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컬트 시스터즈] 법의 서, 그리고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

by 일루젼 2025. 11. 29. 00:00

본문

반응형

저자 : 오컬트 시스터즈

출판 : 오컬트시스터즈
출간 : 2025.06.11 


       

 

두 개의 바퀴가 달린 수레가 있다고 하자.

동력은 항상 동일한 방향, 동일한 크기로 전달된다.

 

양쪽 바퀴의 크기가 동일하다면 수레는 일직선으로 나갈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크기가 더 크거나 작다면, 수레는 휘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원리로 세상의 많은 것들이 복잡다단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그것들은 제각기 축(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것은 '축(軸)'이기에.

결과이자 과정으로서.

결국은 가고자 한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대략 이러한 의식의 흐름으로 <법의 서>를 읽었다.

 

어쩌다 보니 한 번 포기했다가 다시 잡고 읽게 되었는데-

여러 조각으로 나뉜 초반부를 조금만 더 통일성 있게 다듬었더라면 훨씬 좋았겠다 싶기도 하다.

 

움직이는 것은 전자.

받아들이는 것은 양(陽).

그리고 그 분화의 순간.

 

좋았다.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에드워드 알렉산더 크로울리(Edward Alexander Crowley)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으며, 위대한 짐승 666(The Great Beast 666)으로도 알려져 있다. 크로울리는 "Frater Perdurabo"(라틴어: "형제여, 나는 견뎌낼 것이다")라는 가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는 하나의 마법적 모토이자크로울리와 관련된 이름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크로울리는 텔레마 종교 철학을 설립하는 일을 맡았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소재한 텔레마 사원은 크롤리가 건립한 후 그곳에서 오컬트 의식을 했으며 현재 세계 13대 마경 중 하나이다.

 


 


Do what thou wilt shall be the whole of the Law
"네가 원하는 바를 행하라. 그것이 곧 법이니라."

 


- 이 문장은 20세기 가장 위험한 책 중 하나로 불리는 <법의 서(The Book of the Law)>의 중심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세상에 남긴 사람, 알레이스터 크로울리는 스스로를 '짐승 666'이라 부르며, 기독교적 도덕과 질서를 거부한 채 새로운 윤리, 새로운 우주, 새로운 인간상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 1904년, 이집트 카이로, 크로울리는 아내 로즈와의 신혼여행 중 한 신비한 사건을 경험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와스(Aiwass)'라는 이름의 초월적 존재가 그에게 계시를 내렸고, 그는 이를 받아 적었다. 3일간 단 3장의 원고. 그러나 이 짧은 텍스트는 이후 수십 년간 그가 구축한 마법 체계, 종교 철학, 수행 실천의 원천이 되었다. <법의 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계시이자 선언이며, 동시에 수많은 해석과 논쟁을 불러온 텍스트다. 
 
- 크로울리가 주장한 이 선언은 종종 오해를 받는다. 그것이 방종과 무정부 상태를 의미하는 구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울리에게 있어 이 말은 각자가 타고난 '진정한 의지(True Will)'를 찾아내고, 그 의지를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고도의 영적 윤리였다. 즉, 이 문장은 '마음대로 살아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인식하라'는 명령이다.

- <법의 서>는 종교 경전이면서도 그 어떤 종교보다 개인의 자유를 긍정하고, 마법의 교본이면서도 삶 전체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그 속엔 인간이 신을 모방하는 존재가 아니라, 신이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임을 전제하는 사상이 깔려 있다. 이 책은 질서를 재배치하고, 금기를 재정의하며, 무엇보다 당신이 누구인지를 되묻는다.

-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안전한 지식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지금까지 믿어온 것들을 의심하고, 낯선 감각과 맞닥뜨리며, 금기의 문장을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는 체험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크로울리는 바로 그런 위험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구원한다고 믿었다.

- 이 책은 크로울리의 <법의 서>, 그 위험한 문장을 다시 한국어로 옮기는 시도다. 문장 하나하나가 과거와 현재를 통과하며 살아 숨쉬기를, 이 책을 여는 당신이 그 호흡 속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기를 바란다.

 

- 당신은 누구이며, 무엇을 행할 것인가?

이제, <법의 서>는 그 질문을 당신에게 돌려준다.
 
- 그는 이 책을 통해 인류는 이제 '호루스의 시대(Aeon of Horus)', 즉, 인간 정신의 해방과 자율성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이 책은 짧지만 밀도 높은 상징과 선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로울리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이 책의 의미를 해석하고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 크로울리는 황금새벽회(Hermetic Order of the Golden Dawn)라는 비의학 단체에서 마법 체계를 익히며 초기 신비주의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은밀한 교단인 오르도 템플리 오리엔티스(O.T.O)와 협력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다. 크로울리의 텔레마 교는 지금도 다양한 오컬트 서클에서 계승되고 있으며, 그의 저작들은 여전히 현대의 마법사들과 영적 탐구자들의 지침서로 쓰이고 있다.

- 그는 스스로를 '짐승 666(The Beast 666)'이라 부르고, 언론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사악한 남자(The Wickedest Man in the World)"라 불렀다. 자극적인 퍼포먼스와 반기독교적 언설은 그저 허세가 아니었다. 그것은 당대의 위선적 도덕과 종교적 권위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었고, 성과 욕망, 의식 확장에 대한 통제를 거부하려는 선언이었다. 그는,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먼저 억압된 욕망과 공포를 직면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크로울리는 살아 있는 내내 파격과 금기의 상징이었다. 크로울리는 생전에 스코틀랜드 호숫가에 있는 볼레스킨 하우스(Boleskine House)에서 정령 소환 의식을 시도했고, 이곳은 이후 심령현상으로 유명해졌다. 또, 스위스와 시칠리아에선 '아바시아 테레레'라는 수행 공동체를 운영했으나, 오염된 우유로 한 제자가 사망하며 폐쇄되었다. 그는 헤로인, 코카인, 대마초 등 다양한 약물을 통해 의식 확장을 실험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도 집필했다. 

- 크로울리는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빠르게 지위를 높였지만, 방탕한 생활과 내부 불화로 인해 조직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는 멕시코, 인도, 히말라야 등지를 여행하며 요가, 불교, 주역을 접하고 수행에 전념하게 된다. 특히, 크로울리는 인도에서 힌두교와 불교 수행법을 연구하며 의식 확장을 위한 수련을 이어갔다. 이러한 여정은 그에게 동서양의 영성 체계를 통합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 1903년, 크로울리는 로즈 에디스 켈리와 결혼하고, 이듬해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카이로에 머물던 밤, 부인은 크로울리에게, 이집트의 호루스 신이 그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한다. 박물관에서 그녀가 가리킨 목관에는 놀랍게도 '666'이라는 분류 번호가 붙어 있었고, 이 사건은 크로울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후 그는 초자연적 존재 '아이와스(Aiwass)'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법의 서(The Book of the Law)>를 집필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텔레마(Thelema)'라는 사상을 세우고, 인간은 각자의 진정한 의지를 따라 살아야 한다고 선언한다. 텔레마는 자유의지의 신성함을 강조하며, 기존 종교의 금욕적 도덕관에 맞서는 철학이었다.

- 이집트에서 돌아온 후, 크로울리는 마법을 '의지에 따라 변화를 일으키는 과학이자 예술'이라 정의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의식 마법과 성적 제의를 수행했다. 그는 성적 에너지야말로 의식을 초월하는 힘이라 믿었고, 이를 위해 약물, 그룹 섹스, 동성애, 심지어 동물과의 성교까지 시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의 세팔루에 '텔레마의 사원(Abbey of Thelema)'을 세워 율법과 마법을 가르쳤으나, 그곳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과 기이한 의식들로 인해 얼마 안 가 사원은 폐쇄된다. 

- 1910년대에는 독일의 상류층 프리메이슨 단체인 동방성당기사단(O.T.O)에 가입하여, 훗날 그랜드 마스터의 자리를 계승한다. 그는 이 조직을 통해 텔레마 사상을 더욱 널리 퍼뜨렸으며, 마법 실천과 철학의 결합을 꾀했다. 하지만 1934년, 크로울리는 자신을 흑마술사로 묘사한 화가 니나 햄닛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송사에 휘말리게 된다. 법정에서는 텔레마 사원에서의 사망사건까지 거론되었고, 결국, 재판에서 패한 크로울리는 전 재산을 잃고 만다. 동방성당기사단의 연금으로 연명하던 크로울리는 1947년 아편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아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는 비틀즈, 오지 오스본, 마릴린 맨슨, 레드 제플린 등의 대중문화 아이콘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현대 타로, 위카, 카오스 마법 등 오컬트 문화 전반에 거대한 흔적을 남겼다. 기독교를 거부하고, 억압된 욕망과 의지를 긍정했던 한 인간. 크로울리는 죽음 이후에도, '짐승 666'이라는 이름으로, 현대 오컬티즘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 되었다. 

 

 

- <Magick in Theory and Practice>와 <Book 4(Liber ABA>를 집필했다. 이 저작들에는 마법 이론, 상징과 의식, 요가와 명상, 성 마법과 소환술 등 그가 체계화한 전 영역의 실천이 담겨 있다. 그에게 마법은 단순한 주문이 아니라, 자기완성의 도구였다.

- 크로울리는 실용적이면서도 실험적인 형식의 책들도 남겼다. <The Book of Lies>는 짧은 시와 수수께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석하는 자의 의식을 시험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준다. <The Book of Thoth>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토트 타로 카드의 해설서로, 타로를 카발라와 점성술의 상징체계 속에서 분석했다. 각 카드에는 고대 상징과 신화, 연금술적 개념이 결합되어 있으며, 크로울리는 이를 단순한 점술 도구가 아닌 우주적 구조와 의식의 작동 방식을 해석하는 철학적 지도로 보았다.

- 그는 마약과 의식 확장을 소재로 한 소설도 집필했다. <Diary of a Drug Fiend>는 마약 중독과 회복 과정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로, 실험적 삶과 영적 탐색이 교차하는 서사다. 또한, 크로울리는 777이라는 제목의 카발라 상관표를 만들고, 히브리 문자, 천사의 이름, 신화, 점성술, 타로, 색채 등 다양한 상징들을 카발라의 생명나무 구조 속에 대응시킨 연관표를 통해 마법적 상징체계를 체계화했다. 그리고 <The Equinox>라는 잡지를 통해 자신의 이론과 실천을 정기적으로 발표했고, <Goetia>를 편집하여 소환마법의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했다. 크로울리의 모든 작업의 핵심에는 한 가지 목적이 있었다. "자신의 법을 중심으로 세계를 다시 쓰는 것."
 

 


 

INTRO.
이 책에 대하여



1. 이 책은 1904년 4월 8일, 9일, 10일. 사흘에 걸쳐 정오부터 오후 한 시 사이 카이로에서 구술되었노라.
저자는 자신을 아이와스(Aiwass)라고 칭하였으며, '후르-파르-크라트(Hoor-Paar-Kraat)의 사자'라 주장하였느니라. 다시 말해, 후술하겠지만, 현 세상의 지배권세로부터 파견된 사자(messenger)다.

그가 과연 인류보다 위에 있는 존재임을, 그리하여 권위를 지닌 자로서 말할 자격이 있음을, 어찌 증명할 수 있었겠는가? 분명히 그는 그 누구도 소유하지 못했던 지식과 힘을 드러냄으로써 이를 반드시 입증할 것이다.

2. 그는 그 지식을 주로 암호문과 암호로 된 방식을 통해 드러냈었다. 이는 심오한 진리를 포함하였으며, 그중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조차 있었느니라. 그것들은 인간이 미리 알 수도 없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그의 주장에 대한 증거는 이 필사본 자체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는 그 어떤 인간의 증언에 의존하지 않느니라.

이러한 구절들을 해독하고자 한다면, 인간으로서 가닿을 수 있는 가장 숭고한 학식을 요구하나니, 오랜 세월에 걸친 몰입과 탐구 없이는 도무지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우니라. 아직도 밝혀야 할 바가 많으나, 지금껏 드러난 것만으로도 그의 주장은 정당하도다. 가장 회의적인 이성조차도 그 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느니라.

이 문제는 수년간 고된 연구 끝에 깨달음에 도달한 마스터 테리온(Master Therion)의 인도를 받아 살피는 것이 가장 마땅하니라.

3. 아이와스의 인간을 초월한 힘은, 그의 주인/스승(Master)과 이 책이 현실의 사건들에 미친 영향으로 드러났도다. 역사 또한, 그가 내세운 주장을 온전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 사실들은 누구라도 인지할 수 있으니, 마스터 테리온(Therion)의 인도를 받는다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4. 이 책의 구술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서사와 사본의 필사본 원문 이미지, 그리고 마스터 테리온의 논고는 <신들의 주야평분점(The Equinox of the Gods)>에 실려 있다.

 

 


 

우주


이 책은 우주를 설명하노라.
그 구성 원소는 누이트(Nuit)-공간-즉, 만물의 모든 가능성을 아우르는 전체이며, 하딧(Hadit)은 그 가능성들을 경험하는 하나의 점이다. (이 개념은 문학적 편의상 이집트 여신 누이트로 상징되며, 그녀는 밤하늘의 아치처럼 몸을 휘어 감싸는 나신의 여인으로 묘사되느니라. 하딧(Hadit)은 누이트의 심장부에 있는 날개 달린 구체로 상징된다.)

모든 사건은 하나의 모나드(monad, 단자: 무엇으로도 나눌 수 없는 궁극적인 실체)가 자신에게 가능한 경험 가운데 하나와 결합하는 것이니라.
"모든 남자와 여자는 하나의 별이다"라 함은, 그러한 경험들의 총체로 이루어진 존재이며, 각 사건을 통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임을 뜻하느니라.

그리하여 우리 각자는 자기만의 우주를 지니고 있으나, 모든 가능한 경험을 포괄하는 순간, 그것은 모든 이에게 동일한 우주가 되느니라. 이는 곧, 의식이 다른 모든 의식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됨을 뜻하느니라.
지금의 단계에서, 네가 보는 대상과 내가 보는 대상은 결코 같지 않다. 다만 너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여러 면에서 일치하기에, 우리는 그것이 동일하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가 우리 사이를 걷고 있을 때, 너는 그의 왼편을 보고, 나는 그의 오른편을 본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를 같은 사람이라 여긴다. 단지 그의 외형뿐 아니라, 성질에 대해서도 우리가 각자 알고 있는 바가 서로 다를지언정, 우리는 그 동일성(identity)을 믿게 된다.
그와 자주 마주하고, 더욱 알아갈수록, 그에 대한 동일성의 확신은 강해진다. 그러나 결국 우리들이 알게 되는 것은 고작 마음속에 새겨진 전체적인 인상일 뿐이다.
이상의 설명은, 존재하는 모든 철학 학파들을 화해시키는 하나의 체계를 밝히려는 아주 거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텔레마의 율법


이 책은 단순한 삶의 규범을 제시하느니라.
"네가 뜻하는 바를 행하라. 이것이 법의 전부이니라."
"사랑은 법이요, 사랑은 뜻 아래 있느니라."
"네가 뜻하는 바를 행하라' 외에 다른 법은 없느니라."
이는 우리 각자가 하나의 별처럼, 자신의 위치가 지닌 본성, 성장의 법칙,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이 일으키는 충동에 따라 자기 궤도를 따라 움직여야 함을 뜻하느니라.
모든 사건은 이론상 우리 모두에게 동등하게 허용되며, 결국에는 모두 필연적인 것이나, 실천에 있어서는 주어진 순간마다 우리 각자에게 허용된 단 하나의 행위만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의무란, 매 순간의 의식 속에서 올바른 사건을 선택하여 경험하는 것이니라. 각 행위, 혹은 움직임은 사랑의 행위이며, 이는 누이트의 어떤 부분과의 결합이니라. 이러한 모든 행위는 반드시 "뜻(의지)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그 존재의 참된 본성을 완성시키고 훼손하지 않도록 선택되어야 하느니라. 
이 뜻을 성취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은 마법(Magick) 속에서 탐구하거나, 마스터 테리온과 그가 임명한 조력자들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음으로써 익히게 되느니라. 
텔레마(Thelema)는 헬라어로 '의지'를 뜻하며, 이는 '사랑(Agape)'과 동일한 수비학적 수를 지니느니라.


 

 

새로운 아이온(Aeon)



이 책의 세 번째 장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1904년 4월 -이 책이 기록된 시기- 이전 세대에게는 매우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느니라. 이 장은 우리가 지금 진입한 시대의 특징들을 말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것들이 참으로 무시무시해 보이나, 우리는 이미 그 일부를 섬뜩할 만큼 분명히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두려워 말지니라! 
이 장은 어떤 거대한 "별들"(혹은 경험의 집합체들)이 신들로 묘사될 수 있음을 말하느니라. 이 중 하나는 2,000년 주기로 이 지구의 운명을 관장하느니라. 우리가 아는 정확한 세계사 안에서 그러한 세 신이 등장하였도다.

먼저 이시스(Isis), 어머니의 시대-
이때 우주는 단순히 그녀로부터 직접 흡수되는 양육의 대상으로 여겨졌으며, 이 시기는 모권제(母) 사회로 나타났느니라.

그다음, 기원전 500년경부터는 오시리스(Osiris), 아버지의 시대-

이때 우주는 사랑, 죽음, 부활이라는 격동의 과정을 통해 경험이 축적되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부권제(權) 체제에 해당하느니라. 

그리고 이제는 호루스(Horus), 아이의 시대-
이 시대는 두 방법의 요소가 결합된 연속적인 성장의 흐름으로 사건들이 인식되며, 어떠한 외적 환경에도 굴복하지 않게 되느니라. 이 시대는 개인이사회의 기본 단위로 인식되는 시기이니라.
우리는 이 글의 첫 단락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스스로를 자각하였도다. 죽음을 포함한 모든 사건은, 우리가 태초부터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며, 그러하기에 동시에 예정된 경험이니라.
이 "신" 호루스는 기술적으로 헤루-라-하(Heru-Ra-Ha)라 불리며, 이는 라-후르-쿠이트(Ra-Hoor-Khuit)와 후르-파르-크라트(Hoor-Paar-Kraat)라는 쌍둥이 신들의 결합체니라.

이 교의의 의미는 마법(Magick)을 통해 연구되어야 하느니라. (그는 매의 머리를 한 신으로서 왕좌에 앉은 모습으로 상징되도다.) 그는 1904년부터 시작된 이 2,000년 시대를 다스리며, 그의 통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느니라.

 


 

- 볼레스킨 하우스는 1908년 W.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의 소설 <The Magician>에 등장하며, 그 속에서는 '스킨(Skene)'이라는 이름으로 묘사된다. 크로울리는 이 책이 자신의 사상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 반박으로 <배니티 페어(Vanity Fair)>에 '올리버 해도(Oliver Haddo)'라는 필명으로 기사를 쓰기도 했다. (해도는 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이다.)

- 1976년 레드 제플린의 콘서트 영화 <The Song Remains the Same> 속 지미 페이지의 판타지 시퀀스는 볼레스킨 하우스에서 촬영되었다. 또한 2019년 닐 스프링(Neil Spring)의 소설 <The Burning House>에서도 이 저택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암호문서 사진 2

 


- 그것은 종교를 대신할 새로운 체계이기보다는, 기존의 모든 체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낯선 목소리다. 그 목소리는 고요하게, 읽는 자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한다.

- 이 책은 이제 끝났지만, 진정한 읽기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법의 서>를 다 읽은 사람은 다시 자신에게 되묻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행할 것인가. 당신이 이 질문 앞에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자신의 역할을 다한 셈이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