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곽병열] 나는 배당 투자로 한 달에 두 번 월급 받는다 - 하루 30분 투자로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수익을 얻는 법

일루젼 2024. 9.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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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곽병열
출판 : 한스미디어
출간 : 2020.08.12


       
           
이전에도 한 번 언급했던 것 같은데, 원래 나의 계획상 2024년은 안식년이었다. 주 4-5번씩 있던 당직 근무를 줄이고 여유롭게 일상을 리빌딩할 생각이었는데... 뭔가 내가 계획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지만- 

낯설고 신선하긴 하다. 

 

이제껏 투자와 경제 방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적당히 평균만 하자는 정도나 될까. 그런 내가 자산과 자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아마 웬만한 분들은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실 것 같다. 다만, 새로운 것들은 아직 명암이 뚜렷하지 않으니 예상과는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하시길. 체리 피커를 노리고 들어갔다가 엑시트가 어려워지는 경우를 종종 봤다.

 

이 책은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배당 포트폴리오를 짜는 법을 알려준다. 출간 당시와는 조금 달라진 부분들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를 고민 중인 분들께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미국 배당주 투자는 조금 꺼려지는 분들이시라면 국내 배당주와 채권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다만 채권의 경우는 금투세가 이대로 발의될 경우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지니 올해 말까지 정도로 짧게 보시는 게 좋겠다. 

 

끝으로 복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왜 이자는 언제나 예상보다 적을까?

우선 적금이나 펀드에서 말하는 이자율은 대개 연이율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인 경우, 각각의 금액마다 거치 기간에 따른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제일 마지막 달에 넣는 금액에는 이자가 붙지 않거나 고시된 이자율의 1/12인 한 달치 이자만 붙는다. 또 그 이자에서도 상품에 따라 적용되는 세금을 제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이자는 더 줄어든다.

 

그럼 복리는?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원리금에 이자가 붙는다는 말은 수익금을 재투자한다는 말이며, 그래서 이자에 이자가 붙게 되니 복리(複利)인 것이다.

이 경우에도 두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첫 번째는 고정된 이자율이 아닐 경우 수익은 예상치와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 특히 초기에 낮은 이율이 적용되거나 손실을 볼 경우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익금을 얻게 된다.

두 번째는 반드시 전체를 재투자해야 한다는 점. 수익금의 일부라도 인출하게 될 경우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될 것이다. 

 

길게 적었지만 결국 간단하게 말하면 '절대 잃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투자 격언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귀를 기울여 볼 것. 구습을 타파하는 혁신이라도 기존의 것을 이해해야 태어날 수 있다.

 

흠.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이야. 

하반기 화이팅.     

 


   
 

- 1년: 1,000원

2년: 1,000원(1+배당성장률)/(1+할인률)

3년: 1,000원(1+배당성장률)/(1+할인율)

4년: 1,000원(1+배당성장률)/(1+할인율)

N년: 1,000원(1+배당성장률)~1/(1+할인율)

- 해마다의 배당금 현재 가치를 모두 합산하면 이것이 주식의 적정가치가 된다는 것이고, 이를 수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고든의 배당평가모형입니다. 

- [고든의 배당평가모형]
배당주 주가(P)=미래 배당금(D1)/[(기대수익률(r)* - 배당성장률(g)]

배당주 기대수익률(r) = 무위험이자율(국채수익률)+(시장위험 프리미엄)(베타)

- 이 할인율은 곧 금리 변수이므로 저금리일수록 분모는 작아져서 결과값인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무위험이자율인 국채수익률이 하락할수록 기대수익률도 비례적으로 낮아져 배당주의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것입니다(물론 다른 조건은 고정되었다는 극단적인 가정이 전제된 것이긴 합니다). 

-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① 내년 주당배당금 1,000원, 국고채 3년물 금리 2.5%, 성장률과 시장위험 프리미엄 등의 나머지 변수는 0이라고 가정하면?

배당주 주가는 40,000원 
② 내년 주당배당금 1,000원, 국고채 3년물 금리 2.0% 성장률과 시장위험프리미엄 등의 나머지 변수는 0이라고 가정하면?
배당주 주가는 50,000원
0.5%p의 금리 하락에 주가는 10,000원 (25% 상승)이나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여기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하나, "저금리·저성장 시기는 고배당 기업의 영업 자체도 함께 위축되면서 배당금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가?"

여기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배당금은 오히려 증가한 경우도 있고, 급격히 줄어들지 않는데요.
2014년 국고채 10년물 평균 금리는 3.18%에서 2018년 2.50%까지 하락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현금 배당금은 오히려 2배(15.4조→30.3조) 정도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9년의 경우 순이익은 무려 전년 대비 40%까지 급감했지만 현금 배당금은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이익 변동성에 비해 상당히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든 배당평가모형의 분자인 미래 배당금은 저금리·저성장에도 쉽게 줄어들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그리고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를 일차적으로는 '의결권의 가치, 이차적으로는 거래량이 풍부한 보통주와 거래량이 부족한 우선주 간의 거래량 간극을 나타내는 유동성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 배당금이라는 인컴 측면만 보자면 우선주가 일단 유리합니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 (5월 29일) 기준으로 보면 '보통주 2.79% vs. 우선주 3.31%'로 우선주가 0.52% p의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보통주 4.08% vs. 우선주(현대차2B) 6.81%'로 격차는 무려 2.73% p로 큰 폭을 보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배당주 주가 측면에서 보면 보통주가 유리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5월 29일) 기준으로 보면 '보통주 50,700원 vs. 우선주 42,850원'으로 괴리율(= 우선주 주가/ 보통주 주가)은 85%, 현대차의 경우 '보통주 98,000원 vs. 우선주(현대차2B) 60,200원'으로 괴리율 61%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러한 괴리율, 즉 우선주의 저평가 현상은 앞서 언급했던 의결권의 가치, 그리고 유동성 프리미엄에서 비롯된 것인데, 국내 증시에서는 많게는 30~40% 수준의 괴리율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한편 일부 헤지펀드 및 배당주펀드에서는 보통주/우선주 주가 괴리율을 활용해 '롱 Long(매수)-숏 Short(매도)'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지난 2년간 삼성전자 우선주/보통주 비율은 0.80~0.84 수준에서 등락을 보였는데, 이를 활용해 0.80 부근에서는 '보통주 팔고, 우선주 사고' 0.84 부근에서는 '보통주사고, 우선주 팔고' 롱숏 전략을 통해 보통주/우선주 괴리율만큼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 따라서 배당 투자 관점에서 보통주 vs. 우선주 투자를 고려할 때는 ① 인컴 측면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의 배당수익률 차이 ② 주가 측면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의 괴리율 ③ 유동성 측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간의 간극 bid-ask spread 및 과소 거래량 여부 등을 보고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 다만 우리에게도 배당챔피언 Dividend Champions과 배당블루칩 Dividend Bluechips 종목들은 제법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주주친화적인 연속적 배당확대 정책은 이미 멋진 전통과 미덕이 되었고,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주주와의 의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2020년 국내 코스피 배당챔피언 기업 리스트

 

 

2020년 국내 코스닥 배당챔피언 기업 리스트





- 지난 4장에서는 배당진단키트를 통해 한국의 배당챔피언, 배당 블루칩 종목군을 점검했고, 다음과 같은 알짜 배당주들을 도출했습니다.
15점(만점): 고려아연

14점: 동서, LG생활건강, 현대글로비스, 이크레더블, 삼영무역, KCI, 인바디, SK머티리얼즈

13점: 오뚜기, KT&G, 현대모비스, 한샘, 한솔케미칼, 한온시스템, 삼진제약, 삼성전자, 유나이티드제약, 대현, 한양이엔지, 안랩

- 이번 5장에서는 재무적 적합도의 가늠자인 배당진단키트를 통해 도출된 21개 알짜 배당주 중에서도 애널리스트 분석 대상인 10개 종목을 엄선해 보다 심화된 내용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그리고 정성적인 판단까지 포함해 깊이 파고들고자 합니다. 애널리스트 분석 대상 종목을 판단할 때 3개월 내 투자의견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3인 이상 애널리스트 분석이 진행되는 종목으로 한정했습니다. 이는 정보 비대칭성을 줄이고 해당 종목에 대한 비교적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 펀더멘털 추적에 편의성을 더하기 위함임을 밝힙니다. 물론 선정된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기업 펀더멘털 차이라기보다는 정보 접근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또한 배당진단키트는 주가 변동 시 배당수익률 변화를 반영할 수밖에 없고, 분기별 실적 발표 역시 기존과는 다른 비율 변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스코어가 변화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할 때는 이러한 변화까지 꼼꼼히 체크하셔서 활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이 장에서 언급된 종목들은 주로 네이버 금융의 '컨센서스'와 '사업보고서'를 중심으로 재구성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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