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레몬심리]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일루젼 2021. 10. 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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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레몬심리 / 박영란
출판 : 갤리온 
출간 : 2020.06.30 


번역서였다는 걸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되었다. '레몬심리'가 활동명인 줄 알았는데.

국내 정서와 잘 맞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크게 본다면 같은 아시아권이기도 하지만, 서구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어디에서나 비슷한 문제점이 발생하는구나 싶기도 했고 본질적으로 인간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편하게 읽었고, 왜 많이 읽혔는지도 알 수 있었다. 

달콤하기만 한 위로도 아니었고 노력만을 외치는 채찍질도 아니었다.

단순히 보기 싫은 것들은 무시하라는 것도 아니었고 뭐든 참아내고 승화하라는 것도 아니었다. 

 

흔한 듯 하지만 오래 생각한 뒤에 조심스럽게 말해주는 느낌이라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약간의 압박감을 느끼던 상황에서 숨을 돌리기에 적절했다고 본다. 

 

기분에는 자세와 체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바닥에 있을 때는 그런 의욕 자체를 내기 힘들다.

그러니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쉽게 던지는 말로 상처를 주지 말 것. 

하지만 일어나고 싶다면 이러저러하게 조금씩 시도해 볼 것.

기분이 좋아지는 사소한 것들을 행할 것. (취미도 좋고, 덕질도 좋고.) 

 

나를 마주 보는 법.

보고- 느끼고- 듣고- 알아채는 법.

 

각박할수록 꼭 필요한 작업인 것 같다.    

 

 


 

당신이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않으면 좋겠다.

 

 

- 감정 관리를 배우는 것은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따뜻한 위로를 원할 수도 있고, 상대방이 함께 책임을 나눠주길 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가 당신의 감정을 알아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정확한 방향성과 올바른 방법을 파악해야 감정으로 인해 힘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의 기분을 살피고 감정을 나누는 일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서로의 기분을 알아야 할까? 다른 사람은 당신의 기분을 모르고 지나갈 권리가 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모르고 지나칠 권리가 있다. 기본적으로 내 감정은 내 책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그 말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 요즘 나는 실망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기대감이 생기면 겁을 내기보다는 충분히 기대하려고 한다. 기대를 걸어 잠그는 버릇 덕분에 실망을 덜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덜 행복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감정을 막는 것에 쓰는 에너지는 결코 적지 않았다. 

 

- 어떤 일에 도전하고 있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자'. 그러면 생각보다 불안하지 않다는 걸 금세 깨달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신이 해내야 하는 일이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내일에 대한 불안함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귀중한 시간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살고 있다. 

 

- 두려움에 떨던 무력하고 어린 당신에게 지금의 당신은 모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세고 강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길 바란다. 

 

    

 

더보기

- 자아 정체성이란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으며, 항상 모범적인 모습만 보이며 살았던 K는 애초에 진정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다. 자신이 믿고 있던 자신에 대한 확신은 자아 정체성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정체성에 더 가까웠다. 헌신하던 직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자 자신감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린 것은 그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그녀가 이해한 '나'는 다른 사람이 평가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칭찬해줘야만 K는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이내 자기를 의심하곤 했다. 

 

- 우리는 상대방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낸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왜 상대방이 당신의 말을 꼭 들어야 하는가? 왜 모든 일이 원하고 기대하는 대로 착착 진행되어야 할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길 바라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 또한 열어두어야 한다. 당신도 모든 일에 있어서 남의 말을 듣고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자유가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화낼 만한 일은 그리 많지 않다. 

 

- 남의 기분에 영향 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 한다.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쳐내는 연습을 해보자. 남의 감정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 나의 기분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달아도 그 무게가 훨씬 가벼워져서, 내 안에서 흘려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것 이다. 


-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살펴보자. 


. 지나친 자기애에 빠진 사람 : 자신과 무한한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은 자기 빼고 모든 사람이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때로는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무시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 늘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  그들은 방어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모든 일에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낙관적인 성향의 사람이 미지의 사건을 경험할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탐색인 것과 달리, 방어적인 사람은 아예 탐색조차 하지 않는다.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고, 시도하지 않는다. 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언제나 좋은 기회를 놓친다.

 

- 내가 자랑스럽게 여겼던 나의 성격이 누군가에게는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자.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솔직한 나'는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변명이 될 수 없다. 

 

-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체크해 보자.

 

퇴근 후 사람과 연락하는 횟수가 적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몸이 아파도 귀찮아서 병원에 가지 않는다

청소를 하지 않아서 방이 항상 지저분하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 새로운 음식은 입에 대지 않는다

 언뜻 보면 게으른 사람의 특징 같지만 이것은 자기 자신을 방치하고 무시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인생에 열정이 결여되고 무기력한 상태 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감정이 무뎌져서 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 


-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들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넘어진다. 그들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뿐 아니라 문제가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그 결과,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끊임 없이 반복한다. 

 

-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어 기쁨이나 희열 같은 밝은 감정도 잘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인생이 재미없어지고 무미건조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감정을 억누르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살펴야 한다.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은 감정이 생길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재빨리 무의식에 넣어버 린다. 감정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생기기 않아서 감정의 무게를 버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자기의 느낌을 스쳐 보내지 말고 직시할 용기를 내야 한다. 

 

- 허영만을 좇는 사람의 최후는 득보다는 실이 많다. 스트레스와 욕망이 더해져 나중에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아무리 많은 욕구를 충족한다 하더라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허영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허영심의 이면에는 과도한 열등감과 자부심이 숨어 있다. 열등감은 결점을 숨기려고 하고 자부심은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려고 한다. 

 

- 마음을 지배하려는 허영심을 잘 다뤄서 좋은 쪽으로 사용해 보자. 지적 허영심도 괜찮고,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려는 욕구도 좋다.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은 배우고 자신의 부족함은 보완하는 사람이 되자. 

 

- 질투심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자. 질투심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남의 성공과 나의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발전에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그건 분명 긍정적인 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감정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없고 우리가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쁜 감정을 걱정하며 굳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는 감정적인 문제를 걱정하지 말고 감정을 인정하고 흘려보내자.

 

- 다시 말해서, 질투심은 비교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와 비교당하며 자랐다. 비교당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남과 나를 비교하는 태도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면 마음을 황폐하게 만든다. 사실 더 확실한 동기 부여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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