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최웨이, 김겨울] INTP코드 - 시간적·경제적 자유를 위한 14가지 INTP 치트키

일루젼 2023. 5. 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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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웨이 / 김겨울
출판 : 체인지북스 
출간 : 23.01.01


       

음. 일단 시작부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확실히 밝히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나는 이 책의 저자 '김겨울'이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인 줄 알고 읽었다. 즉, 혼자 착각하고 낚였다는 말이다.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마침 해당 저자가 새 책을 집필 중이라는 것과 MBTI가 INTP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달까. 사전정보를 꼼꼼하게 따져가며 읽을 책을 고르지 않는 습관은, 이렇게 또 우연을 가장한 망충한 실수를 부르고 말았다. 

 

나는 국시 스트레스에 미쳐가던 시기 한 번을 제외하면 거의 언제나 INTP 유형이 나온다. (약식 검사가 아닌 정식 검사 기준이며 T가 백분위 99에 달한다) 해서 앞부분 몇 장을 읽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렸지만 어차피 내 유형이기도 하니 끝까지 읽는 편을 택했다. 

 

책 자체는, 평소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시거나 INTP 유형이시라면 가볍게 한 번 읽어볼만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은 하지 않는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방법이 일종의 핵심 치트키인 'INTP 코드'라고 설명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기존의 다양한 자기 계발서 중 자신에게 잘 맞았던 부분들을 발췌 정리한 것에 가깝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메타인지를 가지고 있다면 굳이 이 책이어야만 할 이유는 없다. 또한 이 책이 주장하는 이론이나 방향성들에는 공감하지만, 오히려 저자들이 제시한 예시나 부연 설명들에는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한몫했다.

 

하지만 관련 분야의 책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충분히 신선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E나 F성향이 강한 사업가나 자기 계발서들의 조언과는 방향성이 다르며, 기본적으로 저자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실행해 본 내용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누군가에게는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어째서 이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고 있다. 마침 삶의 방향성과 형태에 대해 고민 중이던 때였기에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형태로 얻어갈 수 있는 것을 얻어가려 한다. 개인적으로 '책'에 관해서는, 어떤 절대적인 효용가치가 존재하느냐 보다 그 순간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서 저자들과는 인문과 문학 저서들에 관해 생각이 다르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한 권만 읽는다면 당장의 현실을 개선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책을 읽으라는 메시지 정도로 이해하기로 했다. 

 

일단, 끝.

 


   

- 마지막으로 일한 게 언제더라? 까마득하다. 아마 2021년 2월 이후로 일하지 않은 것 같다.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돈 버는 시스템이 꾸준히 월 1,000만 원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24시간이 모두 내 자유시간이다.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온종일 넷플릭스만 봐도 된다. 평일에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관심 분야에 몇 개월을 빠져 살아도 생계에 전혀 지장이 없다. 오히려 순수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 나와 김겨울을 보고 '타고난 사람이니까 가능한 거야', '특별한 사람이니까 가능한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마음을 전적으로 이해한다. 

 

-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변화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당신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일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길 원한다. 나는 성인군자처럼 선하고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이와는 정반대이다. 나는 나를 위해 당신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 그래서 이 당시만 해도 나는 내가 남들보다 부족해서 일을 잘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 내가 일을 못 했던 것 너무나 당연했다. 과거에 내가 일했던 곳들은 내 성향에 전혀 맞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 좋은 성과를 내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성향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성향을 명확히 파악한 이후에야, 그 성향에 맞는 일과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자유를 위한 여정은 자신의 성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쯤에서 몇몇 독자에게 한 가지 의문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I가 비선형적인 일에 강점이 있는데, 왜 평균적으로 E보다 돈을 못 벌지?'라는 의문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I는 외부 보상에 휘둘리지 않는 강점을, 돈 버는 일과 무관한 곳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I는 외부 보상에 휘둘리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평생 돈이 안 되는 무언가에 몰두하기 쉽다.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소설이나 고전 철학책을 읽으면서 '나는 독서를 하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내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리뷰자 주 : 소설이나 고전 철학이 왜 아무런 보상이 없단 말인가...!!)

 

- 의사결정력의 뜻부터 알아두자. 의사결정력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고르는 능력'을 뜻한다. 뜻이 어렵다면, '옳은 결정을 잘 내리는 능력'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의사결정력이 좋은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될 선택지를 잘 고른다. 반면 의사결정력이 안 좋은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는 경향이 있다. 

 

- 이 요소들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돈·행복에 관한 의사결정이 높은지 낮은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사업에 매번 실패하거나, 투자를 하다가 큰 빚을 진 상태라면? 나는 그 사람의 돈 의사결정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돈과 관련된 조언은 절대 듣지 않는다. 누군가의 현재 모습은 그 사람의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다. 

 

- 누군가의 현재 모습을 보고 의사결정력을 판단해 조언을 들을지 말지 결정하는 전략은 돈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이 전략을 통해 건강, 다이어트, 연애 등의 조언을 걸러 듣는다. 특정 분야에서 나보다 의사결정력이 높은 사람의 조언은 진지하게 듣는다. 조언이 틀린 것 같아 보일지라도, 내 생각이 틀릴 확률이 더 높다. 나의 의사결정력이 낮아서 조언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반대로, 나보다 의사결정력이 낮은 사람이 하는 조언은 참고 정도만 하고 진지하게 듣지는 않는다. 

 

- 이 경험을 통해 얻은 중요한 통찰 하나가 있다. 그건 "비슷한 조건에서 나보다 결과물이 좋은 사람의 말은 대부분 옳다. 그 말이 틀려 보이는 이유는 내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이다. 

 

- 물론, 현재의 결과만 보고 의사결정력을 판단하는 것은 때로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순전히 운으로 성공한 사람과, 의사결정력은 높은데 운이 너무 나빠서 실패한 사람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능성을 감안하여, 나는 일차적으로 현재의 모습을 보고 의사결정력을 판단한 다음, 대화를 통해 상대의 통찰력을 봐가며 이 값을 조정한다. 그런데 경험상, 조정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누군가의 현재 모습은 그 사람의 의사결정력을 정확히 반영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의 의사결정력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그 사람의 말보다는 자산, 월수입, 직장 등의 결과물을 보기를 바란다. 말로는 누구나 떠들 수 있지만, 결과는 거짓말을 못 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나는 실무를 하지 않는다. 실무를 하는 건 시급 이론에 위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시급 이론의 핵심은 '최고 시급의 일'을 하는 것이다. 실무의 시급은 20만 원이고, 독서와 글쓰기의 시급은 40만 원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실무를 하는 건 장기적으로 시간당 20만 원의 손실을 보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실무를 최소화하고, 그 시간에 심리학이나 뇌과학 관련 책을 읽으며 글을 쓴다. 이를 통해 사업체를 업그레이드시킬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가져다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이득을 가져다준다. 만약 실무의 시급이 60만 원이었다면? 나는 독서와 글쓰기 대신 실무를 했을 것이다. 무조건 독서와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최고 시급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내 상황에선 독서와 글쓰기의 시급이 가장 높았을 뿐이다. 당신에겐 독서와 글쓰기보다 시급이 높은 행위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행위를 하는 게 시급 이론을 따르는 일이다. 

 

- 나는 물건을 살 때 최저가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물티슈를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일단 네이버에 물티슈를 검색한다. 그리고 상위 화면에 나오는 것 중 대충 하나를 선택해 구매한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이런 방식으로 구매를 해서 물건 하나를 사는 데 5분 이상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10분 동안 최저가를 더 뒤져서 5,000원을 아꼈다고 가정해 보자. 이득을 본 것 같지만, 시급 이론에 따르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본 것이다. 그 10분을 아껴서 최고 시급의 일인 독서를 한다면? 약 60,000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 최저가를 찾는 10분을 써서 5,000원을 아꼈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급 이론상 55,000원의 손실을 봤다. 물론, 고가의 물건을 구매할 땐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서칭의 시간이 필요하다. 10분의 서칭으로 1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는 고가의 물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나는 최근에 생활비를 월 650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전보다 더 좋은 영양제를 먹고, 이전보다 더 많은 운동 수업에 돈을 쓰고, 더 많은 경험을 한다. 월수입이 늘어 여유가 생겨서 생활비를 늘린 것일까? 오히려 반대다. 월수입을 늘리고 더 여유로워지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린 의사결정이었다. 시소 이론을 적용하는 사람은 돈을 많이 쓰면 쓸수록 더 부유해진다. 당장 사용한 100만 원이 미래에 수천만 원, 수억 원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쓰면 쓸수록 역설적이게도 더 부유해진다. 시소 이론을 적용하는 사람은 투자 수익률 1,000% 이상인 투자의 대가가 되는 것과 같다. 투자한 돈이 수십 배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 나는 친구들에게 '성공을 위해 독서는 필수이고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독서광이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자 얘기를 듣던 친구들 중 한 명이 마지막 술잔을 입에 털어 넣고 말을 꺼냈다. "야,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월 3,0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있거든? 근데 그 사람은 책을 아예 안 읽어 봤다던데? 그냥 실행력을 높이니깐 일이 다 잘 풀렸대. 난 책을 싫어해서 그 사람처럼 실행력을 높여보려고. 그러면 성공할 수 있을 거 같아." 

 

- 친구의 반박을 다시 한번 보자. 친구는 책을 안 읽고도 성공한 한 가지 사례를 가지고 주장을 펼쳤다. 그런 케이스가 일반적인지 예외적인지, 성공한 사람 100명 중 책을 안 읽은 사람이 몇 명인지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다. 즉 통계적 사고를 하지 못했다. 

 

- 만약 친구가 통계적 사고를 할 줄 알았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다음과 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 100명 중 몇 명이나 독서를 할까?', '친구는 성공하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아는 사람은 독서 없이 월 3,000만 원을 번다. 이런 케이스는 100명 중 몇 명이나 될까?' 

 

- 나와 김겨울은 개인적으로 양세형 씨 같은 사장님을 선호하지 않는다. 사장님이 얼마나 재미있는지와는 별개로, 음식이나 술이 입맛에 맞는지, 어디서 왔는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꼬치꼬치 캐묻고 계속 장난을 치려고 하면 기가 빨리기 때문이다. 그분들에게는 친근함의 표현이겠지만, 조용함을 선호하는 INTP 특성상 그런 사장님들 앞에서 맘 편히 음식이나 술을 먹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번 갔던 식당이나 바의 사장님이 양세형 씨 같이 말이 많고 장난을 치려고 하면 가능한 한 그 가게에 다시는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가게에선 계산을 끝내고 나와서 자주 이런 소리를 하곤 한다. "이렇게 손님한테 자꾸 말 걸고 장난치면 손님들이 불편해해서 다시는 안 올 텐데." 나와 김겨울은 공통된 성향을 바탕으로 '음식점 사장이 저렇게 말이 많고 장난을 치면 손님들이 싫어한다'라고 일반화를 했다. 

 

- 이와 같이 '100명 중, 몇 명이나 그럴까?'를 자문하는 연습을 하면 통계적 사고를 쉽게 습관화할 수 있다. 연습이라는 단어 때문에 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았지만 정말 간단하다. 메시지를 마주했을 때,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100명 중, 몇 명이나 그럴까?'를 자문하면 된다. 그렇게 처음 몇 번만 의식적으로 이 연습을 하고 나면 통계적 사고법은 습관이 되고, 나중엔 더 이상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통계적 사고 필터가 작동하게 된다. 

 

- 처음엔 지식이 부족하여 특정 메시지가 일반적인 케이스인지 예외적인 케이스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의사결정력이 높아지고, 결국 결론을 내리는 능력까지 향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하는지만 눈여겨보길 바란다.

 

- 당신의 머릿속에도 나의 머릿속에도 '틀린 지식'들이 존재한다. 이 지식들은 마치 기생충과 같이 우리의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이 기생충은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우리의 현명한 의사결정을 방해한다. 이번 챕터의 목표는 두뇌 속에 자리 잡은 기생충을 박멸시키는 것이다. 바로 이번 챕터의 주제인 '4질문법'이라는 사고법을 통해서 말이다. 4질문법은 두뇌 속의 오답을 제거해 의사결정력을 향상시키는 도구다.

- INTP가 갖고 있는 치명적인 결점은 무엇일까? 그 결점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내 생각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INTP는 성향상 자신의 생각이 틀릴 가능성이 있을 때조차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향은 INTP의 경제력을 좋아지지 못하게 만드는 문제를 야기한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평범한 INTP가 자유를 얻기 위해선 의사결정력을 높여야만 한다. 그런데 '언제나 내가 옳다'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애초에 틀린 생각을 바로잡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틀린 생각을 발견하고 제거해 낼 동기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 결국 틀린 생각을 제거해 의사결정력을 향상시킬 기회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수준 이상 똑똑해지지도, 부유해지지도 못할 확률이 높다.  

 

- 만약 당신이 꿈꿔 온 이상적인 모습에 비해 현재 모습이 턱 없이 부족하다면, 의사결정력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두뇌 속에 틀린 지식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틀린 생각을 해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옳다'라는 생각은 엄연한 착각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 두뇌 속에 존재하는 경험과 지식이라는 재료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도출한 결론이 논리적인지, 비논리적인지가 결정된다. 적절하게 조합하면 논리적인 결론이 나오고, 엉망으로 조합하면 비논리적인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논리력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두뇌 속의 지식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반드시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도출된 결론이라고 해서 반드시 정답인 것은 아니다. 논리적인 것과 정답을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히 다르다. '논리적'의 정의는 무엇이었는가? '두뇌 속의 지식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두뇌 속에 틀린 지식 A와 B가 존재한다면? A와 B를 논리적 사고로 적절하게 조합한다고 해도 잘못된 결론이 도출된다. 

 

- 시간이 한참 흘러 기억 속에서 그 사건이 희미해져 갈 때쯤, 우리는 한 해 동안 썼던 글들을 정독하다가 문득 종이에 목표를 적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래서 종이를 꺼내 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 적었던 목표들 대부분이 실현되어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우리가 그때 적었던 그 목표들을 새까맣게 잊고 지냈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런 걸 적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목표들까지 전부 실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 나는 평소 부정적인 정보를 접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편향된 정치 기사나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를 다룬 뉴스 기사는 아예 보지 않는다. 유튜브에서도 누군가를 비난하는 썸네일이 보이면 바로 '이 채널 추천 안 함'을 누른다. 왜 이렇게 부정적인 콘텐츠를 피하는 걸까? 앞서 말했던 지식의 복리 때문이다. 부정적인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접하면, 지식의 복리에 따라 이 정보는 무한정 불어난다. 부정적인 콘텐츠를 하나 소비했을 뿐인데, 수년 뒤에 부정적 정보와 지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뇌를 오염시킨다. 

- 당신이 만약 '부자는 나쁜 놈이다'라는 주제를 담은 콘텐츠를 소비했다고 가정하자. 이 정보는 당신의 두뇌에 입력된 이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무의식 자동화에 의해, 이 정보는 다른 정보와 조합되며, 새로운 결과물들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새로 생성된 정보는 또다시 조합·저장 단계를 거쳐 불어난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되면, 처음 접했던 부정적 정보 하나는 수천~수만 개의 부정적 정보로 불어나 의사결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그런데 만약, 의식에 쓰이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이 에너지를 무의식에 투입한다면 어떻게 될까? 무의식의 힘은 9배가 아닌, 수십 배가 될 것이다. 의식에 쓰이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이 에너지를 무의식에 투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멍때리기 모드'이다. 당신이 멍때리기를 하면, 의식에 투입되는 에너지의 양은 최소화된다.

 

- 멍때리기 모드를 활용하는 노하우는 간단하다. 독서, 글쓰기, 수학 문제 풀이등의 고차원적인 정신 작업을 1~2시간 집중한 뒤에는, 즉 의식이 힘을 발휘해 정보들을 두뇌에 입력한 뒤에는, 무의식 자동화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멍때리기 모드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식의 힘을 최소화하고 무의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작업의 효율은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나는 거의 매일 30분~1시간 산책을 한다. 건강을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그건 부차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산책의 목적은 멍때리기 모드를 통한 무의식 자동화 극대화이다. 

 

- 간단한 형태의 무자본 창업 모델 세 가지를 나열했는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달이 월세가 나가는 사무실을 구하거나 직원을 뽑을 필요가 없다. 티셔츠에 입힐 디자인, 영상 촬영 및 편집, PDF 제작은 모두 노트북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앞서 설명한 POD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동영상 및 PDF 제작은 자신만의 통찰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건 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아무런 노력 없이 단기간에 월 1,000만 원 버는 방법은 없다. 이 책은 20~30년이 걸릴 일을 2~3년으로 줄여줄 뿐이다.

 

- 앞에서 나열한 것이 무자본 창업의 전부는 아니다. 아마 내가 모르는 무자본창업의 분야만 최소 10개 이상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종류가 더 궁금한 독자들은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 '무자본 창업'을 검색해 보자. 여러 종류의 무자본 창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콘텐츠 사업에 대해 더 알아보기 전에,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을 모르면, 당신은 콘텐츠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수개월, 혹은 수년의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돈을 버는 건 단순히 일한 시간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받는 대가는 당신이 제공한 가치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이다.   

 

- 월 1,000만 원을 벌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답은 간단하다. 1,000만 원을 초월하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면 된다.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주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다. 

 

- 우리는 초월가치 법칙을 알기에, '돈 좀 벌어 보자'라는 마인드로 책을 집필하고 있지 않다. 순전히 '어떤 내용을 담아야 이 책을 읽는 INTP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 중이다. 우리가 선하고 돈에 욕심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우리는 선하지도, 돈 욕심이 없지도 않다. 다만, 초월가치에 집중할 때 많은 돈이 따라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가치 제공에만 집중할 뿐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이타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해 왔다. 이 콘텐츠 중에서는 단지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으로 제작했던 것들이 있는데, 이 콘텐츠들의 판매 성과는 저조했다. 큰돈을 벌어다 주지 못하는 그저 그런 콘텐츠가 되었다. 

 

- 지식 쌓기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관련 분야 책 10권 읽기'다.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다면, 다이어트에 관한 책 10권을 읽는 것이다. 어렵고 원론적인 서적을 읽을 필요는 없다. YES24나 교보문고에 '다이어트’라고 검색하고 나서, 판매량과 후기가 많은 10권 정도를 주문해서 읽으면 된다. 책 10권을 읽고 나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 확보된다. 전문가 수준은 될 수 없지만, 그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 정도는 된다.  

 

- 초보자는 너무 전문가다워 보이는 영상은 잘 클릭하지 않는다. 대신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부해 본 것 같은 사람의 영상을 클릭할 확률이 높다. 책 10권 읽고 시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이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주제와 관련된 책 10권을 읽어서 지식 쌓기 단계를 마쳤다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이 정도로는 부족한 것 같은데... 더 완벽해질 때까지 실행은 잠시 멈추자' 등의 합리화를 하며, 지식 쌓기 단계에 영원히 머물러서는 안 된다. 

 

- 결과적으로 나는 유튜브를, 그는 블로그를 무료 콘텐츠 플랫폼으로써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성향의 차이다. 당신에게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플랫폼이 있을 것이다. 일단은 더 끌리는 플랫폼으로 시작해 보길 권한다. 막상 유튜브를 해봤는데 당신에게 안 맞는다면? 네이버 블로그로 갈아타면 그만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유료 콘텐츠는 무료 콘텐츠와 성격이 약간 다르다. 무료 콘텐츠는 추상적이고 파편적인 정보를 전달한다면, 유료 콘텐츠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아야 한다. 유료 콘텐츠는 그대로 따라 했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유료 콘텐츠를 제작할 때 역시 초월가치 법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격을 초월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을 초월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가격이 10만 원이라면, 그 콘텐츠가 고객에게 1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법칙을 어기면, 유료 콘텐츠에 좋은 후기 대신 악평이 달리기 때문에 절대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콘텐츠 사업으로 돈을 벌려면 처음엔 돈 벌 궁리를 아예 안 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어떻게 만들어야 고객이 도움을 받고 변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돈이 따라온다. 

 

- 콘텐츠 사업은 계속 시도할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을 읽고 아무런 재능이 없던 사람이 단기간에 첫 콘텐츠사업을 성공시킬 확률은 10% 미만일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시도로 갈수록 성공확률은 80% 정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또한 투입해야 하는 시간도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단축된다. 

 

- 당신이 지금까지 투자해 본 경험이 없다면, 현재 투자 의사결정 정답률은 50% 미만일 것이다. 당신의 정답률을 높게 쳐서 40%라고 가정해 보자. 만약 당신이 오늘 당장 투자한다면, 운 좋게 40%의 확률이 발동해 돈을 벌 수도 있다. 그다음 날도 운 좋게 40%의 확률이 발동되어 또 한 번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어떻게 될까? 투자 횟수가 수백~수천 번이 누적되면 어떻게 될까?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 결국 투자에서 성공하는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투자 의사결정 정답률'을 높이면 된다. 많이 높일 필요도 없다. 앞서 말했듯이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51%만 되어도 훌륭하다. 

- 그렇다면 투자 정답률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두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투자 관련 지식을 쌓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직접 투자를 경험하며 논리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하면 투자에 있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고, 이런 판단이 누적되면 자산의 증식이라는 결과물이 나온다. 이것이 투자에서 성공하는 기본 원리이다. '투자 의사결정 정답률이 51%만 되어도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다'라는 사실만 깨달았어도 주식 투자의 반은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원리만 파악하면, 전략과 방법론은 스스로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역시 주식투자는 개인이 절대로 돈을 벌 수 없는 도박 행위야.' 그로부터 10년 뒤, 나는 독서를 시작하면서 수십 권의 경제학 서적과 투자 서적을 읽게 됐다. 그제야 나는 주식 투자는 도박 행위가 아니며, 개인 투자자도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부모님이 전 재산을 날렸던 것은 주식시장이 도박판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주식 투자를 도박처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 주식 투자를 잘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식 투자를 잘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이 각각의 요소들을 공부하고 실전 투자를 해봐야 투자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 주식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주식 투자에 필요한 핵심적인 네 가지 요소를 알아야 한다. 
① 행동경제학 & 신경 경제학 ② 기본적 분석 ③ 기술적 분석 ④ 경제 사이클 이해
 

- 차트를 분석하는 목적은 '내일의 주가를 100%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함'이 아닌 '투자 의사결정 정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 저평가된 주식의 의미는, 단지 현재의 주가가 기업의 가치에 비해 저렴하다는 뜻이다. 저평가된 주식을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만큼 저렴한 주식’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 주식 투자자가 경제 사이클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제 사이클을 모르는 사람은 주식을 더 사야 할 때 주식을 팔아버리고, 주식을 줄여야 할 때 공격적으로 투자금을 늘려 손실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경제 사이클을 이해한다고 해서 상승장과 하락장이 몇 년, 몇 월, 며칠에 시작되고 끝나는지를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건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경제 사이클을 이해하고 있다면, 다른 투자자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인맥 관리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주변 사람들은 나를 '좋은 사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건강 역시 좋아졌다.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질병을 스스로 치료했고, 힘든 운동을 하지 않음에도 체지방 10%대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세 가지 과제가 해결되니, 인생이 재미있어졌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의 양이 100이라고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데 80 이상을 쓴다. 하지만 나는 이 세 가지 과제가 대부분 해결되었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내가 원하는 자기 계발이나 취미 생활에 쓸 수 있게 되었다. 

- 내 인생이 3년 만에 드라마틱하게 변화할 수 있었던 건, 의사결정력 덕분이었다. 의사결정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3년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온 결과, 세 가지 과제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게 되었다.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게 되었으며, 자유를 얻게 되었다. 이번 챕터는 의사결정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이번 챕터를 읽고 의사결정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한다면, 골치 아픈 돈, 인간관계, 건강에 대한 과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 의사결정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인생을 바꾸기 위해선, 지식 습득과 논리력 향상 두 가지를 모두 해야 한다. 둘 중 한 가지만 하면, 어느 수준 이상 의사결정력을 높이기는 어렵다. 두뇌 속에 양질의 지식이 가득한데, 논리력이 형편없다고 해보자. 이 경우에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아무리 뛰어난 식자재를 가지고 있어도, 요리 실력이 꽝이라면, 좋은 요리를 만들기는 어렵다. 이번엔 논리력이 뛰어나지만, 두뇌 속에 쓸모없는 지식만 있다고 해보자. 이 경우에 역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아무리 요리 실력이 뛰어난 셰프라도, 유통기한이 지난 썩은 재료밖에 없다면, 멋진 요리를 만들기는 어렵다. 이처럼 두 가지 중 하나가 결핍되면, 최상의 의사결정력을 갖출 수는 없다. 의사결정력은 지식 습득과 논리력 향상을 병행할 때 비로소 업그레이드된다.

 

- 이 책의 목표인 월 1,000만 원은, 의사결정력을 높이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당신은 딱 두 가지만 하면 된다. 두뇌 속에 양질의 지식을 집어넣는 것.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것. 각각의 미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내는 수단은 독서와 글쓰기다. 독서는 가장 효율적인 지식 습득 방법이고, 글쓰기는 가장 효율적인 논리력 향상 방법이다. 

 

- 하지만 금방 살을 뺄 수 있을 것이란 내 기대와는 달리, 닭가슴살과 토마토 조합으로 매끼를 때우고, 매일 1~2시간씩 1년 동안 운동을 해도 뱃살은 좀처럼 빠질 기미가 안 보였다. 다이어트를 관둘까 고민하다가, '운동을 하는데도 살이 안 빠지는 건 식단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당시 다이어트 서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최강의 식사>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는 당시 보편적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상식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 지방은 먹어도 살찌지 않는다 탄수화물이 살찌게 만든다 • 8시간 동안 먹고, 16시간 동안 공복해라. 체중 조절의 90%는 음식이다 • 주 1회 20분 운동이면 충분하다

처음엔 내가 알던 상식과 많이 달라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어 식단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불과 이틀 만에 몸무게가 2~3kg 줄었고, 3개월이 지났을 쯤에 뱃살이 모두 소멸됐다. 20여 년 간 그토록 열망하던 뱃살 없는 몸매를 드디어 가지게 되었다. 책 한 권이 수년간의 노력을 이기는 순간이었다. 

 

- 나는 몇 권의 책이 수년의 경험을 이길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예를 들어 공부법에 관한 책 5권을 읽는다고 하면, 2~3년 간 공부에 매진해야 얻을 수 있는 공부법 노하우를 며칠 내에 얻을 수 있다. 사업, 투자, 마케팅 같은 분야도 마찬가지다. 나는 특정 분야의 책 5권 정도를 읽으면, 그 분야에서 일반인 기준으로 상위 10%에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 원리는 대부분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상위 10%는 '일반인' 기준이다. 평범한 사람이 심리학 책 5권을 읽는다고 해서, 심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을 뛰어넘을 순 없다. 하지만 일반인 기준 상위 10%의 지식은 갖출 수는 있다. 일반인 기준 상위 10%만 되어도 충분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 10%를 한다면, 상위 1%의 사람이 되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 열심히 사는 A는 억울할 것이다. 열심히 살아도 유유자적 인생을 즐기는 B에게 밀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B에게 밀리는 경험을 반복하면 A는 B를 타고난 사람, 특출난 사람으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 이는 더 나아가 월 1,000만 원 버는 일과 경제적 자유를 얻는 일은 타고난 소수의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인식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인식을 가지는 순간 월 1,000만 원과는 영영 멀어지게 된다. 이와 반대로, B는 인생이 재밌고 자신만만할 것이다. 독서 1시간만 했을 뿐인데, 열심히 사는 사람들보다 앞서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놀면서도 승리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B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결국 B는 '나는 뭘 해도 잘 돼', '성공하기 쉬운 세상이야' 등의 가치관을 갖게 되고, 이는 독서를 꾸준히 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결국 월 1,000만 원에 빠르게 도달하게 된다. 

 

- 어떤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할까? 나와 김겨울의 경우, '의사결정력을 얼마나 높여줄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책을 정한다. 이런 기준을 정해둔 이유는 모든 분야의 책이 의사결정력을 높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똑같은 음식이어도 어떤 음식은 몸에 이로운 반면 어떤 음식은 독이 되는 것처럼, 책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야의 책은 의사결정력을 100만큼 높여주지만, 어떤 분야의 책은 10 정도만 높여준다. 또 다른 분야의 책은 의사결정력 향상에 아예 도움이 안 된다. 의사결정력을 100만큼 높여주는 책을 읽은 사람과 아예 도움이 안 되는 책만 읽은 사람, 이 두 사람 중 누가 경제적 자유를 얻을 가능성이 높을까? 전자일 것이다. 

 

- 나는 종종 블로그 이웃들의 글을 읽는데, 이웃 중 한 명이 자신은 한 달 매출이 1억이고 순수익이 3,000만 원 정도 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쓴 다른 글들을 읽어봤는데,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인 사고가 보이는 글들 투성이었다. 나는 글쓰기 방식과 사고하는 방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논리적이지 못하고 고차원적 사고가 불가능한 사람이 월 3,000만 원을 벌 정도의 의사결정력을 가졌다고?'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후, 나는 지인으로부터 그가 3,000만 원은커녕 1/10에도 못 미치는 200만 원 정도를 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글쓰기 방식은 사고방식과 동일하며, 이는 의사결정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실로 체감할 ...

 

- 실행은 자신의 생각이 진실인지 망상인지를 검증해 주는 훌륭한 도구다.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면 내 생각은 옳은 것이다. 반대로 예상했던 결과가 안 나오면 내 생각은 망상에 불과하다. 결과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 실행 → 생각 수정 → 의사결정력 향상
실행을 통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생각 수정을 할 수 있다. 틀린 생각을 맞는 생각으로 수정하여 한 차원 높은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 MBTI 맞히기 게임을 통해 생각을 수정해 온 결과로, MBTI에 관한 판단력과 의사결정력이 향상되었다. 그 결과 현재는 30% 정도의 정답률을 보이게 되었으며, 향상된 의사결정력은 이 책을 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정답률 30%가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이 게임을 실제로 해보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나와 김겨울처럼 못났던 사람이 할 수 있었다면, 비범한 당신은 당연히 해낼 수 있다. 당신은 과거의 우리보다 더 똑똑하고, 우리가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통찰과 방법론까지 손에 쥐고 있다. 당신은 우리보다 훨씬 더 나은조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빠르게 잘될 수 있다. 

 

- 당신의 성공 스토리도 우리가 당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미래에 다른 누군가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언젠가 당신과 커피 한잔 하며, 당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듣게 될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행운을 빈다. 

 

 

 

 

 

 

 
INTP CODE
대부분의 INTP가 평생 월 1,000만 원에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행력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흙수저로 태어났기 때문일까? 저자는 단지 'INTP에게 최적화된 방법론'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INTP에게 최적화된 성공 치트키를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월 1,000만 원 버는 게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던 시절, 저자는 자기 계발서와 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유튜브를 채널들을 봤다. 각각의 콘텐츠에는 '책을 읽어야 한다' 같은 공통된 메시지가 존재했지만, 상반되는 메시지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일단 저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신중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군가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인맥보단 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자기 계발서와 유튜브 영상을 보면 볼수록 혼란스러워지기만 했다. 도대체 어떤 방법이 정답일까? 내게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 누군가가 자신에게 정답을 알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저자는 계속해서 자기 계발서를 읽어 나갔다. 그렇게 수많은 자기 계발서와 뇌과학, 그리고 심리학 책을 읽고 나서 저자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사람마다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성공 방식과 전략도 이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MBTI는 인간의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나눈다.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16가지 유형들에게 단 하나의 성공 방식이 적용될 수 있을까? 모든 유형에 들어맞는 단 하나의 마스터키가 존재할 수 있을까? 저자는 모든 유형에 들어맞는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는 허상임을 깨달았다. 저자는 INTP 치트키를 깨닫고 이를 두뇌에 입력한 뒤로, 실타래처럼 꼬였던 인생은 언제 불행했었냐는 듯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인생이 마치 게임처럼 쉽게 풀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INTP에게 최적화된 성공 방식을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까? 이것만 알면 INTP들의 인생은 쉬워지고 행복해질텐데.' 이 책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
최웨이, 김겨울
출판
체인지북스
출판일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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