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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6

[들개이빨, 김유경, 김현진, 서한나, 이랑, 이다혜] 나는야 질투왕

저자 : 들개이빨 / 김유경 / 김현진 / 서한나 / 이랑 / 이다혜 출판 : 어스라이크 출간 : 2022.08.05 최근 '책'에 대한 정의가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예전에는 ISBN이 발급되고, 정식 유통 절차를 거쳐 배본되는 정식 제본물들이 '책'이었는데 이제는 독립출판물이나 펀딩, 전자책 플랫폼 등을 통해 훨씬 다양한 형태의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다양성과 자유로운 창작의 증진이라는 점에서는 쌍수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때때로 내가 찾는 책의 '존재여부'조차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에선 다소 골치가 아프기도 하다. 를 읽고 저자 '들개이빨'에 관심이 가 다른 저작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대다수의 온라인 서점에서는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도 포함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해서 책의 존..

[스탠딩에그, 이랑, 이연 외] 요즘 사는 맛 2 - 인생의 풍미를 2% 올려주는 열두 가지 이야기

저자 : 고수리 / 김민철 / 김신지 / 무과수 / 스탠딩 에그 이랑 / 이연 / 이유미 / 임현주 / 정문정 / 정지우 / 정지음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23.03.22 을 2권까지도 읽게 될 줄이야. 이랑과 이연, 그리고 스탠딩 에그라는 내가 편애하는 이름들을 보자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창 무더워지고 있는 요즘에 어울리는 산뜻한 표지가 기분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하는 부나 모의 글, 바쁜 프리랜서의 글,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글... 저자명의 ㄱㄴㄷ 순에 따라 실린 글들은 개인적으로 딱 마음에 드는 순서로 읽을 수 있었다. 1권이 조금 더 발랄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2권은 어느 정도의 무게감이 더해진 느낌이었다. 저자 개인의 음식 기호나 최근의 식생활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를 통..

[이랑] 오리 이름 정하기 - 이랑 이야기책

저자 : 이랑 출판 : 위즈덤하우스 출간 : 2019.10.11 별생각 없이 스르륵 읽히는 것 같았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의외로 강하게 남는 장면들이 있었다. 좋은 의미로 뒤끝이 있다고나 할까. 문득 생각이 '좋은 책이란 읽는 동안 강렬한 감상을 남기는 책일까, 다 읽은 후 진한 잔향이 남는 책일까'로 튀었다. 꼭 뭔가가 있어야만 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쪽이 더 취향인지 가만히 골라보고 싶어졌다. 내 경우에 답은 명확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동시에 둘 모두를 감각하게 하는 책이다. 읽는 동안은 다음 페이지를 펼치는 게 떨려서 덜덜덜 앞뒤를 오가며 읽다가, 다 읽고 나서는 혼자 여운에 잠겨 쉰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감상을 쏟아내게 만드는 책. 하지만 반드시 둘 중 하나를 골라야 ..

[이랑]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

저자 : 이랑 출판 : 창비 출간 : 2020.08.06 를 즐겁게 읽었었다. 나에게 '이랑'은 음악가보다는 '만화가'나 '작가'에 가까운 이미지이다. '이랑'이 사는 세계는 보다 섬세하고, 날카롭고, 부서지기 쉬운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아슬함이 태연한 척 툭툭 던지는 유머 사이 사이에 녹아들어 있어 더욱 매력 있고, 또 안타깝다. '이길보라'의 에서였던 것 같다. 이랑이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자 돌연 보험설계사 자격을 취득하더니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고. 우리들은 예술인이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금융도 잘 알아야만 한다고. 그러므로 이제부터 자신은 '금융예술인'이라고 말했다고. 그렇다. 내가 소비하고 있는 그의 작업과 활동들은 그에게는 '좋아서 하는 일'이자 그의 생계가 달린 '직업'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양태자] 중세의 잔혹사 마녀사냥 - 신의 심판인가 광기의 학살인가? 마녀사냥의 허구와 진실

저자 : 양태자 출판 : 이랑 출간 : 2015.01.09 약간의 미묘함이 있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출판사에서 강조한 '비교종교' 학위와의 깊은 관계성은 찾지 못했다. 해당 시기의 일들은 당대의 눈으로 보아야한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공감하지만 전반부의 서술들은 당시의 생활상이 반영된 느낌은 아니며, 종교적으로 깊게 파고드는 느낌도 아니다. 저자가 독자를 고려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보았으나 '베난단티'에 대한 서술은 긴즈부르그의 저서와 사뭇 동떨어지는 면이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판단이 어렵다. 그러나 중후반부부터 이어지는 개별적인 사례들은 충분히 흥미롭고, 부분적으로나마 드러나는 생활사들 역시 추가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고리들을 제공하므로 해당 영역이 관심사라면 한 번쯤 읽어봄직 하다. 에 도전을..

[이길보라] 당신을 이어 말한다 - 잃어버린 말을 되찾고 새로운 물결을 만드는 글쓰기, 말하기, 연대하기

저자 : 이길보라 출판 : 동아시아 출간 : 2021.05.20 이 도서는 출판사 동아시아로부터 제공받았음 시작하는 말 나는 '이길보라'라는 사람을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굳이 연관성을 찾아보자면 이 책을 추천한 '이랑'의 라는 책을 매우 좋게 읽었던 정도였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나를 끌어당겼다. 그것은 '이길보라'의 이야기였고, '코다 CODA'의 이야기였으며, '젊은이'들의 이야기였고 '한국'의 이야기이며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각각의 개체이면서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이며,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들을 공유한다. 때로 우리는 '내'가 아닌 이들의 이야기에서 낯섦과 동질감을 함께 느낀다. 낯설음은 개인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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