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사토 덴] 50부터,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좋은 습관 - 초년 운보다 후반 운이 인생을 바꾼다

일루젼 2021. 12.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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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사토 덴 / 강성욱
출판 : 문예춘추사 
출간 : 2020.12.15 


종이 책을 쥐기가 어려운 시기다. 

이전에 조금 살펴보다 말았던 책인데, 이번에 다시 리디 셀렉트에 올라와 있어 조금씩 읽었다.

 

모든 사람에게 각 나이는 처음이라, 40대도 50대도 그 나이에 달해서 보면 '어른'이란 무언가 싶기만 하다. 

내가 나를 가장 잘 챙겨주고 키워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말의 시점, 이전과는 사회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달라진 자신과 조금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이제는 조금씩 즐거운 것, 기쁜 것, 고마운 것만 바라보며 편안하게, 홀가분하게, 유쾌하게 살아가십시오.

 

- 우리는 누구나 나는 살고 있다고 의식하고 있습니다. 죽지 않았으니 살아 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큰 착각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주의 완벽한 시나리오에 의해 살아지고 있습니다.

 

- 제일 먼저 이 삶의 방식 OS를 마음속에 인스톨하십시오.

 

- 먼저 걱정한다고 그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뇌는 생각하는 일을 현실화하려 하기 때문에 불안이 적중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 어느 정도의 저축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것을 위해 지금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하찮게 만드는 것은 본말전도입니다. 미래는 지금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지금을 희생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좋은 미래는 절대 찾아오지 않습니다. 지금 참으면 좋은 미래가 찾아온다는 말은 얼핏 미래를 고려한 긍정적인 태도 같지만 실은 위험한 사고방식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미래를 기대한다는 것은 지금이 불행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 가네코 미스즈는 인간과 다른 생물, 더 나아가 물건에 대해서까지 독자적인 가치를 인정합니다. 그것이 바로 장대한 세계관을 갖기 위한 열쇠입니다. 이 장대한 세계관을 우리의 인생관에 접목시킬 수 있으면 나와 다른 의견이 생기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고 건전한 일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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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부인 다다 도칸은 달라이 라마 13세(현재의 달라이 라마 14세의 이전 달라이 라마입니다)를 만나 십 년 동안 가혹한 수행을 쌓고 티베트 불교에 관한 많은 귀중한 자료를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 티베트 불교의 최고 학위인 게셰 Geshe가 된 조부는 우주의 일체에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 선승에게 한 글자 써 달라고 부탁을 하면 원 안에 점을 찍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원은 대우주(마크로코스모스), 점은 소우주(미크로코스모스)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나의 미래는 나의 힘으로 개척해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대우주의 시나리오에는 일체가 결정되어 있어서 그것에 따라 살아지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게다가 그 시나리오는 좋아지도록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왠지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지 않습니까. 적어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라는 생각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 그들이 화를 내며 하는 이야기는 모두 말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역무원도 운행 재개 시간을 알 방도가 없고 역무원에게 불만을 쏟아내도 전철이 움직일 리 없습니다. 환승 방법은 휴대폰으로 직접 검색하면 됩니다.

 

- 그래서 이웃과의 교류를 소홀히 하는 일은 인생 후반을 별 감흥 없는 시시한 날들로 만드는 일과 같습니다.

 

- 석가는 우주에 대해서 미진이 들러붙었다 떨어졌다 함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내가 인사를 하면 상대방은 기분 좋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은 내가 만든 에고 Ego 시나리오입니다. 에고 시나리오로 살아가면 그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았을 때 조바심이 폭발합니다.

 

- 마이클 조던처럼 중요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운동선수들은 많습니다.

 

- 교토의 료안지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츠쿠바이(다실 입구 등에 만들어 놓은 손을 씻는 물그릇, 물확)를 눈여겨보십시오. 중앙의 물이 나오는 사각형을 '口 구' 자로 만들고 주위는 '五 오', '隹 추', '矢 시', '疋 소' 자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위에서 상하좌우 방향으로 차례로 읽으면 '吾唯知足 오유지족' - '나는 오직 족함을 안다'가 됩니다.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으면 얼마나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 우리가 지족 못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비교입니다. 우리는 나와 누군가를 비교하고 나에게 없는 것을 찾아냅니다. 

 

- 스승님, 저는 열심히 수행을 하여 정신을 고양하려는데 동료가 그것을 방해하여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호소하는 제자에게 석가는 온화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모든 게 너에게 딱 좋구나.'

이 말은 지금의 너에게 가장 맞는 좋은 것만 주위에 나타난다, 그 동료는 지금의 너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이 직역문은 흔히 '가자 가자 저 피안으로 가자. 차안에서 피안으로, 깨달음을 열고 피안으로 가자.'라는 식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빠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불교학자인 조부께 배운 바대로 의역하면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유다, 자유다, 자유로워졌다. 대우주여 고맙다.' 

너는 자유이니 아무 장해도 없다. 우주와 일체인 최고의 자유로운 존재이다. 너는 고뇌할 아무 연유도 없다. 매일 우주를 향해 소리쳐라. 대우주여, 고맙다. 

 

- 특히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이취경 理趣經>입니다.

 

- <이취경>에는 십칠청정구라는 유명한 다라니(글귀)가 있는데 거기에는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나와 있어 아래에 소개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깨끗하고 아름답다. 욕, 촉, 애, 만의 소락을 대락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불도이다. 대일여래는 열일곱 새의 청정한 보살의 경지를 드려 다음과 같이 일깨웠다.'

 

- 욕망의 눈으로 이성을 보거나 남녀가 안고 쾌락을 얻는 일 모두 청정한 보살의 경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이 경전의 메시지에는 '성'에 대한 사고방식을 백팔십도 바꾸어 버리는 힘이 있습니다. 구카이가 사이초에게 이 경전을 전하지 않으려 한 연유는 말과 머리만으로 이해하려는 사이초에게 그렇지 않다, 더 깊은 뜻이 있다, 말 자체에 주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번뇌즉보살'이라는 말처럼 번뇌가 있기 때문에 깨달음이 열립니다. 욕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깨달음도 가깝다고 <이취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취경>이 폭주를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 나의 인생이 좋지 않다고 부정하면서 그 원인을 달리 어찌할 수 없는 데에다 전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령 '더 잘나고, 더 잘 생긴 다른 누구'였더라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라고 해도 사람은 단지 가죽 껍데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나와 남, 모두 그저 가죽 껍데기라는 깨달음은 우리를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해 줍니다. 남을 부러워하고 나를 비하하는 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 이렇듯 처음부터 없었다면 몰라도 이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잃어버린 기능에 대해 우리는 고민하고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입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 준 게 얼마나 고마운가,라고 고마워하는 것이 옳습니다.

 

- 심료내과. 일본에만 있는 진료 과목으로 내과 증상을 나타내는 신경증이나 심신증을 치료 대상으로 한다.

 

- 그러나 머리로만 느긋하게 생활하자고 해서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 몸이 느긋한 감각을 기억하게 하는 일이 선결조건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긴 숨이 오래 사는 비결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가능한 느긋하게 숨을 쉬도록 하십시오.

 

- 야행성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우울증이 많습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 새벽형 생활을 지속하는 사람에게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원인은 어두운 시간대의 활동 비율이 높기 때문인 듯합니다. 

 

- 일출과 함께 일어나면 태양이 오늘도 같이 일어나서 힘을 내자고 격려하는 것 같아 밝은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일출과 함께 일어나면 그날 하루는 활기차고 왕성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면 밤 열 시에는 잠이 오고 잠자리에 듭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는 동안 우주의 리듬에 맞춘 황금 수면 패턴은 어느새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폐를 입고 폐를 끼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 사회입니다. 이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닌가 여부로 오십 대 이후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굳게 믿는 사람은 반대로 말하면 남이 나에게 폐를 끼치는 게 싫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삐뚤어진 편협함을 버리기 위해서라도 먼저 폐를 끼치는 나를 용서하십시오.

 

- 그들은 애써 자기 인생에서 결여된 것을 찾고 있습니다. 더 좋은 환경, 젊은 시절의 다양한 경험 등등 나에게 그런 것이 없어서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은 몇 살이 돼도 새해 첫날, 올해는 꼭 00을 이룰 수 있게 해 달라며 똑같은 소원을 빕니다. 만일 바라던 소원을 이룬다면 다음에는 올해는 반드시 xx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매년 자기에게 없는 것을 계속해서 찾아냅니다. 오십이 돼도 이렇게 행동하면 칠십이 되고 팔십이 돼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 지금 여기에 있는 나라는 인간을 살 수밖에 없다. 이렇게 포기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만이 인생을 최대한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망상을 포기할 때 비로소 진정으로 '지금, 여기, 나로서' 살 수 있습니다.

 

-  남자든 여자든, 재산이 있든 없든 남겨진 가족을 위해 유언장은 반드시 써 두어야 합니다.

 

- 정식 유언장을 만들어 놓는 일은 사회적 공부가 될 뿐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어떤 마지막을 바라고 있는가. 

 

- 언젠가 반드시 죽음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나서 후회하기보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은 준비해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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