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엘레인 제임스 / 이종인
출판 : 더난출판사
출간 : 2001.09.20
삶을 단순화하자는 말은 기계화나 자동화하자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당장 해야할 것만 같은 수많은 일들에 짓눌려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나이가 들어가는 일을 멈추자는 말이다.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편안하게.
저자가 책을 쓸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던 시기가 아니므로, 몇몇 부분은 지금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권하는 것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인가를 따라간다면 어떤 논조인지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언젠가'라는 말이 붙을 때는, 잠시 멈춰서서 생각해 본 다음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금 할 것인지, 머릿 속에서 지워버릴 것인지.
연휴에도 출근을 하는 상황이지만, 손이 닿는 곳부터라도 조금씩 정리를 시작해보려 한다.
한 번에 무리해서 변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마음에 드는 상태'로 변화해가며 '유지'하는 쪽으로 노력하는 편이 결과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천천히 가는 것 같을 수 있어도, 결국 내가 바뀌지 않으면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변화한 상태를 경험하고, 거기서 오는 새로운 만족감을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 답은 없다.)
- 우리가 처음 한 일은 더 이상 쓰지 않는 잡동사니들을 말끔히 치우는 것이었다.
- 나는 정말 이 물건을 간직하고 싶은가 아니면 결국 버리게 될 것인가? 그런 다음 미련을 갖지 말고, 지금 당장 버리는 훈련을 시작하라.
- 그러나 당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을 경우 그것을 알아내야 할 부담까지 떠안아야 한다. ... 그러나 정말 원하는 일을 파악하기 위해 2년을 보낸 다음 삶을 재정비해서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당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그는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원하던 일을 모두 할 수 있었지만 생활이 더 바쁘거나 복잡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두 가지 일을 조화시킨 것이며, 바로 이런 방법이 그의 삶을 바꿔 놓은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당신이 원하는 일에 종사하지 못하고 있다면 좋아하는 취미를 가짐으로써 원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 식생활을 단순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일주일에 하루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만 먹는 것이다.
- 지난날을 되돌아볼 때 내 삶 중에서 좋은 결과로 끝나는 일은 대부분 쉽게 진행되었다. 이에 반해 결과가 나쁜 일은 에너지 소모만 많고 잘 풀리지 않았다. 요즘 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손을 떼고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쓴다. 만일 당신이 불가능한 일을 중지하고 잘 풀리는 일만 한다면 삶이 얼마나 수월해질 것인가!
- 우선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라. 오늘 정신없이 바쁘게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아니라 정말 꼭 필요한 일의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다음 목록을 반으로 줄이고 가장 중요한 일만 엄선해서 하라. 목차에 따라 한 번에 한 가지씩만 일하라. 가능하면 어떤 혼란이나 방해도 허용하지 말라. 2~3주가 지나서 당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록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약간의 훈련과 정기적인 자기 점검만 있으면 당신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일 몇 가지에 심혈을 기울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정기적으로 삶을 재조명하라. 단순한 삶을 유지하려면 끊임없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삶을 단순화하면, 그 다음에는 저절로 그 상태가 유지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요즘 우리는 전에는 보지 못했던 매일 변하는 달의 신비로운 모습과 영롱한 별빛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새벽의 고요함과 싱그러움, 깊은 밤의 낭만적인 향기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자신만의 의식을 창조하라. 내가 여기서 말하는 의식이라는 것은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을 말한다. 당신이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거나 생각하면 행복한 마음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 당신은 어떤 일에 접했을 때 왠지 모르게 올바른 길이 아닌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모든 상황이 일을 추진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유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내키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만일 당신이 직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결국 웃게 될 것이며, 무시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조용하고 작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삶이 지나치게 바쁘고 분주하다 보니 그 소리를 듣는 법을 잊어버린 것이다.
- 삶의 여유를 가지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만일 내가 직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목록을 만들지 않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내 친구 하나는 A와 B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경우, 무조건 아무 쪽이나 선택한 다음 그 결정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직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비결을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줌으로써 아이들은 일찍부터 직관을 믿는 훈련을 할 수 있다.
- 만일 점심시간을 선택했다면 조용한 장소를 찾아 그냥 앉아있어라. 책을 읽거나, 친구와 담소를 나누거나, 뜨개질을 하는 것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명상을 하라는 얘기도 아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해야 할 일에 둘러싸여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극복하거나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욕구를 견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적어도 한 달에 하루나 반나절이 될 때까지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한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터득한다면, 당신은 그것이 당신의 삶이나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해 주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명쾌한 시각을 갖게 된다.
- 요즘 나는 최소한 한 달에 하루나 이틀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습득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분주하고 바쁜 라이프 스타일을 정화시키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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