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시부사와 다쓰히코] 흑마술 수첩

일루젼 2021. 5.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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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시부사와 다쓰히코 / 임명수
출판 :  어문학사
출간 :  2017.04.18


 

이 책의 분류는 세계사로 되어 있다...!!

 

예전에 들녘에서 나왔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즐겨 읽었던 적이 있는데,

그 영향인지, 원래 이런 판타지들이 취향이었는지는 모호하다. 

마술과 마법은 구분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애초에 정의들이 다 다르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미 덕후가 된 사람들에게 순서란 무의미하지만 사장되지 않은 모든 영역에는 뉴비가 유입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넘어가면 크게 중요하지 않아지지만, 처음에는 정말 중요한 문제가 존재한다. 

입문자에게는 원전을 읽을 능력이 없는데 접근이 쉬운 2차 3차 도서는 저자의 생각이나 잘못된 정보 등으로 왜곡이 발생해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가장 간단한 해법은 닥치고 많이 읽으면 해결이 되는 문제이긴 하다. 

양으로 쏟아부으면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줄기는 서게 마련이고 그 외 부차적인 가지들은 스스로 덧붙여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단, 이 방법은 충분한 자료가 존재해야 한다. (혹은 그 전에 열정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다음 가는 해법은 최대한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고 왜곡이 적은 흐름을 찾아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오피셜을 찾아 즐기는 것부터라고도 할 수 있다. (교과서 중심...)

 

그리고 또 다른 방법은 각자의 내면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은 영역이 걸쳐져 있는 아예 다른 영역에서 더듬어 시작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삽질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을 두고 보니 이미 갖춰져 있어 스키마로 작용한다면 강점이겠지만, 이제 막 시작할 때 돌아 돌아 접근하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하다 보니 느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하나 내가 시도해보지 않았을 뿐 의외로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당연히 술법! 저주! 이런 책은 아니다. 

저자가 관심을 둔 오컬트적 인물들을 당 시대의 역사적 상황과 엮어 소개하는 내용에 가까운데, 

저술에 개인적인 사감이 들어간 부분이 상당히 많다.

 

관련해 읽은 저술이 많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책은 "???" 하는 부분이 종종 있었다.   

 

그림 자료와 함께 참고 삼아 읽어두고 

언급된 인물들에 대해 더 찾아볼 지도로 생각하고 읽어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목차

야코부스의 돼지

카발라적 우주

장미십자단의 상징

야행요귀편

고대 카르타의 비밀

사바스 환경

검은 미사의 심오한 의미

여러 자연마법

성위와 예언

호문클루스 탄생

밀랍인형 주술

질 드 레의 초상


 

- 또한 역서가 신비주의 예술은 물론, 본문에 자주 거론되고 있는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위스망스, 장 주네 등의 데카당스 작가 연구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 엘리파스 레비의 정의에 의하면, 요술사와 마술사의 차이는 '전자는 악마에 조종당하는 자이고, 후자는 악마에게 명령을 하는' 절대자, 이른바 우주의 신비한 오의를 규명한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다. 즉 마술사가 우주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는 인간적 욕망이나 희로애락을 초월해야 하며, 이처럼 정신적으로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보통 여자에게는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 더 안타까운 경우는 엘리자베스 시대 영국의 저명한 점성 박사 존 디다. 그는 경건한 학자였지만, 사기 연금술사 에드워드 켈리의 꼬임에 빠져 마도를 걷게 되는데, 괴이한 공수 의식을 행하기에 이르렀다. 

 

- 역사적으로 여자 교황이, 하고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이른바 잔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인물로...

 

- 샤를 페로의 동화에서 '푸른 수염'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중세 프랑스의 질 드레는 역사상 가장 흉악하고 잔인한 유아 학살자로 유명하다. 그는 15세기 제일의 예술 애호가이기도 했고, 악마 예배와 연금술의 열성적인 탐구가 이기도 했다. ... 남동생 르네는 완전 문맹으로, 당시 귀족 대부분이 그랬듯이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였는데, 이에 반해 질은 15세기의 문학 애호가로 유명한 대귀족, 예를 들면 헨리 공이나 부르고뉴 공, 메디치 가의 주군 같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애호가였다. 

 

- 신비 사상과 악마 예배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그와 잔 다르크 사이에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는 자료가 부족하여 아는 바 없지만, 보사르 신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질은 어디까지나 기사도적이고 헌식적으로 잔 다르크를 성녀처럼 숭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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