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루이스 캐럴 / 최내현
출판 : 북스피어
출간 : 2007.08.20
'루이스 캐럴'에 관해서는 아직 두어권 더 읽을 책이 남아있지만, 당분간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할 듯 하다.
나중에 더 찾아 읽는다면 그 때는 '도지슨'에 관해 읽게 될 것 같다.
끓는 점을 넘지 못해서 다시 돌아온 것 같기도 하고,
불을 꺼서 돌아온 것 같기도 하다.
되던 것이 안되고, 안 되던 것이 되는.
즐거운 가을.
- 이 시는 또한 그 작품의 다른 어려운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적당한 예가 된다. 험프티 덤프티 이론, 'portmanteau' 처럼 두 가지 의미가 한 단어 안에 집약된 것은, 모두에게 올바른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 가령, 'fuming 노발대발하는' 과 'furious 격노한' 라는 두 단어를 생각해 보자. 두 단어를 다 말하겠다고 생각해 보라. 어느 단어를 먼저 쓸지는 여지를 남겨두고 말이다. 이제 입을 열고 말해 보라. 만일 당신의 생각이 'fuming' 쪽으로 조금이라도 기울어진다면 'fuming-furious' 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만일 머리카락 두께만큼이라도 'furious' 로 기울어진다면 'furious-fuming' 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극히 드문 재능을 타고났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fumious' 라고할 것이다.
- 피스톨이 이 유명한 말을 했을 때를 가정해 보자.
"어떤 왕을 섬기겠는가, 시시한 놈아. 말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저스티스 셸로는 윌리엄 왕과 리처드 왕 가운데 하나가 확실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정하지 못하고, 한 이름을 다른 하나보다 먼저 말할 수 없었다고 상상해 보자. 잘못 말했다가 죽음을 당하기보다는 이렇게 내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릴치엄이요!"
- "스나크들은 보통은 해를 끼치지 않지만
반드시 일러두어야 할 것 하나는
개중에 부점이 있다는 것이다ㅡ." 벨맨은 놀라서 말을 끊었다.
제빵사가 기절했던 것이다.
- "하지만 들떠 있는 조카야, 그날을 조심하여라.
혹시 네가 잡은 스나크가 부점이라면! 그러면
너는 조용히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서
다시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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