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안상아(신녀성)
출판 : 토네이도
출간 : 22.06.22
<유행을 타지 않는 삶>이 흥미로워서 읽어보았는데, 내게는 썩 잘 맞는 책은 아니었다.
저자의 말처럼 20대나 30대 초반의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법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자기표현이 좀 더 자연스러운 편이지만, 그래도 초년생들에게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부모님의, 어른들의, 사회의 암묵적인 기대와 지시에 잘 부응해서 지금 이 자리에 왔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 분위기를 읽고 무리의 규칙에 순응하기는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 더 이상 '착한 것'만으로는 칭찬받을 수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일 수 있다.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착한 주인공과, 사회성이 조금 부족하지만 개인 능력은 뛰어난 조연이 협력하는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이 작품 내의 관계를 현실로 가져오면, 그 역할 분담이 반드시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사회성'은 상대의 호감을 사는 것에만 있지 않다. 거절이 필요할 때 확실하고 예의 있게 선을 그을 줄 아는 것도 사회성이고, 그럼에도 다음에 다시 이어갈 여지를 남기는 것도 사회성이다.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하고 나의 성과와 상대의 면을 동시에 챙기는 것도 사회성이다.
즉, 어떤 면에서 우리는 언제나 '상대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적극 활용해 원하는 것을 얻는', 바꿔 말하자면 '유혹'과 '협상'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로버트 그린의 <유혹의 기술> 같은 책을 곧바로 읽기는 좀 부담스럽다면.
당장 일상적인 상황에서 고민되는 부분을 가볍고 이해하기 쉽게 되짚어 보고 싶다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사족. '~대다'와 '~되다'를 구분하는 편이라. 나는 꽤 힘들었다.
- 지금까지 말한 욕망이 '사람으로서의 욕망'이었다면 당연히 '여자로서의 욕망'도 적지 않았다. 더욱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어 대학생이 되자마자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관리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려 노력한 건 기본이요, 나를 가장 빛낼 수 있는 스타일링을 찾기 위해 체형과 이미지에 맞는 패션 콘셉트,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을 연구했다. 왜? 가능하면 하루라도 더 빨리 최고의 내 모습을 세상에 뽐내고 싶었으니까.
- 마지막으로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수준을 높이고 싶었다. 내가 어디에 머물고 누구와 어울리는지가 인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므로 가급적이면 더 좋은 곳에 머물고, 또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솔직하게 인정하자. 그런 다음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면 된다.
- 여기서 필요한 것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
어떻게 얻을 것인가?
나에게 알아서 주고 싶게 만들어서.
- 당신은 이미 어릴 때부터 이와 같은 과정을 수련해 왔다. 어릴 적 갖고 싶은 장난감을 갖기 위해 애교를 부리며 할머니께 떼를 썼을 수도 있고(너무 귀여워서 차마 사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표정을 필살기로), 당당하게 용돈을 올려달라고 말할 수 있도록 지난 시험보다 높은 등수의 성적표를 엄마한테 내밀었을 수도 있다. 이뿐일까? 짝사랑하는 남자의 관심을 받기 위해 그의 이상형에 관한 정보를 알아내 닮고자 노력했던 순간,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요구하는 스펙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 모두가 유혹에 성공하고자 노력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유혹'은 이성을 꾀어내는 것에 국한하는 개념이 아니란 점을 미리 밝혀둔다.
- 이처럼 유혹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나는 '협상'이라고 부르고 싶고, 앞으로 당신이 경험하는 모든 과정을 협상이라 인식해 유혹에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생각해 보자.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이 협상이 아니었던 적이 있던가?
- 진정한 협상은 쌍방이 모두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로부터 얻을 수 있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나 역시 제공할 수 있는 힘의 평형 상태를 의미한다. 나만 잘 살고자 남을 착취하는 건 이기주의자지만, 내가 잘 살고 싶지만 너도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위한 공동승리를 추구하는 것은 건강한 개인주의자이다. 참가자 중 단 한 명만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면 상대방이 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자. 그 사람은 슬플 것이고 나를 원망할 수도 있다는 감정에 빠지면 협상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 이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욕망하고 갖기 위해 노력하는 앞길을 막는 방해요인이자, 미움받기 두려워 눈치 보는 사람으로 만드는 장애물이 된다.
- 당장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지만 이러한 회피가 지속되면 당신은 욕망대로 살 수 없고, 결국 주체적인 삶이 아닌 남들의 시선에 이끌리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명심하자. 당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고 상대방의 의견이 어떠한지를 직시할 줄 알아야 비로소 존중받을 수 있다. 추측만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게 되면, 당신이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억울하게 만들어 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 앞의 예시에서 만약 A가 "미안하지만 내가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만나도 너에게 집중하기 어려울 거 같아. 나는 너를 좋은 컨디션으로 진심을 다해 위로해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모레점심은 어때?"라고 말했을 때 친구 B 또한(당신을 존중하는 친구라면) 알겠다고 수긍하는 걸 넘어서서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 주는 마음에 고마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상상 속에서 A는 친구 B를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때 이해해주지 않을 것 같은 이해심이 부족한 친구로 가정해 버린 것이다. 추후에 보상심리가 발동하여 B에게 "나는 그때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를 위해 시간 내서 나갔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는데 B가 "나는 너가 컨디션이 안 좋은지 몰랐어. 만약 너가 그렇게 말했다면 내가 다음에 보자고 했을 거야"라고 말한다면 A는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다음 문제점은 자신의 행복보다 상대의 행복을 더욱 중요시한 것이다. 내 행복을 우선하고 싶은데, 의지와 반대로 자기 검열을 통해 상대가 나를 싫어할까 봐 상대의 행복을 최우선하게 되면 그 모순으로 인해 불편한 감정이 들게 된다. 내가 행복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은 선택을 내렸으니 이 얼마나 인지부조화로 인한 스트레스인가? 많은 여성들이 나에게 고해성사하듯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착하다'라는 칭찬 아닌 칭찬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전 사실 착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 말들로 인해서 착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또 착해지고 말아 버립니다."
- 기억하자. '착하다'라는 말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아니, 당신이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다면 칭찬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 "알겠어요.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내 욕망이 무엇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죠?"
사실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은 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 자신이 모른다면 대체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이 문제의 원인은 둘 중 하나다. 경험의 한계와 성찰 부족으로 인해 욕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욕망은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인정하면 안 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억눌리고 있거나. 아, 한 가지 더 추가한다. 속세의 번뇌로부터 벗어나 아무런 흔들림이 없는 상태이거나.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마지막에 해당하는 사람은 아닐 테니 이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는 방법을 말하기 이전에 왜 본인의 욕망을 파악해야 하는지 이유부터 알아보자.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당신의 인생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 행복한 인생이란 매 순간 만족감을 느끼는 인생이다. 이때 만족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어떻게' 충족되었을 때 가장 쾌락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인생의 '매 순간'은 무언가를 선택하는데 요구되는 결정 및 판단의 순간과 나 홀로 또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가시간을 즐기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현재 당신이 선택한 진로(전공 및 직업)가 마음에 드는가? 대답에 따른 이유는 무엇인가?
앞으로 만나고 싶은 남자의 조건 3가지를 망설이지 않고 말할 수 있는가?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100% 충전할 수 있는 나만의 힐링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가?
- 이러한 질문에 가능한 자세하게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의 욕망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욕망'이란 단어에 비해 세속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실망했다면 걱정 마라. 이 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 지금부터는 본인의 욕망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단계. 자기소개서 작성해 보기
2단계. 현재보다 높은 삶의 수준 경험해 보기
3단계.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분석해 보기
4단계, 다양한 형태의 연애해 보기
- '가능한 선에서 최고의 것을 경험해 보자.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을 욕망으로 삼아보자.'
- 유튜브 영상 중에서 큰 이슈가 된 나의 대사가 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청담동 가서 마시세요."
비판적인 댓글들의 공통점은 '쓸데없는 허세 부리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이었다. 옳다.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로 과한 사치를 부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당장은 과한 것처럼 보이는 그 소비로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평생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면 그때에도 15,000원의 커피값을 사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장소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란 건이 글을 읽는 수준의 독자라면 알 것이다.
- 평소에 익숙함을 느끼는 곳과는 다르게 그 장소에서만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그곳의 분위기와 서비스가 익숙한 사람들의 애티튜드. 그리하여 이런 곳을 편하게 올 수 있을 정도의 수준(단순히 커피값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력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그곳에서의 취향과 태도도 포함)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새로운 욕망'을 몸소 느껴보라는 것이 내용의 핵심이었다.
-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고작 일상적인 경험 하나에 무슨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냐며 말이다. 글쎄, 내가 이 순간을 어떻게 의미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인생의 즐거움 아닐까? 그렇기에 매일 똑같은 일상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일 테니까.
- 앞서 내가 말한 예시인 청담동 카페 및 호텔 라운지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가기 어려웠던 곳을 일단 가보자. 돈이 줄 수 있는 호화로움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곳의 분위기에 흡수되어 보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을 관찰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얻어보자. 당신이 더욱 고급스러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면 모든 것을.
- 조회수가 예상보다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왜 댓글이 내 친구 1명이랑 엄마밖에 없는 거야?'
이 생각에는 '내가 올렸으니 최소 이 정도의 관심은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란 자의식이 과하게 들어가 있는 것이다.
- 어떤 이가 모든 사람들로부터 미움받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은 둘 중 한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그가 마주하는 사람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파악해서 그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일대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해 줄 만큼 처세술이 뛰어난 사람이거나 또는 캐릭터가 아예 없는 사람이라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감 없는 사람이거나. 후자는 누구나 되길 원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남은 경우의 수는 하나인데 전자가 되느니 차라리 욕 좀 먹는 게 시간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더 효율적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 당신의 욕망을 표출하는 것이 타인과 반드시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협상 과정은 과격한 전쟁이 아니다. 얼마든지 우아하게 쟁취할 수 있다.
-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것은 깔끔하게 잊자. 그건 당신의 의지 영역이 아니다.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싶지 않다'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거절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내 욕망을 실현시킬 수 없다'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욕망 실현에 대한 의지를 낮추거나 없애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남의 행복보다 당신의 행복에 집중하길 바라므로 전자를 변화시키는 방향을 추천한다.
-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은 방식으로 거절의사를 표현하는 것. 즉,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본인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거절하는 상황이 이전보다 덜 어려울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기분 나빠한다고? 이때 상대의 기분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기에 깔끔하게 포기해야 한다. 상대 기분까지 내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 태도이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그러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는 것 자체에서 결과와 무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상대방 기분보다 내 기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를 위한 거절과 요구를 잘할 수 있는 여자는 행복하게 잘 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스스로를 아끼는데 누가 함부로 대할 수 있을까? 함부로 대한다고 해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매력적으로 행동하라.
상대가 당신에게 진짜로 바라는 것은 당신의 착한 모습이 아닌 매력적인 모습이다. 당신이 사람들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받는 대접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당신이 지금부터 내뱉는 말 한마디, 사소한 몸짓 언어 하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등의 모든 태도가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도록 만드는 요인인 것이다.
-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아무런 대가 없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순순히 내어주면 상대는 당신을 착하다고 생각하는 걸 넘어서 만만하게 여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착한 척 행동하며 잘해줬는데 예쁨 받지 못할 망정 만만한 취급을 당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이 또 있으랴? 다음 상황을 통해 착한 행동보다 매력적인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보자.
-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를 안목 있는 사람으로 봐주길 원한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 사람인지가 곧 나의 이미지, 나아가 수준까지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안목 있는 사람 즉, 괜찮은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다면 무겁게 행동하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은 가치 높은 사람의 마음을 결코 움직이지 못한다.
- 그렇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음에도 상대에게 이익을 추고 난 뒤에 왠지 모를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저울질해도 괜찮다. 다시 한번 강조해 말하지만 타인에게 예쁨 받고 착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당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야만 한다.
- 당신의 선택은 당신이 가장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선택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일말의 아쉬움과 후회가 없으려면 평상시 당신의 감정의 역치가 낮아야 한다. 무엇에 불행함을 느끼고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지를 예민하게 반응해야지만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온전하게 자신의 편안함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 예를 들어 밤에 출출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야식을 이제는 1주일 또는 2주일 주말에 딱 한 번만 먹을 수 있는 규칙을 만드는 식이다. 그러면 그 한 번의 야식이 이전보다 더욱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불행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역치가 낮아야 한다. 캔디가 노래하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는 건강하지 않다. 외롭고 슬프면 울어야 한다. 그것도 남들이 알아주게끔 울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준다.
- 불행에 익숙한 여자들은 지금 겪고 있는 불행이 불행이라 생각하지 않기에 계속해서 만족감이 낮은 환경에서 살아갈 뿐만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는 결정을 내리거나 행복한 상황에 놓이는 걸 어색하고 불편해한다. 이건 정말 무서운 이야기다. 그러니 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 있다면 재빠르게 알아차려서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바꾸도록 용기를 내야 한다.
- 이때 필요한 것은 '안목'과 '요구하는 능력'이다. 소개팅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고 가정해 보자. '안목'이란 첫 소개팅 만남에서부터 사귀기까지 혹은 사귀는 도중에서도 이 남자가 괜찮은 사람인지 나와 잘 맞을 것 같은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계속 만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능력이며, '요구하는 능력'이란 사귀는 도중에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남자친구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간에) 행동을 보인다면 그 점에 대해서 변화해 줄 수 있겠냐고 물을 수 있는 용기를 뜻한다. 애초부터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선구안과 중간에 갈등이 생겨 내가 불행해졌더라도 빠르게 행복한 상황으로 놓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태도 모두 중요하다. 그런데 평소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없어서 사람 보는 눈이 없거나,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못 하고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상황에 익숙하다면 지금부터라도 주변 환경을 바꾸고 조금 더 까다로운 안목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 둘째, 정작 나는 괜찮을지라도 사람들이 나를 대하기 쉬운 사람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배려심이 많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당신이라면 이런 감정이 낯설지 않을 것이며 또 잘못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당신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소중한 에너지는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만 사용해야지, 남 눈치 보며 사용되기엔 아깝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무슨 일이 있나? 뭐, 그럴 수도 있지. 피곤한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넘기자. 일일이 남의 기분을 맞춰주기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만약 당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상대방의 기분이 언짢은 거라면 그가 먼저 당신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혹시라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건 그 사람이 내린 선택이고 그 사람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문제이다. '내가 이렇게 기분 안 좋은 티를 너에게 내고 있으니까 너가 알아서 내 기분을 풀어줘 봐'라는 식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에게 내 시간과 감정을 쓰고 싶진 않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특정 행동에 당신의 마음이 편치 않다면 먼저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늘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와 같이.
- 당신 또한 혼자 끙끙 앓으며 '왜 그러지? 내가 계속 신경 쓰이게 하는 저런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왜 그러지?'는 남의 눈치를 살피는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며 '저런 행동 안 했으면 좋겠다'는 그 사람의 행동이 불편하니 거기에 맞춰 착한 척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겠지'와 같이 '그러려니'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아끼는 행복과 불행에 예민해지라더니 이번에는 그러려니와 같이 무뎌지라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헷갈리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 확실히 구분 지어 정의해 드리겠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둔감하게 행동하자.
- 여기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나의 감정'이고,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상대방의 감정'이다.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은 '내가 내리는 선택', 통제할 수 없는 행동은 '상대방이 내리는 선택'이다. 이때 상대방이 선택을 내리기 전에 "이렇게 하는 건 어때?"와 같이 한 번쯤 당신의 의견을 제안할 수는 있지만 내 입맛에 맞게 행동해 주길 바라는 건 통제불가능한 영역이니 포기하자.
- 누군가가 당신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었을 때 '저 사람은 도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정말 기분이 나빠. 정당한 사과를 요구해야겠어'와 같이 생각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지만, 또 어떤 상황에서는 그런 행동이 비효율적이며 오히려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될 수 있기에 '저 사람은 ...
- 행복하고 즐거운 걸 넘어 그러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노력이 고시공부하듯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미루고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며 아끼는 마음에 집중한 것이다.
- 만약 당신이 남의 인생에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당신의 결핍된 부분을 대리만족하게 만들었는지 인지하고 그 부분을 내 인생에서 채워 넣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해 보자. 그게 바로 내 삶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핵심이다. 시간이 흘러가니까 어쩔 수 없이 살아지는 인생이 아닌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계획한다고 생각하자. 남의 인생에 집중해서 내 인생과 비교하는 행동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 자, 이제 남의 인생보다 나의 인생에 집중하기 시작한 단계로 넘어온 당신. 또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 그건 바로 내 인생에 지나친 관심을 갖고 참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멀리할 것인가의 문제다. 중요한 건 적극적으로 '멀리한다는 것'이다. 그냥 두지 마라.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먹잇감으로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착한 척하는 여자들이 여태 고통받아 온 가장 큰 이유다.
- 당신을 함부로 통제하고 가스라이팅하려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태도를 기억하자.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지?
- 남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나의 평판과 분위기는 내가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의 시작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나를 누군가 함부로 대하는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 '나를 사랑하자'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온 우리지만 정작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지금부터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보자.
- 먼저 모든 일에는 강한 동기가 필요하다. 방법론 이전에 더욱 중요한 건 바로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이다.
- 당신이 상황을 도움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법은 2가지다. 첫 번째는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웃는 표정으로 너스레를 떨면서 "이제 그 이야기 너무 많이 들어서 외울 거 같아. 다른 이야기 좀 해줘요" 하며 당신의 솔직한 심정을 말할 수도 있고, 두 번째로는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을 버리고 관심을 갖고 경청해 보는 것이다. 그래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이젠 당신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 보자. 이것 또한 우리가 키워야 하는 능력이니까.
- 마지막으로 내가 대화를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머릿속으로 거의 항상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에 새로운 사람과 일대일 만남을 한다면 자기 전날부터 그 사람과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며 실제멘트를 만들어 나간다. 그러면 머릿속으로 오답노트를 매 순간 하는 것과 똑같기에 말하기 실력은 저절로 향상될 수밖에 없다.
- 만약 당신이 어떤 만남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내가 말한 내용과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면 스스로가 만족하는 멘트를 찾아낼 때까지 계속 머릿속으로 대답해 보는 것이다. 상상력 또한 풍부해지니 이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은 이러한 방법을 모두 활용해 본 이후에만 사용하자. 하지만 위의 방법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그런 질문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게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일까? 사실 이런 물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진짜 속마음을 내보이는 것에 얼마나 익숙지 않았으면 우리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하는 법을 잊어버린 걸까?
- 모든 것에 진짜를 보이려면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가야 한다. 나는 지금 이 친구랑 더 이상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은데 무리 속 다른 친구들과 멀어질 것만 같아서 애써 좋아하는 척을 한다면 나는 가짜로 행동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려 진짜로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릴 것이다. 책의 막바지에 다다라 느꼈겠지만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절대로 당신의 감정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기분과 생각을 적절하게 드러낼 줄 알아야 상대방이 당신에게 거짓이 없다는 것을 느낄 것이며 당신에게 그 또한 진심으로 대할 ...
-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길 바랐다. 여자의 욕망, 연출력, 유혹... 기분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단어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인 나는 그런 불편함을 좋아하기에 독자들 또한 그렇게 느끼기를 의도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당시에는 미간을 살짝 찌푸릴지 몰라도 결론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것 대부분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실들이었기 때문이다. 착한 여자보다 욕망에 충실한 여자가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기보다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이미지와 캐릭터를 연출해 나가는 여자를 매력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원하는 이성과 만족스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여자는 우연과 운명에 의지하기보다 계획과 전략을 통해 유혹하는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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