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1

[버핏타로] 미국 배당주 투자 -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시작하는

일루젼 2024. 8. 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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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버핏타로 / 하루타케 메구미 / 김정환 
출판 : 이레미디어
출간 : 2024.04.12


       

7월에 리얼티인컴(O)을 모두 정리했는데, 너무 빨랐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일본의 투자가인 '버핏타로'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해 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쉽게 설명한 배당주 투자법이다. 그가 추천하는 투자법은 계속 성장할 만한 고배당주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것. 차익을 실현한다거나 경기 흐름에 맞춰 대응하는 것보다는 우직하게 모아나갈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강력하게 채권보다는 주식, 불안하다면 보수적인 종목으로 선택하되 주식으로 투자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나 레이 달리오, 존 보글 등의 추천 포트폴리오도 소개하는 등 개인의 성향에 맞게 조절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한국의 상황과는 다소 다른 부분도 있다. 어차피 장기 보유를 하실 거라면 한국에서는 IRA 계좌 (ISA, 연저펀, IRP) 등을 활용해 세제 혜택을 최대한 챙기면서 투자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다른 수입이 있는 분들의 경우는 배당에 너무 큰 비중을 두면 종소세 역풍을 맞으실 수도 있으니 언제나 주의하셔야 한다. (배당 및 이자 수입이 연 2천만원 이상일 경우 여타 소득과 합쳐 상당히 높은 세율로 과세된다.)

 

혼란스러운 시기다. 아직 지수 발표는 끝나지 않았지만, 일시 조정장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침체기의 시작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건 주식 시장 자체가 망했던 적은 없으므로- 자신과 함께 일해줄 분신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먼저 보유하고 싶은 종목의 수를 미리 결정해. 개인 투자자가 관리하기 좋은 종목 수는 8~16 종목이니까 처음에는 10 종목을 기준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 물론 처음에 정한 종목 수를 계속 지킬 필요는 없어. 운용하는 도중에 투자하고 싶은 종목이 더 생길 때도 있을 테니까.

- 다음에는 경기순환별로 종목 수를 결정해. 이 경기 순환이라는 게 뭐냐면, 각각의 경기 국면마다 그 국면에 강한 섹터가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아. '회복' 국면에는 IT주, 금융주 '호황' 국면에는 자본재주, 일반소비재·서비스주, 소재주. '후퇴' 국면에는 에너지주. '불황' 국면에는 생활필수품, 헬스케어주, 통신주, 공익주. 지금은 경기 회복 국면에 해당되기 때문에 FAAMG'로 대표되는 주요 IT주가 호조였지. 
(FAAM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 호황 국면이 되어서 기업 투자나 개인 소비가 활발해지면 자본재주나 일반소비재·서비스주 같은 경기민감주의 인기가 높아져. 이들 섹터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을 때는 주식 시장 전체가 강세장이 되기 때문에 그저 주식을 사서 들고만 있으면 누구나 큰 돈을 벌 수 있지. 게임의 보너스 스테이지 같은 상태가 되는 거야. 

- 경기가 후퇴하기 시작하면 거의 모든 섹터의 주가가 떨어져. 그런데 이때 에너지주는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

 

-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 즉 근면한 노동, 절약, 착실한 투자에 관해 전부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책의 분량에는 제한이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세 번째 방법, 즉 직장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착실하게 투자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 세상에는 수많은 투자법이 있는데, 그중에서 자산이 많지 않은 중산층이나 서민은 '무엇'에 투자해야 운용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을까?

- 배당을 받을 수 있으므로, 1천만 원을 투자하면 3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주식의 배당금으로 1,000달러를 받았다면 그 배당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주식을 구입한다. 그러면 '배당금으로 매수한 주식은 공짜로 얻은 것'이므로 설령 주가가 폭락해서 반 토막이 나더라도 딱히 손해를 본 것이 아니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공짜나 다름없이 매수한 주식 역시 분기(3개월)마다 배당금을 주며 그 배당금으로 또다시 주식을 살 수 있다.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식과 배당은 더욱 많은 돈을 낳아준다.  

- 요컨대 나의 포트폴리오는 배당금을 이용함으로써 돈이 돈을 낳는 구조의 '머니 머신'이다.
나 대신 일해 주는 '머니 머신'이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일하며 돈을 만들어 준다.
 
- 이렇게 생각하면 '개인 투자자는 어느 정도의 수익률에 만족해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답은 실질 총 수익률 6~7퍼센트 정도다. 이것이 과거 200년에 걸친 시장 평균이자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연평균 수익률이다. 누가 계산한 것인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터인데, 굉장히 머리가 좋은 학자와 기관 투자자가 '계산해 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정도로 생각하기 바란다.

- 참고로 '실질'이라는 것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서 조정했다는 의미로, 예를 들어 앞으로 물가가 연평균 2퍼센트씩 상승할 경우 명목 수익률은 8~9퍼센트지만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6~7퍼센트라는 의미이다.

- 그렇다면 시장 평균으로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주요 기업 500곳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S&P500 지수라는 것이 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 한국의 코스피지수 같은 것이다. S&P500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나 인덱스펀드가 금융 상품으로 나와있다. 여기에 투자하면 누구나 시장 평균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S&P500 ETF에 투자하기만 해도 '머니 머신'의 기본 디자인은 완성된다.

 

- 그리고 주목해야 할 점은 주식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이후의 수익률이 거의 같았지만 채권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비해 이후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인플레이션(물가가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 때문에 채권의 수익률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 국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국채에 투자함으로써 미리 정해진 이자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원금(본래의 투자금)을 국가가 보증하는 까닭에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수익률이 2.4퍼센트인 미국 10년 국채에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투자자는 10년 동안 2,400달러(240달러 ×10년)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10년 후에는 원금인 1만 달러를 돌려받으므로 최초에 투자했던 1만 달러가 1만 2,400달러가 된다. 또한 그 이자를 10년 동안 계속 재투자했을 경우 복리가 적용되므로 10년 후에 1만 2,676.51달러를 받을 수 있다. 

- 이렇듯 채권은 원금이 보장되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물가 상승률이 2.4퍼센트를 유지한다면 오늘의 1만 달러는 10년 후의 1만 2,657.51달러와 같은 가치가 된다. 채권 수익률과 물가 상승률이 똑같다면 실제로는 돈을 번 것이 아니게 된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채권 수익률을 웃돈다면 실제로는 손해를 보게 되므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될 경우 채권에 투자해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인플레이션 국면(1946~1981년)에서 채권의 실질 총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 여기까지 대충 건너뛰면서 읽은 사람도 이것만큼은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여러분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채권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 만약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채권 투자자는 모두 어리석다."라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자신의 리스크 허용도를 고려한 뒤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식과 채권을 분산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 참고로 금융의 세계에서는 리스크를 '위험도'보다는 ‘변동성'으로 번역한다. 크게 오를 수도 있고 반대로 크게 내릴 수도 있는 자산을 '리스크가 큰 자산'이라고 말한다. 겁이 많고 걱정이 많은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포함시킨다면 전체 자산의 리스크를 낮게 유지할 수 있으므로 마음이 평온할 것이다. 자신의 리스크 허용도를 넘어선 리스크와 마주하면 사람은 패닉에 빠지기 쉽다. 주가가 폭락하면 사람들이 주식을 투매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신의 리스크 허용도를 넘어선 운용을 한 결과 일어난 일이다. 

-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가 더 많은 자금을 주식에 배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달리 말해, 리스크 허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가의 변동은 필연이라고 생각하되 최대한 보수적인 종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완할 수 있다. 금융 시장은 복잡기괴하므로 장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히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혹시 모를 폭락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대형 종목과 수비형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다면 더 많은 자금을 주식에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로 '보수적인 종목'이라든가 '수비형 종목'이라는 것은 주로 생활필수품 섹터나 공익 섹터, 통신 섹터, 헬스케어 섹터처럼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며 대체로 경기의 동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 ETF(VOO)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상품에 투자하면 소액으로도 미국의 주요 기업 500곳에 분산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도 폭넓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참고로 인덱스펀드와 ETF에는 크게 다섯 가지의 차이점이 있다.

- ① 구입 수수료 : 펀드나 운용회사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노로드 펀드(No-load Fund)라고 해서 판매 수수료가 무료인 저비용 펀드도 증가했다. 한편 ETF는 각 증권사의 수수료율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만 연금을 운용하는 NISA(비과세) 계좌로 구입하면 매수 수수료가 무료가 되므로 매수 수수료의 측면에서 인덱스 펀드에 비해 ETF가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 ② 최저 구입 가격 : 최근 들어 인덱스 펀드 중 최소 금액 100엔부터 시작할 수 있고 1엔 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펀드가 늘어났다. 한편 ETF는 각 ETF의 가격이나 단원주(單元株) 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어 '뱅가드 S&P500 ETF (VOO)'의 가격이 250달러라면 투자를 위해서는 최소 250달러가 필요하다. 인덱스 펀드처럼 1엔 단위로 돈이 생길 때마다 구입하지 못하고 일정 금액을 모아야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액으로 시작해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ETF보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

- ③ 신탁보수 : 투자자가 운용 회사에 매년 지급하는 운용 비용이다. 인덱스펀드는 ETF 운용하는 회사가 있기 마련이므로 당연히 운용에 대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신탁 보수는 인덱스 펀드보다 ETF가 조금 더 저렴하다. 앞에서 소개한 'iFree S&P500 인덱스'와 ‘뱅가드 S&P500 ETF(VOO)’를 예로 들면 신탁 보수가 각각 0.243퍼센트와 0.04퍼센트로 그 차이가 무려 6배에 이른다. 그런 까닭에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한다면 인덱스 펀드보다 ETF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

- ④ 유동성 : ETF는 주식처럼 매 순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높다. 한편 인덱스 펀드는 기준 가격이 하루에 한 번 산출되기 때문에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았는지를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없다. 자주 매매를 하고 싶다면 인덱스 펀드보다 ETF를 추천한다.

- ⑤ 배당금의 재투자 : 인덱스 펀드와 ETF 모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ETF의 경우 바로 자신의 계좌에 배당금이 입금되는 데 비해 인덱스 펀드는 '수취형'과 '재투자형'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 수익을 최대화하고 싶다면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이 좋다. '재투자형'을 선택해 기계적으로 재투자하는 편을 추천한다.

- 인덱스 펀드와 ETF는 이런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S&P500 지수 등 벤치마크(운용 성적의 평가 기준)와의 연동을 지향하는 '패시브 운용'이다. 한편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지향하며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스타일을 ‘액티브 운용’이라고 한다.

- 그러나 개인 투자자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거나 전문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기보다 그냥 ETF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편이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 페이지의 그래프는 1970년에 존재했던 주식 투자 신탁 358개 중에서 2013년까지 살아남은 펀드의 숫자와 그중 몇 개가 S&P500을 웃도는 실적을 냈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이 그래프를 보면 358개 가운데 76.5퍼센트에 해당하는 274개가 사라지고 84개 (23.5퍼센트)만이 살아남았음을 알 수 있다. 

- 여기까지 읽었다면, 개인 투자자는 S&P500 ETF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디자인하고, 그것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면서 배당을 계속 재투자하는 방법이 좋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을 것이다. 그게 다야? 정말 그렇게 간단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수많은 저명한 투자자도 S&P500 ETF를 포함한 패시브 운용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개인 투자자에게 다음 페이지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그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국 주식(S&P500 ETF)의 비율이 30퍼센트인 데 비해 미국 중기·장기 국채의 비율이 55퍼센트로 채권의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주식의 변동 리스크가 채권의 약 세 배에 이르므로 개인 투자자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채권을 많이 보유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때 하락하기 쉬운 주식과 채권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과 원자재(Commodity)를 포함시키는 등 온갖 경기 국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 한편 뱅가드 그룹의 창업자이며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는 채권을 자신의 연령과 같은 비율로 맞추는 것이다. 가령 30대 투자자라면 미국 주식(S&P500 ETF) 70퍼센트, 미국 국채 30퍼센트 비율이다.

- 투자의 신으로 불리는 버핏도 S&P500 ETF에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버핏은 2014년에 공개한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세계의 우량 기업을 커버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장기 보유하라"는 것이 개인 투자자에 주는 유일한 조언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이 죽은 뒤에 아내에게 남기는 유산의 90퍼센트는 미국 주식(S&P500 인덱스 펀드)에, 10퍼센트는 미국 단기채권 ... 
 

- 버핏타로의 포트폴리오는 배당 재투자 전략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돈이 돈을 낳는 구조이기에 자산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버핏타로가 굴리는 머니 머신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미국의 초대형 연속 증배 고배당주 10 종목에 균등 분산투자하는 것이 전부다. 나는 이들 기업에 합계 5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매달 10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얻고 있다. 이 배당금을 쓰지 않고 해당 주식을 사서 늘리면 그 주식은 공짜나 다름없이 얻은 것이기에 설령 주가가 폭락해서 반 토막이 나더라도 손해를 본 것은 아니게 된다. 배당금으로 산 주식에서도 분기별로 추가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말 그대로 돈이 돈을 낳는 머니 머신이다. 

- 다만 아무 종목에 투자해서는 머니 머신을 만들 수 없다. 바이 앤드 홀드(장기 보유)를 하기에 걸맞은 종목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것은 종목의 매매 빈도를 줄임으로써 세금이나 매매 수수료 등의 비용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함이다.

- 그런데 초보 투자자일수록 모두가 좋다고 하는 종목에 묻지마 식으로 투자한 다음 '이제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으면 부자가 되어 있을 거야.'라고 착각하거나 PER이 낮은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한 다음 "이 숨겨진 보물을 모두가 놓치고 있다니(나만 찾아냈다니)!"라며 의기양양해하다가 1년 후에 투자자가 아닌 자산을 날려 버린 사람이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 이런 역사를 살펴본다면, 앞으로 2034년까지는 미국 경기가 더욱 확대되어 수많은 투자자가 자산을 불리는 '자이언트 불(Giant Bull, 거대한 강세장)'의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투자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 자산 격차가 절망적일 만큼 벌어지는 시대가 찾아온다는 말이다. 

- 이런 얘기를 들으면 '2034년 이후에는 주식을 파는 편이 좋겠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는데, 애초에 나는 투자를 그만둘 생각이 없다. 매달 50만 원을 꾸준히 적립 투자하고 연평균 7퍼센트의 수익을 거두면 35년 후에는 10억 원이나 되는 자산을 구축할 수 있는데 왜 주식을 팔겠는가? 25세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를 시작해서 60세에 10억 원의 자산을 구축했다고 가정하자. 60세에 바로 10억 원을 전부 현금화할 필요가 있을까? 미국의 연속 증배 고배당주에 투자하고 있다면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매년 3퍼센트(연간 3천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굳이 돈이 열리는 나무를 베어 버릴 이유가 전혀 없다. 그대로 주식 시장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 경기 후퇴가 예상된다거나 혹은 은퇴 연령이 되었다고 해서 바로 출구 전략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투자 자산이 충분히 커졌다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배당금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배당으로 부족하다면 필요한 만큼만 주식을 팔아 이익 실현을 하되 나머지는 그대로 계속 운용하면 된다. 정말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만큼만 열매를 따서 쓰도록 하자.

- 수익률 격차가 플러스로 전환될 때를 주의하라. 2034년까지 거대한 강세장이 계속된다고 해서 중간에 불황이나 폭락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단기적인 조정 국면은 언제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다. 많은 전문가가 경제 주기로 봤을 때 2019~2020년에 불황이 찾아오지 않을까 예상하나, 미국의 경제상황과 FRB의 태도에 따라 이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 다음 페이지의 차트는 과거 30년간 다우존스지수, 미국 2년 국채 10년 국채의 수익률 격차를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2년 국채의 수익률이 2퍼센트이고 미국 10년 국채의 수익률이 3퍼센트라면 수익률 격차는 마이너스 1퍼센트다. 이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과거 미국 국채 수익률 격차가 0퍼센트 아래로 내려갔다가 그 후 반등해서 플러스로 전환될 때가 있었는데, 그때 미국 주식 시장은 경기 후퇴(Recession)에 접어들며 주가가 폭락했다(차트에서 회색 부분이 경기 후퇴기를 나타낸다).

-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에 수익률 격차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자 경기 후퇴기에 접어들면서 다우존스지수가 불과 3개월 만에 20퍼센트가 넘게 폭락했다. 또한 2000년에도 마찬가지로 수익률 격차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자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경기 후퇴기에 접어들었고, ...

 

- 그런데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익률 격차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며, 얼마 후 경기 후퇴기에 접어들어 주가가 폭락할 것이 예상된다. 만약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다면 수익률 격차는 축소되지 않으므로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다.

(리뷰자 주 : 번역이 약간 미묘하다. 수익률 격차 폭이 줄어든다는 의미, 즉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맞을 것 같다.) 

- '폭락하기를 기다렸다가 투자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얄팍한 생각이다. 폭락 직전의 다우존스지수가 4만 달러이고 폭락 시의 하락폭이 30퍼센트 정도에 머문다면 다우존스지수는 2만 8,000달러까지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2017년 12월 말 현재의 다우존스지수가 2만 5,000달러도 안 되는 수준임을 생각하면, 이런 생각으로는 평생이 가도 투자를 시작할 수 없다. 다우존스지수가 얼마나 오를지, 그리고 얼마나 떨어질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한편 우량주에 대한 장기 투자가 보답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이렇게 보면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중요한 것은 언젠가는 폭락이 온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실제로 폭락이 오더라도 주식 투자를 포기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포트폴리오를 디자인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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