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공길옥
출판 : 헤리티지
출간 : 2021.01.15
가볍게 훑어보기 좋은 책이다. 이전에 주문해둔 책 박스를 열다 보면 당시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어 흥미롭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주문한 책 박스가 쌓이기 전에 그때그때 읽을 책만을 구매하거나 대출해서 바로 읽는 것이다.)
아마도 당시엔 재테크와 절세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연금 정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연금저축이나 보험을 증권사의 연금 계좌로 연동해서 직접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전하는 중이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세부사항들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새로 연 연금 계좌로는 가입 유지일과 금액, 혜택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이전이 가능하다. 옮기고 싶은 증권사에 계좌를 열고 이전이 가능한 연금 계좌를 검색한 다음 신청하면 된다. 이건 추후 기회가 되면 따로 글을 쓰기로 한다.
또 다른 관심사는 뱅카우를 이용한 소 투자인데... 펀딩이 열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품절(?)된다는 점과 비건 쪽에 무게를 실어가면서 육우에 투자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 원하는 금액만큼 송아지 펀딩에 투자하고, 그 송아지가 도축되면 이익금을 나눠가지는 장기 투자 상품인데 중간중간 자라나는 송아지 사진도 볼 수 있고 대부분의 경우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다. (다만 등급이 기대 이하가 나올 경우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2년 이상의 장기 투자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세금 혜택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다. 비슷한 류로 저작권, 미술품 등등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신생 상품들은 조금 지켜보는 편이라 투자하고 있는 상품은 없다. (관심이 가신다면 알아보시라는 정도이지 투자 추천은 아니다. 그럴 깜냥도 못된다.)
등등의 내용이 실린 책은 아니지만 금 투자, 미국 주식, 채권 투자 및 상품권 테크 등 다양하고 소소한 투자들을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모두 저자의 경험담이고, 현재 상황과 달라진 부분들이 있더라도 금세 적용시킬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설명이다. 주변에서 다들 뭔가 하고 있고, 크게 벌었다는 사람 이야기도 들리는데 나는 뭐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한 번 훑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6개월에 2천이란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목표금액을 정하고 모아본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할 것.
- 6개월 2천만 원 모으기와 투자로부터 나는 상대적이지만 작은 자산가가 됐다. 이 모든 과정이 책 내용이다. 흥청망청은 아닌데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어리둥절하거나 노후가 불안해서 밤에 잠을 못 잔다든가 종잣돈을 모아 굴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꿈을 이루는 방아쇠가 되었으면 한다.
- 채우려는 일은 일종의 보상이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결핍이 채움으로 위로가 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러니 무조건 행동을 억눌러 정서를 헤칠 필요는 없다. 그저 어떤 이유로 물건을 사서 채우는지 마음을 관찰해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으로 우리 감정과 공간이 헝클어진다고 느껴지면 과감히 끊어내자.
- 사라진 것만 같던 재테기는 불쑥불쑥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내밀곤 하는데, 이걸 잠재워준 건 <해빙>이라는 책이다. 감사와 행복감으로 돈을 쓴다면, 결국 돈은 행복한 흐름을 만들어 주고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비로소 나를 정죄하는 행태를 멈출 수 있었다. 돈을 쓸 때마다 감사와 행복을 느끼려고 애쓴다. 내 감정 신호등은 초록불과 빨간불을 명확하게 구분해 신호를 내려주리라는 믿음이 두터워진 까닭이다.
- 나는 경정청구를 열심히 해서 자체적인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기업의 연말정산은 보통 거래처인 회계사 사무실에 대행을 맡긴다. 회계사 사무실은 바쁜 경우가 많아 거래처 직원들의 연말정산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 회사 담당 회계사 사무실도 마찬가지였다. 아니나 다를까! 신랑의 연말정산도 카드 결제 내역이 제대로 지정돼 있지 않아서 더 환급받을 조건은 충분했다. 심지어 몇 년간 중소기업 청년으로 소득세 면제 대상(정부에서 한시적으로 몇 년간 중소기업 청년에게 소득세 감면 혜택을 줌)이 되는데도 소득세를 왕창 떼어갈 때도 있었다. 이렇게 눈뜨고 못 찾을 뻔한 돈을 눈에 불을 켜고 찾은 것이다. 눈먼 돈을 찾는 일도 재테크의 한 축이다. 먼저 정부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정부는 국민을 위해 수시로 재정정책이나 복지정책을 내놓는다. 경제 뉴스나 주소지 관할 시청, 군청, 세무서, 고용노동부 등 홈페이지에서도 고시나 공고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이마저도 자신이 없다면, ETF를 매수하면 된다. 시가총액 1~3위 기업들을 개별종목이라 한다면, ETF는 공통분모가 있는 집합체를 만들어 하나의 종목으로 만든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이라는 한 기업을 선택해서 투자한다면 이건 개별종목 투자다. ETF는 애플이 몇 프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몇 프로, 아마존이 몇 프로 하는 식으로 IT라고 하는 공통분모가 있는 기업을 골고루 섞어 종합 선물세트로 구성한 것으로 한 주로 여러 기업을 사는 효과를 보게 된다. 많은 전문가가 강조하는 분산투자가 저절로 되는 셈이다.
- 레이달리오는 투자금액을 주식에 30%, 20~25년 장기 채권에 40%, 7~10년 채권에 15%의 비율로 담으라고 한다. 대표적인 20~25년짜리 채권은 TLT(티커명), 7년~10년 채의 채권은 IEF(티커명)를 들 수 있다. 나머지는 천연가스와 원유 ETF 등 원자재에 7.5%, 금에 7.5%의 비율로 구성한다. 위에서 말하는 티커명은 일종의 닉네임, 줄임말이라고 보면 된다. 개별종목뿐만 아니라 ETF 정식 이름을 보면 긴 영어가 많다. 이렇게 긴 종목명을 일일이 검색하는 게 쉽지 않으므로, 편리하게 사용하려고 닉네임을 만들어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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