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미친 짓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이 목록을 다 읽어보기로 정했다. 물론, 당연히 1년으로는 턱도 없겠지.
하지만 드디어 그냥 글씨를 읽는 것이 아닌, 양서랄까, 읽는다는 행위 이외에 내게 남기는 것이 있는 글들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진다.
학생 시절, '나'의 생각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의 생각이 입혀지고, 그런 남의 색깔을 의식도 하지 못한 상태로 뒤집어 쓰는 게 두려웠다.
라는 핑계로 어느 순간 책에 거리를 두고, 정말 피치 못할 때만 읽었었다.
그리고는 '읽는다'는 행위를 위해 온갖 잡서로 시간을 때워왔다.
그러다 이제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록 중에는 읽었던 책들도 좀 있지만 그런 경우는 다시 재독하겠다.
가끔 일독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글들이 있기 때문에. 그때는 미처 읽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주절 주절. 길다.
이 책 외에, 파생으로 읽거나 개인적인 관심으로 읽는 책들도 있을 테니...
몇 년이나 걸릴까.
짧지 않겠지.
하지만 꽤나 즐거운 여정이 되리라 생각한다.
반응형
'활자가 흐르는 이야기 > Book(~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머스 드 퀸시]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0) | 2012.01.19 |
---|---|
[이블린 로드] 헬파이어 클럽 (0) | 2012.01.19 |
[D.A.F. 사드] 소돔 120일 (4) | 2012.01.18 |
[윌리엄 S. 버로스] 퀴어 (4) | 2012.01.17 |
[윌리엄 S. 버로스] 정키 (0) | 2012.01.17 |
[빌 브라이슨]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0) | 201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