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유랑] 망그러진 만화 - 망그러진 곰과 햄터의 귀염뽀짝 일상다반사!

일루젼 2023. 10. 3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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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랑
출판 : 좋은생각
출간 : 2022.11.01


       

한참을 쉰 것 같았는데 세어보니 2주 정도 쉬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돌이켜보니 또 며칠 지나지 않은 듯도 하다. 

어쩌면 '생각하기 나름'이란 건 실제 감각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는 걸지도 모른다.

 

아쉬운 점만 생각하다 보면 항상 과거에 대한 향수에 빠져들게 된다. 결국 불만스러운 지금 이 순간도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좋았던 나날'이 될 텐데도.

 

그렇게 언제나 별로인 하루하루만 사는 것보다는 객관적인 일상은 똑같더라도 좋은 점을 찾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 당장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더라도, 어제보다 좋았던 소소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 '늘 오늘만 같았으면' 싶은 오늘이 될지도 모른다.

 

인생에 최고인 날은 평생 단 하루 뿐이다. 

매일 매일이 점점 더 좋아지는 삶이라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매 순간이 최고가 되겠지만, 임의로 어느 한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정하고 나면 남은 나날은 모두 그보다 못한 날이 되고 만다.

 

언젠가 찾아올지 어떨지 모르는 더 큰 행복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나 스스로가 자신에게 만족하는 순간들로 채워갔으면 한다. 

망그러졌으면 어때,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그렇게 웃어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웃을 일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그럴 여유와 힘이 생기지 않을까. 

 

즐겁게 읽었다. 

 

추신. 귀. 여. 워.  

 


   

 

- 제 인생에서 책 출간이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요. <망그러진 만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된 건 모두 재미있게 봐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 '아무 생각 없이 보는 망그러진 만화.'
<망그러진 만화>를 처음 SNS에 올렸을 때 함께 적은 말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에 큰 기대 없이 올린 만화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팔로워 한 분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 주셨어요. "힘들 때 망그러진 만화를 보면 하루가 행복하다"라고.

 

-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후 별생각 없이 시작했던 일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더라도 삭막한 현실에서 소소한 웃음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만화를 그리자고요. 꽤 예전의 이야기지만 요즘도 종종 그 메시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는 합니다. 

- 10컷 남짓한 짧은 만화를 재미있게 봐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만화를 보는 모든 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그저 웃고 싶을 때 언제든 망그러진 친구들을 찾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유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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