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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니스] 숨을, 쉬다 - 무너진 내 몸과 감정의 균형을 찾아주는 맨 처음 처방

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by 일루젼 2026. 4. 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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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애슐리 니스 / 이유림 / 왕준호
출판 : 책사람집
출간 : 21.10.04


   

 

운동이 버거울 때는 바른 자세를, 자세를 유지하기도 버거울 때는 호흡을.

 

일상이 버겁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대부분 가장 힘든 고비를 넘은 직후에 찾아온다. 뭔가가 무너져 있음을 먼저 인지해야 비로소 문제의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그런 편인데, 다를 수도 있다)

 

소소하게라도 당장 변화를 주고 싶다면, 역시 숨쉬기가 가장 좋을 것이다. 때와 장소를 정해도 좋지만 정하지 않아도 좋다. 의식하고 해도 좋고, 의식하지 않아도 할 수밖에 없다.

 

해서 기분 좋게 읽고 싶어서 가벼운 호흡법 책을 찾아 읽었다.

 

음...

 

<숨을, 쉬다>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었다. 

글의 내용은 틀림없이 일상 속의 리추얼과 호흡법에 관한 책인데, 편집 스타일은 살짝 과할 정도로 '한국적'이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한동안 유행하던 '감성 에세이' 같은 느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자가 한국인인데 예명을 쓰는 걸까 확인도 해봤다.) 

 

저자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고, 표지를 좀 더 꼼꼼하게 살피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 본문의 사진들은 번역 출간 과정에서 추가된 거구나. 

 

이 부분이 호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불호 쪽이었다. 사진을 덜어내고, 더 가벼운 종이를 써서 가격도 크기도 가볍게 내놓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호주머니에 쏙 넣어서 산책 나서는 길에도 들고 갈 수 있도록. 산책길에서 걸으면서도 호흡을 연습할 수 있도록.

 

만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요즈음이다.

그렇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는 요즈음이다. 

끝.    

 


 

 

애슐리 니스(Ashley Neese)

 


- 나는 나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내 몸의 주인은 언제나 나였지만, 나는 좀처럼 내 몸 안에 편히 머물지 못했다. 내 삶의 수많은 시간을 나 자신과 분리된 채 살아왔다.

- 어린 시절 겪은 끔찍한 사건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에 시달려온 나는, 절망과 혼돈 속에서 오직 안정을 찾고자 숨 연습을 시작했다. 들이쉬고 내쉬기를 반복하는 그 몇 초의 숨이 당시의 나에겐 유일하게 안정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괴로움을 진정시키려 의자에 가만히 앉아 보내던, 스물한 살의 그때를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 그렇게 아픈 나날을 보내며, 드디어 정신을 마비시키거나 외부의 특별한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오직 숨 쉬기만으로 마음을 진정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 두려움과 집착을 덜어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 나는 내 삶의 수많은 시간을 나 자신과 분리된 채 살아왔다. 내 몸의 주인은 언제나 나였지만, 나는 내 몸 안에 머물지 못했다.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문제들 앞에서는 그것을 해결하기보다는 괴로움을 잊는 쉽고 빠른 수단에 탐닉했다. 힘겨운 순간에는 현실을 외면했고, 생각과 감정을 마비시키며 살아왔다. 

- 그렇기에 나는 내 안에 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더 깊이 느끼고 싶었다. '나'라는 '존재'가 '나'라는 '대지'에 닻을 내리고 있음을 실감하고 싶었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길 원했고, 내 안에 지혜가 있다는 그 멀기만 한 얘기를 몸소 체험하고 싶었다. 

- 나는 숨을 생활의 중심에 놓는 삶이 무욕의 삶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 자신을 강렬하게 욕망한다.

- 나는 새로운 수강생이 찾아오면 날숨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대다수가 숨을 참는 버릇이 있거나, 날숨이 짧거나, 숨을 내쉬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날숨에 집중하게 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대체로 보강이 필요한 부교감 신경계(우리 몸의 휴식-소화 반응을 담당하는)와 날숨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나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있거나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것을, 그러니까 중간이 사라진 생활을 하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후에 다루겠지만, 이런 모습도 트라우마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사람들은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실제로 우리를 회복시켜 주고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주는 휴식을 경험해 본 적이 드물었다. 이런 사람들이 휴식이라고 믿고 있던 것은 대부분 감각을 마비시키거나, 머리를 비워버리거나, 회피하거나, 자신을 억누르는 형태의 활동이었다. 놀랍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흔한 일이다. 

- 축하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런 좋은 느낌을 받았던 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아주 오래전이라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닦고, 자기 자신을 더욱 세심하게 보살피는 법을 지금부터 하나씩 연습하면 된다.

- 문제는 세상이 빛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먹고사는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엄청나게 쏟아부어야 하니, 언제든 번아웃(burnout)이 오고 지쳐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나만 하더라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글을 쓰고, 주변 관계를 유지하고, 가족을 돌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살피려면 신체와 정신의 기능을 아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하루를 보내야 한다. 게다가 자기 일에 열정과 활력이 더욱 넘치는 사람이라면 정지 버튼을 누르고 새로 고침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수년 동안의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비록 힘은 들지라도 좋은 날숨을 연습하는 것이 믿기 어려울 만큼 커다란 보상을 준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되었다. 날숨 연습은 혼자만의 착각이나 주변 환경의 속도에 휘말리지 않고, 내 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리듬에 맞춰 사는 법을 알게 된 값진 여정이었다. 

- 숨 연습을 할 때는 다음 세 가지 자세가 기본이다. 앉은 자세, 선 자세, 누운 자세. 여기서는 어떤 자세가 어떤 숨 쉬기에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 <앉은 자세>
앉은 자세는 명상에서도 가장 흔하며 숨 연습에도 효과적이다. 앉아서 하는 연습은 보통 바닥에 가부좌를 튼 채 진행되지만, 나는 숨 연습을 할 때 의자에 앉아 바닥에 발을 단단히 고정하는 자세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이 자세는 엉덩이가 불편하다거나, 바닥에 앉는 것이 힘들다거나, 삶의 뿌리가 단단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특히 더 효과적이다. 이들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한다면 의자에 앉아 연습을 시작하길 바란다. 명상이나 요가를 오래 해서 바닥이나 명상 의자, 요가 매트나 블록 위에 앉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은 편한 대로 해도 좋다. 

- 의자에 앉을 때 : 좌석과 등받이가 튼튼한 의자에 앉는다. 지지할 것이 더 필요하다면 허리 쪽에 쿠션을 받쳐 척추가 바로 서도록 한다. 머리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주의하고, 앞으로 쏠린다면 뒤쪽으로 당겨 어깨선과 맞춘다. 이렇게 하면 척추에 부담이 덜해져 좀 더 수월하게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발은 골반 너비로 벌려 고정한다. 팔은 허벅지 위로 편안하게 떨어트리고, 손이 차갑다면 손바닥을 아래로, 따뜻하다면 위로 향하게 둔다.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로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포개어 두 허벅지 사이에 자연스레 내려놓는 방법도 있다. 

- 바닥에 앉을 때 : 바닥이나 매트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역시 머리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주의하고, 앞으로 쏠린다면 뒤쪽으로 당겨와 어깨선과 맞춘다. 양손은 무릎 위에 편안하게 두고, 역시 손이 차갑다면 손바닥을 아래로, 따뜻하다면 위로 향하게 둔다. 양 손바닥을 위로 두고 서로 포개어 몸의 중심 부분에 가볍게 내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자나 요가 블록 위에 앉아도 된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엉덩이 밑에 블록을 둔다. 그런 다음 똑바로 앉아 척추를 바로 세운다. 

- <선 자세>
숨 연습에서 흔히 가르치는 자세는 아니지만, 선 자세는 땅과 접촉하는 활동인 그라운딩(grounding)이나 강렬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특정한 연습을 할 때 중요한 자세이다. 선 자세 자체는 아주 단순하며, 신발과 양말을 벗어 바닥이나 땅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으면 더욱 좋다.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바르게 선다. 머리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주의하고, 앞으로 쏠린다면 뒤쪽으로 당겨 어깨선과 맞춘다. 팔은 자연스럽게 다리 옆으로 둔 채 손바닥을 앞쪽으로 살짝 돌린다. 

- <누운 자세>
누운 자세는 회복을 위한 숨 연습에 좋다. 슬픔이나 후회를 누그러뜨리고, 직관에 다가가며, 수면에 도움을 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누운 자세는 크게 목과 허리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뉜다.  
바닥에 매트나 담요를 깔고 편안하게 누우면 된다. 팔은 몸통 양옆에 편안하게 두어도 되고, 한 손은 배에, 한 손은 심장에 둔 자세도 좋다. 만약 지지할 물건이 필요하다면 무릎 밑이나 목 아래에 부드러운 베개나 둥글게 만 담요를 두어 허리와 목의 부담을 줄여준다. 

- 집에서 30분만 연습해도 90분짜리 수업을 듣는 것과 효과가 같다고 얘기하던 요가 선생님이 계셨다. 나는 이 말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데, 연습을 할수록 정말 맞는 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기 때문이다. 집에서 숨 쉬기를 연습하는 건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데 너무나도 좋은 방법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하게 실천해 보도록 하자.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집에서 숨 쉬기를 연습하는 일은 공간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별도의 공간을 연습실로 꾸밀 수도 있겠지만, 방 한쪽에 자리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실제로 내가 가르치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침실에서 연습을 한다.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서 하기도 하고, 침대 위에 눕기도 하고, 화장대 앞의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연습하기도 한다. 장소를 정해서 연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공간에 특정한 분위기가 깃들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연습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의 몸이 보다 쉽게 그 기운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는 연습이라는 하나의 '리추얼(ritual, 의식)'을 만드는 것으로, 숨 연습에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을 불어넣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 조금 더 질문해 보면, 보통 하루 이틀 시도해 본 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그만둔 경우가 많다. 피아노를 배운다고 가정해 보자. 악보를 읽고 아름다운 연주를 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마찬가지다. 어떤 과제든 작은 성과를 맛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 자기 자신의 숨이나 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니 숨 연습을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어색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다른 방해 없이 자신과 있다는 것 자체. 그저 자기 자신과 숨,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해 온 우리의 몸만 존재하는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즉 우리의 숨, 궁극적으로 우리의 생명력, 영혼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이 연습을 '긴 여정'으로 여겨야 한다. 긴 여정이라는 말이 너무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진실이다. 숨을 탐구하는 것은 평생 이어가야 하는 어떤 여정의 출발점에 불과할 수도 있다. 주의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일은 자신의 몸 안에 사는 법을 배우는 시작이다. 실존과 풍요라는, 궁극의 삶의 방법을 배우는 여정의 출발인 것이다. 

- 우리가 꼭 익혀야 할 건강한 습관 중 하나는 분명하고 견고한 자신만의 경계를 세우는 것이다. 이런 경계는 이기적인 것이 절대 아니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자기 관리의 한 형태이다. 자기 자신의 기분과 타인의 기분을 분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또한 타인의 감정에 쉽게 물들거나, 다른 사람의 에너지에 사로잡혀 중압감을 느낀다면, 거절이 힘들고 스스로를 아주 예민한 사람이라 여긴다면,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심지어 순종적인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면, 경계를 세우는 숨 연습을 추천한다. 자기 관리에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 어렸을 때 나는 뛰어난 공감 능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살피는 섬세함은 재능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감능력이란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기분에 필요 이상으로 책임감을 느끼거나, 거절하기를 힘들어하거나, 주변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바꾸는 피곤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함께했던 학생 중에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넘어 심지어 신체적 증상까지 떠안는 경우도 있었다. 에너지의 중심이 지나치게 개방되어 있고, 타인과 나 사이의 경계가 낮거나 아예 없는 이런 성향의 사람에겐 다른 사람의 에너지가 쉽게 흘러들어 간다. 섞여버린 두 에너지는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타인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구별하기 힘들게 만든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 이르면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가 어려워진다. 

- 우리는 인식하지도 못한 채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흡수해버리곤 한다. 오랫동안 습관처럼 지속해오기도 했고, 아주 미묘한 방식으로 일어날 때도 많다. 타인과 나 사이의 정신적 경계가 희미하면, 나의 몸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내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 수 없게 된다.

- 경계를 세우는 숨 연습은 숨을 통해 나를 느끼게 해 준다. 자기 자신의 시스템을 단단히 구축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힘을 되찾아준다. 타인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도 줄여주고, 거절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연습의 효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숨, 시각화, 발성의 조합이다.

- 꿈을 들여다보면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어떤 숨 연습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무의식으로 초대한다. 꿈꾸기를 위한 숨 연습도 그중 하나다. 저녁에 하기 좋은 가벼운 연습으로, 몸과 마음에 찌꺼기처럼 남아 있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편안하게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 꿈은 우리의 정신이 그날의 스트레스를 태워 없애는 과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종종 꿈을 꾸며 긴장이나 압박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사, 이직, 이별처럼 뭔가 삶의 양상이 바뀔 때에는 꿈도 빠르게 진행되며, 도망치거나 탈출하는 등 불안을 느끼게 하는 꿈에 시달리기도 한다.

- 잠자리에 들기 전 꿈꾸기를 위한 숨 연습을 하면 어수선한 생각으로 가득한 정신이 편안해지고, 신경계가 휴식-소화 반응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한다. 이 연습을 통해 잠이 들면, 우리의 꿈은 점차 변화하게 될 것이다.

- 특히 자신의 꿈을 살펴보고 꿈의 방향을 잡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이 연습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클 것이다. 우리의 정신은 방향을 지시받는 것을 좋아한다. 숨 연습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 이르면, 잠을 자는 동안 특정한 경험으로 빠져드는 것이 더욱 수월해진다. 꿈꾸기를 위한 숨 연습은 또한 답을 찾고 싶은 커다란 문제들이 있을 때도 해결책이 되어주곤 한다. 이 숨 연습에 익숙해지면 종종 잠을 자는 동안 고민의 실마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 직감은 분석적인 논리 없이도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어떠한 느낌이나 육감, 또는 그 무엇이라고 뚜렷하게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지각으로 표현되곤 한다. 직감이 들어오는 통로는 창의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직감은 삶의 여러 부분에서 귀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 직감은 우리 인간의 생물학적 기질의 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누구나 직감적인 사람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비이성적이라는 이유로 직감을 거부하면 직감은 발달할 수 없게 되고, 그것에 다다르는 길은 점차 끊겨버린다.

 

- 직감적인 정보는 비논리적이라고 여길 수 있다. 우뇌가 관장하기도 하고, 선사시대의 인류에게도 존재했던 일명 변연계, 파충류 뇌의 영역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느리지만 분석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의 신피질을 활용해서 생활하므로, 직감과 관련된 재빠른 본능을 생소하게 느끼고 잘 믿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 직감을 위한 숨 연습은 이 책에 소개된 연습 중에서 유일하게 입을 벌리고 들숨과 날숨을 쉰다. 이런 호흡이 신체에 활력을 더해 지혜에 닿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약간 어지러울 수도 있다.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면 숨을 좀 더 천천히 쉬도록 하자.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잠시 코로 호흡했다가. 괜찮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입을 벌리고 연습을 이어가자. 

- 직감을 위한 숨 연습은 적어도 10분은 진행하는 것이 좋다. 몸이 이 연습에 익숙해지고 리듬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익숙해진 뒤라면 길게는 25분까지 늘려 연습해도 된다.

- 이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이미지를 믿는 것이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너무 열심히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연습 중에 떠오르는 생각과 정보를 적어두는 것도 좋다. 직감을 위한 숨 연습의 목표는 직감이라는 근육을 기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나 목표, 혹은 지금까지 우리를 지탱하고 이끌어준 힘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 사람들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내려놓을 수 있을까?" 자기 자신이 무언가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내부 어딘가에 쌓여 정체되어 있는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자유롭게 흐르는 숨은 몸과 마음의 건강과 활기, 그리고 힘을 의미한다. 사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그릇된 신념과, 그 해로운 생각을 떠받치는 생활방식에서 기인한다. 

- 놓아주지 않으면 끌려다닌다. 그렇게 질질 끌려다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어리석음을 후회한다. 가볍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놓아주기를 위한 숨연습은 내려놓기와 관련된 철학적 개념과 심리학적 용어를 몰라도 진행할 수 있다. 

-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우리 몸이 느껴야 할 것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다. 신경계 역시 외부의 자극에 적절하게 대처할 확률이 낮아지고, 감정의 찌꺼기가 켜켜이 쌓여버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렇게 소화되지 않은 감정들이 축적되면, 우리의 몸을 안전하게 재생하며 치유하는 과정에도 탈이 난다. 만성적인 고통과 긴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 자기 치유를 위한 숨 연습은 우리 몸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숨을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숨이 어디에서 막히는지, 에너지와 감정이 어디에 쌓여 있는지, 쌓인 감정들이 어떻게 고통을 야기하는지 알려준다.

- 감정을 의식하고, 느끼고, 소화하며, 필요하다면 표현해 보자. 단단하게 뭉쳐 있는 모호한 감정의 덩어리를 깨뜨려보자. 자기 치유를 위한 숨연습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멋진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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