얼굴에서 몸 전체로 옮겨보자. 팔의 피부가 앞으로 움직이고 싶어 한다면 팔을 앞으로 뻗고, 다리의 피부가 앞으로 움직이고 싶어 하면 발을 한 걸음 내딛는다. 이러한 생각과 이미지를 받아들이고 즐기다 보면 몸에 대한 인지 능력이 높아지고, 전체적인 존재감이 더 차분해지고 보다 온전해질 것이다. 

 

- 이제 어깨의 피부가 어깨 근육 위에 부드럽고 따뜻하게 내려앉아 있는 모습을 시각화해 보자. 이런 상상만으로 어깨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등의 피부가 등 근육 위에서 따뜻하고 편안하며 약간은 묵직하게 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미 등 근육은 이완에 들어가 있다. 이제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자. 
"나의 피부는 긴장 탐지기다. 피부는 신체의 근육들이 항상 효율적으로 유지되고 상황에 맞추어 적응할 수 있게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일의 일상에서 이 생각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근육이 긴장되면 피부는 마치 마사지하듯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피부의 움직임은 모든 긴장을 녹여 없앤다.

-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노화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막연히 건강한 육체가 지속될 거라고 여긴다. 실제로 젊은 사람들의 경우 과로하거나 무리하더라도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후로도 신체 재생능력이 강하고 튼튼하게 유지된다. 노화에 따른 부정적 신체 변화는 마치 세포에 미리 프로그래밍된 것처럼 시작된다. 정신적·신체적인 의식적 대응이 없다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대로 시작되겠지만, 의식의 힘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이게 할 만큼 강력하다. 

- 정신적으로 느슨해지면 피부의 탄력도 느슨해진다. 과장되게 들리겠지만, 정신은 피부에 확실하게 영향을 미친다. 조화롭고 긍정적이며 사랑스러운 생각은 매력 있고 균형 잡힌 피부와 이목구비를 만든다. 반면 질투와 시기, 심술은 피부를 포함해 몸 전체에 걸쳐 미묘하게 비틀어진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주된 생각과 성향은 마치 우리가 살아 있는 조각품인 것처럼 우리 모습에 서서히 새겨질 것이다. 또한 예전처럼 멋져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항상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은 몸에 긴장을 유발한다.

- 믿음은 세포를 강화한다. 이것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 세포 속에 자리 잡은 모든 부정적 생각들에 상상의 그물을 던져보자. 이 그물이 부정적 생각들을 모두 잡아 몸 밖으로 끌어낼 것이다. 이제 우리 몸은 이 말썽꾸러기들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스로를 채워나가게 된다. 
 
- 인간은 피부를 통해서도 호흡한다. 피부를 통해 숨을 내쉬는 것은 몸을 정화하는 시스템의 일부이며, 정기적인 스크럽이나 사우나 또는 관련된 심상을 통해 피부의 호흡을 도울 수 있다. 피부가 거대한 호흡기관이라고 상상해 보자. 숨을 쉬면서 호흡이 피부를 통과하며 층층이 움직이는 것을 느껴보라. 들숨은 몸속으로 침투해 모든 오염물질을 붙잡고, 날숨은 붙잡힌 오염물질들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고 생각한다. 호흡할 때마다 계속해서 불순물이 제거된다. 얼굴의 피부가 숨을 쉰다는 인식을 훈련해 보자. 마치 피부가 정화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훈련을 마치고 피부에서 청결감이 느껴진다면, 상상으로 만든 에너지 보호막으로 얼굴을 덮을 수 있다. 이 보호막은 피부에 어떠한 오염물질도 침투하지 못하게 막아줄 것이다. 

- 추간판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달성하려는 목표를 긍정적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며, 직접 종이에 적어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의 몸에 대해서 목표가 설정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추간판과 체지방에 관한 이상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나 목표에 대해 물어본다면 대체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거나 심지어 비웃을 것이다. 이러한 반응을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여행지나 맛집, 자동차 등에 대해 물어봤을 때 마주하는 반응과 비교해 보라. 휴가나 맛있는 음식, 멋진 자동차 등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탄력 있고 튼튼한 추간판, 건강하고 행복한 지방세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약간 이상하거나 기묘하게 들릴 것이다.

- "보는 대로 얻는다"라는 말은 시각화의 주요 원칙이며,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부정적인 시각화를 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셀룰라이트로 나타나는 이상한 지방세포나 등허리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약한 추간판 등이 있다. 따라서 세포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세포다.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싶지 않은가? 

- 자세는 평생 연습해야 하는 것이며, 더 젊고 매력적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흉추(흉곽 부위의 척추)가 굽은 자세는 결코 매력적이거나 건강한 자세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흉추를 바로 펴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것은 구부정한 자세를 계속해서 훈련하는 것과 다름없다. 

- 나의 몸을 편안하게 느끼고,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면 이는 얼굴 표정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아가 개인의 사회적 환경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얼굴을 이루는 다양한 조직층을 상상해보자. 먼저 표피라고 불리는 최상층에는 촘촘하게 정렬된 세포들이 방수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그 아래층에는 상당히 질긴 결합조직과 땀샘, 모낭이 있는 진피가 있다.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피하층은 느슨한 결합조직인 표층근막과 얇은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층근막은 얼굴의 다양한 움직임에 능숙하게 적응한다. 마지막으로 근육에 도달하게 되는데, 근육은 근외막이라고 하는 또 다른 유형의 결합조직에 둘러싸여 있다.
이 모든 층이 서로에게 부드럽게 기대어 편안히 쉬고 있는 것을 느껴보라. 근육이 위의 조직들을 지탱하고, 진피가 표피를 지탱하는 것을 느껴보라. 숨을 들이쉬며 호흡이 모든 층을 통과해 이동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숨을 내쉬며 호흡이 모든 층을 깨끗하고 맑게 정화한다고 떠올려보라. 다시 숨을 들이쉬며 들숨이 피부의 모든 층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그려보라. 숨을 내쉬며 각 층이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편안하게 이완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심상을 마음에 담아두고 호흡을 몇 번 더 반복해 보라.

- 안면근육과 우리의 감정 상태는 자율신경계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긴장을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그 상태가 얼굴에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얼굴의 긴장을 풀면, 신경계 전체에 재생 효과가 나타난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Ayurveda 의학에서는 전체 신경계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특수한 얼굴 마사지를 사용하며, 서양에서도 이러한 목적으로 다양한 마사지 방법을 활용한다. 

- 이제 이 모든 층이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이러한 소통은 피부 표면의 장력을 유지하면서 얼굴을 편안하고 탄력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 속 콜라겐의 역동성이 피부에 이상적인 팽팽함을 더해주는 것을 상상해 보라. 표층의 결합조직은 텐세그리티 구조로 되어 있어 피부가 탄성을 회복할 수 있다. 
눈꺼풀과 눈 주변의 피부를 떠올려보라.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풍부한 역동성은 피부에 중요한 요소다. 눈 둘레의 충분한 공간감과 개방감을 느껴보라. 그다음 입술 주변의 피부와 입술 안쪽 근육인 구륜근에 초점을 맞춰보자. 스트레스는 종종 입 주변 근육과 결합 조직의 무의식적인 긴장을 통해 드러난다. 입술 주변을 매끈하게 유지하려면 콜라겐과 안면근육의 탄성 및 복원력을 떠올려보라. 무엇보다도 입술이 편안해지고 이완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입술에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을 만들어보라. 
 
- 의식적으로 피부를 인지하지 않고 얼굴 운동을 수행하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으며, 심지어 주름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내가 얼굴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인지할 수 있다면, 얼굴의 특정 근육을 조이거나 이완하는 등의 연습은 좋은 효과가 있다. 연습을 통해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상기하지 않고 단순히 연습만 하는 것은 진정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효과가 크지 않다. 

- 사실 우리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하루 종일 얼굴 운동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상생활 속에서 얼굴의 움직임을 느껴보고 혹시 내 얼굴이 긴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기 얼굴에 집중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이는 긴장 없는 얼굴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사는지 알아보는 좋은 방법이다. 
 
- 얼굴 운동의 첫 번째 단계는 얼굴의 긴장을 풀고 이완하는 것이다. 긴장된 근육과 결합조직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각하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운동의 질이 운동의 효과를 결정한다. 

 

- 입을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실습을 시작해 보자. 입술을 부드럽게 오므렸다가 긴장을 풀어보라. 이 동작을 세 번 반복한다. 이번에는 입꼬리를 올렸다가 내린다. 이 동작 역시 세 번 반복해 수행한다. 눈을 크고 넓게 떴다가 꼭 감는다. 이 역시 세 번 반복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을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라. 

- 얼굴의 배꼽이라고 할 수 있다. 볼굴대는 바퀴의 중간에 위치한 허브처럼 얼굴의 여러 근육을 연결한다. 볼굴대의 긴장은 얼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볼굴대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입꼬리에서 조금 바깥쪽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보는 것이다. 볼의 다른 부분에 비해 다소 두껍게 느껴지는 부위가 바로 볼굴대다. 잡고 있는 두 손가락으로 볼굴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보자. 이 부분 주위를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 주면 어깨와 목도 함께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손의 긴장도는 얼굴의 긴장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손을 움직이면서 눈과 입 둘레의 근육, 혀의 근육을 포함한 안면근육의 긴장도를 관찰해 보라. 다음의 실습을 진행하며 손가락을 펴고 움켜쥐고 움직이는 동안 얼굴의 근육의 반응을 관찰해 보자.
오른손을 꽉 주먹 쥐었다가 활짝 펼친 다음, 손가락을 털듯이 흔들면서 얼굴을 관찰하라.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잡고 가볍게 흔들어보라. 손의 뼈, 특히 손목의 뼈들이 딸랑딸랑 소리를 내는 방울들이라고 상상해 보라. 약 1분 후에 손을 놓고 오른쪽 얼굴과 어깨가 더 편안해졌는지 느껴보라. 왼쪽도 같은 동작을 반복해 보자. 

- 두통은 행복하고 편안한 얼굴을 만드는 데 장애가 된다. 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들은 조금만 머리가 아파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이와 관련된 개인적 경험이 있다. 한 번은 배를 타고 가다가 극심한 두통을 느꼈다. 여러 가지 시각화를 시도해 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점점 더 심해지는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나는 무엇이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절망하기보다 빨리 방법을 찾기를 간절히 바랐다. 

- 신체적으로 건강할 때 무언가를 배우기가 훨씬 쉽다. 이전에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이를테면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와 같은 부정적인 셀프토크를 끄고, 그 대신 긍정적인 전망의 스위치를 켜는 것이 회복 과정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다.

- 나는 움직임과 접촉 사이의 관계를 기억해 냈다. 움직임에 대한 사랑은 손을 통해 전달된다. 몸속의 조직에 대한 깊은 사랑, 존중, 경외심을 느끼면서 아픈 부위를 쓰다듬는 행위는 큰 안도감을 가져다준다. 나는 사랑의 진동을 활성화하고, 두 손에 사랑의 느낌이 가득한 것을 상상하며 손을 머리에 얹었다. 통증은 즉시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저항감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었다. 그 부위에 더 많은 사랑을 쏟아부었다. 사랑의 구현이 모든 세포 하나하나에 자리 잡고, 사랑의 진동이 고통의 진동을 중화시키자 몇 분 만에 두통이 사라졌다.

- 사랑은 우리 모두 삶의 어느 시점에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이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사랑의 감정이 손 그리고 내 몸의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상상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출발이 좋다. 결과는 심상 실력에 따라 달라지며, 훈련을 통해 실력은 점점 나아질 것이다. 이 책에 있는 다양한 실습 중 한두 가지를 매일 읽고 훈련하다 보면, 심상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더욱 강력하게 유지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분명히 향상될 것이다. 

- 심상은 통증 지각을 조절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에 대한 경험은 매우 주관적이며, 사건 이후에 결과를 어떻게 인지하는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 개인적 신념과 기대 역시 통증의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상으로 만들어낸 통증과 실제의 통증은 공통된 경로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움직임이 고통스럽다고 생각하거나 고통스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동작의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통증이 있으면 움직임과 근육의 활성화에 변화가 생기며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변경된 패턴이 지속될 수 있다.  

- 고통스러운 감정과 실제 고통은 뇌의 동일한 영역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통스러운 감정이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과 심상과 같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간단한 기술은 생각의 초점을 좋은 기억으로 옮기는 것이다. 

- 은유적 심상도 통증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빨갛게 달궈진 물체나 핀으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찌를 때처럼 통증이 연상되는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그다음 같은 부위에 대해 부드럽고 이완된 느낌이나 청량한 푸른색과 같이 편안한 상태와 연관된 이미지를 떠올려보라. 이 실습을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실행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사랑을 주고 싶은 신체 부위에서 종종 저항감을 느낄 수 있다. 그 부위는 내가 상상하는 어떠한 긍정적인 이미지나 감정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처럼 여겨질 것이다. 또한 마음의 눈으로 해당 신체 조직을 바라볼 때 흐릿하거나 어둡게 보일 수도 있다. 통증이 있는 신체 부위는 혼란스럽고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공기가 잘 통하거나 가벼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증상은 종종 부상당한 부위에서 나타난다.  

- 마음의 눈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기기를 세 번 반복해 보자. 이 모든 과정을 편안한 마음을 유지한 채로 밟아보자. 눈이 자신의 자리인 안와에서 편안히 쉬며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제 눈을 감은 상태로 손을 떼자. 잠시 기다렸다가 천천히 눈을 뜨고 눈 주위의 편안함과 이완된 느낌을 알아차려보라. 색깔들이 조금 더 선명해지거나 물체들의 윤곽이 조금 더 또렷해진 것을 느껴보라. 

- 근육의 긴장이나 근막의 질과 같은 목의 상태는 눈의 느낌에 영향을 준다. 왜 그럴까? 머리는 경추의 꼭대기에 균형을 잡고 올려져 있다. 이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눈을 움직이기 위해 경추에서 끊임없이 미세 조정이 일어난다. 거북목처럼 바르지 않은 자세에서는 하부 경추가 굴곡되고, 머리가 있는 상부 경추는 신전된다. 이는 목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눈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더 어려워진다.

- 매트나 침대 또는 편안한 바닥에 바르게 누워보자. 목 위에 한 손을 얹고, 그 위에 반대쪽 손을 포갠다. 이제 목의 근육이 손을 통해 이완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손의 온기와 중력의 도움으로, 목의 근육들은 긴장을 내려놓으며 더 부드럽고 넓어진다. 만약 은유적 심상을 좋아한다면 숟가락에서 꿀이 흘러내리듯이 목의 근육이 녹아내리는 것을 상상해 보라.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목과 안와에서 편안하게 이완된 눈의 이미지를 조합해도 좋다. 눈 주위의 근육이 함께 이완되는 것을 느껴보라. 
이 실습은 기대어 앉은 자세에서 수행할 수도 있다.

- 과학은 여전히 세포들이 죽는 이유를 알아내느라 애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영생을 누릴 잠재력을 지닌 세포들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영생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가 세포 속 어딘가에 있는 비밀의 방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과학은 인간 구조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유전자에 의해 미리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게놈 지도를 만든 과학자들에 의해, 인체의 모든 것이 미리 결정되기에는 유전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0만 개 수준으로 예측되던 유전자는 실제로는 약 3만 개에 불과했으며, 이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설명서와 청사진이 턱없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 이 딜레마에 대한 해답은, 결국 우리가 누구이고 어떤 모습이 될지는 우리의 행동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타임>지에 유전학자 크레이그 벤터 Craig Venter의 연구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린 적 있다. 벤터는 우리 행동의 핵심은 유전자가 아니라 환경이라고 말한다. 201 유전적 관점에서 우리가 무엇이 될 것인가를 바라보는 이러한 방식을 후성유전학이라고 한다.

 

- 학습과 변화는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켜고 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유전자는 역동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내재적 요인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동 패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유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 우선 세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결국 가공되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마시며 활동하는 것,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12분 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벌 트레이닝은 짧은 고강도 운동과 짧은 휴식을 번갈아 수행하는 운동 방식이다. 혹시 지금 앉아 있는 의자가 회전의자이거나 흔들의자 혹은 엄청나게 푹신한 의자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그 의자를 이용해 인터벌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 부정적인 이미지나 부정적인 셀프토크 같이 스트레스를 높이는 심리적 활동은 세포에 해롭다. 하지만 그 영향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세포의 안녕은 결국 신체적, 정신적 습관에 달렸다. 기분이 썩 좋지 않거나 몸이 뻣뻣하고 피곤하게 느껴지더라도 "나는 숨을 쉴 때마다 점점 더 좋은 느낌으로 채워진다"라고 반복해서 말할 수 있는가?

 

- 기분이 무척 언짢은데도 "나는 기분이 좋아"라고 억지로 말하지는 않도록 주의하라.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어. 어깨에서 좀 더 이완된 느낌이 드네. 호흡도 조금씩 깊어지는 것 같아."

- 이제 유전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려 한다. 세포를 정화하고 튼튼하게 하며 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을 상상해 볼 것이다. 이 실습을 통해 세포 깊은 곳에 건강을 심어줄 수 있다.

- 세포 안의 미니 컨테이너이자 작은 운송장치인 액포를 시각화해 보자. 그것들은 마치 작은 공기 방울처럼 세포 안을 떠다니고 있다. 액포의 역할은 세포 안의 폐기물들을 세포 밖으로 운반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세포 안에서 쓰레기봉투들이 공중에 뜬 채 세포벽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그곳에서 쓰레기봉투는 제거된다. 액포는 세포벽으로 이동하여 세포벽의 이중지질막과 융합되고, 마침내 그 내용물들이 막을 통과해 배출된다. 이는 세포 수준에서 오래된 집을 버리고, 세포 내부의 낡은 요소들을 모두 쓸어내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과 같다.


- 어둡고 부정적인 것들이 모두 제거되어 세포의 내부가 깨끗하게 빛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세포는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것처럼 반짝인다. 한층 더 건강해진 세포가 발그레한 얼굴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때때로 대사 폐기물은 리포푸신 lipofuscin이라는 작은 과립 형태로 세포에 남는다. 이 과립이 녹는 것을 상상해 보자. 세포의 모든 어두운 부분이 점점 작아지다가 마침내 용해되어 없어진다고 상상해 보라. 세포는 이제 완전히 깨끗해져서 마치 사우나를 하거나 증기 목욕을 한 것처럼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 커다란 세포를 상상해 보자. 그 안은 우리가 자유롭게 움직이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넓다. 무도회장, 심지어 대성당만큼 거대하며 창문도 많다. 이 세포가 우리 몸의 모든 세포를 대표한다고 상상해 보라. 
그런데 이 세포의 내부에서 조금 탁하고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제 우리는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 내부를 환기하는 것을 상상한다(많은 창문이 마법처럼 동시에 열린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커다란 세포 내부 공간을 가득 채운다고 상상해 보라. 햇빛이 세포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더 환해지고 공간의 가시성이 한층 좋아진다. 세포 내부의 공간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 먼저 호흡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고 느끼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부위는 복부나 갈비뼈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척추나 어깨, 골반 등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폐에 의식을 집중해 보자. 폐는 공기를 흡수하는 거대한 스펀지와 같다. 이 스펀지는 흉곽 안에 매달려 있으며,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과 갈비뼈의 움직임에 의해 바깥쪽으로 당겨진다. 폐는 스스로 팽창하지 않으며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폐에 도달한 산소는 폐와 모세혈관을 분리하는 얇은 막을 통과해 혈액으로 들어간다. 

- 다음 단계로 넘어가 세포의 호흡을 상상해 보자. 산소는 더 이상 공기 중에 있지 않고 혈액 속 적혈구에 의해 운반된다. 세포에 도착한 산소는 반투과성인 세포막을 통해 세포 내부로 확산된다. 산소가 미끄러지거나 스며들듯이 세포막을 쉽게 통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세포 내부의 산소 농도가 세포 외부보다 낮기 때문에 산소는 이러한 이동을 원한다. 이것이 바로 세포의 흡기, 들숨이다. 
반면, 세포 내 에너지 생산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는 세포 내부의 농도가 외부보다 높다. 따라서 세포로부터 벗어나 혈액으로 배출된다. 이것은 세포의 호기, 날숨이다. 

- 세포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쉬는 것을 상상해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의 수많은 세포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고 있다. 이 이미지를 반복하며 세포호흡을 상상해보라. 1분 이상 반복한 후 몸의 느낌을 관찰해 보라. 이 실습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 상쾌하고 풍요로운 느낌을 준다.

 

- 노화가 진행되면 조직들은 점점 더 탈수된다. 이는 과학으로 밝혀진 사실이지만 시각화하기가 쉽지 않다. 태어날 때 90퍼센트였던 체내 수분 함량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최대 30퍼센트가량이 손실된다. 노화는 건조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체내 수분 감소의 결과 중 하나는 수분으로 채워진 세포 사이의 기질이 얇아지면서 조직이 느슨해지는 것이다. 이때 조직들은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근막의 서로 다른 층들이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조직은 늘어지게 된다. 세포사이의 영역인 기질이 콜라겐, 엘라스틴, GAGs, 체액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GAGs는 수분을 끌어당겨 우리 몸에서 윤활 작용을 하고, 수분을 채워 충격 흡수의 기능도 하는 중요한 요소다. GAGs는 수분을 끌어당겨 체내 윤활 작용을 돕고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수분감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어 기질의 탄력을 높여준다. 기질은 세포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고 세포 사이를 잘 미끄러지게 하며 세포들을 연결해 준다. 

-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속의 충분한 수분을 시각화하면서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 몸을 움직일 때 기질이 수분으로 차오르는 것을 시각화해 보라. GAGS가 스펀지처럼 수분을 끌어당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물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내가 마신 물이 세포 사이의 탄력과 미끄러짐을 개선해 준다고 생각해 보자. 

 

- 대부분의 사람은 더 나은 외모를 갖고 싶어 하고, 더 활기차고 건강한 느낌을 갖기를 원한다. 그러나 건강과 체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엔 일정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많은 사람이 이를 포기한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기 위해 영양적·정신적·육체적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보다 차라리 좀 덜 건강한 상태로 남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저항이나 정체를 극복하려면 상당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 스스로를 인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행동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정신적·육체적 습관을 바꾸는 것보다 쉽다. 이를 위해 우선 다른 집단보다 유달리 건강하고 단단한 정신력을 갖춘 사람들을 살펴보자. 

 

- 우리 몸에도 무한히 분열하는 세포가 있는데, 바로 생식세포와 줄기세포다. 그러나 신체의 다른 세포들은 대부분 이 능력을 상실했다. 어떤 세포는 노화가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세포도 있다. 많은 세포가 약 50번 정도 분열하고 나면 죽는다. 20번 분열한 후 13년 동안 냉동되었다가 다시 활성화되어도 30번의 추가 분열만이 가능하다. 마치 일정량 또는 일정 기간을 초과하면 스위치가 꺼지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이 스위치를 찾을 수 있다면 아마도 훨씬 더 오래 혹은 영원히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래 혹은 영원히 사는 것이 인류 전체 또는 개인에게 정말 바람직한 것인지는 철학적 논쟁이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다. 다만 우리의 목표는 오랫동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인위적인 의학적 개입 없이 세포의 프로그램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일 것이다. 

- 이번에는 반대로,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온 뱃살에 집중하면서 이것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는 그저 볼록 나온 뱃살만이 느껴질 것이다. 이는 마치 마음에 들지 않는 룸메이트와 한방에 묶여버린 것과 같다. 그러므로 뱃살을 다른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자.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서 지방을 바라보는 것이다. 좌절하는 데 힘을 쏟는 대신, 미래에 대한 비전에 에너지를 투자하자. 

-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비전을 마음속에 품는다면, 배고픔이 그에 맞춰 조절되고 이상적인 체중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냉장고나 식품저장고로 달려가는 이유 중 하나는 먹고 싶은 음식을 열심히 시각화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이 보는 것을 얻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리지 못한다면 노력은 헛수고가 될 것이다.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라. 그것이 곧 멘탈 트레이닝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시각화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 과도한 운동이 건강에 해롭다면 최소한의 운동량은 어느 정도일까?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바른 자세로 하루에 30분 정도 정원을 가꾸는 것도 어느 정도 운동이 될 수 있다. 또는 꽃과 나무가 있는 자연에서 적당한 속도로 걷는 것도 운동 효과가 있으며, 덤으로 기분 전환도 된다. 반면에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데 그친다면 운동으로는 볼 수 없다. 결국 어떤 환경에서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세포들은 신체가 하루 일과 중 조금의 운동 시간을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무척 고마워한다. 운동은 거창할 것 없이 주변 환경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근무 시간 중 잠깐 짬을 내서 가벼운 스트레칭하기,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는 대신 걷기 등이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작은 행동 변화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더 많은 운동을 할 수 있다.

- 근력 운동 역시 젊음을 되찾아준다. 단 몇 개월의 웨이트트레이닝만으로도 20년간의 근력 손실을 보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근력과 유연성 훈련은 뼈와 조직에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세포들은 우리의 움직임과 마음이 자신들을 작동시켜 주기를 항상 기다리고 있다.

 



1. 등 뒤에서 미끄러지는 어깨뼈 

 

어깨는 특히 긴장이 많이 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다음 실습들은 어깨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우리가 느끼는 긴장감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근육의 긴장은 근육을 수축하고 있지만 움직임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신체적 노력 상태다. 그 대신 통증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한다. 


간단한 실험을 통해 긴장감과 감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해 보자. 온몸을 긴장시킨 다음 '기분이 좋아'라고 생각해 보라. 분명히 생각과 몸의 상태가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 높은 긴장감과 불량한 자세의 상태에서는 편안하고 자신감 넘치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다 더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육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어깨를 충분히 움직여보라. 어깨를 움직이면 등 뒤에 있는 어깨뼈가 움직인다. 날개뼈로도 잘 알려진 어깨뼈는 약 16개의 근육이 붙어 있는 꽤나 유명한 뼈다. 어깨뼈가 등에 딱 붙어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들이 길어지거나 늘어날 기회가 없어지고, 되레 긴장되고 약해지며 피로도가 높아진다. 주변의 근막도 뻣뻣해진다. 그 결과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호흡이 제한되며 어깨가 뭉치게 된다.

어깨를 위로 으쓱 올렸다가 다시 내린다. 이 동작을 할 때 어깨뼈가 등을 따라 위아래로 미끄러진다고 상상해 보라. 은유적으로 어깨뼈를 비누라고 생각해 보자. 두 개의 비누가 거품을 최대한 많이 내면서, 위아래로 쉽고 편안하게 미끄러지는 모습을 떠올려보라. 연속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임을 이어가 보자. 움직임의 모든 순간을 느끼며 호흡에 힘을 빼보라 어깨의 움직임과 호흡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느껴보라. 예를 들어, 들숨에 어깨가 올라가고 날숨에 어깨가 툭 떨어진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비누의 이미지가 와닿지 않는다면, 어깨뼈가 파도 위를 미끄러지는 서핑보드라고 상상해 보는 것도 좋다. 

이번에는 어깨를 앞으로 밀어냈다가 뒤로 쭉 당겨보자. 이 움직임은 어깨의 전인 및 후인이라고 한다. 이 움직임은 빗장뼈라는 또 다른 뼈가 함께하는데, 빗장뼈는 어깨뼈와 흉골을 연결한다. 어깨를 앞뒤로 움직일 때 빗장뼈 역시 어깨뼈와 함께 움직인다. 빗장뼈는 이때 첫 번째 갈비뼈 위에서 앞뒤로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이때 계속해서 호흡하는 것을 잊지 말자. 

 




- 움직임을 최대한 크게 만들어보자. 잠시 멈추고 휴식하며 변화를 관찰해 보자. 은유적 심상과 움직임에 집중했다면, 좋은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불편함에 집중했다면 아마도 결과가 썩 훌륭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종류의 운동이든, 내가 어떤 것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이 동작은 아주 간단하다. 한 자리에 서서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핵심은 동작 내내 부드럽고 깊게 숨을 쉬며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마치 행진하는 것처럼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려보자. 무릎을 편안한 범위에서 최대한 높게 들어 올린다.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해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2분 정도 진행해 보자. 단순해보이지만 집중한다면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질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지만, 정말 의식을 집중하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 실습의 핵심은 호흡을 계속해서 인지하는 것이다. 호흡 말고 다른 것에도 초점을 맞춰보고 싶다면, 윤활이 잘된 부드러운 고관절을 떠올려보자. 은유적 심상을 선호한다면, 두 개의 줄이 무릎에 달려 오른쪽과 왼쪽의 무릎을 번갈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가능하면 코로 호흡을 지속하라. 
최소한 2분 정도 수행한 후, 잠시 서서 몸의 변화를 관찰해 보자. 호흡이 더 깊어지고, 자세가 좀 더 좋아졌으며, 마음이 안정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근육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나만의 긍정적인 주변 환경을 갖는 것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긍정적인 환경은 꼭 웃고 있는 이모티콘들로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에게 긍정적 기운을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일례로 나를 둘러싼 아름다운 꽃들로 환경을 채워볼 수도 있다. 내가 구성한 이 환경을 위협하는 가장 어려운 순간은 부정적이고 화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다. 하지만 이런 도전적인 순간은 진정한 기술 연마의 기회가 된다. 부정적인 진동이 나를 둘러싸고 있을 때도 늘 주변에 꽃이 피어나게 하고, 이모티콘이 웃는 모습을 유지해 보자.

- 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쉽게 지치고 기운이 빠지는 반면, 다른 누군가와 함께할 때는 기분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어쩌면 그들 자신이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낸 환경 때문일 수도 있다.

 

- 상상 속 환경을 만드는 것은 신성하고 개인적인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과 비슷하다. 다음 아이디어 중 무엇이든 활용해 자기만의 공간을 마음껏 장식해 보라. 내 곁을 스치며 떠다니는 아름답고 다채로운 꽃들, 평화로운 전원 풍경,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와 나뭇잎의 소리, 수정처럼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개인적 취향에 꼭 맞는 예술작품, 방 안을 풍성하게 채우는 아름다운 소리나 음악 ...

- 자신의 몸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근육 경련이나 뻣뻣함에 대한 해결책이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에 있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편안하고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비결은 운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기대감, 심상, 생각 등과의 상호작용에 있다.

- 신체의 긴장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운동은 사랑과 기쁨으로 영감을 받아 수행하는 운동이다. 사랑이야말로 긴장을 푸는 열쇠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랑하는 이를 통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포 하나하나를 통해 생겨날 수 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뻣뻣한 감각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애정이 없는 움직임은 불필요한 긴장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쁨과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애정을 담아 수행하는 모든 움직임은 세포의 건강을 향상시킨다. 

- 몸과 세포, 근육 등에서 사랑을 느끼려면 상당한 집중력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비롯된다. 이는 마치 현재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명백한 문제는 내 몸과의 관계는 결코 외면하거나 끊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직 자신의 몸에 감사하고, 소중히 여기며 애정을 가지고 조금씩 좋아하기 시작하는 것뿐이다. 이 접근 방식은 나의 몸을 통해 경험하는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 지금 자신의 몸을 좋아하기 위한 셀프토크를 시작해 보자.

"나는 내 몸이 좋아. 생각해 보니 내 몸은 평생 나를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 주었어. 나의 모든 사소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 주고 나를 이곳저곳으로 데려다준 내 몸에게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고 말해보자.

- 장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평탄한 삶을 산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 대부분은 인생의 굴곡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 없이 삶을 즐기는 태도는 장수에 도움이 된다. 다만 평온함은 무관심과는 다르며, 충분히 평온하다는 것은 인생의 불쾌한 사건들에 하나하나 반응하며 동요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해보자. 일어나는 사건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져서 바라본다면 해결책을 찾기가 좀 더 쉬워질 것이다. 

- 이제 세포의 평온함을 상상해 보라. 세포는 평화롭고 고요하며, 편안하고 한적한 느낌에 둘러싸여 있다. 나의 세포는 아주 편안하고 여유롭게 문제를 다룰 수 있다.

- 우리의 생각은 마치 바다의 파도와 같으며, 의식은 무한히 깊다. 고요한 마음은 파도치지 않는 바다라고 할 수 있다. 몸속을 채우고 있는 체액은 우리 안의 바다다. 이 체액의 대부분은 세포 안에 존재한다. 
먼저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마음속에 그려보라. 그리고 그것이 잔잔하고 고요해지는 것을 지켜보라. 물결치던 세포 안의 바다가 점차 고요해지고 잔잔해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모든 것이 고요히 휴식을 취하고, 사방을 둘러보면 그저 평화롭고 광막하고 무한하다. 

- 긍정적인 것을 선택할 수 있는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인상 impression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렇게 입력된 정보는 몸속 세포들과 뇌의 뉴런에 의해 기록되며, 뇌가 기록한 것은 나의 유산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입력할 가능성이 있다. 이 선택은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매일 수집하는 다양한 인상 중 긍정적인 것은 얼마나 되는가? 긍정적인 것들을 더 기억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가? 혹시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 지금 바로, 나의 일상을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나가는 연습을 해보자. 주변을 둘러보며 내 앞에 어떤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지 관찰해 보라. 사소한 것이어도 좋다. 예를 들면 색이나 모양이 예쁜 작은 물건일 수도 있고, 한 송이의 들꽃일 수도 있다.
이는 문제와 걱정거리를 덮어두고 얼버무리라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것들이 지속적으로 증폭되도록 내버려 두어 좋은 것들을 해치는 것을 허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세포가 어떤 일상의 느낌을 기록하기를 원하는가?

 

- 급격한 노화는 스스로 '늙었다'라고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 심지어 젊은 사람들도 갑자기 자신이 늙었다고 느끼기도 한다. 물론 25세가 12세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든 것은 맞지만 노화는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나는 늙었다"라는 말이 자신에게 어떻게 느껴지는지 관찰해 보라. 어떤 사람들은 "나는 정말 늙었어. 그건 사실이야. 나는 늙었다니까"라며 고집을 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정말로 강력한 힘을 가진 심적 시연이며, 말하는 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뿐이다. 
역설적이게도 90세가 넘은 사람들은 오히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 그리 늙었다고 느끼지 않으며 늙은이처럼 행동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혹시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 여전히 회복력이 좋고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인들이 종종 나이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거나 동정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나이에 딱 맞는 행동을 해야만 하는 걸까? 이것이 노화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실제 사회적 나이와 무관하게 세포는 어떤 연령에서도 젊을 수 있다. 단순히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 세포들은 젊다. 그들은 무척 활기차며 앞날이 창창하다. 세포들은 영원히 살 가능성이 있다."

- 며칠간 다음의 실습을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매일 아침 3분만 시간을 내서 나의 생각이 뇌세포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집중해 보라. 뇌세포들에게 의식적으로 행복한 생각, 기분이 좋아지는 이미지, 편안함, 활력을 불어넣는 생각들을 전송하라. 긍정적인 관점이 전신에 퍼져 나가는 것을 느껴보라. 

 

- 머리 위에서 밝게 빛나는 태양을 상상해 보라. 태양으로부터 뻗어 나온 빛줄기들이 몸속으로 들어와 신체에 영양을 공급한다고 생각해 보라. 태양은 체내 단백질의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밝고 따뜻한 햇살은 세포들이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을 돕고, 이를 통해 신체를 최적으로 구성하고 체내 모든 조직에 영양을 공급한다. 조직들은 필요한 모든 것을 필요한 만큼 공급받는다.
세포 안의 DNA에 햇살이 와닿고, 태양의 밝고 반짝이는 빛에 의해 세포가 깨끗하게 정화된다고 상상해 보라. 촛불을 켜면 램프가 밝아지는 것처럼 세포가 더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을 그려보라. 이 빛은 어둡고 부정적인 것들이 세포 안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 나의 생각이 세포를 은은하게 마사지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은 전문 마사지사가 해주는 편안하고 훌륭한 마사지와 같고,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은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마사지와 같다.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생각하면서 지내므로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는 것은 몸속 세포에게 불행한 하루를 의미할 것이다. 모든 생각은 마치 작은 진동과 충동 꾸러미와 같으며, 이는 신체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를 향해 동요하는 감정을 느낀다면, 이러한 변화는 먼저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화를 내거나 짜증 난 상태는 내 신체 조직에 손상을 입힌다. 

- 세포들의 건강을 위한 '세포 건강 구역'이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곳에는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도 자리 잡을 수 없다. 세포를 약화시키는 파괴적인 진동은 이 구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원한다면 언제든 각 세포 주위에 가상의 빛 울타리를 만들어 세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모든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세포가 서로 원활하게 소통하며 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조화롭게 협력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 하루 일과가 끝날 때, 그날 했던 생각들을 모아서 두 개의 바구니에 채워 넣는다고 상상해보라. 한 바구니에는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생각들, 짜증 나거나 불쾌한 것들을 모두 넣는다. 다른 바구니에는 행복하고 건강하며 감사하고 온화한 긍정적인 생각들을 채운다. 어느 바구니가 더 많이 채워질까? 

- 이 실습을 일주일 동안 해보기 바란다. 매일 저녁, 두 바구니를 관찰하고 비교해 보라. 이것은 우리의 정신적 습관에 대해 무언가를 알려줄 것이다. 하루 중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저녁에 기억해 내기 어렵다면, 일과 중에 간헐적으로 이 연습을 해볼 수도 있다. 매시간 5분 정도 자신의 생각에 주의를 기울여보고, 그것이 긍정적이고 유용한 것인지 아니면 부정적이고 해로운 것인지 구분해 보라. 항상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분간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음의 눈으로 몸을 스캔해 보자. 머리에서부터 목, 어깨, 팔, 등, 배, 골반, 다리, 무릎, 발까지 살펴본 후, 각 부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 할 말이 떠오르는가? 혹시 부정적인 표현뿐인가? 잠시 스스로 무릎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자. 나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온통 나 때문에 아프다거나 내가 문제라는 이야기뿐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척추 디스크라면 들을 수 있는 말들이라곤 모두 최악의 것들뿐이다. 기분이 어떤가? 스스로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는가? 어쩌면 이미 신체 부위들이 '이렇게 환영받지 못하는데 뭐 하러 애쓰는지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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