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웨인 다이어]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삶의 다른 방식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일루젼 2023. 3.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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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웨인 다이어 / 정지현
출판 : 토네이도
출간 : 2019.11.18


 

여행을 좋아하던 친구가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야."

 

당시에는 그럼 처음부터 떠나지 않으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파랑새는 집 앞에 있고, 보물은 솥 안에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여행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지만, 지금은 떠나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전의 나와 그 후의 나는 같지 않음을. 새롭고 낯선 시각으로 익숙한 것들을 돌아볼 때, 우리는 그전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던 보물들을 얻는다. 그것은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지만, 알아볼 준비가 갖춰졌기에 새롭게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떠났을 때는 일상과 다른 시간이 새로웠고, 잠시  시간을 가진 뒤에는 돌아온 일상이 새롭다. 그건 무척 감사한 일이지만 내 경우에는 그 연속되는 시간 사이에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다시 가다듬는 휴식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계속된 자극은 그 자체로 괴로워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서 만 하루를 꼬박 채워 넣고 나니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듯하다. 

 

이 책은 원래 여행 전에 반납을 하고 갔던 책이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저히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다녀와서 다시 대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니 거실에서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깜짝 놀랐지만 다행히 반납기일을 넘기지는 않아서 바로 읽어보았다.

 

내가 읽어본 웨인 다이어의 다른 저서들보다 짧은 호흡이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죽음'이라는 화두를 놓고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면, 그전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자신과 삶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된다는 메시지가 중심이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 제일 중심이 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요함 속에서 재확인하고 그것을 위해 꿈과 열정을 사용하라. 불필요한 소음과 잡다한 것들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 내일에 대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항상 가장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갖추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라. 구체적인 상상과 시각화를 통해 깨어있는 상태에서 꿈을 그려내라. 만약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지금 무언가 부조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알림으로 받아들이고 감사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라. 

 

세상이란 자신의 감각기관을 통해 인지되는 정보의 복합체이다. 시각이나 촉각, 청각, 후각과 미각 같은 감각을 모조리 차단해 버리면 외부 세상은 사라진다. 따라서 흔히 굳건한 것으로 생각하는 '외부 세계'란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내부'의 반영이기도 하다. -영적인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세계가 나라는 믿음이 생기면 내가 나에게 선물이 아닌 것을 줄 리 없다는 믿음 또한 따라온다.

 

강렬하고 구체화된 믿음을 통해 정돈된 자신을 구현하는 연습. 그리고 그것과는 별개로 살아있음 자체에 감사하는 삶.

예전 리뷰에서도 했던 말이지만 '더 나쁠 수도 있었다'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더 나을 수도 있었다'를 시각화하려 노력한다. 김겨울 작가의 말처럼 그러지 말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왜 이런 삶이 주어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친 사람처럼 책 속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게 우연이고 나에게 이런 삶이 주어져야 할 이유가 없듯 이런 삶이 주어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결론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찾는 것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면, 아직은 때가 아닌 것이다. 혹은 받기 위해 주어야 할 때인 것이다. 내가 모든 미련을 털어내지 못해서일 수도. 어떤 이유에서건 모든 순간은 내가 내게 보내고 있는 선물이라고 믿는다. 필요한 것들은 접하게 되어 있고, 믿음을 가진 것들은 작동하게 되어 있다. 원치 않는 것들이 나타났다면 반대로 행하라. 그렇게 두려움을 지워나가는 방향으로 가보려 한다.   

 

한국은 아직 싸늘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이다.       

 


   

- 우리는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고민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먹고 마신다. 하지만 언제나 죽음은 우리 코앞에 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 사실을 일깨워 우리의 삶을 '영원히'에서 '지금 당장'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작가로 살다 간 웨인 다이어와 그가 만난 현자들, 삶을 바꿔낸 사람들 모두 이 책에서 한 목소리로 말한다. 

 


 

삶이 바뀌는 유일한 순간이 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다. 
그리하여 마침내 잠들어 있던 내 영혼이 천천히 눈을 뜰 때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생각하라, 당신의 죽음에 대해."

 

 인생을 걱정하지 마라, 절대로!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똑같은 사람을 끌어당긴다.

 

 

- 오늘은 남은 삶의 첫날이 아니다. 오늘은 언제나 생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라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 방법이 없다.

 

- 내 의도는 내 믿음이 내 모든 행동을 이끄는 것이다. 내 의도는 사랑이다. 내 글과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내뿜는 것이다. 내 의도는 나의 진실한 자아를 내 삶의 주인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 나는 글을 쓸 때마다 이렇게 글로 옮겨진 내 의도를 바라본다. 그러면 내 글이 가야 할 방향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독창적인 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이 지금껏 가보지 못한 방향으로 작가가 안내한다는 것이다. 그 길은 다름 아닌 오직 작가만이 아는 길이다. 결국 창조적인 삶이란,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다.

 

- 그렇다면 자유, 즉 '다다른 상태'란 무엇인가? 침묵과 명상이다. 체계적인 명상 수련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저 침묵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라. 집과 자동차의 소음을 꺼라. 인간이 만든 소리가 없는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라. 내면의 여정을 성스러운 장소처럼 대하고 몸과 마음의 휴식을 통해 '내려놓는' 순간을 보내라. 걱정과 계획, 생각, 회상, 의아함, 희망, 욕망, 기억을 내려놓아라. 알아차리는 신체적 감각을 의식적으로 내려놓는다. 한 번에 한 순간씩. 소유와 가족, 집, 일, 육체의 존재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상태로 들어가라. 내면의 행복인 '무 無'를 경험하라. 영원히 침묵과 명상의 순간에 머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 고요에서 나와 다시 고요로 들어가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존재적 근원에 늘 가까워진다. 

 

- 인생의 현자들은 말한다.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고.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마라. 세상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내버려 두어라. 인간관계가 고민인가? 그렇다면 그냥 물 흐르듯 놔둬 보라. 너무 복잡해 엉망인 것처럼 보이는 관계들이 당신이 시간을 두고 '놔둬 볼 수 있다'면 아마도 어떤 질서를 통해 차츰차츰 풀려나감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살면서 우리가 많은 갈등을 겪는 이유는 모든 것이 하나의 질서를 통해 다시 정렬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인도에서 만난 한 현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뭔가를 하지 못해 늘 아등바등 괴롭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하늘 높이 던진 공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그 공이 당신의 손바닥 위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늘 높이 던진 공을 찾으려고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날고 있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무엇인가를 이루어지게 하려 너무 애쓰지 말고, 그저 허락하라. 배우자나 자녀, 부모, 상사 등 누군가를 항상 이해하려고 애쓰지 마라. 특히 어떤 기대가 무너졌을 때는 있는 그대로를 허락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긴장을 풀고 내려놓고 허락하고 알아차려라. 생각해 보라. 당신이 그토록 애써서 이룬 일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를. 당신이 얻은 성취는 아마도 대부분 당신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힘과 에너지, 도움, 행운 등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가만히 내려놓고 천천히, 깊이 생각해 보라. 분명 그럴 것이다.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당신이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만을 바라보며 사는 동안 그 욕망에서 한 발자국도 못 벗어날 것이다.

 

-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실행력 뛰어난 행동가보다는 통찰력 있는 관찰자가 되면 삶은 더욱 현명해진다. 적게 판단하고 많이 경청하라. 생각지도 못한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와 불확실함에 마음을 활짝 연 관객이 되어라. 

 

- 당신에게 우아함을 갖추라고 요구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용서'다. 용서의 결과는 타인이 아니라 늘 나를 향한다. 용서하지 않는 한 내 몸과 마음은 분노와 상처에 꼼짝없이 갇혀 있게 된다. 우리는 받은 상처 때문에 그토록 수많은 시간을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 몸부림으로 숱한 밤을 뒤척이고 있을 뿐이다. 용서하지 않으면 그 상처가 계속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방치하는 것과 같다. 모든 병이 그렇듯 방치하면 증상은 더 악화된다. 마침내 어느 날 문득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니라 상처 그 자체로부터 상처를 받고 있는 기막힌 상황에 처한 자신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용서는 권장되면 좋은, 미덕이 아니다. 인생의 필수과목이다.

 

- 청년시절, 나는 내 운명을 밝혀주는 등대와도 같은 두 가지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첫 번째 등대는 '자신감'과 '판단하지 않는 태도'다. 자신감을 유지하면서 섣불리 판단하거나 재단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면 언제나 나와 타인 모두에게 이롭다. 두 번째 등대는 기적과 마법으로 가득한 비밀 정원이 우리 삶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그곳을 방문하기로 선택하면 누구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 우리가 평생 노력해야 할 일은 먼저 '판단 없이' 알아차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비판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고,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과 부드러운 태도로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해야 할 대상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간에 말이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에 넘치는군요!"  

 

- 고통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고통이 주는 '통증'에 우리가 재빨리 매달리기 때문이다. 고통을 통증이 아니라 자신감과 판단하지 않는 태도로 바라보라. 이것이 곧 더 높은 자아로 가는 지혜로운 계단이다. 더 높은 자아로 향할 때 두려움은 비로소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인류에 존재하는 현자들을 살펴보라. 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려움을 평범한 것으로 만들어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 당신이 5분 후 만나야 하는 사람이 어떤 성격의 소유자일지, 당신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 출중한 외모와 재력을 갖고 있는지 등을 습관적으로 헤아리지 마라. 한 사람의 진가는 언제나 무수한 판단에 가려져 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력이 아니라 애쓰지 않는 감각이다. 노력의 강박에서 벗어나 단 한순간이라도 온전한 감각으로 인생을 바라보라. 이것이 우리가 기울여야 할 유일한 노력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의 감각을 혹사해 왔다. 너무 오랫동안 우리의 감각을 총동원해 살아왔다. 노력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와 세상의 눈에 보이는 1만 가지 현상에 대한 '자각'을 키워줄 것이다. 

 

- 오렌지를 짜면 오렌지즙이 나온다. 다른 것이 나올 리 만무하다. 이 원칙은 당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누군가 당신을 짜면(압박을 가하면), 당신 안에 있는 것이 고스란히 나온다. 당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니 그 기회를 당신 삶의 좋은 행운과 기운으로 받아들여라. 우리는 언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가?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눈으로 똑똑하게 확인할 때다. 

- 누군가 당신을 숨도 못 쉴 정도로 압박하는가? 무엇인가가 당신을 쥐어짜고 있는가? 모든 것을 분출하고는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는가? 감사하라. 이는 당신이 진정한 변화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삶은 두 가지 중 하나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이거나, 그렇지 않은 일이거나. 통제할 수 있으면 통제권을 쥐어라. 그렇지 않으면 내버려 두어라. 

 

-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물어라. 
'내가 개입할 수 있는 일인가?' 
'개입해서 변화나 개선을 끌어낼 수 있는 일인가?'
그렇지 않다면 외면하라.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은 관심을 쏟는 법이 아니라, 제대로 외면하는 법이다.

-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혜를 얻고 싶다면 현자처럼 살아서는 안된다. 현자가 되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 현자가 되어 그들의 무리에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 우리는 자꾸만 먼저 누군가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성공적인 삶과 방식을 연습과 노력을 통해 우리의 것으로 만들면 꿈이 이루어지는가? 꿈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누군가의 아류로 전락할 확률이 더 높다. 
 

- 배움과 연습은 두 번째다. 성공한 삶, 현명한 삶을 지금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면서 고치고 확장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배움과 연습이다. 목표와 꿈을 당신의 머리 위에 놓지 마라. 목표와 꿈 밑으로도 들어가지 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목표와 꿈을 이룬 사람으로서 그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삶을 살아라. 

 

 

 

우리의 영혼을 가로막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부정적인 감정에 먹이를 주는 것이다.

둘째, 미리 판단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셋째, 어딘가에 기댐으로써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과 훈련, 이것이 삶의 전부다.

 

 

 

-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인간관계의 진리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지혜롭고 친절하고 인성 좋은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매력적이고 현명한 사람을 곁에 두는 방법 또한 수천 년간 변하지 않았다. 즉 당신 스스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과 행동이 폭력적이고 나약하고 이기적이면, 친절하고 자신감 넘치고 너그러운 사람들을 삶에 끌어당길 수 없다.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는 고민할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가 인생의 모든 해결책의 밑바탕이다."

 

- 우리는 너무 많은 거짓말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거짓으로 점철된 삶이 좋은 삶일 리 없다. 한계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것의 뚜렷한 실체를 목격하지 못했으니까. 스스로 믿는 한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근거 없는 믿음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다.

 

- 살면서 내가 이룬 모든 진전에는, 그에 앞서 항상 '추락'이 있었다. 비단 나뿐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중요한 변화 이전에 추락이 먼저 일어난다는 것은 거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일종의 법칙이었다. 추락은 당황스러운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알코올 중독, 우울증, 심각한 사고와 부상, 사업 실패, 파산,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등등은 우리 삶에서 언제든 일어나는 추락이다. 추락이 발생하면 우리는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희망을 가져야 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추락은 한 걸음 더 나가는 진전의 전조이니까 말이다. 

 

- 바닥에 이른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감사하라. 놀랄 준비를 해야 한다. 추락이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찾아오듯, 비약적인 성장의 순간 또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우리가 할 일은 예상치 못한 성장이라는 손님을 맞이할 준비다. 준비된 학생이 되면 실제로 스승이 나타난다. 

- 내가 만난 모든 인생 현자들의 조언을 종합해 보면, 추락이 성장보다 먼저 이루어지고, 그 결과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이기적인 삶에서 목적 있는 삶으로 방향을 바꾸는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생긴다.

 

- 내 스승인 인도의 현자, 니사르가닷따 마하라지 Nisargadatta Maharaj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아는 것이다. 사랑은 내가 전부임을 아는 것이다. 깊은 삶은 언제나 이 둘 사이에서 움직인다."

 

- 그는 또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하다고 강조하셨다. 비판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관찰하는 삶. 수십 년간 한 곳에 고요히 붙들려 새들을 관찰하는 조류학자들처럼 평화로운 풍경을 가진 삶. 역설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이런 평화와 고요를 얻기 위해 그토록 시끄러운 세상에서 노력과 변화를 외치고, 성공을 꿈꾸며 살고 있다. 

 

- 왜 그렇게 아등바등 악다구니 치면서 살고 나서야 조용한 삶을 찾으려고 하는가? 그토록 갈구했던 성공과 행복은 결국 평화와 고요를 찾는 일 아닌가? 그걸 왜 노년에 얻으려고 하는가? 전략과 판단, 협상, 거래, 함정, 기만, 술수의 세계가 아니라 지혜와 사랑 사이에서 움직이는 세계에 최대한 머물러보라. 그토록 찾던 것이 당신의 발밑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진리의 질서가 모순되거나 부정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무언가를 더 일찍 깨닫기 위해 노력할 이유도 없고, 늦게 깨달았다고 해서 후회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미리 알면 좋은 것은 오직 이것뿐이다.
'모든 것은 순차적으로 일어났다가 사라질 뿐이라는 것.'

 

-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다음의 메시지를 떠올려라. 

'내게 지금 필요한 모든 것은 여기에 있다.' 

 

- 이는 뻔한 말이 아니다. 풍요하다는 전제 위에서 살아야 우리는 풍요해진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뭔가를 자꾸 얻으려 하면, 그만큼 뭔가를 자꾸 잃게 된다. 번영과 풍요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하면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뭔가를 얻고 채워 넣고 보완하기 위해 이 세계에 온 것이 아니다. 풍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이 세계에 온 것이다. 

- 당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을 약하게 만들 뿐이다. 불쾌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불쾌함에 당신이 계속 지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의 몸을 당신을 약하게 만드는 것들에 내주지 마라. 불쾌함에 맞서 싸우고자 파괴적인 에너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언제나 자아를 초월해 평화에 머물러라. 

 

- 언젠가 내가 쓴 한 책에 대한 두 통의 독자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 독자 한 명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훌륭한 책이라고 칭찬하며 내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독자 한 명은 책이 너무 형편없으니 환불을 해달라는 요구를 편지에 담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했다. 환불을 요구한 사람에겐 좋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칭찬의 편지를 보낸 사람에게는 혹평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당신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 '내가 옳고 당신이 틀리다'가 아니라 당신이 옳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내가 이런 말을 남긴 이유는 간단하다. 타인의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낭비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서 칭찬과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나의 사안을 놓고 서로 견해가 극명하게 갈리는 일은 인생에서 얼마든지 일어난다. 

 

- 타인의 평가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객관적인 평가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내놓을 뿐이다. 혹평을 받아들이고 칭찬을 경계하라.

 

- 나의 모든 모습을 의심하라. 모든 소망을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기 삶의 창조주라는 상위의 존재로 옮겨가야 한다. 이는 무슨 뜻인가? 자신에 대한 모든 개념을 바꾸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에 대한 개념을 바꾼다는 것은 안과 밖의 자아에 대해 사실이라고 믿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 모두를 의심하고, 재발견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평범한 공간에서 비범한 공간으로 진입하려면, 평범한 공간에서 믿었던 사실 모두를 바꿔야 한다. 

 

- 사랑하라, 조건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부드럽게 다루어라. 조건 없이 사랑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은 타인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타인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늘 자신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 하루 내내 하는 생각이 당신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생각은 마음의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새로운 생각과 무한한 가능성에 닫혀 있다면, 인간성의 가장 중요한 측면을 죽이는 것과 같다. 하나의 특정한 존재 및 삶의 방식에 집착하지 않는 열린 마음은 새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주기 때문에, 탐구할 수 있는 빈 그릇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 알코올을 비롯한 모든 유형의 약물(합법적이건 그렇지 않건)은 몸의 에너지 수치를 낮추고 당신을 약하게 만든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렇게 되면 에너지 수치가 낮은 사람들만 당신 주위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건강한 사람들과 지내기를 원한다.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건강한 사람들만 찾아다닌다고 해서 그들을 곁에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연, 금주, 약물에서 벗어나는 일이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당신이 회복한 몸과 마음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임을 명심하라. 

 

-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태도로 도전을 즐기는 사람에겐 반드시 그에 걸맞은 동행이 나타난다. 부정적인 태도로 매사에 회의적인 사람에게도 반드시 그에 걸맞은 동행이 나타난다. 

 

- 선택은 자명하다. 건강한 관계를 원하는가? 성공적인 관계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건강한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정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젊은 시절, 나는 경쟁에서 이긴 다음에야 비로소 평화로운 인간관계가 성립되는 줄 알았다. 내가 늘 상대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전쟁과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가 분명해졌다.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나에게 굴복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나보다 훨씬 더 크고 분명한 성취를 얻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당신은 아마 기절초풍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힘이 세고 탁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중 많은 이가 한 번의 시련에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인간과 인간은 그냥 파트너십을 맺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경쟁이란 단어는 그냥 내 불안과 질투 같은 못난 감정이 만들어낸 판타지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저 파트너일 뿐이다. 서로 돕다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동행일 뿐이다. 누구도 소홀히 대하지 마라. 누구도 우러러보지 마라. 안절부절못할 필요도 없다. 그냥 담담하게 상대를 바라보라. 그냥 존재하게 두어라. 그냥 존재하는 관계 위에 피어나는 꽃들을 음미하라.

 

- 불행의 이유는 간단하다. 즐기지 못해서다. 얻는 데 너무 에너지를 쓰느라, 정작 그것을 손에 넣었을 때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착각에 빠진다. 뭔가를 얻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순례길에서 만난 한 지혜로운 여행자는 내게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평생을 '그다음은 뭘 해야 하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느라 정말 바빴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죠. 인생이란 게산을 오르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계단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산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이 있기 때문에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전략이 유용하죠. 하지만 인생은 절대 그렇지 않아요. 인생을 사는 가장 현명한 전략은,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출발선인 동시에 결승선이고, 입구인 동시에 출구이고, 진입로인 동시에 정상이죠. 시작과 동시에 끝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느 특정한 한 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착각입니다. 우리는 이 세계 모든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합니다. 아니, 존재해야 합니다. 그다음은 없어요. 우리는 가능성인 동시에 완성태입니다." 

 

- 당신이 젊은 독자라면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겨라. 당신의 앞길에 빛나는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 당신 안의 더 높은 힘을 불러내려면, 더 높은 힘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살면서 우리가 갖는 믿음은 둘 중 하나다. 존재한다는 믿음.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 내가 아는 지혜로운 유대인 랍비는 이렇게 말했다.

"삶의 성공은, 당신의 믿음이 얼마나 멀리까지 당신을 데려갈 수 있는지의 싸움에서 결정됩니다."

- 기적 같은 일이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는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무엇인가가 내면에 확실히 존재한다는 믿음을 통해 결정된다. 간단히 말해, '마음의 힘'에 대한 믿음이 삶의 중요한 것들을 결정한다. 우리는 늘 '결정적인 것'을 찾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이런 질문을 습관적으로 떠올린다. 
'탁월한 삶을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무엇인가?'

 

- 당신보다 먼저 성공하고 먼저 뭔가를 이루고 먼저 뭔가를 발견한 사람들은 늘 이렇게 답한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의 믿음은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지금 당신의 믿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당신의 믿음을 의심하지 말라.

 

- 꼭 이겨야 하는 상대가 있다면 타인을 판단하지 마라. 타인을 판단할 때 당신은 그가 아니라, 당신 자신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상대에 비친 당신 자신만을 보기 때문이다. 꼭 이겨야 하는 상대가 있다면, 간단하다. 
"그가 당신을 판단하게 만들어라."

 

-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접한 인생 조언이 있다면 다음이다. '소유해야만 한다고 집착했던 것들이 결국 당신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살아보니, 집착의 결과는 늘 이러했다. 무언가를 갖고 싶은 열망이 커질수록, 우리는 그 열망의 노예가 되고 만다. 열심히 노력해도 좀처럼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노예의 삶이 행복하기란 불가능하니까. 그렇다고 모두가 무소유를 실천하는 승려의 삶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 순례를 위해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던 시절에 만난 한 지혜로운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책을 소장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에서 더 큰 기쁨과 만족을 얻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는 데 인생을 써야 합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과 소유하지 못한 불안은 늘 우리가 머릿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은 절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선 넓은 들판, 푸른 바다로 나가봐야 압니다. 소유와 열망보다 더 큰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소유와 열망이 정해놓은 틀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새장 안의 새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우리 안의 동물이 얼마나 만족한 삶을 살겠습니까? 얻은 다음에 나서는 게 아니라, 얻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 행복을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 지금 이 세상이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그래서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원망? 탓하기? 자책? 핑계는 찾았는가? 지금 이 세상은 당신의 마음 상태가 반영된 것이다. 

 

- 나는 여든 살이 넘은 현재,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을 상기하려고 노력한다. 
"깬 채로 꿈을 꿀 때, 우리의 삶은 가장 진실되다." 

 

- 꿈과 현실을 자꾸 분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큰 잘못이자 착각이다.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나 생각처럼 나약한 것도 없다.
'그게 정말 가능하기나 할까?'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에이, 말도 안 돼.' 


-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찾아보라. 이런 생각으로 성공을 얻은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라. 그들은 모두 깨어 있는 채 꿈을 꾼 사람들 아닌가? 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원하는 삶을 얻었음을 목격해 왔다. 꿈은 잠든 자가 아니라 깨어 있는 자를 위한 선물이다.

 

- 너무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장면이나 사건이 있는가? 딱히 특별하지도 않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점점 더 선명해지는 기억이 있는가? 반드시 오랫동안 깊이 들여다보라. 당신의 영혼이 한 일이다.

- 겸손은 욕망하는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극기'의 상태가 전혀 아니다. 노자가 말한 바와 같이 경외와 진실함, 부드러운 평화를 유지하고, 만족을 아는 것이다. 겸손은 드러내고 싶은데, 더 큰 걸 얻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척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비굴과 협잡이다. 주변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을 떠올려보라. 뭔가를 애써 참아내고 있는 인내자의 얼굴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참아낼 것이 없어 즐거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 그동안 살면서 수면으로 올라왔던 모든 결핍의 역사를 내던져버려야 한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부족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황량한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 유년기나 성인 초기가 한없이 불우하고 부족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대신 무한한 풍요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꼭 거쳐 와야 했던 걸음이라고 생각하라. 

 

- 모든 것은 에너지다. 다양한 진동수를 가진 진동이다. 진동이 빠를수록 영에 가까워진다. 내가 손에 쥐고 있는 펜은 고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움직이는 입자들의 자기장이다. 그 입자들의 사이는 대부분 텅 비어 있다. 내 펜의 진동 구조가 느리기에 고형의 물체로 보이는 것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찌르레기 소리를 듣는다. 물리의 법칙에 따르면 찌르레기 소리는 내 펜보다 빠른 에너지다. 창문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줄기는 그보다 더 빠른 에너지다. 작은 입자들이 빠르게 움직여 내 눈의 움직임에 따라 초록색이나 파란색, 노란색으로 보인다. 빛의 진동수 너머에는 생각의 진동 에너지가 존재한다. 

 

- 오늘 정오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삶의 사건들을 통제하려는 시도에서 의식적으로 벗어나 보자. 산책을 나가 몸이 이끄는 대로 마음을 맡겨보자. 그저 발이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관찰한다. 들숨과 날숨의 교차,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려오는 소리들, 바람, 구름의 모양, 습도, 기온 등 모든 것을 알아차린다. 담담하게 현재에 완전히 몰입하면서 흐름을 따라가는 느낌을 알아차린다. 이제 그 자유를 가이드로 삼는다. 교통 체증, 주변 사람들, 주가 변화, 날씨, 파도 등 세상 모든 것이 제 나름의 속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당신은 영원하고 완벽한 도道와 함께 움직일 수 있다. 지금 바로 그 흐름이 되어라. 

 

- 사람은 누구나 문제를 껴안고 살아간다. 그렇다,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껴안고' 살아간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답은 사실 인생에 거의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매일 오래된 문제들, 그리고 새로운 문제들과 마주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껴안고 살아가는 문제들에 대해 '다른 태도'를 취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소명이다. 문제를 새로운 각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면서 문제를 껴안고 살아가는 삶을 성장시키고 확장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 언제나 다른 태도를 취할 줄 아는 사람은 비가 내릴 때 다음과 같은 식으로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비가 오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지금은 1월, 한겨울이잖아? 건기인 1월 왜 말도 안 되게 비가 오는 거야? 이건 불공평해! 작년 1월에는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말이지!" 


- 당신도 혹시 이런 생각을 습관처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문제를 내려놓으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라.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라. 껴안고 있는 문제들이 그렇게 무겁지는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문제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무게가 줄어들 뿐이다.'
이것이 성장하는 사람,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이 발견해 낸 인생의 참된 태도다.

- 좀 더 즉흥적으로, 충동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모든 디테일을 말끔하게 정리해 놓을 필요는 없다. 내가 세상 곳곳에서 만난 현자들은 모두 이 사실을 깨닫고 곧장 짐을 싸 여행과 순례에 나선 사람들이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헤아려 이에 걸맞은 대비 계획을 짜느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써왔는가?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집착으로 느껴지는 계획들은 남김없이 내다 버려라. 인생의 유일한 계획이 있다면, 우리 내면의 빛을 그 어떤 안내자보다 신뢰하는 것이다. 당신 안의 빛이 당신을 가장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이고,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비춰준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마라. 그 빛을 찾아 자유롭게 즉흥적으로 떠나라.

 

- 충만하고 활력에 넘치는 삶을 원하는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요한 침묵의 시간을 확보하라. 침묵은 큰 집중과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 대신 매일 수십 번씩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지금껏 적잖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는 내가 원하는 것과 정반대 되는 힘든 상황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그 힘든 상황이 최선이었다고 믿게 되었다. 한때는 재앙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신성한 축복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내가 시련을 잘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다. 시련이 나를 잘 견뎌냈기 때문이다.' 
이 두 문장의 미묘한 뉘앙스를 음미하라. 그러면 당신은 현명해질 것이다. 


- 어떤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는 즉시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 당신의 일이다. 예스라고 외친 다음 관찰자가 되어 새로운 방식으로 살펴보고 모든 것에 감사하라.

 

- 나는 길에서 동전을 주울 때마다 신이 내 삶으로 보내준 풍요의 상징이라고 굳게 생각한다. 그러면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겨우 동전 한 닢인가요?"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대신 "신이여, 감사합니다. 모든 것에!"라고 말한다. 당신도 꾸준히 감사를 표현해 보라. 감사하는 마음만큼 강력한 무기가 없다는 걸 생생하게 깨닫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 동시성을 믿어라. 생각하고 있던 사람에게 갑자기 전화가 올 것이다. 지금 당신의 상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 우편으로 도착할 것이다. 절실하게 필요한 돈이 불가사의하게 마련될 것이다. 그래도 절대 놀라지 마라. 

 

- 어떤 한 생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떠오르는 이유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기 위함이다. 
"너는 너 자신의 탁월함을 드러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그런데 왜 계속 모르는 척하는 거야!"

 

- 빛을 찾으려면 당연히 어둠에서 벗어나야 한다. 칠흑 같은 어둠에 빠져있으면 빛을 찾아내는 경험 자체가 완전히 불가능해진다. 여기서 빛과 어둠을 풍요와 결핍을 바꿔보자.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결핍을 치밀하게 분석하느라 거기에 빠져있으면 풍요를 찾아낼 재간이 없다. 풍요를 바라면서도 삶이 풍요롭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원하지만, 사람은 대부분 잘 바뀌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우리는 매우 부지런하게 움직이지만, 쉽게 고치려 하지 않는다. 여간해서는 옮겨가지 않으려고 한다. 한 곳에 정착해 오랫동안 그곳에서 존재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과도 같다. 따라서 빠르게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 삶에서 좋은 기회를 가질 확률이 높다. 빛이 어둠을 뚫고 내려와 주길 기다리지 마라. 어둠에서 빠르게 벗어나면 빛은 자연스럽게 찾아진다. 

- 왼쪽 뇌에만 귀를 기울이는 삶은 권태롭다. 매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인파를 헤치고 생계를 꾸려나가게 해주는 일을 하는 데 평생을 보내는 삶. 그러는 동안 내면의 음악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희미해진다. 하지만 당신 안의 보이지 않는 동행은 여전히 그 음악을 듣고 당신의 어깨를 톡톡 친다. 하지만 당신은 위암에 걸리고 나서야 주변을 둘러보고, 집에 불이 난 후에야 끔찍한 반복을 멈출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겨우겨우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버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나서야 비로소 당신의 삶을 찾아 나설지 모른다. 

 

- 시끄럽고 호전적이고 독선적인 사람들로부터 조용히 물러나라. 그들에게 조용한 축복을 보낸 후 조용히 당신의 길을 가라. 

 

- 항상 무엇인가를 만나게 되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면 그것들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라.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삶이 한결 싱싱해질 것이다.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하늘이나 연꽃에 앉은 청개구리, 아이의 웃음, 오래된 것의 자연스러운 광채와 탁월함 등등. 당신이 그 진가를 알아차릴 때마다 삶은 그만큼 아름다워질 것이다. 사람을 만났을 때도 그렇게 하라. 귀인을 만나려고 애쓰지 마라. 상대를 귀인으로 만들어라. 

- 당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음들 사이의 공간이다. 그 공간이 없으면 하나의 연속적인 시끄러운 음이 있을 뿐이다. 창조된 모든 것은 침묵에서 나온다. 당신의 생각은 침묵의 무에서 나타난다. 그 빈 공간에서 말이 나온다. 당신의 본질도 텅 빈 공간에서 나왔다. 우리를 대체할 사람들도 거대한 빈 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다. 모든 창조성에는 고요가 필요하다. 내면의 평화를 느끼려면 삶의 에너지를 침묵으로 보내 배터리를 충전하고 긴장과 불안을 없애고 신을 아는 기쁨을 숙지하고 모든 인류에 더욱 가까움을 느껴야만 한다. 침묵은 피로를 줄여 창조적인 힘을 경험하게 해 준다. 

 

- 오른쪽 뇌를 따라 감정에 귀 기울이고 나만의 고유한 음악을 연주하라. 더 이상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죽기 직전에 누워 "내 인생 전체가 잘못되었다면?"이라는 끔찍한 생각을 할 일도 절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삶의 목적에서 멀어질 때마다 보이지 않는 동반자가 오른쪽 어깨를 쿡 찌를 것이다. 귀 기울여라. 그 음악이 아직 가슴에 남은 채로 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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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점점 더 현명해진다. 오랫동안 지식을 쌓아서도 아니고, 젊은 날보다 더 많은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다. 삶에서 일어난 무수한 사건과 일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어서도 아니다.

 

이유는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죽음'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이 생각하고 탐색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을 더 겸손하게 돌보고, 행동을 반성하며, 시간을 소중하게 받아들일 줄 안다. 이것이 곧 현자의 태도가 아닌가. 

 

- 비단 글을 쓸 때뿐이 아니다. 창조적 삶을 위한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의도를 글로 옮겨놓은 것들은 매우 유용하다. 내가 아는 탁월한 예술가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사람은 늘 변화를 바라지만 정작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캄캄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 의지, 뜻, 소명 등을 눈에 보이는 뭔가로 바꿔놓으면, 캄캄한 밤에 등불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 내가 만난 현명한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들려준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멈추기가 불가능해요. 하지만 아이에 대한 부모의 '죄책감'은 멈출 수 있어요. 우리는 자녀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게 아니에요. 자녀에게 부모로서 뭔가 해주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자기 책망 때문이죠. 우리가 좋은 부모인지는 간단한 생각으로 알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라고 말하나요? 좋은 부모는 미안하다는 사과 대신 '사랑한다'는 인사를 건네죠." 

-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그저 짧은 '순간'일뿐이다. 부모는 모두 잠시 위탁을 받은 사람들이다. 어린아이들이 성장해 떠날 때까지 잠시 맡아두는 역할일 뿐이다. 아이들의 앞날을 끌어주기 위해 노심초사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이 언제든 한 시절, 세 들어 살 수 있는 넉넉한 품을 갖는 노력이다. 죄책감과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가? 간단하다.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되어주어라. 
 

-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가 만난 어떤 현명한 이가 이렇게 말했다. 
"인간관계, 사회생활에 실패하는 큰 이유들 중 하나는 우리가 너무 우아하고 세련된 방법을 고집한다는 겁니다. 뭔가를 거절할 때,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온 힘을 쏟죠. 상대에게 항의할 때도 더 부드럽고 점잖은 방법과 매너를 찾는 데 골몰합니다. 하지만 이건 불가능해요. 살다 보면 반드시 상대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죠. 그때는 우아하고 세련된 매너가 필요한 게 아니라, '당신에게 나는 지금 상처를 줄 수밖에 없어요'라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는 나에게 두 번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태도와 전략을 바꾸니까요. 우아한 것이 아니라 단호하고 분명한 것이 인간관계에 더 유용합니다." 

- 뭔가를 거절하고, 항의하고, 다른 것을 제시하는 일은 상대에게 늘 상처를 주는 일이다. 우아하고 점잖게 상처를 주고 싶은가? 그러면 상대가 당신의 그 같은 배려를 알아차리고 고마워할까? 성공적인 사업을 일구고 은퇴한 한 CEO가 내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더군요. '타인이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에요. 성공하는 데 필요한 인맥을 얻은 사람들이 아니라, 성공에 꼭 필요한 자기 자신을 지킨 사람들이죠." 

 

- 자신을 존중하고 가꾸고 사랑하는 법을 찾고 있는가? 용서하라. 

 

- 천재성은 어떤 시험으로 측정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학교성적표로도 확인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되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자기 삶에 어떤 가치들을 끌어들이고 싶은지에 대한 꾸준한 생각과 확고한 신념이야말로 천재성의 증거다. 다시 말해 생각이 곧 천재의 단서다. 시인 폴 발레리의 말처럼 생각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원료다. 생각을 떠올려 시각적인 자료로 만들어 간직하라. 그렇게 구체적인 모습을 띠게 된 생각과 이를 현실로 만들려는 열정이 합쳐지면, 마침내 천재성이 가동된다. 

 

- 나는 내 삶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다준 그 순간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맞이할 수 있었을까? 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다만 삶을 바꾸는 도약의 순간에 대해 수많은 현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이런 빛나는 순간은 ‘영혼’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영혼이 부를 때는 사건 전체가 강렬하게 강조된다. 그 어떤 작은 것도 고스란히 몸과 마음에 간직된다.  

 

- 담배를 끊는 데 필요한 건 강한 의지와 결심이 아니었다. 자연스러운 동기부여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왜 그 습관을 끊고 싶어 하는가?" 
여기에 대한 답이 매우 구체적이고 뚜렷해야 한다. 단지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겠다는 평범한 전략으론 낡은 습관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 위에서 말한 남자는 단지 오래 살고 싶어 하는 본능적 사고가 아니라, '진짜로 오래 살고 싶은 이유'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좋지 않은 습관을 단번에 끊어냈다. 진정한 변화는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사는 법을 전파했던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 웨인 다이어 박사의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심리학자, 영성가로 평가받으며 지혜롭고 통찰 깊은 삶을 살다 간 저자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작품으로, 삶의 현자들로 불리는 작가, 철학자, 영성가, 명성가 등등 다양한 인물들의 뜨거운 목소리가 담겨 있다. 저자는 우리는 언제나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고민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만 언제나 죽음은 우리 코앞에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그 사실을 일깨워 우리의 삶을 ‘영원히’에서 ‘지금 당장’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 책에 담긴 삶의 다른 답, 다른 방식을 찾아낸 사람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투명하게 바라보며 분노, 죄책감, 돈과 명예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마침내 삶의 다른 방식을 찾은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웨인 다이어
출판
토네이도
출판일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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