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 이현주
출판 : 삼인
출간 : 2024.02.15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흘러간다. 평년보다 늦어졌다고는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결은 이미 확실히 가을이다.
이번 책은 어떻게 하면 두려움 없이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자연스러움과 고요함, 평온함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요가난다의 가르침은 간결하고 진실되다. 내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들이 만들어진다는 가르침은 언제나 무겁다.
<두자춘 전>에서도 무엇에 의미를 두고 힘을 싣는가에 따라 환상은 현실이 된다. 그러나 그 안에 갇혀 있을 때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만들었다고는 해도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이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다시금 내면으로 집중해 다른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담대하게 살아갈 것인가>는 이에 관해 실천적인 연습법과 정신적인 가르침을 함께 제공한다. 도저히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을 때는 잠시 가벼운 오락거리에 정신을 파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대목을 읽을 때는 잠시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간 회피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가 너무 매몰되어 있었나 싶었다.
전심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무겁고 진중한 것만이 답은 아닐 수 있다. 평화로운 내면적 행복은 자극적인 쾌락은 아니지만 엄숙한 금욕도 아니다.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삶을 채워나가는 것, 그 힘으로 두려움을 새로움으로 바꿔나가는 것. 어쩌면 이러한 자세와 겸손한 순응이야말로 신성한 의무이자 기쁨이 아닐까.
자신의 자리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으로 온다.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에 잘 맞지 않는 옷을 입고자 애쓰는 것 또한 고통이다.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자리에서 자신의 의미로 충만할 때. 지복이란 그런 정돈된 세계 -부조화가 사라진 세계- 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 것은 완전하므로, 세계는 깨어질 것이고 또다시 진동할 것이다. 부조화가 극에 달한 세계 -조화가 사라진 세계-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조화로운 세계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즉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자신의 세계를 구현해 그곳에 머무는 것이다.)
- 성공, 건강, 지혜는 본디 영혼에 속한 것들이다. 많은 사람이 가난과 질병 따위로 고통받고 있지만, 그릇된 생각과 습관에 자기를 일치시키거나 정신집중, 인내심, 용기가 부족한 데 그 진짜 원인이 있다.
- 당신은 지금 불안한 생각들로 성공할 수 있는 자기 실력을 스스로 마비시키고 있다. 성공과 심신의 완전함은 인간의 타고난 자질(quality)이다. 그가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의 태생권리를 주장하려면 먼저 자신의 한계들에서 스스로 해방되어야 한다.
- 모든 것이 하느님께 속한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아버지 하느님께 속한 것이 그분 자녀인 당신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라. 아버지의 모든 소유가 제 것임을 알고 충분한 만족감을 느껴야 한다. 당신이 타고난 자질은 완벽하고 충만하다. 그런데 당신 스스로 불완전과 결핍을 선택한 것이다. 천지만물이 자기한테 속한 것임을 느끼고, 그런 생각이 정신적 습관이 되어야 한다.
- 인간 에고 ego한테는 하루하루가 영웅적 위업을 더 많이 달성할 새로운 기회다. 인생의 전쟁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 모든 상황을 영웅의 용기와 정복자의 미소로 마주하라. 인생길에 무엇이 닥치든 그것을 하나의 임무(duty)로 여기라. 임무는 초능력자가 인간에게 지우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진화하려고 자기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충동이다. 자신의 임무를 부인하는 것이 악의 근원인데, 지혜로 그것을 피할 수 있다.
- 인생에 대해 불평만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 그들이 당신 안에 싹트는 씨앗을 뭉개버릴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피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행복해지려 애쓰라. 당신이 만족하고 행복해지지 않는 한 하느님은 스스로를 결코 드러내시지 않을 것이다.
- 전심귀의한 사람(devotee)은 약한 마음을 품지 않는다. 그는 고상한 영적 성품들로 정신적 대상을 꾸리고 '의지력(Will Power)'과 '귀의(Devotion)'를 푯대 삼아 자신의 여정에 나선다. 일단 가슴이 온갖 욕망에서 풀려나면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을 굳건한 믿음으로 안다. 앞으로, 또 앞으로 나아가며 높은 성취를 이루지만 그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종점에 이를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참으로 전심귀의한 사람이다.
- 설령 더 나아지기 위한 변화라 해도, 변화는 염려를 수반한다.
사람들은 '이걸 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모르는 것을 위해 아는 것을 버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알지 못하는, 그래서 확실치 않은 행복 때문에 몸에 익숙한 고통을 포기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사람 마음은 짐수레를 끄는 말과 같다. 날마다 다니는 길에 익숙해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아무래도 어색하다. 사람 마음도 낡은 버릇이 불행만 안겨준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쉽게 버리려 하지 않는다.
- 유익한 변화는 용감하게 껴안아야 한다. 더 나은 무엇을 바라는 희망이 그에 저항하는 두려움과 부딪치면 마음이 결코 평화로울 수 없다. 그러니 변화를 받아들이라. 모든 것이 바뀐다는 사실이야말로 세상에서 변치 않는 유일한 진실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습득과 상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우리네 인생이다.
- 안락의자에 파묻혀 현란한 지적 이론들로 아까운 세월 낭비하는 자칭 '구도자'들과 달리, 진지한 구도자는 코앞의 어려운 일에 마음을 모은다. 참된 전사戰士는 겁이 나더라도 자기 힘이 필요한 전쟁터에 용감히 뛰어든다.
- 은밀한 두려움은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고 결정적으로 붕괴를 일으킨다. 우리는 자기 능력을 믿고 올바른 명분이 승리하기를 바라야 한다. 그런 기질이 없다면 집중수련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지속적인 수련과 단단한 결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 먼저 자신의 결점들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지력이 부족할 경우, 그에 대해 명상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강한 의지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스스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용기에 대해 명상해야 한다. 명상을 계속하면 언제고 두려움의 사슬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집중수련과 명상으로 자기를 강하게 만들어 집중하는 대상에 초점을 모을 수 있다. 지속적으로 수련하면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한 가지 문제나 한 가지 책임에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 그러면 그것이 제2의 천성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기질을 지님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영적으로, 물질적으로 자신의 필생사업에 성공할 것이다.
- 슬픔은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계속 그것을 확인하면 실재하게 된다. 마음속에서 확인하지 않으면, 슬픔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인간 안에 있는 영웅, 그의 신성 또는 타고난 본질이다. 슬픔에서 자유를 얻으려면 일상에서 자신의 영웅적 자아(heroic Self)를 살려야 한다.
- 슬픔의 뿌리는 내면에 영웅적 자질과 용기가 부족한 데 있다. 인간의 정신구조에서 영웅적 요소가 부족하면 그 마음이 온갖 스쳐 지나가는 슬픔에 젖어든다. 정신을 정복하면 삶이 행복해지고, 정신이 패배하면 슬픔이 온다. 내면의 정복자가 깨어있는 한, 슬픔이 그 가슴의 문지방에 그늘을 드리우지 못할 것이다.
- 인생이란 전쟁터에서 눈물과 한숨은 나약한 마음이 흔들리며 겁낸다는 증거다. 싸움을 포기한 자들은 자신의 무지로 쌓인 장벽에 갇히고 만다. 끊임없이 닥치는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 손으로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온갖 문제는 삶 자체가 당신에게 부여한 성스러운 임무(religious duty)다.
- 문제로 가득하지 않은 인생이란 있을 수 없는 것. 본디 인생의 조건들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늘 중립적이고, 사람의 마음이 무겁냐 가볍냐에 따라 실망을 안겨주거나 용기를 ...
- 사적인 본성은 혼자 있을 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그 엉클어진 모습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이 외출할 때 겉옷은 잘 차려입지만 속옷은 대충 입는다. 집안에서는 "짜증 나."라고 말하지만 밖에서는 "그간 안녕하셨습니까?"라고 우아하게 묻는다.
우리는 몸과 마음과 말이 한결같아야 한다. 말할 때와 생각할 때 고요하라. 고요를 유지하고, 평화를 유지하고, 균형을 유지하라.
- 밤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렇게 말하라. "나는 균형의 보좌에 앉아있는 평화의 왕자다."
균형이 당신의 중심이다. 빠르게 움직이든 느리게 움직이든, 평화의 왕자다운 모습을 잃지 않을 것이다.
- 많은 이들이 한결같은 행복과 평화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길을 가는 걸음이 더디다.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고 금방 잊어버린다. 영성수련을 활용하라. 스스로 경건한 삶을 살라. 그러면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 모든 사건이 자신을 도울 것이다. 평화와 조화 속에 살고 싶다면 신성한 고요와 평화를 확인하고, 오직 사랑과 선의에서 나오는 생각들만 밖으로 나타내라.
즐거움과 아픔, 취득과 상실, 승리와 패배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라.
그러면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 바가바드기타 2:38
- 당신은 무한하신 이의 자녀다.
창조하는 영(spirit)의 의식이 사람의 영혼에 있다. 그래서 사람은 무엇을 원하든지 그대로 할 수 있다. 무한 능력을 지니신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주시는 힘만 받아서 쓴다면 그 사람은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생각이 중요하다." 심리학에서 이 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이 중심에서 생각하는 것이 곧 그 사람이다." 이 말은 많은 이들의 삶에 혁명을 일으키고 삶을 바꿔놓은 진실이다.
- 거룩하신 하느님의 영이 당신 아버지고, 그분이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의 소유주라는 의식을 기르라. 그분의 사랑스러운 자녀인 당신에게는 그분처럼 모든 것을 소유할 절대 권리가 있다. 무엇도 구걸하거나 빌지 말라. 이미 모든 것이 내게 있다고 믿으며, 내가 할 일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무한하고 자연스러운 확신으로 그것을 받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라.
거지로 살지 말라! 자신이 우주를 다스리는 황제의 자녀임을 깨치라.
- 연속되는 실패가 닥치더라도 실망하지 말라. 그것들은 당신의 육체 또는 정신의 성장을 위한 영양제다. 독이 아니다. 실패할 때야말로 성공의 씨를 뿌리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 실패 이후의 새로운 노력은 마땅히 잘 설계되고 온 마음이 거기에 집중되어야 한다.
- 안 좋은 버릇 때문에 성가시다면 다음 두 가지를 권한다. 소극적으로는, 그것을 피하려는 마음에 묶여서 오히려 거기에 집중하는 일 없이, 버릇대로 하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는, 마음을 다른 좋은 버릇으로 모으고 그것이 자신의 일부가 되기까지 계속 몸에 익히는 것이다.
- 스스로 더 나아질수록 그만큼 주변 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칭찬으로 당신이 더 나아지거나 비난으로 당신이 더 못나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 둘에 마음을 쓰는가? 사람들이 칭찬할 때는 그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사람들이 비난할 때는 조심히 자신을 살펴보라. 뭔가 허물이 보이면 지체 말고 잘못에서 벗어나라. 하지만 죄의식을 품거나 웃어넘기거나 잊어버리지는 말라. 진실이 당신을 드러내줄 것이다.
[배짱을 위한 다짐]
・ 참나무의 완전한 꼴이 도토리 안에 있듯이, 내 삶의 완전한 꼴이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다. 이제 그것이 아무 장애 없이 표출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 오늘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데 필요한 힘과 지능이 모두 내 속에 있다. 그 힘과 지능을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도록 그것들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오늘을 살겠다.
・ 내 생각들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내가 곧 생명, 지능, 건강, 기쁨, 평화 그리고 힘이다. 이것이 내 존재의 본질적 진실이고, 그것들을 옹글게 드러내겠다.
・ 좋든 나쁘든 모든 조건을 성공의 도구로 삼겠다. 극복하는 영혼에게는 코앞의 위험조차도 하느님의 축복으로 다가온다.
・ 하느님이 베푸는 환한 햇살이 내가 만든 하늘을 뚫고 쏟아져 내린다. 나는 그분의 자녀다. 그분한테 있는 것이 나한테 있는 것이다.
・ 하느님의 힘에는 한계가 없고, 그분의 형상으로 빚어진 나에게도 온갖 장애를 극복할 힘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 난관처럼 보이는 것마다 내 안에 있는 힘을 풀어놓으라는 신호에 지나지 않고, 그 힘을 드러낼 때 내가 그만큼 강해지고 지혜로워진다는 사실을 안다.
・ 어느 때 어느 곳에나 하느님(God) 또는 선(Good)이 있기에, 나의 선이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내가 저를 밖으로 불러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나에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가져다주는 '없는 곳 없는 선'의 힘을 온전히 믿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 정신적 침체와 협소함이라는 골방에서 나오라. 다른 사람들의 생동하는 관점과 생각이라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라. 육체로, 정신으로, 진보한 마음들로부터 정신의 자양을 섭취하라. 당신과는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창조적 생각들로 잔치를 벌이라. 자기 신뢰의 오솔길을 오래 산책하라. 낙심, 불안, 절망의 독기를 내보내라.
- 온갖 정신적 독극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결심, 용기, 끊임없는 노력과 집중의 신성한 자양을 섭취하라. 매우 어려운 일들도 쉽게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외부 영향들이 마음속에 들어와 내적 환경을 조성하는 통로는 수없이 많다. 건강하지 못한 것들이 속으로 들어와서 잠재의식으로 쌓이도록 두지 말라. 지금 읽는 책이 어떤 수준인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이 어떤 부류인지, 가족과 마을과 날마다 겪는 일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살펴보라. 가족들로부터 "너는 안돼. 무엇을 해도 네 실력으로는 어림없어." 이런 말을 자주 듣고 그 말이 잠재의식에 깊이 새겨져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 자신을 학대하지 말라. 깨어나라!
스스로 불행을 선택하지 않는 한, 아무도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언제 어떤 조건에서도 자기 행복을 지키기로 굳게 결심하면, 누구도 무엇도 당신을 불행하게 할 수 없다.
- [행복을 위한 다짐]
・ 나는 어떤 일이 닥쳐도 그것이 아직 내딛지 않은 다음 단계로 가는 통로임을 안다.
・ 나는 아무리 쓰라린 시련이라 해도 그것을 환영한다. 그것을 이해할 지능과 극복할 힘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 나는 모든 시련이 주는 교훈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것을 극복하면서 더욱 밝아지고 커져가는 나의 지능과 힘에 감사한다.
- 저마다 공황恐慌이라고 외쳐대는 지금이야말로 공황(depression)을 눌러버릴(depress) 때다. 출근할 직장이 없더라도 주저앉지 말라. 집에 틀어박혀 공황을 탓하기만 한다면 곤경을 헤치고 나오는 길을 보여줄 창조적 생각의 힘을 발휘하는 대신, 스스로에게 낙망과 슬픔으로 자기 마음을 마비시키는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다.
- 몸이 약하거나 휴식이 필요해서 게으른 것은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생각조차 귀찮아할 정도로 게을러서 내면까지 눌어붙은 사람들은 용납하기 어렵다. 그들은 성공할까 봐 두려워서 뇌를 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낙망과 슬픔에 사로잡혀 내면의 힘을 마비시키는 것은 결코 잘하는 일이 아니다. 주저앉아 칭얼거리는 대신 자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계속 열심히 생각해야 한다. 자신을, 자신의 창조력을, 일할 수 있는 재능을 끊임없이 시끄럽게 선전하라. 그러면 온 도시의 회사들이 당신을 조용하게 만들려고 기꺼이 일자리를 줄 것이다. 그렇게 고용이 되거든 자신이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인 것을 고용주에게 증명해야 한다.
- 얼마 동안 걱정 단식에 성공할 수 있으면 하루나 사흘 또는 한 주간으로 단식 기간을 늘려보라. 이렇게 해서 몸의 모든 기관에 걱정이 쌓이는 것을 미리 막는 것이다.
- 걱정의 향연에 푹 빠지게 되었다면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하루 또는 한 주 동안 꼬박 걱정 단식을 해보라. 걱정하지 않는 마음이 웬만큼 굳어졌으면 문제 해결에 곧장 들어가라.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최선의 노력으로 조용히 해결하면서 동시에 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다. 스스로에게 말해주라.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만족한다. 그래서 행복하다.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
- 걱정 단식을 하는 동안 모든 상황에서 솟구치는 신선한 평화의 샘물을 충분히 마시고 언제 어디서나 즐기며 살겠다는 결의로 생기를 내라. 일단 만사를 즐기기로 마음먹으면 어떤 것도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좋지 않은 무엇을 걱정해서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 없기로 선택하면 누구도 당신 기를 꺾지 못할 것이다.
- 어떤 상황에서도 행동을 바르게 하는 데만 마음을 쏟고 결과에는 신경 쓰지 말라. 결과는 말 그대로 하느님께 맡기고 당신은 이렇게 말하라.
"이 상황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러므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 실패와 질병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제거할 수 없거든 재미나고 유익한 책을 읽거나 해롭지 않은 오락 쪽으로 마음을 돌리라. 꼬리를 무는 두려움이 마음에서 사라지면 용기를 내어 무엇이 자기 일상의 토양에 실패와 질병을 심어놓았는지 찾아보고 그 뿌리를 뽑으라. 전에 무슨 사고를 당했거나 병을 앓았더라도 그것들을 겁내지 말라. 오히려 그것들을 겁내는 것을 두려워하라. 그런 두려움이 질병과 사고라는 의식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강력해지면 두려워하는 바로 그것을 당신에게로 끌어당길 것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없다면 그것들을 피하게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힘이 약해질 수 있다.
- 겁내기를 거부함으로써 두려움을 죽이라. 비록 고통의 바다에서 요동치거나 저승사자가 문을 두드리더라도 당신은 영원한 하느님의 성채 안에서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라. 하느님의 밝은 햇살이 어두운 날의 으르렁거리는 구름들을 흐트러뜨리고, 흉흉한 파도들을 잠재우며, 당신이 요새 안에 있든 고난의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있든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이다.
- 감각, 생각, 감정에 미치는 지나친 자극 같은 크고 지속적인 흥분상태가 신경과민의 원인이다.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데 필요한 것들, 이를테면 적절한 운동, 신선한 공기, 맑은 햇빛, 건강한 음식, 하고 싶은 일, 인생의 목적 같은 것들의 결핍도 사람을 불안하게 하며, 신경과민의 원인은 아니더라도 그것을 유발하는 조건일 수 있다. 신경과민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신경이 날카롭고, 어떻게든지 남의 허물을 찾으려 하고, 매사에 못마땅한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 정신과 육체의 긴장이 지속되면 신경계를 통해서 흐르는 생기의 균형이 무너진다. 오십 와트 전구電球에 이천 볼트 전류를 연결하면 전구가 깨질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지나친 자극은 신경기능을 마비시킨다. 공장 전깃줄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전깃줄로 교체할 수 있지만 신경계에 상처가 나면 다른 신경계로 바꿀 수 없다.
- 자기 자신을 잘 분석해서 분노, 두려움, 근심걱정 따위 신경과민의 원인들을 찾아내라. 두려움과 걱정은 서로 밀접한 사이다.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걱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이 현실로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황을 조용히 분석하면 걱정이 사라질 수 있다.
- 화를 낼 때는 뇌세포가 불탄다. 근심걱정이 있으면 신경이 마비된다. 심장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경계를 두려움이 불태우는 것이다. 겁에 질린 느낌은 말초신경을 파괴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면 신경이 둔해지고 잠을 너무 적게 자도 신경이 상처 입는다. 치료법은 만사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 무슨 염려가 생기면 우선 사실을 사실로 파악하고,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서, 세상을 향해 웃으라. 하느님의 법이 자신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두려움은 불필요한 감정이다.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 정상적인 신경계를 유지하려면 냉수로 샤워하거나 얼굴을 씻으라. 아침이나 점심 한 끼 굶는 일시적 금식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먹고, 무엇보다도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들과 어울리라.
- 언제 어디서나 고요하라. 고요하게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고요하라. 잠시 동안이라도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있으라.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통제하는 법을 배워 익히는 것이다. 당신의 몸은 우주 에너지 바다에 떠있는 작은 에너지 거품 같은 것이다.
- 대부분의 경우 신경과민은 심리적 원인이 몸으로 표출되는 것인데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의 분석 또는 개인적인 성찰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식사, 육체적 쾌락, 성욕, 노동, 돈벌이, 사회활동 전반에 걸친 절제가 행복, 건강, 정신적 능률에 직결된다.
- 신경과민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은 건강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다.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말해주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내가 말해주겠다. 자칫 수다쟁이들과 어울리기 쉬운데 수다는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입만 열면 누구를 흉보고 쓸데없는 험담이나 늘어놓는 사람들과 오래 어울리면 영적 진화에 도움은커녕 해害만 된다.
- 구루가 말할 때마다 비판을 늘어놓던 제자 하나가 죽었다.
다른 제자들이 구루에게 알렸다. "선생님 말씀을 줄곧 비판하던 아무가 죽었습니다."
구루가 울음을 터뜨렸다. 제자들이 놀라서 물었다. "왜 우십니까? 고약한 친구가 죽었는데 기뻐하셔야지요."
구루가 대꾸했다. "아니다. 내가 무척 슬프구나.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니."
그는 제자의 비판이 자기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람을 비판하는 건 물론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남들의 비판을 견디고 수용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놀라운 선물일 수 있다.
- 함께 어울릴 사람들을 신중히 선택하라. 언제나 조용하고 강하고 슬기로운 사람들, 자기보다 의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어울리라. 범죄자가 자기보다 큰 범죄자들과 어울리면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가 교도소를 나설 때 교도관들이 물을 것이다. "언제 다시 돌아올 거요?"
신경과민인 사람이 신경과민인 사람들과 어울리면 결단코 좋아질 수 없다.
- 강하고 행복하고 진솔하고 건강하고 영적인 사람들과의 사귐은 신경과민인 사람에게 커다란 혜택이다. 얼마 동안이라도 성자聖者 곁에 있으면 조용하고 안정된 성품에 감화를 받게 될 것이다. 참으로 거룩한 사람은 당신을 고통에서 떠나게 해주는 뗏목 같은 존재다.
- 신경과민 가운데는 영혼의 신경과민도 있다. 영혼이 육신과 지나치게 결합되어 제 본성을 망각하는 것이다. 영혼의 신경과민은 명상으로만, 눈길을 자신의 신경계에서 자기 안에 있는 ...
- 여기 더없이 흥미진진한 임무가 있다. 그 일에 여념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일에 쓸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다. 당신이 해야 하는 그 일은 자기 자신을 무지無知에서 이해와 깨달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일에 온통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잡된 생각이나 분노, 질투, 교만, 앙심, 두려움, 열등감 따위를 속에서 모두 비워내야 한다. 그런 것들을 낚아채 영원히 던져버려야 한다. 그럴 때 온갖 좋지 않은 찌꺼기들이 청소되면서 깨끗한 생명수가 자신에게서 흘러넘쳐 온갖 살아있는 것들에 복을 베풀 것이니, 이것이 당신의 일이다. 다른 무엇에 마음을 쓸 수 있겠는가?
- 분노는 분노의 해독제가 아니다. 더 강한 분노가 덜 강한 분노를 억압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없애지는 못한다. 화가 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말라. 분노를 감기 같은 병으로 보고, 무슨 짓을 해도 자신을 화나게 하지 않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것으로 분노를 다스리라. 분노가 너무 맹렬하면 냉수로 세수하고 숨골, 관자놀이, 정수리 특히 양미간에 얼음찜질을 하라.
- 화가 계속 부글거릴 때는 평정이라는 장치를 가동해 내면의 고요함으로 평화, 사랑, 용서의 톱니바퀴를 굴리라. 남들이 당신에게 화내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당신도 남들에게 화내지 말라. 사랑을 생각하라. 당신이 그리스도가 되어 모든 사람이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서로를 해치는 어린아이로 보인다면, 그때 당신은 누구에게도 화가 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분노의 어미는 무지無知다.
- 이성理性을 키우고 분노를 소멸시키라. 당신을 화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저도 모르게 송곳으로 당신을 찌르는 다섯 살배기 철부지 아이로 보라. 그 아이한테 같은 식으로 앙갚음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말하면서 분노를 진멸시키라. "분노로 내 평화를 깨뜨리지 않겠다. 앙갚음으로 나를 기쁘게 하는 마음의 평정을 어지럽히지 않겠다."
- 욕망이 좌절되면 보통은 화를 낸다. 우선 그 욕망이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를 알아보라. 안 좋은 것이면 그대로 되지 않은 것에 고마워할 일이다. 침착하고 담담하라.
- 화가 정수리까지 치솟으면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잊게 된다.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잊으면 일을 그르치게 마련이고, 그렇게 무지의 하수인이 되는 것이다. 무언가가 잘못된 줄 알았다면 고치라. 언제 어디서나 평정심을 유지하라. 하늘의 법은 당신이 바른 이해를 얻도록 도와줄 것이다.
- 누군가를 이기고 싶거든 그가 스스로 자신의 칼을 꺾게 하라. 사랑으로 악을 이기라. 당신에게 화내는 사람이 당신의 사랑과 고요함의 호수에서 물을 길어 그것으로 자기 분노라는 불을 식히게 하라. 화내는 사람을 사랑과 고요, 깊은 이해로 대하는 데 익숙해지라.
- 화내는 사람은 지금 솥 안에 있는 사람이다. 그의 신경세포, 뇌세포, 살과 뼈가 분노의 열기로 익어가는 중이다. 그러다 끝내 죽는 수도 있다. 심한 분노는 몸과 마음과 영혼을 위태롭게 한다. 많은 질병이 분노로 생겨나는데 그것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노화老化를 재촉한다.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얼굴과 마음을 망가뜨리지 말라.
- 모든 아침이 밝아오는 새날과 새해의 시작이다. 아침에 몸을 씻어 하루의 일과를 준비하듯 오늘 아침에도 마음속의 두려움과 편견과 온갖 좋지 않은 것들을 씻어 내리라.
- 마음 약한 사람들, 나약한 잠재의식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리면 열등의식이 생긴다. 우월의식은 얼토당토않은 교만과 우쭐한 에고에서 나온다. 열등의식이나 우월의식이나 자신의 성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친다. 둘 다 상상으로 만들어 키운 것이지, 인간 영혼의 참되고 힘 있는 본성에 속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해 자기 확신을 키우라. 실질적인 성취를 이루어 자기 확신을 지니게 되면 온갖 열등의식과 우월의식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 밤마다 잠들기 전에 적어도 십 분 이상 고요히 침묵하라. 아침에도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하라. 이것이 습관이 되면 날마다 펼쳐지는 삶의 전쟁터에서 어려운 상황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변함없는 내면의 행복으로 그날그날의 필요를 채우려 노력하라. 안에서 더욱더 행복을 찾고, 밖에서 얻으려는 욕망을 ...
- [사람의 말에 담긴 영적인 힘]
사람의 말은 사람 안에 있는 더없이 높은 영(Spirit)이다. 말은 생각의 진동에 의해 나오는 소리다. 생각은 에고나 영혼에 의해 나오는 진동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순결한 영혼의 진동으로 울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말에 생명이 없는 까닭은 영혼의 힘이 실리지 않은 채 기계처럼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말, 과장된 말, 거짓된 말은 말의 힘을 약하게 한다. 그렇게 하는 말이나 기도가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는 까닭이 그 때문이다.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 진실할 뿐 아니라 영혼의 힘을 담고 있어야 한다. 영혼의 힘이 없는 말은 콩 없는 콩깍지 같은 것이다.
진정성, 확신, 성실, 직관으로 다듬어진 말은 진동의 폭탄과 같아서 온갖 어려움의 바위를 부수고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듣는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말은, 비록 그것이 진실일지라도, 입에 담지 말라.
이해와 신뢰가 담긴 말이나 확언 (affirmation)은 어려움을 해결해 줄 전능한 우주진동력 (Cosmic Vibratory Force)을 움직일 수 있다. 모든 의심을 떨쳐버리고 무한한 신뢰로 그 능력에 호소하라.
- 죽음을 피할 수는 없어도, 언제 어떻게 죽느냐는 영혼의 초의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초의식에 도달하려면 온갖 의심과 태만을 떨쳐버린 확언들이 있어야 한다. 집중과 전심은 맹목적인 확언까지도 잠재의식과 초超의식으로 이끌어주는 빛이다.
- [기질에 따른 치료법]
생각, 이성理性, 믿음, 느낌, 의지, 행동은 개인의 기질에 따라서 활용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꾸에(Emile Coue, 1857-1926,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 프랑스 약사)는 모든 사람을 자기암시(auto-suggestion)로 치료하려 했다. 하지만 지성인은 암시에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몸을 지배하는 마음의 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기암시는 의지가 강한 사람에게도 별 효과가 없다. 그런 사람은 상상력보다 본인의 병을 고치겠다는 의지력을 자극할 필요가 있다.
- 요고다 yogoda(요가난다가 자신의 가르침을 지칭해 만든 말, 요가를 나누어준다는 뜻)는 집중과 명상, 그리고 의지의 힘으로 생기의 흐름을 활용해 자신과 남을 치유하는 법을 가르친다. 좋지 못한 버릇과 육체적·정신적 질환을 치유하는 데 자신의 의지와 건강한 확언의 반복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 마음으로 불안해하지도 말고, 옆 사람을 방해하지도 말라. 몸이 가만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집중과 평안함이 자신이 바라는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확언의 씨앗에 영혼의 영감이 스며들면, 믿음과 집중이라는 물을 주고 그것을 초의식적 평화의 토양에 심어야 한다.
- 확언의 씨앗을 심는 일과 그 열매를 거두는 일 사이에는 많은 과정이 포함된다. 바라는 열매를 거두려면 성장을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확언의 씨앗이 의심, 불안, 정신적 혼돈 따위 없이 살아있는 것이어야 하고, 그것이 믿음, 집중, 전심, 평화를 갖춘 사람들 머리와 가슴에 심겨, 깊고 신선한 반복이라는 물을 주어야 한다.
- 기계적인 반복을 피하라. '하느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는 성경말씀의 뜻이 바로 이것이다. 확언에서 오는 힘이 자신의 세포들을 바꿔놓을 때까지, 또는 자기 영혼을 움직여 기적을 일으킬 때까지, 진지하게 정성껏 반복하라.
- [수련을 위한 몇 가지 방법들]
1. 북쪽이나 동쪽을 바라보고 앉는다.
2. 눈을 감고 의식을 숨골에 모은다. 척추는 곧게 하고, 가슴은 펴고, 배는 안으로 들인다. 완벽하게 몸의 긴장을 푼다. 세 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쉰다.
3. 몸의 긴장을 풀고 움직임 없이 그 상태를 유지한다. 온갖 생각들을 비우고 몸의 감각에서 그것들을 몰아낸다.
4. 전심과 의지로 마음을 채운다. 전심은 가슴에서 느끼고 의지는 양미간에서 느낀다. 염려, 불신, 걱정을 던져버리라. 의심이나 불신으로 자신을 닫지 않아야만 신성한 법칙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라. 믿음과 집중이 있어야 그 힘이 방해받지 않고 작용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의 상태가 전부 바뀔 수 있고 치유될 수 있다는, 그리고 이른바 고질癎疾이라는 게 착각이라는 생각을 간직하라.
5. 치유되기를 원하는 그것을 아예 잊어버리라.
6. 집단 확언을 할 때는 인도자가 일어서서 리듬에 맞추어 확언을 읽는다. 남은 사람들은 인도자의 확언을 동일한 리듬과 어조로 반복한다.
- [성공하지 못한다는 의식을 치료하려면]
성공은 신성한 법과 물질의 법을 따르는 데서 온다. 물질의 성공과 정신의 성공을 둘 다 성취할 수 있다. 물질의 성공은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획득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돈을 벌어서 사회와 나라 그리고 세상이 나아지도록 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 나라, 세계가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돕기 위해 돈을 벌라. 그러나 다른 누구에게 손해를 입히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
- 모든 것 안에서 자신과 함께 일하시는 그분을 알아차리라. 언제 어디서나 그분을 모시고 그분과 더불어 살게 될 것이다.
- '나는 건강하다' 또는 '나는 지혜롭다' 이런 긍정적 확언을 할 때는 확신을 품어야 한다. 그래서 '아니, 넌 어리석어서 성공 못할 거야. 분명 실패할 거다. 지혜는 너하고 어울리지 않아.'라고 속삭이는 부정적 생각과 잠재의식을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
- 확언할 때는 시간을 무시하라. 그리고 끈기를 잃지 말라. 건강을 원할 때는 당신이 태생적으로 건강하다고, 풍요를 원할 때는 자신이 본디 풍요롭다고, 지혜를 원할 때는 자신이 원래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믿으라. 그러면 건강과 풍요와 지혜가 자신에게서 나타날 것이다.
- 생각의 방향을 바꾸라. 온갖 안 좋은 마음의 버릇을 비우고, 그 빈자리를 온전하고 용감한 생각의 버릇으로 채워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일상에 적용하라.
- 지성적이고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면 그러겠다는 마음 하나로도 순식간에 나쁜 버릇을 좋은 버릇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니 만일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는 신체적·정신적·영적 버릇이 있거든 당장 그것들을 없애라. 나중으로 미루지 말라.
- 바닥 없는 우물에 자신을 가라앉히라. 생명을 주고 피가 끓어오르는 심장에 마음을 모으라. 거기에서 뛰노는 맥박이 느껴질 때까지 마음을 집중하라. 모든 맥박에서 전능한 생명력이 두드리는 노크 소리를 들으라. 바로 그 전능한 생명력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 살아있는 것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당신의 가슴은 한시도 멈추지 않고 깨어남의 문 뒤에 서있는 무한 능력의 현존을 알려주고 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부드러운 맥박이 소리 없이 말하고 있다. '내 생명의 작은 조각만 받아들이지 말고, 당신 느낌의 문을 활짝 열어 내가 당신 피와 몸, 마음과 느낌, 그리고 영혼 안에서 우주 생명의 두근거림으로 뛰게 해 주세요.'
- 호흡은 생명이다.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수명을 연장하고 몸으로 살아있는 동안 몸의식(body-consciousness)을 넘어서 영혼의식(Soul-consciousness)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무無호흡(breathless)은 숨을 억누르거나 강제로 허파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無호흡은 사람을 내면의 고요함과 완벽한 안식의 상태로 끌어올려 한동안 숨을 쉬지 않아도 되게 해 준다.
- 언제든지 이 방법을 연습해 볼 수 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척추를 곧게 펴고 온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눈을 감거나 반쯤 감고 양미간을 응시한다. 자, 이제 고요히 자기 호흡을, 호흡이 몸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지켜본다. 숨이 들어올 때 오른손 검지를 목구멍 쪽으로 움직이며 혀나 입술은 움직이지 말고 마음속으로 '홍'하고 음송한다. 숨이 나갈 때 검지를 앞으로 내밀며 마음으로 '사우'하고 음송한다. (검지를 사용하는 것은 의식을 좀 더 집중하고 들숨과 날숨을 잘 분별하기 위해서다.)
어떤 방식으로든 호흡을 통제하지 말라. 그 대신 말없는 관찰자의 고요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몸으로 들고 나는 숨을 지켜보기만 하라.
처음 시작할 때는 적어도 십분 정도 이 방법을 신중하게 연습하라.
- 이 수련은 밤이든 낮이든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정해놓은 명상시간에 할 수도 있고 여가시간에 할 수도 있다. 운전할 때나 침대에 누워서도 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 내면의 깊은 고요를 느끼고 마침내 자신이 육신이 아니라 영혼임을, 물질로 된 몸보다 높고 독자적인 영혼임을 깨치게 될 것이다.
- 정식으로 명상할 때는 팔걸이 없는 의자에 척추를 세우고 앉는다. 의자를 담요로 덮어 발밑까지 내려오게 한다.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동쪽을 향해서 앉는다.
- '홍사우' 호흡법은 병원에서 의사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도 할 수 있다. 눈을 감고 손가락은 움직이지 말고 호흡을 지켜보면서, 마음으로 '홍'과 '사우'를 반복한다. 아니면 눈을 반쯤 떠서 양미간을 응시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에 마음을 모은다. 원한다면 눈을 떠서 앞을 응시하거나 어떤 지점에 눈길을 모아도 좋다. 가능하면 척추를 곧추세운다.
- '홍사우 호흡'의 목적은 밖을 향한 시선을 안으로 돌리고, 온갖 감각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데 있다. 호흡이 영혼과 육신을 잇는 연결고리인 까닭이다. 물고기가 물속에 살듯이 사람은 공기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은 무無호흡을 통해 호흡을 초월하면 천사들이 거하는 빛의 천계天界로 들어갈 수 있다.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가만히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지다가 마침내 심장, 허파, 횡격막의 활동이 고요하게 멎는다.
- 인간의 심장이 하루에 평균 20톤의 피를 펌프질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다른 기관들이 잠시 일을 멈추고 쉬는 수면시간에도 심장은 일한다. 신체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고 때로 과로하는 기관이 심장이다. '홍사우 호흡'은 심장을 쉬게 해주는, 그래서 수명을 연장하고 생명의 흐름 (Life Current) 또는 에너지를 몸 전체에 고루 전달시켜 체세포들을 새롭게 하고 퇴화를 막아주는 과학적 방법이다.
- 이토록 간단하면서 놀라운 호흡법은 인도라는 나라가 인류에 끼친 위대한 공헌 가운데 하나라 하겠다. 이것은 수명을 연장해 줄 뿐 아니라 사람이 몸이라는 의식을 넘어서 '불멸의 영(Immortal Spirit)'인 자기 정체를 깨닫게 해 준다.
- '홍'과 '사우'라는 말은 '내가 그다.(I am He.)'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아함 사하 aham saha'에서 온 것이다.
- 잠을 자면서 우리는 감각의 이완(relaxation)을 경험한다. 본의가 아니긴 하지만, 영이 육肉에서 완전하게 놓여나는 것이 죽음이다. 죽음은 심장의 활동이 멈춘 뒤에 온다. '홍사우 호흡법'으로 사람은 심장 활동이 멎는 경지에 이를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자기 죽음을 맑은 정신으로 경험하며 죽음의 신비를 깨치고 그에 대한 두려움을 소멸시킬 수 있다. 인간은 원치 않는 죽음을 강제로 당하는 대신, 자의로 그리고 행복하게 자기 몸 떠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이 호흡법을 수련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졸음이 와서 잠드는 수가 있다. 반면 집중을 잃지 않으면 신체의 모든 세포들이 신성한 생명의 저려오는 감각에 깨어날 수 있다.
- 시간이 있을 때 이 연습을 가능한 오래 할수록 좋다. 나는 소년 시절에 일곱 시간씩 이 연습으로 무無호흡 황홀경에 들곤 했다. 이 연습 도중과 이후의 커다란 고요함을 간직하라. 될 수 있는 대로 그 평화를 유지하라. 그것을 사람 만나고, 공부하고, 사업하고, 생각하는 일상에 적용하고, 자기 안에 깊이 자리 잡은 몇 가지 정신적·육체적 나쁜 버릇을 떨쳐버리려 노력할 때 활용하라.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이 연습에서 느꼈던 고요함을 마음에 떠올리면서 고요한 중심으로 그 상황에 대처하라. 그러면 타고난 영혼의 직관(soul-intuition)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이 방법을 연습하는 데는 깊은 집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 말은 몸을 잔뜩 긴장하라는 것이 아니다. 몸의 긴장을 풀고 고요하면서 신중하게 이 방법을 연습하는데, 그 고요함 속에서 우주진동인 옴 AUM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동화되는 자기 자신을 느껴보라. 영혼으로 자기 안에 거하며, 진동으로 자기를 표현하고, 내면에서 들리는 음성의 주인공인 '위대한 영(Great Spirit)'에 접속하도록 ‘홍사우 호흡’이 도와줄 것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깊은 고요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오랜 수련 뒤에는 더 높은 직관이 느껴지고, 무한 능력의 신성한 저장고에 연결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조급히 굴지 말라. 꾸준함을 유지하라. 밥 먹고 이 닦고 목욕하고 잠자는 평범한 일상에 이 수련을 더하라. 몸과 마음에 더없이 높은 혜택이 있을 것이다.
-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최선의 결과는 하루나 며칠 만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련하라. 이 방법을 수련한 결과로 오는 고요함을 일상에 적용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지금 이 말은 나 자신의 경험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나라의 수많은 위대한 요기 yogi들의 경험에 비추어하는 말이다. 꾸준히 수련하면 당신도 그들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 신체의 어느 부분에 집중할 것인가 이 연습을 하면서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그렇다, 호흡이다. 하지만 몸에서는?
- 처음에는 허파와 횡격막의 움직임에 마음이 집중될 것이다. 우선은 신체의 움직임에 집중하라. 그러다가 차츰 마음이 고요해지면 집중의 대상을 몸에서 호흡 자체로 옮겨가라. 숨이 들어오는 콧구멍에서 숨을 알아차리라. 마음이 더욱 고요해지면 콧구멍 어느 부위에서 숨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지에 집중하라. 처음에는 호흡이 콧구멍 끝 부위에서 느껴다가 집중이 깊어지면 더 깊은 부위에서 느껴질 것이다.
- 자, 호흡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부위가 어디인가? 코의 윗부분? 옆쪽? 바닥? 이렇게 집중하면 자기 마음의 상태를 좀 더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코 윗부분에서 느껴지는 호흡은 더 높은 깨어남 쪽으로 흐른다. 낮은 부분에서는 척추 속에 있는 에너지 쪽으로 흐른다. 콧구멍 바깥쪽은 외부에 대한 감정의 반응을 향하고 콧구멍 중심은 안으로 움츠리는 흐름을 향한다. 고요가 더욱 깊어지면 양미간의 어느 지점을 통해서 뇌로 들어가는 숨의 흐름이 느껴진다.
- 호흡의 근원은 '천계의 몸'에 있다. 천계의 들숨은 요가 가르침에서 '이다 ida'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움직임과 같다. 천계의 날숨은 '핑갈라 pingala'라는 신경 통로(nerve channel)를 통해 아래로 내려가는 움직임과 같다. 이 통로는 생선을 먹을 때 등뼈와 나란히 있는 두 가닥 작은 신경줄기에서 볼 수 있다.
- '이다'를 통해서 위쪽으로 흐르는 에너지는 신체의 들숨에 일치한다. '핑갈라'를 통해서 아래쪽으로 흐르는 에너지는 신체의 날숨에 일치한다. 천계의 호흡은 이렇게 위로 오르고 아래로 내려가는 에너지 흐름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으로 사람이 반응을 하게 된다. 위로 오르는 에너지가 강할 때 사람은 긍정적 반응을 하는데, 숨을 깊게 천천히 들이쉴 때도 마찬가지다. 아래로 내려가는 움직임이 더 강할 때 혹은 날숨이 들숨보다 길 때는 한숨을 쉬며 무언가를 거절하는 부정적 반응이 나온다. 들숨이 날숨보다 길면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날숨이 길어지면 그만큼 자기 안으로 침잠한다. 잠잘 때는 보통 날숨이 들숨보다 두 배쯤 길다.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같으면 속으로 평정平靜을 이룬 것이다.
- 명상으로 하느님에 대한 지각知覺을 얻었거든 쓸데없는 잡담으로 그것을 낭비하지 말라. 쓸데없는 말들은 총알 같아서 평안이라는 우유통에 구멍을 낸다. 번잡한 농담과 요란한 웃음으로 시간을 낭비하면 속에 아무 남은 것 없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명상으로 얻은 평안의 우유를 의식의 통에 가득 담고 그것을 지키라. 우스갯소리는 가짜 행복이다. 지나친 웃음은 마음에 구멍을 내어 그 속에 담긴 평안이 밖으로 새어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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