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닉 수재니스 / 배충효
출판 : 책세상
출간 : 2016.09.10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었다.
언어를 통한 유영과 언어로 인한 한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게 해주는 이미지의 힘.
그 자체를 표현해낸 것이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였다.
관점을 달리 함에 따라 보이는 것은 변화하고, 해석하는 방향에 따라 의미 또한 변화한다.
같은 것을 본다 해서 같은 것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며, 같은 것을 인식했다 해서 같은 것을 본 것도 아니다.
직접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 제임스 카스 James Carse는 "제한적인 것은 우리의 시야이지, 우리가 보는 대상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의식함으로써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 끊임없이 시야 너머의 존재를 추구하는 것, 바로 호기심이다.
- 이집트에서 활약한 그리스의 시인 콘스탄티노스 카바피스 Konstantinos P. Kavafis는 오디세우스의 영토 이타카를 이렇게 묘사했다. 결코 닿을 수 없는, 그러나 '실로 경이로운'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목적지.
- 윌리엄 제임스 William James의 실용주의를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그는 실용주의를 '탐구를 종료하기 위한 기획'이 아닌 '더 많은 탐구를 위한 기획'으로 정의했다. 윌리엄 제임스에게 있어 실용주의는 지금의 현실을 바꾸는 수단인 것이다.
- 모든 것을 조망할 수 있는 최후의 벽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다음 의문을 향해 발을 내딛는 디딤돌이 있을 뿐이다.
- 하나의 눈을 중심으로 사물을 바라보다가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눈으로 동시에 사물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과거에는 한 방향, 즉 정면에서만 바라본 평면적인 모습만 인지했다면 이후에는 사물의 다차원적 구조를 인식하게 된다.
다차원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그 주변을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 에라토스테네스와 그 이후의 많은 학자들은 지구를 사방으로 항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는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관찰할 수 있고, 바로 놓을 수도, 뒤집어놓을 수도 있다.
- 관점을 바꾸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해의 폭을 넓힌다. 그러나 이 역시 마지막 단계는 아니다. 숨은 단계들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 '플랫랜드인들 같이 우리도 관점의 한계라는 틀 속에 꼼짝없이 갇혀 있다. 정확하게 같은 발걸음으로 열을 맞춰 줄지어 걷다가- 단일한 차원에 줄 세워진 생각과 행동'
- 다양한 관점으로 무장하면 다차원적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플랫랜드의 구처럼 기존 장벽들이 와르르 무너지고 창의적인 가능성이 흘러넘친다.
- 그러나 아직도 탐색할 차원이 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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