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창작과비평 4

[박서련]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저자 : 박서련 출판 : 창비 출간 : 2022.04.10 아... 미친 것 같다...!! 행복한 클리셰 비틀기. 어른들을 위한 현실적 동심 파괴와 블랙 유머. 아니, 미쳤다. 박서련 작가님, 사랑해요. 내가 이 작품에 대해 뭐라 더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한 시간만 한 달여. 결론은 그냥 한 줄이다. 를 읽읍시다. 생활에 찌든 사회인이여.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에 짓눌린 현대인이여. 우리 모두, 그래, 까짓것 마법소녀가 됩시다. 글쎄... 개개인에게 와닿는 바는 다 다르리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클리셰만 모아놓은 글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한순간을 위해서 지난했던 그 길고 질척한 과거가 필요했다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그 한순간을 느껴봤다면. 는 무척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 될 ..

[김려령] 트렁크

저자 : 김려령 출판 : 창비 출간 : 2015.05.29 아. 정말 좋았다. 이 책을 읽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굳이 풀자면, 쓱쓱 넘겨보던 피드에서 '공유-서현진 조합이 성공했다'는 내용을 본 것이 시작이었다. 로맨틱 코미디도 정극도 잘 소화하는 둘이지만 색감이 좀 다르지 않나? 어딘가 우울한 느낌이 들어가야 잘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인데 좀 묘하네- 하고 생각하다가 무슨 드라마인지 찾아봤다. 넷플릭스 제작의 로, 원작 소설이 있다고 했다. 드라마는 못 보더라도 소설은 읽어볼 수 있지. 어라? 의 김려령 작가네? 그때부터 살짝 진심이 되었던 것 같다. 를 재미있게 읽었었지만, 동시에 내게 남은 저자의 이미지는 청소년 성장물을 잘 쓰는 작가였다. 그런데 '김려령'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트렁크가 발..

[은희경] 중국식 룰렛

저자 : 은희경 출판 : 창비 출간 : 2016.06.30 이후 10여 년 만에 만난 은희경이다. 그리고 긴 시간을 잊고 지냈던 나를 꾸짖기라도 하듯 한 문장마다 눈을 뗄 수 없게 끌어당기고 후려쳐댔다. 개인사를 많이 겹쳐 읽게 되었다. 40여 년이 가까워오는 시간 동안 나는 대체 뭘 하며 보내왔나 싶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겪고 느껴왔었다. '그녀는 자신이 서울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까페가 안국역 쪽에 있다면서 장소까지 스스로 정했다.' '만나기로 한 장소를 검색해보니 까페가 아니라 독일 생맥주를 파는 술집이었고, 레지던스 호텔 1층에 있었다.'라는 두 문장을 읽자마자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른 붉은빛의 간판. 이름은 조금 시간을 들여 다시 확인해야 했지만, 나는 확실히 그곳에 간 적이 있었다...

[손원평] 튜브

저자 : 손원평 출판 : 창비 출간 : 2022.07.22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당신이 가장 마지막으로 크게 변했던 건 언제입니까?" 매일매일의 비슷한 일상. 출근하고 퇴근하는, 아이를 데려가고 데려오는 지겨울 정도로 익숙한 나날들. 그런데도 조금씩 나빠지는 상황과 아무 걱정 없이 해맑아 보이는 과거 어느 순간의 나. 손원평의 신간 는 겹겹이 밀려드는 파도에 휩쓸려 떠돌다 자기도 모르게 가라앉아가는 이들에게 가느다란 지푸라기를 보여준다. 당신이 잊고 있을 뿐, 누구에게나 지푸라기는 있다고. 그것 하나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푸라기를 모아 엮어 나가다 보면 튜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소설의 주인공인 김성곤 안드레아는 몇 차례나 거듭되는 사업 실패 끝에 이혼을 목전에 둔 ..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