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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쳤거나, 작가가 미쳤거나.
시쳇말로 "약 빨고 쓴" 소설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마약 중독자였던 작가가 마약을 끊고 쓴 글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완전히 끊고 쓴 것 같지는 않아.
전 작품인 퀴어가 궁금하다.
긴장했던 것에 비하면 외설적이거나 사디즘적인 부분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으나
대체 뭘 보면서 쓴 소설인가, 이걸 정말로 보면서 살았다면 그의 정신은 정말 온전한가, 등의 생각이 든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는데...
이걸 영상으로 표현이 가능할까?
상상해보려 할 수록 미쳐가는 기분이.
(오랜만에 육두구라거나 카나비스 인디카, 아포몰핀 등등을 보니 조금 반갑기도 했지만.)
다만, 송신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최근의 현상과도 맞물린 듯 해 조금 주의깊게 읽었다.
"한 사람 이상의 송신자가 있을 수는 없을까?"
"물론 처음에는 여러 명이 있었다. 그러나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몇몇 감상적인 시민들은 그들이 송신하는 것이 매우 해롭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들이 뭔가 유익한 것을 보낸다고 생각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송신은 마치 원자력과 같다... 제대로 조종할 수만 있다면.' 바로 이 순간 항문 기술자가 소다에 중탄산염을 섞은 다음 지구를 한 줌의 먼지로 바꿔버리는 스위치를 당긴다. ('끄윽... 그들은 목성에서도 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네이키드 런치, "포크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모든 사람들이 보게 되는 그 얼어붙은 듯한 순간"
한 번 정도 읽어볼 만은 한 것 같다.
연결해서 읽을 것은 동 작가의 '퀴어'와 '정크'
그리고 토마스 드퀸시의 '어느 아편 중독자의 고백'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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