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가 흐르는 이야기/Book(~2017)

[미즈하라 슈사쿠] 사우스포 킬러

일루젼 2013. 1. 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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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 킬러 - 6점
미즈하라 슈사쿠 지음, 이기웅 옮김/포레

368쪽 | 188*128mm (B6) | ISBN(13) : 9788954617765

2012-03-25

 

 

 

미스테리라고 말하기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몰입/속도감이 뛰어난 야구 소설이다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우스포 킬러.

Southpaw Killer.

 

왼손 투수를 지칭하는 이 제목은 전체 스토리를 잘 녹여낸 듯 하다.

 

 

즐겁게 읽었다.

 

 

[발췌]

 

# "복잡한 감정 따윈 필요 없어. 그런 드라마에 단골로 출연하는 배우를 보면 참 신기해. 자 웃습니다, 자 웁니다, 라고 스위치를 바꿔 켜는 것처럼 표정을 바꾸니까.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은 없어. 슬플 때 슬픔이라는 한 가지 색으로만 도배되는 사람이 없듯이 말이야."

 

# 사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았다. 너무 기계적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감정이 깃들어 있지 않았다.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었지만 그녀의 실체는 그곳에 없었다. 다른 어느 곳에서, 내가 모르는 무언가에 골똘한 상태였다.

 

# 구로사카 미레이의 얼굴을 보면 긴장이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 만났는데, 그녀도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내 기대는 완전히 어긋나고 말았다.

 차는 미레이의 집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녀의 집에 몇 차례 오가는 사이 주위 풍경도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아마 십 분 뒤면 도착할 것이다. 하지만 집에 가서까지 이렇게 거북한 시간이 이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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